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감 (共 感)

 

그림 속

저 여인을 살짝 옆으로 밀고

그 자리에 나를 들이밀기

똑같이 꽃 양산 들고

그 자리에 서보기
나 어때 당당함
아니고

쭈삣쭈삣 어색함이 어색해



차라리

내 몸뚱이 잘 뭉쳐서

그림 위에 펴 바르기

빵에 잼 바르듯 골고루
비로소 나는 그림과 한데 섞여

비로소 그림은 나와 한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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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모네
    from 무스탕 세워 둔 곳 2011-08-24 16:32 
    나인님의 페이퍼를 보고 어딘지 낯이 익은 그림인데.. 했다.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거다. 어쩌겠나 이 기억력..그러다 오늘 전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이런 바부탱이..이 가방은 드럼 수업을 다닐때 갖고 다니는 가방이다.악보랑 드럼스틱을 넣으면 쏙 들어가서 무엇이 들었는지 다른 사람은 모르는 크기의 가방.지난달에 생겨서 애용하고 있었는데도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는 가방이라고 이 그림을 잊다니..ㅠㅠ오늘 수업을 가서 교실에서 악보를
 
 
프레이야 2011-08-23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좋아지는 시와 그림이에요.
자작시 좋아요.
바람결이 조금 달라졌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나인님.^^

hnine 2011-08-23 13:58   좋아요 0 | URL
그림을 먼저 보고 위의 글을 쓴게 아니고 사실 글을 몇줄 끄적거려놓고 거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아서 올렸답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니 저도 마음이 살랑살랑 거리는 것 같지 뭡니까. 프레이야님 골라주신 어휘처럼 '바람결'이 느껴졌어요.
저와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yamoo 2011-08-2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기분 좋아지는 그림과 시에요^^

hnine 2011-08-23 13:59   좋아요 0 | URL
yamoo님 그동안 어디 갔다 오셨어요?? (딴소리~ ^^)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 서재의 글들이 그리 기분 좋게 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오늘은 그렇다니 저도 기분 좋아요.

stella.K 2011-08-2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그리신 건가요?
좋은데요? 시도 그렇구...!^^
그런데 갑자기 빵에 잼 발라 먹고 싶어졌어요. 어떡해...ㅜ

hnine 2011-08-23 14:01   좋아요 0 | URL
앗! stella님. 제가 저 정도 그림을 그리면 저 지금 유명해져있어야 해요 ㅋㅋ 모네 (Monet)의 그림이랍니다.
빵에 잼이라...그러고보니 저희 집 냉장고에도 지금 오디잼 개시도 안한것이 있는데 저도 그거나 먹을까요?

양철나무꾼 2011-08-2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느와른가요?^^
왠지 다음 장면은 양산이 바람에 날라가 버리는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그림자가 만들어낸 음영을 보니...액자 밖에 왠지 누군가 한사람 더 있는 것 같죠?^^

시도 참 좋고 말이죠~


hnine 2011-08-23 20:29   좋아요 0 | URL
르느와르 그림 분위기도 나죠? 모네 그림이랍니다. 양산을 통해서 햇빛도 느껴지고 바람도 느껴지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무스탕 2011-08-2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여인이 나인님을 기다리는듯한 눈빛이에요.
나는 갈테니 내 자리에 서 있어줄 나인님을 기다리는 눈빛요.. ^^

hnine 2011-08-23 20:30   좋아요 0 | URL
'어디 내 자리를 넘봐?' 가 아니고요? ㅋㅋ
사실 저런 드레스 입으랄까봐 겁나네요. 불편해보여서요. 쭈삣쭈삣 어색어색 ^^

세실 2011-08-2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적에.
웬지 저랑 닮아 보이지 않나요? =3=3=3=3~~~~~~

hnine 2011-08-26 14: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언젠가 원피스에 예쁜 양산 쓰시고 찍은 사진 올리신 적 있잖아요. 그 모습 생각나네요. 세실님에게는 있고 저 그림 속 여인에게 없는 것이 있어요. --> '미소'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