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집을 나서며

 

 

다린아,

 

아침 잘 챙겨먹고,

할 일 다 해놓아야 해.

중국어 숙제도 다 해놓고.

컴퓨터는 엄마 있을 때만 켜야하는거 알지?

시간되면 강아지 밥도 챙겨주는거 잊지 마라.

 

엄마가

 

이렇게 하다가,

 

 

 

다린아,

 

 

 

다린이는 엄마 없을 때 알아서 더 잘 하더라.

오늘도 스스로에게 자랑스런 하루가 될 수 있도록 하자.

엄마도 그러도록 노력할거야.

 

있다가 보자~

 

 

엄마가

 

 

이렇게 쓰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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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6-1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하셨어요~~~
근데 남자애들은 콕 짚어주긴 해야 하던데.....규환이만 그런걸까요? ㅎ

hnine 2012-06-15 18: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런데 요즘 제가 하도 잔소리를 했더니 효과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카스피 2012-06-1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참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글입니다.근데 다린이는 몇학년인데 벌써 중국어 공부를 하남요?

hnine 2012-06-15 18:10   좋아요 0 | URL
다린이 5학년인데 중국어 배운지 1년 반 쯤 되었어요. 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중국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그 친구 엄마가 중국 교포이셨거든요. 그러고서 나중에 그 친구랑 계속 얘기를 해야하니까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배우게 되었답니다.

파란놀 2012-06-1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실은 잘 즐기고 돌아가셨겠지요~

hnine 2012-06-16 04:39   좋아요 0 | URL
예, '일마실'이었지만 마실은 마실이지요 ^^
그런데 저는 좀 멀리 다녀오는 날엔 뒤통수에 끈이 집과 연결되어 있는지, 여유있게 다녀오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늘 종종걸음으로 다녀온답니다.

프레이야 2012-06-1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잘하셨어요, 나인님, 박수!!!

hnine 2012-06-16 04:39   좋아요 0 | URL
이제 좀 컸다고 잔소리를 하면 내용 불문, 잔소리 그 자체를 듣기 싫어하더라고요 ㅠㅠ

달사르 2012-06-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후자가 확실히! 더 멋져요. ^^

hnine 2012-06-16 04:40   좋아요 0 | URL
'널 믿는다'는 마음을 표현한건데 그마저도 '지시'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자식 키우는거, 하나도 '쉽지' 않아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2-06-1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넘 멋진 엄마!
속마음을 잘 숨기는 엄마가 가장 센스있는 엄마 같아요.
그래서 님은 센스쟁이에요.^^

중국어도 친구를 위해 시작하는 동기도 멋지군요.
아드님도 대견해요.
보아하니 혼자서 잘 알아서 하겠어요.^^

hnine 2012-06-17 05:19   좋아요 0 | URL
잔소리는, 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아이에게도 아무 효과 없다고 책에는 써있지만 아이를 키워보면 어디 잔소리 없이 키울수 있나요. 그 자리에서 듣지는 않는다 하더라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감은 가지게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어느 정도 잔소리는 필요하다고 보는 편인데요. 그게 수위 조절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너무 잔소리만 해도, 너무 풀어줘도 안되니 참 어렵지요. 책읽는나무님께서는 아이 셋을 키우시니 저보다 고수이시겠지요 ^^

울보 2012-06-1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엄마시네요,,전 언제쯤 이런 멋진 엄마가 될까요,

hnine 2012-06-17 05:21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저 하나도 멋진 엄마 아닙니다. 야단도 잘 치고 화도 잘 내고 소리도 지르고, 오히려 수준 미달일 때 많아요. 열번 중 아홉 번은 아래 쪽지가 아니라 위의 쪽지 처럼 말하고요. 그러니 어쩌다가 아래 쪽지 처럼 말하고서 스스로도 이게 낫다 싶은지 이렇게 페이퍼로 남긴거지요 ^^

상미 2012-06-1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애들이 초등학교 때,녀석들 방학인데 난 출근 하는게 제일 싫었어.
애들만 두고서 나가는게...
방학 때 편지 쓰고 출근 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제 애들이 더 바빠서 별로 미안하지도 않고,
난 바쁜데 늬이들은 노는구나 싶단다.

경은이는 아래 글로 편지를 써도 다 이해 하고, 나중엔 아무것도 안써놓아도 했는데,
병규는 윗처럼 써놓아도 안했었다는 .....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줘도 안하는 넘 있었어.
둘 밖에 안되는데도 참 아롱이 다롱이다.
내가 공부만 잘하는 딸과 공부만 못하는 아들 키우는 엄마다 .

hnine 2012-06-18 08:37   좋아요 0 | URL
경은이가 왜 공부'만' 잘하는 딸이야?? 음~ 경은이가 들으면 서운하겠다^^
사실 나는 뭘 그렇게 잘 하는 엄마인가 따져보면 아이에게 큰소리칠 일이 훨씬 줄어들텐데 말이야.
새벽에 블로그 잠깐 들렀었는데 이사가는 모양이더라? 먼데로 가는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