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세트 - 전2권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더 사랑했습니다.

가슴터질듯 기쁘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던 그 때의 날들의 그 행복의 크기만큼 아파하면서

나는 살았습니다.

사랑 후에 오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습니다.

정말로 알고 계신지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몇날을 죽을만큼 아파하며 시간을 보내도 그들의 사랑은 늘 다시 시작되는 까

닭에 뭔가가 남지만...

세상은 수많은 사랑은 그후 우연히도 만나지지도 않고,

그렇게 씩씩한척 사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 아픔에 무디어지는 것이고,

살아지는 것입니다. 죽지 못해 살든, 시원스럽게 보내놓고 아무렇지 않게 살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는게 아니라고 하셨지요.

그것은 지옥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좋은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 지옥이라는 것이 영영 만날 수 없이 사는 것보다는 천국이지는 않을런지요.

내 사랑의 후에 온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게 되는 것은 슬픈일이라는 것.

그것이였습니다. 그것을 알아버린 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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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지에 가면 바람이 먼저 나를 맞아주었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굽이치듯 꿈틀거리며 금방이라도 나를 삼길듯,

머리 위로는 하늘을 이고, 어디가 하늘이고, 강물인지 그 경계에 초록빛의 숲.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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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8-08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니? 멋지당

skytree 2007-08-09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토에 있는 우지시라는 곳입니다. 겐지이야기에도 나오는 곳으로 녹차가 유명하다네요.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양희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낯선 이국의 글자들 속에서 이 시집을 찾아 품속에 앉고 집으로 돌아와 숨을 들이킬 새도 없이 읽

었다.

"마음아, 아무 곳에나 널 내려놓지 마. 어디나 다 사막이야."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늘 장시간의 여행을 떠나온 것 처럼 피곤한 삶의 나날.

마음을 내려놓기는 커녕 불안한 마음으로 늘 온몸에 힘을 주고 사는 나날.

시인은 내게 말했다.

그만 내려 놓아도 된다고...어디나 다 사막이니까...내려놓고 살아도 품고 살아도 매냥 한 가지라고

말이다.

힘겨운 싸움을 이쯤에서 멈추어야 할까보다.

나의 그리움이 돌아갈 자리가 없다면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내 자리이라고 믿어 보기로 한다.

마음아...이제 그만 방황을 멈추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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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지요.

이곳에서는 당신 생각을 하지 않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당신이 있는 그곳을 멀리 떠나 왔기 때문인건지..이제는 그렇게 잊혀져야 하는 날들이 되었는지..

아침에 눈을 뜨면 생각나던 당신이 이제는 애써 헤집어 왜 생각이 나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만큼 멀리 멀리 느껴집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낯선 이곳에서 나는 이제 3주를 살았습니다.

그런대도 평생을 산 것 처럼 나는 그렇게 편안함을 느낍니다.

나 하나만 생각하고, 내 생각대로 해낼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내 통제 아래 있는 것 같아 나는 힘들지만 편안합니다.

앞날이 두렵기도 하고, 시간이 가는 것이 두렵고, 모든 것이 어색하고, 힘든 것이지만...나는 되려 지금이 더 편안합니다.

당신을 떠나 온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당신을 벗어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나는 진짜 나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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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6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다 나도 나를 아는 것에서 멀리 떠나고 프네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혜규야..

너만큼은 아니지만 사랑을 잃어봤다. 그리고 절대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강을 건너와 빈가슴으로 살았다. 그런 지난 날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잠들 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이렇게 그저 부유한다.

내가 나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나는 오래 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다시 멀고 먼 길을 떠나며 과연 이제는 이 길이 끝나고 나면 돌아올 수 있으려나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이 있고,

사랑을 위해 사랑을 보내야 할 때가 있고,

누군가의 가슴에 골을 파고, 못을 만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해야 한다..

그 말이 이제는 공허한 외침처럼 아득히 들리지만 혹 아는가..

나도 그 말을 믿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런지도...

해보자..사랑 그깟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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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4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 그깟것 하지만 일상이 되면 사랑이 웬슈다. ㅎㅎㅎ 잘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