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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이빙 여행 가이드
박승안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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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직접 가서 보고 온 최신의 정보라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대충 인터넷 정보를 짜집기 해 넣은 정보들도 있다. 현지에 확인하면 잘못된 정보라는 답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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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
백경훈 지음, 이겸 사진 / 호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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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언젠가 다큐에서 처음 본 나라.
5살에 출가한 꼬마아이를 위해 할아버지가 흥얼흥얼 노래를 하며 신발을 만들던 곳.
그 아이가 할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나누던 이야기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할아버지, 잘 산다는건 어떻게 사는걸 말하는 걸까요?"

헉, 5살짜리 사내아이가 던진 이 엄청난 화두라니.
그 순간 머리가 멍해 지면서 잠시후 내 입에서 나온말..."쓰바, 저기선 태어나면서부터 철학하냐?"

그 이후 무스탕이라는 나라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래, 이 책이 출간되었길래 그곳의 꼬마와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구입했다.

그러나....나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그곳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여행기라기 보다는 저자와 사진작가의 트래킹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 이야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과 동행한 포터와 가이드, 잠깐씩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
그러나 나의 갈증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하다.

사진은 멋지고 글은 깔끔하나 저자의 감정이 과잉되어 밑도 끝도 없는 감상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은 감정에 몰입하지 못하는 독자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또한 계속적으로 강조하는 '힘들었다, 험난하다, 장관이다'등등의 내용들은 뒤로 갈 수록 진부하게 느껴진다.

아, 아무래도 몸소 갔다와야 하려나. 그런데 하루에 70불씩 하는 체제비를 감당할 능력이....

앞에 말한 할아버지는 손주를 출가시키고는 손주에게 무릎꿇어 절을 했다.
이제는 승려가 된 스승이므로.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흥얼흥얼 노래하며 손주의 신발을 만들던 할아버지는 그 신발을 다 만들고는 저 세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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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11-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오랜만!^^ 잘 있었어요?
음.... '힘들었다, 험난하다, 장관이다' 가 계속 된다구요?
무스탕이 아니라 다른 여행지에 갔었다해도 그들의 여행기는 사진 빼고는 비슷했겠네요. ㅋㅋ

코마개 2006-11-2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보니 기분이 확 좋아지는걸요. 정말~
그간 수선님의 '사랑타령'도 열심히 보고 그랬어요. 뭐 제가 댓글 달면 "사랑이란게 일시적 정신착란입니다"는 식의 글을 달테니 자제 했습니다. ㅋ
기다려 보세요. 어느날 왕창 저런 나라들 다녀와서 여행기를 출간할지도 모릅니다.
한권씩 사세요.

kleinsusun 2006-11-2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요? 5권씩 살테니깐 빨리 내세요!^^

짱꿀라 2006-12-0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있어서 들어와 잘 읽고 갑니다.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별말 없이 가게 되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좋은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용을 찾아서
박정석 지음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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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행문을 매우 좋아한다. 그것도 동남아시아나 중동, 중남미 기행문들을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에 대한 신문 광고는 정말 혹했다.
용을 찾아서 가는 여행이라니...그것도 내가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코모도 도마뱀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라지 않는가. 그래서 어서 어서 서둘러 구입을 했다.
그러나 결론은...코모도 도마뱀의 꼬랑지도 나오지 않는다. 난 그 멋진놈의 사진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기행문이라 하기도 그렇고, 여행 안내서는 더더욱 아니며, '올해의 논픽션'상을 받았다는데 그렇다고 다큐도 아니다. 내 생각에는 '여행 에세이'정도로 말하면 어떨까 싶다.
예전에 친구와 여행하면서 겪은 일이라던가 사변적인 이야기들 등등.

그녀가 여행하는 방식은 나와는 참 많이 달랐다. 우선 가방 꾸리기부터. 나는 최대한 적게,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기를 실천한다. 옷도 입고 빨고 그 사이를 매워줄 여벌옷만 가져간다. 생필품도 샘플화장품이 달랑. 나의 모토는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가면 알아서 되겠지"이다.
그러나 그녀는 '반바지와 반소매 셔츠, 샌들, 긴바지에 긴팔 셔츠, 얇은 스웨터, 튼튼한 운동화, 손톱깍이, 다용도 칼, 우산, 반짇고리, 선글라스, 수영복, 양말, 가이드북, 읽을 책, 사전, 카메라, 세면도구, 기초화장품, 워크맨과 테이프 몇개, 상비약, 폼클렌징, 파우더 클렌징, 엑스폴리에이터, 샴푸, 타월..."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엑스폴리에이터는 뭐지? 파우더클렌징은 또 뭐지???
나와 참 많이 다르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이 책이 확 끌리지 않은 이유는 문장이 만연체에 장식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나는 좀 건조한 문장을 좋아한다. 맥락에서 별 필요없는 수식은 모두 떨어낸 아주 경제적인 문장.(전혀 문학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런데 그녀의 문장은 이런 식이다.
"숙소가 늘어선 골목은 조용하고 어두웠고 케이마트의 붉고 하얀 k자 불빛만이 어둠속에서 선명하게 떠올라 있었다. 오늘 하루를 바다에서 지낸 관광객들은 이미 잠이 들었을 시간이다. 꾸다의 파도에 시달리고 태양에 달아오른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면서"

