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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님의 "2차 방출 목록 (주로 어린이책)"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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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영이는 엄마가 되고, 엄마는 소영이가 된다.

       "소영아, 밥 먹자~"

      "소영아, 엄마가 사과 깎아줄게"

                            "소영아, 엄마가 책 읽어줄게"

 신나게 엄마 노릇(?)을 하다가 갑자기 응가가 마려....,

볼일을 보고 나서,

 "소영아, 엄마 똥 다 쌌다. 좀 닦아줘라."

"엄마가 하세요. ^^"

"엄마는 아직 안 배웠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라기엔 너무 상투적이고

그냥 이 부분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아이가 첫 생일을 맞을 무렵부터 그림책이랑 동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동화 읽는 어른>활동이나 <어린이 독서지도사> 공부를 했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아이의 마음을 가늠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거,

내게도 분명히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이란 책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과정을 두 가지 유형으로 비유한 말이 있다.

하나는 옷갈아입기형이다. 영아기 옷을 벗어던지고 유아기 옷을 입고, 유아기 옷을 벗고 아동기 옷을 입고,

청년기.장년기도 먼저 입던 옷은 벗어버린다. 그런 사람의 종착역은 늙은 옷밖에 남지 않는 늙은이일 뿐이다.

 다른 하나는 나이테형이다. 지난 세월을 속에 간직한 채 자라는 나무처럼 변해간다.

나이테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어린이가 있다.

그러기에 나이테처럼 늙는 사람은 영원히 살아있는 어린이를 보듬고 살아간다.

 그러고보면 난 아마 옷갈아입기형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철부지 아이를 기르면서 울아들한테 배운다.

지금이라도 나이테형을 좀 닮아볼까....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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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깨비 2006-09-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테형을 닮고 싶어요^^
 
참 좋은 엄마의 참 좋은 책읽기
김소희 지음 / 기탄출판 / 200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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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하나 버릴 게 없는 책이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꼭꼭 씹어서 단물만 쪽 빨아먹을 게 아니라 무슨 재료가 들었는지...곰곰 생각해보며 읽는 게 그 첫번째 소득이구요. 되새김질까지 한다면 몇 배의 소득을 거둘 수 있답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아이에게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혔다면 그 다음으로 고민되는 게 있죠?

이제 한걸음 더 내딛을려면 어떻게 하지??? 아이한테 줄창 책만 읽는 것보다 뭔가 아이랑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하지만, 유아교육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아이와 놀아줄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을 때!!! 없으세요?

전 많이 경험했거든요. 근데 이 책은 그런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그림책을 아이가 그대로 만들어도 거기에서 아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한다는 것이나 아이 마음대로 이야기를 바꿔보는 것...등 저자가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답니다.

무엇보다 제 맘에 들었던 것은 젤 마지막장의 내용입니다. 아이를 자연속에서 자라게 하라든가 아이에게 고향같은 서점을 갖게 하고 도서관을 안방처럼 누비게 하라는 것...모두 알고 있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들이었어요.

하지만 저도 그동안 실천하고 있는 게 있답니다. "좋은 책은 학교로 보내자"....자랑같지만 전 좋은 책이 나오면 간혹 아이 유치원으로 보내거든요. ^^

금쪽같은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히는 것만큼 이제 우리 모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야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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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 04
애너 하웰 셀렌자 지음, 조앤 E. 키첼 그림,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아이의 표정이 생각나네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그림책을 꾸준히 보아온 아이였는데도 이 책은 무척 신기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해줬죠. "이건 음악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야. 음악 한 곡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 이걸 보면 알 수 있지"

이렇게 귀뜸을 해주니 아이는 당장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호기심과 집중력이 오래 가진 않더군요. 그림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때쯤...아이는 슬슬 지겨워하면서 딴청을 피우는 거였어요.

내용이 실린 본문이 책 한 쪽면에, 그것도 완전히 채워진 게 아니었지만 7살짜리 아이에게 있어선 다소 지루한, 그다지 매혹적인 내용이 아니었던 거겠죠.

그다음부터는 작전을 바꿨습니다. 그림책은 덮어두고 CD만 열심히 들려줬어요. 일주일에 적어도 서너번 정도? 그것도 첨엔 소리를 좀 작은듯...하게 틀었다가 어느 정도 귀에 익었겠다...싶을때 볼륨을 조금씩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엔 아이가 음을 따라하는 거예요. 비록 부분적으로,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이때다!...싶어서 아이한테 슬며시 물었어요. "이 음악 어때? 맘에 들어??"...하면서 그림책에 나온 내용을 짧게 얘기해줬답니다. 

물론 이 음악의 제목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고 얘기해줘도 이제야 겨우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게 기억하긴 무리일 거란건 알았죠. 

하지만 언젠가 다른 장소에서 이 음악을 듣게 될지도 모를 아이를 상상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엄마가 나즈막히 불러준 자장가며 노래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머리속에 가슴속에 남아있는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싶어요. 

더구나 그 곳이 아이에게 전혀 낯선 장소였다면 어린 시절 들었던 이 음악에서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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