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버스타고 집에 오는 길.
며칠 전 여울마당님 페이퍼에서 꽃소식을 전해 들은 바로 그 지점을 지날 때 보았다.
담벼락을 타고 노란색 개나리가 피어있는 모습을.
집에 들어와 가방 던져 놓고 카메라 들고 나갔다.

바로 이렇게.



저 꽃봉오리가 다 터지고 나면 더 화사하겠지. 지금은 개화진행중.

꽃잎위의 저 흰 무늬는 뭘까. 변종 개나리? ^^

담 밑에서 발견한 얘네들은 쑥. 쑥냄새가 막 나는 것 같다.

사진 찍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예전에 다니던 일터를 유유히 지나서.
저는 이런 동네에 살아요 ^^

집 앞의 목련도 잔뜩 준비하고 있었다. 목련나무 가지 사이로 달도 보이고.

공기는 약간 쌀쌀하여 비록 겨울 파카를 입고 나갔었지만,
봄은 봄이었다.
오랜 만에 혼자 흥이 나서 돌아다닌, 기분 좋았던 오후 한 때.
지금 알았습니다. 위 사진 속의 꽃은 개나리가 아니라 '영춘화' 라네요.
여울마당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
개나리와 흡사하다 했더니 둘다 용담목 물푸레과, 같은 과의 식물이네요.
하지만 개나리는 우리 나라가 원산이고 (종명이 koreana랍니다.), 영춘화는 중국이 원산이랍니다.
그리고, 꽃잎 수를 세어봐야겠어요. 개나리는 꽃잎이 4개, 영춘화는 6개여요.
봄을 맞이하는 꽃 이라는 뜻의 영춘화, 개나리보다 좀 일찍 핀다네요.
저도 이번 기회에 배웠습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실제로 개나리를 영춘화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물론 정확하게는 구별되지만요.

< 영춘화 >

< 개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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