7월이 참 더디 갑니다.

7월 8일에 쓰러져 입원했다가 16일에 퇴원했는데, 아직도 7월이네요.

더 나쁠 수도 있었을 상황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고맙고,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들이 고맙습니다.

 

악착떨며 살지 않기로,

작은 일에 크게 마음쓰지 않기로,

짜증 잘 내지 않기로,

찡그리기 보다는 한번 더 웃기로,

어려운 일에 너무 질기게 매달리기 보다는 포기할 마음도 갖고 살기로

 

이런 생각들이 하나 둘씩 스쳐 지나갑니다.

7월이 아직 내일 하루 더 남았습니다.

기대할 일을 만들어두지 않았으니

실망할 일도 없을 겁니다.

기대,

알고 보면 '욕심' 아닐까요

 

 

- 2014년 7월 30일에 올리는 편지 -

 

 

 

앞글의 댓글을 대신하여 올립니다.

걱정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시 종종 글 올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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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7-3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궁금했는데 이리 소식 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많이 아프셨군요. 에구......
산다는게 참 녹녹치 않지만, 단순하게 사는것도 하나의 방법인듯요^^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세요.....

hnine 2014-07-31 20:09   좋아요 0 | URL
쓰러진건 별거 아닌데, 똑바로 서있다가 그냥 뒤로 꽈당 하더래요 (전 기억이 나지 않는데 ㅠㅠ)
바로 병원가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뻔 했어요.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무척 더운데 세실님도 건강하게 남은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곧 가을이 올거예요 ^^

춤추는인생. 2014-07-3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 무더운 징글징글한 여름입니다 ! 이여름 건강잘 챙기시고 나직한 나인님의 글도 기다려봅니다...

hnine 2014-07-31 20:12   좋아요 0 | URL
춤추는인생님, 제가 제 몸은 제일 잘 알아서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고 교만이었나봐요. 그냥 불가항력이었어요. 내일도 한가지 검사가 남아있어서 병원에 가야하는데 쪼금 긴장이 되네요.
이렇게 들러주시니, 반갑고 기쁩니다.

순오기 2014-07-3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8일~~~ 그런 일이 있었군요.
난 7월 8일에 발가락 골절돼 깁스했는데...ㅠ
천천히 회복되어도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기를 기원해요.
마음을 편안하게 조바심치지 말고 살아요, 우리... ^^

hnine 2014-07-31 20:15   좋아요 0 | URL
아니 순오기님. 이 더운 여름에 뭐 하나 덜 걸칠까 궁리해도 모자랄판에 깁스라니요 ㅠㅠ 얼마나 불편하세요. 저야 병원에 들어가있으니 밥도 세끼 알아서 배달해주고, 집에 없는 에어컨에, 호강하다 왔지요 뭐. 가족들이 고생했지요.
조바심치지 않기, 이거 저의 새로운 목표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순오기님도 어서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방학이라 따님이 집에 와서 거동을 좀 도와드릴까요? 이 더운날 훈련받는 아들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조선인 2014-07-3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오랜만에 알라딘을 기웃대는 중인데, 많이 아프셨나봐요. 한여름에 고생하셨습니다. 얼른 훨훨 날아다니시길 바랍니다.

hnine 2014-07-31 20:17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오랜만이어요. 마로는 이제 아가씨가 되어 있을 것이고 해람이는 또 얼마나 많이 컸을까요. 조선인님 글 자주 읽던 그때가 벌써 아련해져요. 자주 좀 오시면 안될까요? ^^
훨훨 날아다니지는 못해도 뛰어다니기엔 충분합니다 ^^
걱정해주셔서 고마와요, 뭉클~

oren 2014-07-3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요... hnine 님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제부터는 매사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항상 건강부터 먼저 생각하시길 바랄께요~

hnine 2014-07-31 20:20   좋아요 0 | URL
만약 집에 혼자 있을때 쓰러졌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고, 평소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훨씬 더 많이 느끼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무리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왜 쓰러졌는지 이유를 몰라요. 쓰러진 일이 전 기억도 안 나고요. 머리 부분이라 혹시 몰라 바로 병원에 간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한치 앞 일도 모르는 게 우리 인간의 일인가 봅니다.
항상 건강부터 먼저. 명심하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nama 2014-07-3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궁금했어요.
꼭 친한 이웃이 말 없이 이사간 것 같아서 사실, 며칠 흥이 나지 않았답니다.
은근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다시 돌아와서 반가워요^^

hnine 2014-08-01 13:45   좋아요 0 | URL
nama님, 저는 사람, 장소, 물건, 새로 사귀는거 잘 못하고, 알던 곳, 알던 사람 떠나는 것도 잘 못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극적인 것은 모두 피하라는 지시에 따르느라 잠시 떠나 있었지요. 돌아오기 위한 떠남이었어요. 걱정해주시고 반가와해주시니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nama님 서재에 잠시 들렀었는데 방학이지만 연수에, 건강관리에, 수고가 많으시네요. 수험생 부모 역할까지.
너무 무리는 하지 말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쪼끔 덜 더운것 같은데 그래도 덥긴 덥네요. KOICA연수를 받으신다는 말씀에 제가 괜히 마음이 설렙니다.

섬사이 2014-08-0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많이 아프셨군요.
그렇게 갑자기 쓰러지시다니, 그것도 원인 불명이라니..
나인님도 가족분들도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회복하셨다니 참 다행이에요.
앞으로는 늘 몸도 마음도 편안하기를 빌게요.



hnine 2014-08-01 13:48   좋아요 0 | URL
오늘 병원에 가서 원인은 대충 듣고 왔어요. 깡으로만 버티지 말고 기본적인 체력을 더 높이라고 하더군요 ㅠㅠ
내가 몸이 아프니 아픈 나보다 옆의 가족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덕분에 회복이 되었지만요.
섬사이님, 도서관 일도 잘 풀리셨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꾸준히, 하시는 일 소신있게 잘 이끌어나가셨으면 좋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이런 걱정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나, 쑥스럽기도 하고요.
바쁘셔도 가끔 서재에 글 올려주세요. 댓글은 매번 못남겨도 꼭꼭 읽어보고 있답니다.

2014-08-01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2 0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