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 A Walk To Remember - 20th Anniversary
이승철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승철의 20주년 기념 음반이 나왔다.
"브로마이드 한정판" 이란다.
기실, 내가 무슨 10대도 아니고 그의 브로마이드는 필요치 않았다. 어차피 와도 버릴것이었다.

오늘...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음반이 도착했다.
네모난 상자에. 일반 책크기.
이상타...

상자를 개봉한 순간, 난 "이 무슨 퐝당한 시츄에이션"을 외치고 말았다.

음반 크기에 맞게 정성껏 곱게 곱게 16등분 하여 접은 브로마이드를 음반과 함께 사무용품의 대표격인 '노란 고무줄'로 혹여 두몸이 될세라 꽁꽁 묶어 보내신 이 알라딘의 정성!!!

사진도 같이 올려 이 감동적 시츄에이션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으나 지금 당장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 내일로 미룬다.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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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태 2005-06-2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몇달전..저도 조성모 초회한정판 브로마이드..4등분..당했음..
도대체 브로마이드를 접어주는 저의가 뭐지..그럴거면 차라리 주질말든가

세벌식자판 2005-07-02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 (-_-;)a
알라딘에서 브로마이드를 준다고 하면 긴장해야겠군요.

freeN 2005-07-1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마이드주는 상품, 인터넷에서 처음 주문하셨나보죠?
원래 브로마이드포장비 별도 이런 말 없으면 다 상품 사이즈에 맞춰 접어보낸답니다.

코마개 2005-07-1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말했더니 다른 음반들은 다고지 했는데 이승철 음반만 고지가 빠졌다나요...저처럼 브로마이드 있는 음반 첨 사서 받아본 사람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세계 종교 둘러보기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세계종교 둘러보기'이다. 그러나 1권 391쪽의 책으로 세계종교를다둘러보기는 무리가 있다는건 저자나 독자 모두 알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표적인 세계의 종교 둘러보기' 정도...
별을 4개만 준 이유는 오강남 선생이 좀더 심화된 속편을 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우선 우리가 모르던 많은 종교적 사실을 알게 해준다. "어 그래??"라는 감탄도 나오고.
여기서 퀴즈~~
기독교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하갈이라는 여종에게서 나은 이스마엘을 하갈과 내쫓는데 그 이스마엘을 조상으로 삼는 종교는???
다 알고 있나? 이슬람교 되겠다.

불교의 경우 그렇게 복잡한 교파와 변형이 있는줄 이 책을 통하여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나무아미타불'은 정토종에서 나온 것인데 아미타 부처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극락왕생이 된다고 믿어 '서원하다'의 '나무'와 아미타의 이름을 붙여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염불을 하는 것이라 한다.
일본에서 건너온 종교중에 '남묘호랑개교'라고 알고 있었던....어렸을때 옆집 아줌마가 믿어서 모여 앉아 염불을 외는데 '개굴개굴개굴'로 들리던 그 종교의 정확한 이름은 '일련종'이고 '법화경'을 진리로 보아 경의 이름을 외우는 것을 중요시 하여 '묘법연화경'에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일본발음으로 '나무묘호렌게교'라고 외운다 한다. 개굴개굴개굴이 아니었다.(비하의 의도가 아니라 내 귀에 정말 그렇게 들렸다)

힌두교는 저자의 말대로 너무나 복잡다단하여 잘 파악이 안된다. 나의 머리를 탓해야지..

조로아스터교는 그 전까지 없었던 천구과 지옥, 부활 등의 개념을 만들어 내어 기독교등 여타 종교에 이런 개념이 반영되게 되었다고 한다.

