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세상이다 - 청소년과 가정을 위한 지식사전
피에르 제르마 지음, 최현주 옮김 / 하늘연못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를 키우다보면 난처할 경우를 때가 많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툭툭 던지는 질문들.  내가 아는 거라 대답해줄 수 있으면 천만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그럼 아이는 몹시 실망한 표정으로 말한다. “엄만, 왜 이것도 몰라?”. 엄만 천재도, 만물박사도 아니라  모르는 거 많다고, 그래서 열심히 책도 보고 계속 공부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아이의 머릿속엔 이미 ‘피...엄만, 아는 게 없어’란 인식이 박힌 상태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에게 ‘세상을 다 가져라’고 말하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인데, 그걸 몰라주니 나 역시 섭섭하다.




‘청소년과 가정을 위한 지식사전’ <이것이 세상이다>. 이 책엔 제목 그대로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내 손안의 지식사전’이란 표현이 꼭 어울린다. 지구의 나이는 적어도 40억 살이라는 것에서 출발한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에 대해 말한다. 총 8개의 장으로 나눠 수많은 도구와 관습이나 제도, 발명, 탈것과 종이, 의복, 의학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416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의 최초의 바퀴그림에 등장한 이후 형태의 변화와 육상교통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한다. 최초의 백화점은 1837년 파리의 ‘르 프티 마틀로’였는데 대형상점과의 경쟁을 의식해선지 당시 백화점 중엔 ‘성 앙트완의 유혹’ ‘바람둥이 남자 들러리’ ‘고삐 풀린 소녀’처럼 선정적인 상호를 내걸기도 했다고 한다. 매일밤 지친 몸을 누이는 ‘침대’에 대해서도 이런 대목이 있었다.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일어나자마자 침대부터 깔끔하게 정돈했는데 그 이유는 침대의 잠잔 흔적을 칼로 찌르면 그 사람에게 해가 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이고 마크 트웨인은 ‘침대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사망하니까’란 말을 했다고 전한다. 잠깐 갤럽의 여론조사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서 최초의 여론조사가  미국의 심리학자 조지 갤럽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다.




최초의 포켓북은 앙드레 모루아의 <아리엘 또는 셜리의 생애>와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인데 신문가판이나 역 주변에서 담배 한 갑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었으며 타자기로 최초로 소설을 쓴 사람은 마크 트웨인인데 그 작품이 <톰소여의 모험>인지 <미시시피강의 생활>인지 아직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또 정치가, 인쇄업자, 신문기자, 과학자 등으로 불리는 벤야민 프랭클린은 모든 독서가들의 꿈이자 나의 소망인 흔들의자와 이중초점안경, 피뢰침 등 실용적인 물건을 많이 발명한 것으로 유명했다. 대형여객선의 출발인 그레으트 이스턴호는 1858년 진수 당시 세상에서 큰 화물,여객선으로 기록됐지만 너무 시대를 앞선 탓에 외면받았다고 한다. 결국 1867년 2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마지막 항해를 떠났는데 거기에 작가 쥘 베른이 끼어있었고 그때의 경험을 <떠 있는 도시>란 작품에 묘사했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은 한 가지에 대해 다룰 때 아무리 길어도 두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때로 하나의 사물이나 도구를 그와 관계있거나 연관된 것들을 함께 묶어서 설명하기도 한다. 악기 ‘기타’를 설명하면서 북이나 색소폰, 아코디언, 오르간, 플루트, 피아노 등과 같은 여러 악기를 함께 다뤄서 하나의 궁금증에 대한 사고를 유사한 것과 연결하고 보다 넓게 확대할 수 있었다. 또 책에는 수많은 그림과 사진, 명화들이 컬러로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속면지에도 여러 가지 그림을 배치한 꼼꼼함이 엿보인다.




