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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윈터 리미티드 에디션) ㅣ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사는 동네까지 가을이 내려왔다. 목욕탕 가는 길에도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추석 때 보다 주차장은 한산하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계절이다. 결산의 계절이면서 버리고 줄여서 비축해야 하는 계절이라, 나름 바쁜 계절이다.
니체의 자유 의지가 아니더라도, 이 세계의 잔인한 모든 것에 대하여 그만큼 저항 할 수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아무도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떨어지고 죽어가는 자유 일 것이다. 우리의 죽음 또한 타인의 굶주림과 허기짐을 채워주는 잔치가 된다.
우리가 만남의 장소를 떠날 때, 우리 스스로는 뭔가를 남기고 간다. 우리가 가버린다고 해도 우리는 거기에 머문다. 그 산과 바다에, 그리고 그 사람에게 !
기억이 희미해진 먼 훗날, 다시 가야만 찾을 수 있는 우리 안의 물건들이 거기에 있다. 어느 장소에 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여행을 간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짧은 지는 상관없다. '1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