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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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The Awakening (1899년) 이란 제목을 들여다본다. 그 시대에 여성의 부도덕한 일탈을 다룬 용기라니.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 여성이 깨어나기 위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거듭 다뤄지고 있는 주제지만 미국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라는 이 책 또한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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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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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회사의 스낵바에서 무화과맛 스낵을 집어드는데 색감만으로 문득 「달려라 메로스」의 표지가 떠올랐다. 세계문학을 함께 읽는 책친구가 보내준 책선물이다. 이번 달은 책 선물들로 더욱 행복한 한달이었다. 단편집인터라 출퇴근길에 조금씩 읽기에 좋다.




그동안 「인간실격」이란 작품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다자이 오사무란 작가는 「달려라 메로스」를 읽고 나니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지게 된다. 단편 중에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일지도 모른다. 다자이 오사무의 여러 작품을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 먹게 되는 올 여름. 「디에센셜 다자이 오사무」도 슬쩍 탐이 난다. 출퇴근길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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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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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43명의 승객(승무원을 포함하여)을 태우고 파리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에어프랑스 006편은 예고에 없던 난기류를 만나 위기를 겪은 후 무사히 착륙한다. 그리고 세 달 뒤 6월, 동일한 여객기가 동일한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고 관제탑에 구조신호를 보낸다. 비행기와 기장의 이름을 확인한 관제탑은 혼란에 빠져들고, 곧 북미 방공 사령부(NORAD) 가 개입하며 국가안보의 문제를 적용하여 특수한 프로토콜 42를 실행시킨다. 프로토콜 42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아노말리

L’Anomalie

에르베 르 텔리에 장편소설

민음사



「아노말리」 는 초반부부터 여러 시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등장인물의 삶을 보여준다. 왜 이렇게 서로 연관없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는지, 또 그들의 이야기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추리하듯이 읽어보게 된다. 이후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왜 그들이 등장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6월에 착륙한 승객들은 자신들이 6월에 착륙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3월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복사' 되었다. 3월에 먼저 착륙한 자신이 존재했던 것.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이들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미국 정부는 6월의 비행기를 뉴저지 공군 기지로 비상착륙 시키고, 과학자들을 소집하여 원인을 밝히려고 애쓴다. 과학자 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인들, 철학자들도 모여 다방면으로 분석하지만 다양한 가설만 세울 수 있을 뿐 뚜렷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다. 이 과정은 SF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노말리」 는 ‘이상’ ‘변칙’이라는 의미다. “당신은 상상할 수 있어? 당신이 둘이라는 걸?” 소설 속 이 대사가 작품의 주제를 보여준다. 소설은 뉴욕에서 파리로 비행기를 타고 온 인물들이 3개월 후 똑같은 여객기를 타고 온 자기의 분신과 만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SF 장르가 흔히 구사하는 사고실험이다.



조르주 페렉, 레몽 크노, 이탈로 칼비노, 마르셀 뒤샹 등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가들이 포함된 문인 집단 울리포(OuLiPo, 잠재적 문학의 작업실) 의 일원인 에르베 르 텔리에는 '제약(contraintes)을 도구로 사용하는 문학' 을 이 책 「아노말리」 에서도 구현해낸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문인과 수학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학적 실험 집단인 울리포는 일견 창작의 자유를 방해하는 듯 보이는 제약(contraintes)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문학을 일상적 기능의 속박에서 해방하고 새로운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했다고 한다. 수학, 과학, 생물학, 음악 혹은 뚜렷한 규칙성을 띠는 놀이 등에서 제약을 찾아내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일정한 규칙을 세운 후 그에 따라 글의 형식과 구조를 변형하는 문학 실험이  「아노말리」 에서는 어떻게 적용되었을지 궁금해하며 읽게 되기도 했다. 좀 더 검색해보니 현재까지 울리포 공식 웹 사이트(www.oulipo.net) 에 등재된 잠재문학 작가들은 서른여덟 명이라고.