이슬람교의 천국의 개념은 나의 맘을 사로잡았다. "천국은 정금(황금)으로 된 거리보다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동산으로 묘사되고, 의로운 사람은 취기나 숙취가 따르지 않는 술을 마시게된다"고 한다.
아마도 이슬람교가 사막에서 태동하였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길이 천국으로 묘사 되었으리라. 숙취가 따르지 않는 술이라...매우 땡긴다. 그러나 취기가 오르지 않는 술은 왜 마시지?? 성경에 '술취하지 말라'는 귀절 때문인가? 하여간 매우 마음에 드는 천국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할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유교이다. 주입식 교육 덕택에 책을 읽는 내내 무의식적으로 학창시절 외운 것들이 마구 떠올랐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이게 뭔지는 모르나 기억났었는데, 이게 바로 맹자의 성선설에서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적 덕성,'사단'이란다.
유교의 궁극 목표는?? 成人인 되는 것이란다.

처음 알게 된것은(거의 대부분 처음 알게 된것이지만) 도교와 도가가 거의 정반대라는 사실이다.
도가사상은 정신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절대 자유와 초월을 추구하고 도교는 육체적으로 불로장생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정말 그 동안 얼마나 종교와 사상에 무지했는 가를 알수 있다.

지금껏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독교에 대해서도 내가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종교가 발원한 곳의 문화와 그 종교의 내용이 얼마나 닮은 꼴을 가지고 있는지를 추적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혹여 "나는  00종교를 믿고 어려서부터 믿어왔기 때문에 잘알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나의 무식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되리라.

좀 아쉬운 점은 좀더 깊게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분량에 말 그대로 '둘러보기'이니 이정도로 만족하고 각자 궁금한 점은 공부해야겠지.

165쪽  행복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과 비례해서 증대하는것 같지만 욕망을 충족시켜봐야 욕망이 더 커지므로, 오히려 욕망 자체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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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6-1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강남은 전 <도덕경>을 통해 알게 됐쬬. <장자>였나??

코마개 2005-06-1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자 해설서를 썼죠. 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제 구입 목록에 들어있어요? 훌륭한가요? 읽기 쉬운지요? 오강남 교수 자체가 글을 쉽게 쓰기는 하는데...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어제는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을 다녀왔다.
항상 소망하는 것이지만 인간이 필요에 따라 하루 10끼도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한다.

처음 들른 곳은 가단히 간식이나 할겸 베트남 쌀국수 집.
베트남 산업 연수생 아가씨와 결혼한 한국 아저씨가 운영하는 집이다.
그 아가씨가 아줌마가 되어 요리를 하고.
베트남 쌀국수는 서울 시내에서 한 그릇에 7000원 주고 사먹는 것과 비교했을때 가격대비 만족이다.
4000원.

그 다음 들른 곳은 컨트리 하우스. 인도네시아 음식을 한다.
그냥 차나 한잔 하려고 들어갔는데 주인 아저씨 강력히 밥하나 먹어보란다. 배가 부르다 하여도 강권이다.
일단 짜이 2잔만 시키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이상한 과자를 사먹는다. 궁금 궁금..
이럴때 자주 써먹는 방법이 있다. 백발 백중 통한다. 외국여행에서 자주 써먹는다.
" 그거 뭐예요?? 맛있어요?? 어~~"
바로 입질 온다. 먹어 보라고 준다. 하나만 집어가자 먹으라고 아예 봉투째 준다.
맛있다!! 이거 뭐죠?? 라고 물으니 더듬더듬 하다가 주인 아저씨를 불러 말한다. 분위기로 보아
"이게 뭘로 만들어 졌는지 저 사람한테 한국말로 말해라"라는것 같다.
주인 아저씨 "녹두요" 깜짝 놀랐다. 외국인이 녹두라는 말도 안다.

건너 테이블에 밥을 먹는 아저씨들이 있다. 노란 커리에 이것 저것 들어간 볶음밥.  짝꿍이 맛있어 보인다고 징징 거린다. 주인 아저씨 맛있다고 먹어보란다.
"그럼 우리 밥 먹고 왔으니 한개만 주시고 저렇게 많이 주지 마시고 조금만 주세요" 알았단다.
10분 이상 기다려도 밥이 안온다. 식당의 모든 사람들이 자꾸 뭐 시켰냐고 묻는다. -한국인이 그 동네에선 희귀하다- "저기 저 하얀옷 입은 아저씨가 먹는거"라고 말하자 답답했던지 다른 아저씨가 알려준다.
"비리아니"
계속 기다려도 안나온다. 다시 사람들이 묻는다. 뭐 시켰냐고. 비리아니 시켰다 하자 식당의 모든 사람들이 왁자지껄 주방을 향하여 꼬레아노가 시킨 비리아니 가져오라 난리다. 헉스~

