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 서재를 둘러보다가 문득
내가 이 서재를 시작한 것이 언제, 무슨 글이었더라 궁금해져서
페이퍼 카테고리의 제일 마지막으로 돌아가 첫글들을 보았다.
200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년전.
사진도 올려놓았네 ^^
아마 학생 하나가 느닷없이 찍은 스냅 사진이었을 것이다.
내 모습을 물론이고, 내 자리, 내 컵, 내 노트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사진 속의 그 노트북, 그 컵은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지만
그 자리는 이제 더 이상 나의 자리가 아니고
사진 속의 내 모습도 많이 변했다.
그때 알았을까.
그 날의 일기를 다시 보며
이렇게 '그런 날이 있었네' 카테고리 속의 페이퍼로 다시 올리게 될지.
아마 오늘의 이 글도 몇 년후에
그런 날이 있었구나 하며 다시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갑자기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