물론 이런 문학적 실험을 분석하고 찾아내지 않더라고 이야기의 서사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설이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3월과 6월의 인물로 나뉘어 3개월 간의 시간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이후 각자의 삶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지켜보게 된다. 겉으로는 성실한 가장이지만 실제로는 청부 살인 업자인 블레이크,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행기 기장 데이비드 마클, 동성애자임을 숨긴 채 활동하는 나이지리아 뮤지션 슬림보이, 한때 사랑했지만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한 앙드레와 뤼시, 엄마에게도 말못한 비밀을 가진 어린 소녀 소피아와 엄마인 에이프릴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다. 각 인물들간 관계들의 양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몰입하게 한다. 작가가 각 인물의 이야기를 쓰는 데 서로 다른 문체를 사용하는 형식실험을 시도했기에, 어떤 이들의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이 되고, 어떤 이들의 이야기는 미스터리가 되며, SF 와 철학을 넘나들기도 하는 단편들이 모인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아노말리」 는 등장인물들 중 하나인 소설가 빅토르 미젤이 쓴 소설이기도 하다. 이런 문학적 장치 또한 재미있다. 



작가는 한국을 방문하여 가진 인터뷰에서 “내 자신의 분신과 대면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생각하면서 쓴 소설”이라며 “자신의 분신과 대면할 때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여덟 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라고 말하고, 형식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각 인물들의 특징에 맞는 문체로 텍스트 구현했다”며 “살인 청부업자 이야기는 스릴러 법칙을 지켜가면서 썼고, 작가 이야기는 문학분석적 장르로 만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분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다보면 살짝 결은 다르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Double)」 , 그리고 다비드 칼리 글, 클라우치아 팔마루치의 그림책 「누가 진짜 나일까(Le Double)」 도 떠오른다.  「아노말리」 에서 자신의 분신을 마주한 인물들 중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속 주인공 골드랴낀과 비슷한 과정을 겪은 인물은 누구일까 생각도 해보고( 비슷하게 느껴지는 인물이 있다. ), 실제로 내가 나의 분신을 마주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게도 된다.  「아노말리」 속에서 소설가 빅토르 미젤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한 방송인은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일단 비현실적인 기분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 존재 여부가 의심스러우면 볼을 꼬집어 보는 걸로 충분하죠. 그리고 또 하나의 나는 내 비위를 맞춰 주지 않는 거울 같지만 내 비밀까지 다 아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죠. 그렇게 노출이 되면 나는 변화 혹은 도피를 결심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삶에 둘이 있으면 하나는 없어도 된다는 뜻이죠. 틀림없이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아, 다 허무하구나, 아파트, 직장, 물질적인 것 전부가.... 내면의 알맹이,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하는 것에 집중하겠지요.


- p435~436, 




과학자들이 이 현상을 분석하면서 우리가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 자신이 가상이 아닌가라는 가설을 제시하는 부분은 영화 <매트릭스> 가 저절로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의 시간이 착각에 불과하다면, 우리의 한 세기도 거대한 컴퓨터 프로세서에게는 찰나에 불과할까요? 그러면 죽음은 뭐죠? 그냥 한 줄 코드상의 '엔드(end)'?


- p281



 「아노말리」 는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드물게 밀리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 참고적으로 지금까지 공쿠르상 수상작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이라고. ) 공쿠르상(The Goncourt Prize) 은 1903년 제정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 상으로, 프랑스의 아카데미 공쿠르(Academie Goncourt)가 "그 해 최고의 그리고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산문 작품" 과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노벨문학상, 맨부커상과 함께 세계 3개 문학상 중 하나로 프랑스의 작가 에드몽 공쿠르(Edmond de Goncourt)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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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아이, 노드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1회 수상작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5
박지현 지음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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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분석학자이자 심리 상담 전문의인 클라리사 에스테스 박사의 명저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Women Who Run With the Wolves / 1992년) 는 신화, 전설, 동화에 담긴 의미를 융의 원형 심리학과 여성지향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심리 치유서다. 「대지의 아이, 노드」 의 작가는 이 책에서 노드(NOD)라는 단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노드는 '육체와 심리가 한데 섞이고 서로 영향을 주는 곳’을 뜻하며, 

‘이곳은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고 상상과 영감의 창고이며, 

모든 자연이 치유되는 곳’이라 설명되어 있었고, 

나는 곧 이곳이 아이들의 상상력이 피어나는 잠재의식을 뜻함을 직감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대지의 아이, 노드

박지현 글, 그림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 11회 수상작

현북스




'대지의 아이' 라는 제목에서 얼핏 땅의 요정 같은 신비로운 생명체를 떠올렸다. 그러나 등장하는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과 같은 현실 속 평범한 아이다. 다만 아이에게는 칠흙처럼 까만 머리카락 사이에 몇 가닥의 반짝이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아이가 행복해 할 때마다 머리카락은 더욱 환하게 빛났다. 