가져온 비리아니는..... 맛있었다. 가격은 4천원. 양 무지 많으나 풀풀 날아 다니는 밥이어서 배부르지 않고 금방 꺼진다. 한국 쌀로 그만큼 먹었으면 대략...뒈진다.
똑같은 비리아니가 이태원 강가에서는 15000원 이다.

원래 계획은 집에 오기 전에 중국 식당가서 양꼬치에 맥주 한잔 하려 했는데 넘 배가 부른 관계로 하지 못했다.
한국인이 워낙 오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지 식당에 들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뭐 먹는지 굉장한 관심을 보인다. 맛있냐고 반드시 물어본다.-그럼 맛없다고 할수 있나 -
여행가서 먹었던 아시아 푸드가 땡길때, 그러나 돈은 별로 없을때 안산으로 가자. 그들 수준의 물가로 팔기 때문에 엄청 싸다. 더불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뭐 먹고 사나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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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5-06-1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딘지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너무 가보고싶어서^^
 

황사바람 부는 거리에서 전경들이 점심을 먹는다. 외국 대사관 담밑에서, 시위군중과 대치하고 있는 광장에서, 전경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밥을 먹는다. 닭장차 옆에 비닐로 포장을 치고 그 속에 들어가서 먹는다. 된장국과 깍두기와 졸인 생선 한 토막이 담긴 식판을 끼고 두 줄로 앉아서 밥을 먹는다. 다 먹으면 신병들이 식판을 챙겨서 차에 싣고 잔반통을 치운다.
시위 군중들도 점심을 먹는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배달시킨 자장면을 먹는다. 전경들이 가방을 들고 온 배달원의 길을 열어준다. 밥을 먹고 있는 군중들의 둘레를 밥을 다 먹은 전경들과 밥을 아직 못 먹은 전경들이 교대로 둘러싼다.
시위대와 전경이 대치한 거리의 식당에서 기자도 짬뽕으로 점심을 먹는다. 다 먹고 나면 시위군중과 전경과 기자는 또 제가끔 일을 시작한다. 밥은 누구나 다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만이 각자의 고픈 배를 채워줄 수가 있다. 밥은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이다. 시위현장의 점심시간은 문득 고요하고 평화롭다. 황사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위군중의 밥과 전경의 밥과 기자의 밥은 다르지 않았다. 그 거리에서, 밥의 개별성과 밥의 보편성은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밥이 그러할 것이다

 

김훈이 쓴겁니다. 자전거 여행의 김훈.

내가 좋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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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9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6-0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사회부 기자 (평기자 자처, 맞죠?)할 때 쓴 글인가요?
다시 읽어봐도 좋네요.

코마개 2005-06-0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평기자 시절 쓴거 맞습니다. 단문의 수식 없는 문체. 매력적이죠.
아프락사스님 양심에 관해 관심 있으시군요. 제 논문 제목이 양심의 자유걸랑요...근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양심이 뭔지...
 
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홍세화.정혜신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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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필진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조정래, 홍세화, 박홍규, 김진애, 고종석, 손석춘, 정혜신, 박노자, 장회익(이 사람은 잘 모르겠다)...한국 사회에서 한끗발씩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도 그들은 젊은 시절 무슨 고민을 하며 어떻게 해쳐 나왔는지가 궁금하여 한수 배워보고자 구입하였다.