마음 내킬 때마다 손에 들고 펼쳐지는 페이지를 읽을 수 있고 부모와 아이, 모두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책 <이것이 세상이다>. 몇 년후 이 책을 아이 손에 건넬 날이 기다려진다. 그때 이렇게 말해야지. “It's World!!". 훗, 생각만으로도 벌써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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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작은 학교]의 서평을 써주세요.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 -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
이길로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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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에 일본의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의 작은 학교 키노쿠니 학교에 대한 책을 읽었다. 학년도 없고 시험이나 성적표, 숙제, 선생님이란 호칭도 없는 키노쿠니 학교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공부나 학습도 철저히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뭔가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쌓아가고 있었고 친구와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저절로 배우고 있었는데 그 모습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왜 우리나라엔, 내가 사는 지역엔, 우리 동네엔 저런 학교가 없다는 게 아쉽고 또 안타까웠다.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은 모방송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텔레비전을 치워버려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방송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내용들로 이뤄졌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수가 너무 적어서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뜻있는 선생님들이 살려냈고 아이들과 작은 학교를 가꾸는데 힘을 합쳤다. ‘참 삶을 가꾸는 행복한 작은 학교’ 상주남부초등학교는 그렇게 출발했다. 이 학교에선 각 학년을 숫자가 아닌 저마다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서 부른다. 1학년은 해오름, 2학년은 터일굼, 3학년은 싹틔움, 4학년은 물오름, 5학년은 꽃피움, 6학년은 씨영금. 해가 떠오르고 터를 일구고 싹을 틔우니 물이 오르고 꽃을 피운 뒤 씨를 영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학년별 이름. 얼마나 이쁜가. 선생님도 이름이 아니라 다정한 친구 부르듯이 별명으로 불리는 학교.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느낌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가꾼 학교. 그래서 아이들의 의견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허투루 넘기질 않는다. 학생회장 선거에서 무효표 1장을 두고 선생님들이  고민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1등이 되려면 다른 아이들을 누르고 제쳐야만 하는 요즘 아이들. 아이들에게 양보와 배려, 협력, 함께 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기보다 오히려 친구들과의 경쟁을 부추기는 학교. 내 아이가 이런 상황 속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니 불편하고 가슴이 아팠다. 내 아이도 행복한 작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3학년이 되니까 그럼 ‘싹틔움’이 되는건데...하며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사실 이 한 권의 책으로 행복한 작은 학교의 모든 것을 알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작은 씨앗 하나를 품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우리의 미래, 희망인 아이들을 티없이 맑게 자라길 바란다면 말이다. ‘학교는 아이가 가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이 말에 동의한다.


* 이 도서의 좋은 점 :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학교가 어떠해야하는지 우리의 학교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

* 이 도서와 맥락을 같이하는 한 핏줄 도서 :  



* 이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기르고 싶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길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선생님들.

 

* 마음에 남는 책속 구절 :

가을 운동회의 추억은 누구나 아련하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사실이 더 그렇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기억은 부모가 되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때 아이와 부모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자꾸만 잃어가는 게 이런 게 아닌가 싶다. -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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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할아버지가 되었다. 내 아들이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았다. 이 경사스런 날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열어야지. 일가친척과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손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어야지.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 사람들에게 난  할아버지가 아니라 고작 열 살짜리 꼬맹이로 보일 뿐이니까.




70세 백발의 노인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 그는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한해가 지날수록 점점 젊어지는 거꾸로 된 삶을 산다. 갓난아기일 때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학교에선 학부모로 오해받던 벤자민. 다행히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여인을 만나 결혼한다. 사랑스런 아들이 태어나고 또 손자가 태어나지만 그의 어긋난 운명은 멈추지 않았다.




<위대한 개츠비>로 알려진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출간 당시부터 큰 화젯거리였다. 브레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이란 것과 국내의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할 계획이란 거였다. 어떤 출판사의 책을 선택할 것인지...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 옅은 핑크빛 표지가 이쁜 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문학동네>로.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한 쌍의 남녀가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듯한 포즈와 리드미컬한 동작으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왠지 리듬이 느껴지는 것 같았으니까.




이 책은 피츠제럴드의 작품 중에서 11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약혼녀와 헤어진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낙타분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낙타엉덩이>와 전쟁 이후 불거진 극심한 빈부격차 같은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메이데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부에 대한 열망을 담은 환상적인 이야기 <리츠칼튼 호텔만한 다이아몬드> 등 유머와 사랑, 감동, 풍자, 환상, 독특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을 다룬 것 등 단편들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책의 내용이 생각만큼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는 거다. 러시아소설처럼 등장인물의 이름이 헛갈리는 것도 아니고 내용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현재의 시간보다 그리 먼 과거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책에 몰입하기가 어려웠고 책장은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다. 눈으로 책을 읽어 나가면서도 내가 행간을 제대로 짚어나가고 있는걸까 의문이 들었다. 예전에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이후로 처음 만난 피츠제럴드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단편이지만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꼭 다시 한번 읽어야할 책이란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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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아빌루] 서평을 올려주세요
발라아빌루 - 어부 나망이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김화영 옮김, 조르주 르무안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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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내가 지금 큰아이 정도의 나이였을 때. 재미난 얘기 해달라고 조르는 내게 할머니는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말씀하셨다. 왜냐고 물었다. 대답하기 곤란하셨던지 할머니는 ‘그냥 그런거야’라고 하셨는데 아직도 모르겠다. 왜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사는 거지?