이 책을 읽으며 매우 맘불편한 부분이 한군데 있었다.
'은전을 삼키는 아이들'이라는 장이었는데 호수에서 벌거벗고 헤엄치던 아이들에게 서양인 노인네들이 백루미파짜리를 뿌려댄다.(12원 정도라 한다.) 그러자 아이들은 그 돈이 바닥에 가라앉기 전에 잡으려고 버둥거리며 난리가 나는 것이다. 호수에 먹을 것을 던지면 잉어들이 마구 몰려들어 버둥거리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외국인들은 박장대소를 하고, 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워요! 저 애들 정말 근사하지요!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도대체 뭐가 아름답고 뭐가 근사하지? 안정효의 은마를 찾아서를 보면 한국전쟁통에 미국의 트럭을 뒤쫓아가며 아이들이 외친다. "헬로, 기브미 쵸코렛, 기브미 껌" 그리고 노래도 한다. 뻐꾹 뻐꾹 뻐꾸기의 노래가~~그 리듬에 맞추어. "헬로, 헬로, 기브미어 쵸코렛, 헬로 헬로, 씹던 껌도 괜찮아"

더불어 그녀는 그녀의 친구와 스노쿨링을 하면서 열대 생물을 채집하여 어항에 가져다가 키우기도 한다.(그녀의 친구가) 이거 문제 있어 보인다. 뭐 난 그리 도덕적 인간은 아니지만 살아있는 생물체를 외국에서 국내로 함부로 들여오면 생태계 교란 등의 위험이 있어 제한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문제 있어 보인다. 어항에 키우다 죽으면 버릴거라 해도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해서는 안될듯.

대개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가면 사람들이 좀더 억세고 돈을 밝히며 계속적으로 관광객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향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그 나라 사람 전체를 싸잡아 미워하게도 된다. 그런데 차라리 그런 모습은 솔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교양 넘치고, 예의 있고, 상식적이어 보이지만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타국가를 침범하고 이를 지지하는 그 누군가 보다는 솔직하고 피해도 소박하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온순한 사람도 굶어 죽을 지경이 되면 그냥 굶어 죽는 사람과 이대로는 안된다고 악이 받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해해야지...
그런데 속았다는것을 알면 또 화가나는건 어쩔 수 없다. 아직 도가 안텄나보다.

결론은...나처럼 코모도가 궁금해서 보는 사람은 실망할 것이며, 그냥 여행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무난하다. 그리고 책이 좀 과하게 무겁다. 종이가 두꺼워 그런것 같은데 여행지에서 읽으려다가 '가방은 가볍게'라는 모토에 어긋나는 책이어서 지금 읽어버렸다.
그나저나 코모도 도마뱀을 보고 와서 쓴 여행기는 없으니 내가 다녀와서 써볼까...팔릴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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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7-1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 권 팔아드릴게요.^^

코마개 2005-07-1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한명 확보 했군요. 10명 확보하면 써야겠습니다. ^^9

kleinsusun 2005-09-06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권 살께요. 8명 더 있으면 정말 써야해요!!! 약속! ㅋㅋ

코마개 2005-09-0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8명이 모이지 않게 필사적으로 막아야 겠군. 음. 불끈!
 
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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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번, 언제나, 항상, 애니타임 하는 결심.
운동을 하겠다. 살을 빼겠다. 논문을 반드시 쓰겠다. 제때제때 해서 쫓기지 않겠다 등등

항상 비대해지며 망가지는 내 몸을 보며 결심한다. "아침마다 운동해야지" 그러나 매일 결심만 한다.
간혹 실천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다음날을 "너무 힘들어. 오늘만 쉬자"
이제 장마가 온다. "비도 오는데 장마 지나면 하자"
장마가 끝나면 "너무 덥다. 이런날 뛰면 일사병으로 죽겠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 "넘 춥다. 추운날 운동하면 안좋대"
인생이 항상 이런식이다.

이런 인생에 자극을 요시카 피셔는 자극을 준다.
이 글은 달리기에 관한 책도, 살빼기에 관한 책도 아니다.
나 자신을 극복하고, 나의 생활을 바꾸는 실천에 관한 책이다.
피셔 자신이 50의 나이에 115kg에 달하는 몸을 보며 그간의 자신을 반성하고 실천으로 나아간 것이
달리기였다.

살진것이 범죄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비만이 어떤 병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과도한 욕망의 외형적 결과이자 저울로 표현되는 결과
라고 한다. 나의 경험상 100% 동의한다.