먼저 만족도를 현저하게 깍아먹은 이 책에 대한 불만 부터 말하자.
김진애의 <멀티인간, 실용인간, 여자인간의 '일'> 이라는 글은 심하게 '나 잘났소'를 외친다.  나도 안다. 그녀가 잘난것을. 그런데 이 책의 주제는 '젊은 날의 깨달음'이지 '나 이렇게 잘난 길을 밟아왔소'가 아니다. 한국전쟁이 막 끝나는 시점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들 지지리 궁상을 떨며 허덕거리며 살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제목 마지막의 '여자 인간의 일'이라는 대목은 왜 써붙여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페미니스트적으로 보이고 싶었다면 제목만 성공했다.

두번째 흠은 젊은 날의 깨달음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에는 이 모든 글들이 하나로 엮이지 않는다.  젊은 날의 깨달음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글도 있다.

세번째 글자가 매우 크고 지면 낭비를 많이 했으며 왜 하드커버까지 하여서 책값을 만원이나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드 커버로 보존까지 해야할 책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며 그렇게 두꺼운 종이에 대문만한 활자를 쓰지 않았다면 책세상문고에서 나오는 정도로 충분하였을 것이다. 5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이제 장점을 말하자.

손석춘의 글은 매우 훌륭했다. 참 어려서부터 반골기질이 타고 나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답사문을 읽는 대표로 선출되어 연습까지 마쳤으나 졸업 이틀전 어머니가 화사했던 부잣집 아들에게 그 역활을 빼앗긴다. 또 환경미화 화분을 가져오지 않는다, 시험지 값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임이 공개적 망신을 주는 일도 당한다. 그런데 그는 그 선생을 미워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의 실체를 일찍 눈뜨게 해준 은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람을 위해 돈이 생겨났는데, 지금은 돈 때문에 사람이 죽고 있다. 나는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
졸업을 앞둔 교실에서 그가 밝힌 자신의 꿈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돈없고 힘없는 소외된 이들이 있음을 꾸준히 세상에 대고 외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딸깍발이 한분의 글도 의미있었다. 영남대 법대 박홍규 교수.
그는 노동법 교수이다. 그런데 그의 노동법 책은 잘 안팔린다. 이유는 다수설을 주축으로 학설을 전개해야 수험서로서의 역할이 되는데 그는 항상 노동자 편에 서서 학설을 전개한다. 그의 말대로 시험 보면 낙제는 맡아둔 것이다.
한 2년 전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헌법학계에서 이름 석자를 쩌렁쩌렁 울리는 두 학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대의 권모교수와 연세대의 허모 교수에게. 책 제목은 "그들이 헌법을 죽였다."
요지는 권모교수에게는 권력에 이론 대주기 그만하라는 것, 허모 교수에게는 반동적 학설 퍼뜨리지 말고 독일 이론 그대로 베껴와서는 독보적 학설인양 행세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박홍규 교수가 헌법전공이 아니어서 논리의 헛점도 보이지만 대략 공감가는 내용들 이었고 누구도 입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과감히 던진 글이었다.

그 때 서울대의 안모 법대교수가 그 글에 대한 반박을 신문에 낸 적이 있다. 그 글은 내용도 가히 엽기였지만 그 자신의 수준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박군"이라고 지칭하며 선배가 후배에게 하는 충고라는 그 글은 이미 평등한 테이블에서 시작한다는 토론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글이었다.

각설하고 그러한 박홍규 교수의 젊은 시절도 특별했다. 교원노조 활동으로 구속된 아버지가 경찰서에서 머리가 빡빡 깍이던 기억으로 시작한다. 그의 젊은날은 책속에 묻혀 침잠한 세월이라 하겠다. 그러한 독서가 지금의 방대한 번역과 저술을 가능하게 한듯하다.
그의 어린시절 에피소드 둘!
"나는 중학시절, 장래 희망에 대한 작문숙제에서 선생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좋다고 썼다가 심하게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
"반공수업 숙제로 남한도 북한도 각각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버려야 통일이 된다고 쓴 것을 보고 아버지를 불러 정신병원에 가도록 한 교사"
역시 비범한, 난 사람이다.

그 외에 장회익이나 고종석, 조정래의 글도 좋긴 하지만 전체적 평가는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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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개 2005-05-2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불어..인물과 사상사도 리뷰 알바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