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음

  

 

 

 

엄마, 눈은 듣는 거 못해?

-눈은 보는거야

귀가 볼 수는 없을까?


-귀로는 듣는거라니까.

입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입은 말하라고 있는 거지.

왜 그래 엄마? 왜 그렇게 정해졌어?

-얘야,

한가지씩 맡아서 잘 하라는거야
그래서 그렇게 정해진걸거야


엄마,
엄마보고 한가지를 맡아서 잘 하라면  

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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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8-1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꼭 선택해야 하는건가요? ㅡㅡ;;;

hnine 2011-08-16 18:16   좋아요 0 | URL
아이가 그러라네요~ ㅋㅋ

프레이야 2011-08-1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린이는 정말 똑똑해요.
이런 생각을 다 하다니요.
나라면 뭘 택할까? 오늘 '블라인드'를 봤는데
감각의 속임수, 감각의 신뢰성에 대한 생각이 들더군요.

hnine 2011-08-16 21:18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제가 위의 마녀고양이님 댓글에 농담으로 '아이가 그러라네요'했더니 다린이랑 저랑 실제로 나눈 대화로 오해하시게 만들었네요.죄송합니다 꾸벅~ 제가 그냥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대화랍니다.

'블라인드' 보셨군요. 김하늘 나오는 영화 맞죠?

프레이야 2011-08-17 01: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군요.
아무렴 어때요. 다린인 정말 똑똑하잖아요.
블라인드, 재미나요. 보실만해요.
김하늘 연기도 아주 좋아졌구요.

hnine 2011-08-17 07:14   좋아요 0 | URL
김하늘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만 연상이 되는데 어떻게 연기변신을 했을지 궁금해져요. 이번주 정신없는 일들 끝난 후 다음주 월요일 조조로 볼까봐요 ^^

무스탕 2011-08-1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다린이~♡
정성이가 만약 저한테 뭘 잘할거냐 물으면 전 손바닥 뒤집기라 대답할텐데..;;;

hnine 2011-08-16 21:19   좋아요 0 | URL
손바닥뒤집기 ㅋㅋ
저라면 아마 "제발 한가지만 잘하라고 그랬으면 엄마도 좋겠다!" 이러고 달려들것 같아요 ㅋㅋㅋ

달사르 2011-08-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시'인 줄 알았어요.
hnine님의 글은 너무 깔끔해서 가끔 '시'같은 느낌이에요. ^^

hnine 2011-08-17 07: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달사르님,
'시'로 써보자고 시작했었어요 ㅠㅠ

stella.K 2011-08-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아이들이란...!
저는 물음이라고 해서 뭘 물어보시려나 보다 했더니.ㅋ
진짜 h님은 뭘 잘하시나요?^^

hnine 2011-08-17 15:07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것들은 있는 것 같은데 잘 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은 주로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하는 것들이지요. 읽고 쓰고 듣고 얘기하고...뭐 그런거요 ^^

하늘바람 2011-08-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듣고 귀가 보고
시같은 아름다운 물음이네여

hnine 2011-08-17 15:09   좋아요 0 | URL
태은이가 저렇게 물어볼지 몰라요 ^^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의심해보는 것, 어떻게 보면 과학도 그런 의문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지요? 물음을 던질수 있다는 것은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뜻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 궁금하고 알고 싶은게 자꾸 줄어들잖아요.

꿈꾸는섬 2011-08-1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이 쓰신 시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이야기가 멋진 시가 되었네요.

hnine 2011-08-18 06:02   좋아요 0 | URL
사실 아이와 이런 비슷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어요. 그냥 제 머리속에서 지어내었지요.
제 마음 속 어딘가에도 아이같은 구석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