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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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여행을 가게 되어 준비중이다. 덕분에 계획 했던 일정은 취소 되었다. 직장에서 집힌 여행이라 일을 마무리 해야기 때문에 마저 읽기가 싶지 않았다. 허나, 찬바람이 불어도, 오래된 친구들이 불러도, 붉은 단풍이 나의 눈길을 잡아 두기에는 충분했다.


  근래에 논쟁이 있었다.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다수결의 민주성이 소수의 자유율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경고로 '자유'라는 접두어를 붙었다는 설도 있다. 밀의 '자유론'을 읽다 보면 이해될 법도 하다. 19세기 영국의 사회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밀은 1806년 5월 20일 런던에서 출생하고 1873년 5월 8일 남불 '아비뇽'에서 별세했다. 

  밀은 경제학자인 부친 '제임스 밀'의 손에 의해 유래가 드믄 조기교육을 받았다. 3세 때에 라틴어를, 8세 때에 그리이스어를 배우고, 유년기에 그리이스, 로마의 주요고전을 독파 할 정도로 엄했다. 14세 때까지 고전, 윤리학, 역사, 일반 문학, 수학 등과 더불어 경제학에 걸쳐 부친의 교육을 받았다. 67년간의 그의 생은 지적 노력과 인도, 그리고 진리를 위한 헌신적인 생애였다.

  자유론 저술 시기는 18세기의 산업혁명을 계기로 농업국이었던 영국은 공업국 전환기였다. 그 결과 정치상, 사회생활상의 커다란 변화는 노동자의 증가와 민주적 개혁의 기운을 대두케 하였다. 따라서 민중의 수중에 정권이 옮겨진 후에 민중의 이익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정부의 권한은 팽창하고 각종 간섭과 강제가 새로이 출현했다. 

  밀은 자유를 위한 싸움을 통감한다. 당시 자유의 정신을 무시하는 경향에 경고를 주려고 한 것도 자유론의 집필을 동기였다. 또한 밀의 유부녀와의 연애 및 남편사후 그녀와의 결혼에 대한 주위의 도덕적 압박에 반항하기 위해 행위의 자유를 역설하였다는 설도 있다.

  '자유론'은 5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서론에서다수파 여론의 소수자에 대한 압박을 거론한다.개인이 다수자에 복종해야 하는 것은 그 개인의 행위중 타인의 행위와 관계 있을 때를 의미하며, 자기 자신에게만은 절대주권자임을 세 가지 자유의 영역으로 말한다. 첫째, 의식의 내면적 영역으로서 양심의 자유, 사상, 감정의 자유. 둘째, 취미와 직업의 자유 그리고 생활설계의 자유. 셋째,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단결의 자유이다. 20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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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인문학 - 음식으로 본 한국의 역사와 문화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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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는 음식의 시대이다. 지식의 시대에서 지혜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매스미디어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떤 지역은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우리가 왜 특정한 음식을 먹는지에 대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음식의 역사에 대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자신이 즐겨 먹는 음식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진다(중략).


  독일의 민속학자 군터 비겔만(Gunter Wiegelmann, 1923~2008)은 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시기 동안 음식과 관련된 기술적 혁신은 사회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도시에서 지방으로,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전파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독일사회에서 커피는 감자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계층 이동을 하였는데, 부유층에서 먼저 향유하고 그 이후에 점차 저소득층으로 전파되었다. 비겔만은 1800년대에 커피가 일반적으로 널리 애용됨으로써 더 이상 사회적, 지역적 전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았다(중략).

  사람들은 가능한 한 함께  어울려 음식을 섭취하려 한다. 즉 '한솥밥을 먹는다는것(공식, Commensalism)'은 공동운명체의 이념 및 정서와 연결되어 있다. 공식의 주최자와 참여자의 관계, 주최자와 참여자의 사회적 지위와 명성, 식탁에서 앉는 자리, 식사중의 대화와 의견 교환방법, 음식 행위의 예법, 식사 후 음식물의 증여와 분배 등에 정치와 권력의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음식을 둘러싼 인간의 행위는 특정 조직의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좋은 대상이 된다. 

  '마빈 해리스'는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특정한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영양학적, 생태학적 혹은 경제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음식이 생각하기에 좋은지 나쁜지는 그것이 먹기 좋은지 나쁜지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음식은 집단정신을 채워주기 전에 집단의 뱃속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즉 먹기에 좋은 음식이 생각하기에 좋은 음식보다 우선적으로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다고 보았다. 

  저자는 한국의 모든 음식이 '약식동원'의 원리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인식을 '영양 민족주의(nutritional nationalism)이라고 규정한다. 좋은 예로1920년대 이후 지방 도시에서 운영되기 시작한 우시장은 쇠고기의 소비를 증대시켰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소비되는 소 생고기는 특별한 음식문화사적인 조사와 고찰의 그 대상이 된다. 일부 지역(대구,울산,부산)에서는 지역의 방언으로 불리고 있지만 유교문화속에서 이여진 고유의 식문화이다. 2011년에  광주시에서는 '광주지역 소 생고기 유통실태 조사'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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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는 삶이다 - 복지국가 전문가 이상이의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도전
이상이 지음 / 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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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9년째 2만달러 시대에 정체되어 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8180달러였다.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된다. 이 시대에는 민주화와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격변을 촉매로 인권과 평등에 대한 욕구가 급속히 확대됐고, 이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인 저자는 예방의학 전문의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의료복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눈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여당 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 국민건강보험제도, 의약분업,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도화하는데 큰 역활을 했다. 또한 건강보험연구원장을 지냈다. 

