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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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떠나고 싶었습니다. 

이별을 말하고 남은 이들은 나의 부재를 절절하게 느껴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면 뼈속까지 깊게 내 소중함을 알아주고 느껴주고 다시 내가 돌아왔을 때 더 충실한 나날들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알기 위해 준비한 여행이였기 보다는 나의 위치, 나의 자리를 위해 떠났다 되돌아 왔었습니다.

그리움과 고마움 미안함들을 담은 편지를 썼었고, 

다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머지 날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다시는 만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소중한 사람들 몇몇은 늘 남아 나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잘 다녀와. 그 말들을 뒤로하고 떠났던 수많은 여행들속에서


나는 늘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여행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또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 때 무엇이나 누군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하며 발자국을 남기며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늘. 그래서.  


55 멀리 갈수록 세상은 더 넓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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