‘랄라는 불을 좋아합니다’로 책은 시작한다. 불을 피우면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그 주위로 모여들어 타닥 소리를 내며 춤추듯 타들어가는 불꽃을 한없이 바라보곤 했다. 어느날, 랄라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배의 틈새를 메울 송진을 끓이기 위해 불을 피우고 있는 어부 나망을 만난다. 어부 나망은 자신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는 랄라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내가 너한테 발라아빌루 얘기를 해 줬던가?” 랄라는 고개를 젓는다. 나망은 잠시 자신이 해줄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 듯 ‘발라아빌루 발라아빌루’하며 흥얼대다가 말문을 연다. “아주 오랜 옛날 옛적이었지.”하고.

 

오랜 옛날 어느 왕국에 힘센 임금님과 ‘렐라’라는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사람과 동물이 죽어가자 임금은 가뭄을 그치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다. 어느날 마법을 아는 이집트 사람이 임금에게 놀라운 말을 내뱉는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임금에게 저주했는데 그걸 풀기 위해선 임금이 가장 사랑하는 딸 렐라를 들짐승들에게 제물로 바쳐야한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짐승들의 먹이로 줄 순 없었지만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여긴 임금은 딸을 데리고 숲속으로 향한다.

 

다행히 그 나라에는 렐라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다. 그에겐 사람이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반지가 있었다. 다만 그렇게 동물로 변한 후엔 다시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그에겐 문제되지 않았다. 작은 새로 변신한 그의 아름다운 노래는 짐승들을 감동시키고 그로 인해 렐라는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그 새는 언제나 사랑하던 렐라의 곁을 맴돌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어부 나방이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란 부제의 <발라아빌루>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르 클레지오의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르 클레지오를 처음 만났는데 사막의 신기루를 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노련한 노인어부 나망의 무심한 듯 읊조리는 마법같은 이야기에 어느새 푹 빠져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수묵화처럼 옅은 그림, 끊어질 듯 가늘게 이어지는 선으로 표현된 인물과 배경묘사, 색감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나망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렐라의 이야기를 나타내는 부분은 테두리의 표현을 달리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숲에서 살아돌아온 렐라가 작은 새의 노래를 들으며 뒤로 고개를 돌리며 미소짓는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다. 거울 속에 살짝 청년의 모습을 렐라는 느낄 수 있었을까.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랄라가 바닷가 모래밭으로 내려가는 부분과 이야기를 마친 나망이 돌아가는 부분이다. 두 장면 모두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절묘하게 딱 겹쳐진다. 즉 앞쪽의 바닷가 오른쪽 장면과 뒤쪽의 바닷가 왼쪽 장면이...‘A-B’, ‘B-C’처럼.  







르 클레지오의 마법 같은 이야기 <발라아빌루>는 이야기의 배경이나 등장인물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 느낌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이어진다. 바다의 파도소리가 귓가에 맴돌 듯 어디선가 나망의 나직한 음성과 작은 새의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자꾸만 들려오는 듯했다. 해질녘 바다에 가면 ‘발라아빌루’란 이름의 작은 배 한 척을 볼 수 있을까. 나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을까.


* 서평 도서의 좋은 점 : 그림과 문장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 서평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 핏줄 도서’ : 르 클레지오의 <사막>

 

* 서평 도서를 권하는 대상 :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의 구절 :

...꺼져 가는 모닥불 말고는 랄라 곁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하늘 깊숙이 어둠이 차오면 대낮의 진한 푸른색은 차츰 밤의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왠지 이 순간에는 바다도 잔잔해집니다. 파도가 바닷가 모래 위에서 아주 부드럽게 스러지며 연보랏빛 거품의 장막으로 모래톱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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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3개월. 금방 지나갔다.  

게으름을 뒤로 하고 부지런해지자고 마음먹자마자 끝이랜다. 이럴수가.   

아직 서평을 쓰지 못한 책도 있어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무슨 일이든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지. 

얼른  해야할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ㅠㅠ;;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우리의 신화인 삼신할머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 

 생명의 탄생에 깃든 의미와 소중함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되새겨볼 수 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사람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지, 그른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까?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히틀러 사건은 나라 전체가 그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 -115쪽.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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