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좀 걷고 싶었습니다.
난생 처음 긷는 길에 대한 두려움, 날이 저물어 가는 하늘, 돌아가 해야 하는 일들...
하지만 그 모든 감정들도 내가 익숙한 길과 만나 새로운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날은 저물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걷고 또 걷고
그저 눈 앞에 보이는 길만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시는 아프지 않게 하겠다고 해놓고서 실상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나의 작음이,
그저 조금은 나를 무겁게 가라앉게 하는 그런 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