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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양희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낯선 이국의 글자들 속에서 이 시집을 찾아 품속에 앉고 집으로 돌아와 숨을 들이킬 새도 없이 읽
었다.
"마음아, 아무 곳에나 널 내려놓지 마. 어디나 다 사막이야."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늘 장시간의 여행을 떠나온 것 처럼 피곤한 삶의 나날.
마음을 내려놓기는 커녕 불안한 마음으로 늘 온몸에 힘을 주고 사는 나날.
시인은 내게 말했다.
그만 내려 놓아도 된다고...어디나 다 사막이니까...내려놓고 살아도 품고 살아도 매냥 한 가지라고
말이다.
힘겨운 싸움을 이쯤에서 멈추어야 할까보다.
나의 그리움이 돌아갈 자리가 없다면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내 자리이라고 믿어 보기로 한다.
마음아...이제 그만 방황을 멈추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