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감 (共 感)
그림 속
저 여인을 살짝 옆으로 밀고
그 자리에 나를 들이밀기
똑같이 꽃 양산 들고
그 자리에 서보기 나 어때 당당함 아니고
쭈삣쭈삣 어색함이 어색해
차라리
내 몸뚱이 잘 뭉쳐서
그림 위에 펴 바르기
빵에 잼 바르듯 골고루 비로소 나는 그림과 한데 섞여
비로소 그림은 나와 한몸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