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짜증이 난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 녀석은 내가 뭘 하든 상관없이 

사사건건 간섭에 트집...것도 안되면 울음으로 밀어붙이기 일쑤다 

잠깐 짬이 나서 컴퓨터를 켜면

 득달같이 달려오는 무서븐 녀석...

 내 손보다 더 빨리 놀린다.



 
"야~아, 엄마, 잠깐 좀 하자~응?"

 사정을 해도 막무가내다.

 
어른보다 더 설치는 요녀석땜에

 신랑이 회사에서 안 쓰는 작은 키보드를 가져왔다.

 
그런데...

 눈치를 챈걸까.

 지껀 휙 던져버리고 다시 덤빈다.


이 녀석은 무법자다.

 엄마의 유일한 취미생활을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방해하는 무.법.자....

 
이쯤되면 나도 오기가 생긴다.

 "그래, 그럼 너 거기 계~속 있어~. 벌이야!!"

 지가 붙어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

 
하지만 내가 몇 발짝 떨어지기도 전에 울어버린다.

 "뭐? 이젠 안아달라고?"

 나 좀 봐주라....ㅠㅠ

 
해결책이 없다.

 요녀석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나죽었네...할 수 밖에...


그나저나 요즘 책읽는 폼이 볼만하다.

 지가 알고 먹을 수 있는 과일, 포도나 바나나가 나오면

 책에 입을 가져가는 게... 무지 웃긴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은데...

 영....포착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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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0-1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라~~ 넘 귀여워요. 책 읽는 폼이 예사롭지 않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