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쨌든 돌아 돌아  

원하던 일을 조금 이루었다 할까. 

그간 직장을 꾸역꾸역 다녔고 

꾸역꾸역 다니던 직장을 정리해 주었고 

그리고 스쿠버 강사가 되었다. 

요즘은 주말에는 풀장 교육을 하고 

가끔 해외에 다이빙 투어를 진행하고 

한달에 한두번 국내 바다로 교육생 실습을 나가고.. 

37살은 정말 여러 모로 파란만장한 해가 되었다. 

아직 두달여 남았는데, 이제 그만 파란 만장 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Every time I think about him now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He died on the road
He died on the road
He never had enought money
To pay his room or boar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I stole away and cried
I stole away and cried
'cause I never had too much money
And I never been quite satisfie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never done no wrong
He never done no wrong
A thousand miles from home
And he never harmed no one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Every time I hear his name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The Maker Makes

One more chain I break to get me closer to you
One more chain does the maker make to keep me from bustin' tought
One more notch I scratch to keep me thinkin' of you

One more notch does the maker make upon my face so blue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One more smile I fake, 'n try my best to be glad
One more smile does the maker make, because he knows I'm sad
Oh, Lord, how I know,
Oh, Lord, how I see,
that only can the maker make a happy man of me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영어 가사가 영화속에 번역되어 나오던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레져 2006-03-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끝나도 아무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지요.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도 고마워요.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영화를 생각할수록...
 

계약직

                            오진엽

 

유통기간 지난 우유
버리지 못하고
훌 훌
빈껍데기는 재활용 통에

내일이면
유통기간 다 되어
버려질 내가
재활용 되는 우유팩
부러워지는 오늘
나는
재활용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직서 쓰는 아침                           전윤호

상기 본인은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하여

이처럼 화창한 아침

사직코저 하오니

그간 볶아댄 정을 생각하여

재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슴도 감정이 있어

걸핏하면 자해를 하고

산 채 잡혀먹기 싫은 심정에

마지막엔 사직서를 쓰는

오늘 오후부터는

배가 고프더라도

내 맘대로 떠들고

가고픈 곳으로 가려 하오니

평소처럼

돌대가리 같은 놈이라 생각하시고

뒤통수를 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릴케 현상 2005-08-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윤호씨 시가 재밌더라구요
아내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런 시도^^

조선인 2005-08-31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시일뿐인 거죠??

코마개 2005-08-3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제목이 재미있군요. 어떤 시인지 보고 싶어요.
네..시일 뿐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사직서를 쓰는 아침이 오겠죠. 그쵸?

조선인 2005-09-0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저 이 시 퍼갈래요.
출력해서 사무실 책상에 붙일까도 생각중. -.-;;

마냐 2005-09-02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시라는 걸 아니...안도감인가요, 아쉬움인가요....하핫. 다른 이의 사직서를 놓고 뭔 생각을 했는지.ㅋㅋ

코마개 2005-09-0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거 책상에 붙여놨다가 짤리면 어쩌시려구. "니 맘이 이런거였냐? 나오지마" 이렇게 말이죠..

마냐님 아마 저 사직서가 정말 제 사직서 이고 "...라고 써서 던지고 나왔다" 라고 끝이 마무리 됐더라면 속이 시원하고, 더불어 다른 알라디너분들도 대리만족을 했겠죠? ^^

kleinsusun 2005-09-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슴도 감정이 있어....
압권이군요. 근데...요즘은...나가라고 해도 사표 쓰는 사람들이 없어요.ㅋㅋ

코마개 2005-09-0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멋지게 저런 사직서를 휙 던지고 나가는 모습을 모든 직장인들이꿈꾸지 않을까요?
 

황사바람 부는 거리에서 전경들이 점심을 먹는다. 외국 대사관 담밑에서, 시위군중과 대치하고 있는 광장에서, 전경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밥을 먹는다. 닭장차 옆에 비닐로 포장을 치고 그 속에 들어가서 먹는다. 된장국과 깍두기와 졸인 생선 한 토막이 담긴 식판을 끼고 두 줄로 앉아서 밥을 먹는다. 다 먹으면 신병들이 식판을 챙겨서 차에 싣고 잔반통을 치운다.
시위 군중들도 점심을 먹는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배달시킨 자장면을 먹는다. 전경들이 가방을 들고 온 배달원의 길을 열어준다. 밥을 먹고 있는 군중들의 둘레를 밥을 다 먹은 전경들과 밥을 아직 못 먹은 전경들이 교대로 둘러싼다.
시위대와 전경이 대치한 거리의 식당에서 기자도 짬뽕으로 점심을 먹는다. 다 먹고 나면 시위군중과 전경과 기자는 또 제가끔 일을 시작한다. 밥은 누구나 다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만이 각자의 고픈 배를 채워줄 수가 있다. 밥은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이다. 시위현장의 점심시간은 문득 고요하고 평화롭다. 황사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위군중의 밥과 전경의 밥과 기자의 밥은 다르지 않았다. 그 거리에서, 밥의 개별성과 밥의 보편성은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밥이 그러할 것이다

 

김훈이 쓴겁니다. 자전거 여행의 김훈.

내가 좋아하는 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06-09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6-0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사회부 기자 (평기자 자처, 맞죠?)할 때 쓴 글인가요?
다시 읽어봐도 좋네요.

코마개 2005-06-0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평기자 시절 쓴거 맞습니다. 단문의 수식 없는 문체. 매력적이죠.
아프락사스님 양심에 관해 관심 있으시군요. 제 논문 제목이 양심의 자유걸랑요...근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양심이 뭔지...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