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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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떠나고 싶었습니다. 

이별을 말하고 남은 이들은 나의 부재를 절절하게 느껴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면 뼈속까지 깊게 내 소중함을 알아주고 느껴주고 다시 내가 돌아왔을 때 더 충실한 나날들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알기 위해 준비한 여행이였기 보다는 나의 위치, 나의 자리를 위해 떠났다 되돌아 왔었습니다.

그리움과 고마움 미안함들을 담은 편지를 썼었고, 

다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머지 날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다시는 만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소중한 사람들 몇몇은 늘 남아 나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잘 다녀와. 그 말들을 뒤로하고 떠났던 수많은 여행들속에서


나는 늘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여행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또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 때 무엇이나 누군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하며 발자국을 남기며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늘. 그래서.  


55 멀리 갈수록 세상은 더 넓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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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곳엔 어제 밤새 눈이 내렸어요. 

하얗게 변한 세상을 창을 통해 바라보며 이제는 내 친구 다람쥐씨가 된 당신을 생각하며 차를 한 잔 마십니다. 

진하게 우린 홍차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서 다람쥐씨에게는 꿀을 듬뿍 넣어주면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람쥐씨가 좋아하고 가끔 쓰는 편지를 씁니다. 

다람쥐씨의 홍차 기호를 생각할 만큼 우리가 가까워 졌다는 거지요. 


다람쥐씨의 위로 잘 받았어요. 고마워요. 

이젠 우리  영원한 친구입니다. 


우리 정말 잘 걷고 있는 거니? 나 가끔 어딘가에 부딪혀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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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 민감한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아주 특별한 자녀교육법
일레인 아론 지음, 안진희 옮김, 김한규 감수 / 이마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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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매일 매일이 전쟁같고 힘들다는 말조차 건네기 힘든 나날들 속에서

내가 제일 많이 던진 질문은 '내가 뭘 잘못 한걸까?"

그 해답을 찾아보려고 이 책을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읽었다.

23 민감함 아이란?

'수줍음 많고 까다로은'아이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내게 말해 주었다. 괜찮다고 당신은 그저 민감한 아이의 엄마일뿐이라고

누군가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라고

다른 시선과 각도에서 바라봐 줄 여유를 찾아 주었다.

28 민감한 사람은 주위의 더 많은 것들을 알아채고, 행동하기 전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하는 경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을 말한다.

난 나를 힘들게 한다고 믿었던 둘째 아이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결국 내가 걱정하지도 않았던 첫째 아이가 민감한 아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 그 아이를 힘들게 했던 것이 아니였는지 참 많이 미안했다.

33 '평범함을 뛰어넘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기꺼이 평범함을 뛰어 넘어야 한다."

56 부모와 아이는 각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64 "우리는 가장 잘하도록 타고난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민감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 일은 인생의 가장 위대하고 가장 행복한 도전 중 하나다.

위로를 건넸다. 무슨 방법을 알려줘서가 아니라 그저 그 아이를 조금 지긋이 바라봐줄 여유를 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행운을 누리기 위해 너는 이제 무엇을 할것인가 내게 물었다.

나는 그저 그 아이가 하는대로 지켜봐 주기로 마음먹었다.

87 아이를 믿으라. 아이가 어떠한 것이 아프고, 간지럽고, 따끔거린다고 말하면 실제로 그러한 것이다. 똑같은 것이 당신에게 아무 문제가 안되더라도 상관없이 말이다.

민감한 아이가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성장하면, 우선 아이의 불편함을 인정해주고 아이에게 그 불편함이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지 알려주라. 혹은 정말로 어쩔 수 없을 때는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하라.

98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잘 인식하는 이 특징 때문에 민감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시 할 수도 있다.

110 아이는 당신이 아이가 없었다면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들, 즉 아름다움, 뉘앙스, 사람들 사이의 미묘함, 인생에 대한 질문들을 소개해 줄 것이다.

당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117 그러므로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146 인생의 의미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고 삶의 지평이 더 넓어진다.

내가 부모여서 기쁨을 느끼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내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고마워.

내가 어떤 엄마인지, 내가 어떤 사람이고,

마음속에 무엇을 담고 사는 사람인지 너희를 통해 매일 생각하게 되었어.

그래서 너희는 내 딸이기 전에 내 삶이고 내 자신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어떻게 키울까 고민하지 않을께

같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해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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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Train to Lisbon (Perfect Paperback) -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문판
Mercier Pascal / Atlantic Books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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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 그것조차도 우연히 이야기할 뿐, 그 경험이 지닌 세심함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28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63"사람들은 가끔 정말 두려워하는 어떤 것 때문에 다른 무엇인가에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요."

108 그는 프라두가 했던대로 낯선 사람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이 낯선 시선을 자기 안에서 만들고, 그런 시선에서 나온 자기 모습을 자기 안에 받아들였다. 이제 막 만난 이방인처럼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

184 ...지금의 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그 시절로 다시 가고 싶은 - 꿈과 같이 결정적인 - 갈망...

257 갑자기 뭔가 새로운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조용하면서도 혁명적인 뭔가를 말이야. 소리 없는 폭발 같은 것이었나 보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폭발.

304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떠나는 것.

리스본행 열차표를 끊고 싶었다.

어느곳에 있는 지도 몰랐던 리스본을 향해

간단한 짐을 챙겨들고 책 한권을 들고

그 책 자체가 리스본행 열차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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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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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그 자리가 있나보다

결국 그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24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문제는 일단 이것저것 해보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해결되기 마련이었다.

30 뭔가 일거리가 필요했다. 몸을 놀리되 힘은 그렇게 들지 않는.

32 혼자살이의 고충은 자기가 싸지른 똥은 자기가 치워야 한다는 점이다. 아니, 혼자살이의 진정한 고충은 내가 속상하든 말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다.

58 인생의 시기마다 그에 딱 맞는 이야기를 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는 구나. 명심해라. 마야. 우리가 스무살 때 감동했던 것들이 마흔 살이 되어도 똑같이 감동적인 건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책에서나 인생에서나 이건 진리다.

119 "대로는 적절한 시기가 되거 전가지 책이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 법이죠."

134 인생에서 나쁜 일은 거의 모든 타이밍에서 비롯되는 거야. 그리고 좋은 일은 모두 좋은 타이밍에서 비롯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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