남들과 다르면 항상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 노드의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주인공 노드는 그런 시선들이 무섭다.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은 노드의 엄마에게 학교에서 시선을 피해 홀로 있는 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노드의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잘라달라고 미용사에게 부탁한다. 문득 아이만의 개성을 없애버리고 남들과 비슷한, 튀지 않는 아이를 길러내고자 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매우 서글프다. 





책 속 주인공 노드는 꿈 속에서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 노드의 꿈속 공간들은 나무와 풀, 해초와 산호가 등장하는 환상적인 공간이다. 숲의 초록과 바다의 파랑, 현실 속 노드를 표현하는 검정과 잠재의식 속의 개성적인 노드를 표현하는 듯한 소녀의 흰색과 노랑이 보여 주는 색의 대비가 눈을 사로잡는다. 꿈 속의 소녀는 노드에게 "넌 특별해", "너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돼" 라는 응원을 들려주면서 노드가 잃어버렸던 것을 돌려준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 안에 잠재된 무한한 대지에서 사랑으로 자신을 치유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의 중요함’ 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대지의 아이' 였던 것. 우리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대지를 품고 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림책에서 전통적으로 자주 다뤄졌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노드의 특이하고 마법같은 세계는 보는 사람을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빛과 그림자를 사용한 방식, 잘 조절된 색상 팔레트,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앤서니 브라운, 수상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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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벽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4
지혜림 지음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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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달과 구름의 모습만 보면 동양화 속의 신선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풍경인데, 마을 속 집들의 모습은 유럽의 어느 산 속 마을 풍경 같기도 하다. 몽환적인 표지다. 노란색 땅 위의 핑크색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파란 '벽' 이 보인다. '벽' 이란 단어와 일러스트가 맞물려 떠올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단절'.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 11회 수상작인 「파란 벽」 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파란 벽

지혜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현북스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등장한다. 산꼭대기와 바다 가까이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판화기법으로 작업한 듯한 색 톤과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온다. 책 소개를 살펴보니 '에칭으로 작업한 듯한' 이란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 작업한 듯한.. 이라고 하면 실제 작업은 다른 작업이라는 뜻일까? 디지털 작업 같은? ) 펜이나 연필로 종이 위에 직접 그리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선의 효과가 특징인 에칭 기법은 금속판을 부식시켜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금속판의 차가움과 잘 계획되고 정리된 화면의 느낌이 특징이라고 한다.




평화롭게 서로 잘 지내던 이 두 마을은 큰 파도가 아랫마을을 집어삼켜 버리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잃은 아랫마을 사람들이 살기 위해 윗 마을로 올라오려고 하자, 윗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나눠 갖자고 할 거야', '나쁜 병균을 옮길지도 몰라' 라며 걱정한다. 결국 누구도 넘어오지 못 할 장벽을 쌓는다. 



윗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책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일까. 우리는 이미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아랫 마을보다는 윗 마을의 상황에 가깝게 말이다. 최근 사례를 떠올려보면 예멘 내전을 피해 제주특별자치도로 무비자 입국한 예멘인 500여명이 난민 지위를 신청했던 제주 난민 사례도 있고, 코로나 위기로 인한 제노포비아 (낯선 것, 이방인이란 뜻의 제노(xeno)와 싫다는 의미인 포비아(phobia)를 합쳐 만든 말로, 외국인 또는 이민족 집단을 혐오, 배척하는 것 현상을 뜻한다. 악의가 없어도 자기와는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일단 경계부터 하는 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 또한 떠올려보게도 된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았던 도널드 트럼프 때의 상황은 책 속 모습과 매우 닮아 있기도 하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있던 이곳에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파란 벽만 남아있다. 이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 담고 있는 주제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게 하지만, 이야기의 서사는 어렵지 않고, 권선징악적인 마무리는 전래동화처럼 쉽게 다가가게 하는 느낌이다.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고 그림 속에 담는 것을 좋아한다는 지혜림 작가는 팬데믹을 겪으며 인종, 연령, 성별 간의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짓는 일들을 보았다고 하면서,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도 약자의 위치에 놓일 수 있고 상대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어내지 못한 차별과 혐오의 양상을 이번 그림책에 담았다' 라고 전한다. 



문득 면지를 오래 들여보게 된다. 벽은 마을 단위가 아니라 개인들도 쌓았다.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벽을 올렸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 벽은 스스로를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강렬한 그림들이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이야기를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느낌으로 들려주네요. 길게 설명하지 않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색상과 디자인을 멋지게 사용한 독창적이면서도 굉장한 그림들입니다. 조금 큰 아이들까지도 잘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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