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 최초로 공개된 지리산 빨치산 수기, 개정판
이태 지음 / 두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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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는 0.2 전란중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는 '남부군'을 주제로 한 체험적 수기이다. 남부군은 남한 최초의 조직적 좌의 게릴라부대였고, 유일한 순수 유격부대였고 특히 남한 빨치산의 전설적 총수 '이현상'의 직속부대였으며 당시 남한 빨치산 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다.


나는 기구한 운명으로(지리산 빨치산으로 알려진) 이 병단의 일원이 되었고 신문기자라는 전직 때문에 전사 편찬이라는 소임을 담당하면서 이 부대가 궤멸하는 과정을 스스로 겪고 보며 기록 해 왔다.


나는 5년여에 걸친 소백• 지리지구 빨치산 토벌전에서 피아 2만의 생명이 희생된, 그 처절함이 세계 유격전 사상 유례를 보기 드문 이 엄청난 사건에 실록 하나쯤은 남겨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죽음이 모든것을 청산한 지금, 그렇게 죽어간 그 많은 젊은 넋들에게 이 기록이 조그만 공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리산이라면 피비린내나는 민족사를 연상하는 세대도 이제는 많지 않다. 지금은 젊은 남녀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지리산-그 아름다운 능선과 계곡에 피가 얼룩졌던 시절의 이야기는, 그들과 같은 또래의 청춘들이 30여년 전에 겪었던 일들은 이제 까마득한 전설이며 잊혀져야 할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 시절 너무나 많은 청춘들이 그 산중을 방황하면서 죽어갔다. 전쟁이란 어휘로도 설명될 수 없는 비참 속에 죽어갔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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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2025-08-27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다 독서 취향과 방법이 다른 마당에 소개한다면, 김석법의 ˝화산도˝를 읽을 때 한라산으로 들어간 산부대(게릴라)원 활동상에 대한 꼭지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들의 활동상을 알고 싶다면 6.25 중에 본토(육지)의 산부대 활동을 읽어보면 궁금증이 좀 풀린다. 이태의 ˝남부군˝(개정판)은 1980년 50만부이상이 팔였다고 한다. 분단 전후 현 시국에 이르기까지 이념의 갈래를 가늠하는데 필수도서다. ˝빨치산의 딸˝이 있다.

목동 2025-10-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