  저자가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출범시키는 배경은 참여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이들이 2007년 1월께 '복지'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복지예산은 해마다 10%씩 상승하는데, 복지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고령화•저출산 때문에 복지 수요에 대한 자연 증가와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구조적으로 양산해내는 양극화 체제다. 소사이어티는 보건의료, 복지, 노동, 경제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이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11월께 복지정당으로 창당 할 계획이다. 이는 '그것은 단지 어떤 인물을 불러낸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깨달음이다.'

  저자는 울산 변두리 지역의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저자가 태어난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100불을 약간 넘겼고, 수출 1억 달러를 겨우 달성한 절대빈곤의 가난한 때였다. 그는 자신을 지켜준 두 가지의 존재는 자신의 집 앞산을 포함한 시골의 대자연과 그의 어머니였다고 고백한다.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가족과 공동체를 중시하고, 협력과 토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꾸려가는 모습들을 발견 할 수 있다. 4~5만달러로 진입하면사회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복지가 사회적 기반으로 단단하게 자리잡으면서 환경과 인권, 평화 등의 가치가 더욱 중시된다.  '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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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윈터 리미티드 에디션)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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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동네까지 가을이 내려왔다. 목욕탕 가는 길에도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추석 보다 주차장은 한산하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계절이다. 결산의 계절이면서 버리고 줄여서 비축해야 하는 계절이라, 나름 바쁜 계절이다.

 

  니체의 자유 의지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잔인한 모든 것에 대하여 그만큼 저항 수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아무도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 수는 없다. 그것은 떨어지고 죽어가는 자유 것이다. 우리의 죽음 또한 타인의 굶주림과 허기짐을 채워주는 잔치가 된다.

 

  우리가 만남의 장소를 떠날 , 스스로는 뭔가를 남기고 간다. 우리가 가버린다고 해도 우리는 거기에 머문다. 산과 바다에, 그리고 사람에게 !


  기억이 희미해진 훗날, 다시 가야만 찾을 있는 우리 안의 물건들이 거기에 있다. 어느 장소에 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여행을 간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짧은 지는 상관없다.  '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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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평전 (보급판)
송삼현 외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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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아벨리* '군주론'에는 '특권층의 지지는 서민층의 지지보다 약하다'는 말이 있다. 2013년은 동북아의 새 지도자들의 치열한 외교전쟁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본의 우경화 집권 세력인 '아베'총리, 진보 대 보수의 극명한 대선 결과인 박근혜 당선인, 중국의 제5세대 지도자 '시진핑', 러시아 '푸틴'의 대통령직 복귀와 미국 '오바마'의 연임 그리고 세습정치의 제3세인 '김정은' 등장이 그것이다.


 유일하게 북한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중국의 황태자인 '시진핑'은 박근혜 당선인과는 한 살차이로 같은 세대이다. 이 두 지도자의 지난 연말 행보는 '가난한 서민'의 곁을 찾는 일이었다. '시진핑'은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해발 1500m '허베이성(하북성) 바오딩(보정)' 산촌을 찾아 부엌 아궁이 옆 시멘트 침상에 걸터앉아 농민들과 고구마를 나눠 먹으며 빈곤 대책을 얘기했다. '박근혜' 당선인도 서울 신창동의 '쪽방촌'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직접 전달했다. 국민은 새 지도자의 '위민 정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진핑*에게 그의 아버지가 끼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의 아버지 '시중쉰'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팔로(8대 원로)' 중 한 명이다. 그는 문화혁명 당시 고초를 겪었지만 1978년 복권돼 국무원 부총리까지 올랐고, 2002년 사망 때까지 아들 '시진핑'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박 당선인의 부친도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 같다. 또한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중쉰'은 1913년생으로 김일성보다 한 살 아래로 '중•북 동맹' 의식을 갖고 있었다. 상당수 중국 문제 전문가는 북한을 보는 '시진핑'의 시각이 자신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이끈 4세대 지도부가 올 3월까지 모두 은퇴한다. 시 총서기가 집권하는 10년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실질적인 G2(주요 2개국) 시대를 열게 된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빈부•지역 간 격차, 사회적 갈등의 폭발 등 새 난제들이 적잖다. 우리에게도 사회적 통합을 위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의 실현 그리고 남북 문제와 경제협력 등 숙제가 많다.


 1954년, 시진핑이 만으로 1살이 되던 해에 중화인민공화국 최초의 헌법이 통과되었고, 그의 아버지는 시중쉰은 국무원 비서장을 지냈다. 어렸을  때부터 시진핑은 자신의 아버지가 고위 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아버지의 혁명사에 관하여는 소년기에 비로소 알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13살 때 혁명에 투신하였고, 15살 때는 학생운동에 참가하여 국민당 당국으로부터 감금을 당하였으며, 옥중에서 중국공산당 당원이 되었다. 


 중국공산당은 민주형 또는 경쟁형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후계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적이 아니라 중국공산당에 대한 충성도와 각 파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즉 당내 인화단결을 유지•보호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 선택되어진다. '시진핑'이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변두리 지역의 기층 에서부터 출발하여 모든 것을 극복하고 중국공산당의 황태자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역정속에 중국공산당의 운용방식이 드러나 있다. 


 그가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은 문무를 겸비한 진시황이나 한무제, 당태종과 송태조, 또는 일대 영웅 칭기즈칸이 아니라 유방, 유수, 유비, 송강 등 그 자신은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지략이 없으나 인화단결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삶에 대한 그의 태도나 정치철학을 였볼 수 있다. 2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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