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순오기님 서재에서 김 환영 시인 (원래는 화가)의 재미있는 시를 읽었다.
조금 있다가 아침 먹을 때 다린이에게도 들려줘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만 깜빡 잊고는 또 잊어버릴까봐 다린이가 학교 간 후에 아이에게 이메일로 보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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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아 ,
오늘 아침 먹으면서 엄마가 말해주려고 하던 것을 깜빡 잊었어. 새벽에 읽은 짧은 시인데 재미있어서 다린이에게도 말해주려고 했었는데.
메일로 보낸다 또 잊어버릴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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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지퍼
내 바지엔
악어가 산다
고추를 한 번 물면
안 놔준다.
그랬더니 아이가 읽고 답장을 보냈다. 맞춤법 틀린 것 까지 그대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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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바지에 악어가 살아서 물면 진짜 아프갰어요. 지퍼에 껴도 아프갰고요. 내 바지에도 악어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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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때문에 몇번을 웃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