자아가 너무 약하다거나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에서 자아의 내적인 조화가 심하게 방해받을때 충동구조 가운데 한 부분이 발현하여 자아를 완전히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아가 충동구조에 종속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최소한 먹고 마시는 것에서는 이렇게 되기 쉽다.....다시 말하면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욕구 충족적 행동을 하는 것은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즉 내가 이렇게 비대해지는 것은 나의 자아가 약해서 욕구가 이성을 눌러 버린 다는 뜻 되겠다.
이것도 동의 한다.
이런 나와 같은 유형의 인간에게 던지는 피셔의 충고.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내가 스스로 오늘은 추워서 또는 기분이 안 좋아서 또는 너무 피곤해서 뛸 기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내 계획을 확실하게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할 것이었다. 이런저런 변명과 핑계가 내 계획을 압도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늘 새벽에 일어나 뛰러 나갔다.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그렇게 했다. 나의 리듬을 발견하고 매일의 의식에 익숙해져야 내 안에 있는 치사한 마음을 쫓아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도 항상 저런 핑계를 댄다. 비단 달리기에 국한하지않는다. 일상사 모두에 미루거나 안하는 핑계를 댄다. 이러한 나를 바꿔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더불어 이 책을 매우 감명깊게 읽으시고도 그 비대한 몸을 이끌고 절대 운동하지 않으시는 나의 스승 김모 교수님께 심히 존경을 표해 마지 않는다. -'어떻게 이 책을 읽고도 안 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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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8-0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감동적으로 읽었는데요, 얼마전 기사를 보니 요쉬카 피셔가 다시 옛날 그 몸매로 돌아갔다네요 정치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계속 먹었을까요? 다시 달리기에 돌입했다고 하는데 체중 유지하는 거 쉽지 않나 봐요

코마개 2005-08-09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왔습니다. 휴가중 저도 넘 먹어서 피셔와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먹는 유혹이 어찌나 큰지...
 
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홍세화.정혜신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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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필진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조정래, 홍세화, 박홍규, 김진애, 고종석, 손석춘, 정혜신, 박노자, 장회익(이 사람은 잘 모르겠다)...한국 사회에서 한끗발씩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도 그들은 젊은 시절 무슨 고민을 하며 어떻게 해쳐 나왔는지가 궁금하여 한수 배워보고자 구입하였다.

먼저 만족도를 현저하게 깍아먹은 이 책에 대한 불만 부터 말하자.
김진애의 <멀티인간, 실용인간, 여자인간의 '일'> 이라는 글은 심하게 '나 잘났소'를 외친다.  나도 안다. 그녀가 잘난것을. 그런데 이 책의 주제는 '젊은 날의 깨달음'이지 '나 이렇게 잘난 길을 밟아왔소'가 아니다. 한국전쟁이 막 끝나는 시점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들 지지리 궁상을 떨며 허덕거리며 살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제목 마지막의 '여자 인간의 일'이라는 대목은 왜 써붙여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페미니스트적으로 보이고 싶었다면 제목만 성공했다.

두번째 흠은 젊은 날의 깨달음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에는 이 모든 글들이 하나로 엮이지 않는다.  젊은 날의 깨달음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글도 있다.

세번째 글자가 매우 크고 지면 낭비를 많이 했으며 왜 하드커버까지 하여서 책값을 만원이나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드 커버로 보존까지 해야할 책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며 그렇게 두꺼운 종이에 대문만한 활자를 쓰지 않았다면 책세상문고에서 나오는 정도로 충분하였을 것이다. 5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이제 장점을 말하자.

손석춘의 글은 매우 훌륭했다. 참 어려서부터 반골기질이 타고 나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답사문을 읽는 대표로 선출되어 연습까지 마쳤으나 졸업 이틀전 어머니가 화사했던 부잣집 아들에게 그 역활을 빼앗긴다. 또 환경미화 화분을 가져오지 않는다, 시험지 값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임이 공개적 망신을 주는 일도 당한다. 그런데 그는 그 선생을 미워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의 실체를 일찍 눈뜨게 해준 은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람을 위해 돈이 생겨났는데, 지금은 돈 때문에 사람이 죽고 있다. 나는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
졸업을 앞둔 교실에서 그가 밝힌 자신의 꿈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돈없고 힘없는 소외된 이들이 있음을 꾸준히 세상에 대고 외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딸깍발이 한분의 글도 의미있었다. 영남대 법대 박홍규 교수.
그는 노동법 교수이다. 그런데 그의 노동법 책은 잘 안팔린다. 이유는 다수설을 주축으로 학설을 전개해야 수험서로서의 역할이 되는데 그는 항상 노동자 편에 서서 학설을 전개한다. 그의 말대로 시험 보면 낙제는 맡아둔 것이다.
한 2년 전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헌법학계에서 이름 석자를 쩌렁쩌렁 울리는 두 학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대의 권모교수와 연세대의 허모 교수에게. 책 제목은 "그들이 헌법을 죽였다."
요지는 권모교수에게는 권력에 이론 대주기 그만하라는 것, 허모 교수에게는 반동적 학설 퍼뜨리지 말고 독일 이론 그대로 베껴와서는 독보적 학설인양 행세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박홍규 교수가 헌법전공이 아니어서 논리의 헛점도 보이지만 대략 공감가는 내용들 이었고 누구도 입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과감히 던진 글이었다.

그 때 서울대의 안모 법대교수가 그 글에 대한 반박을 신문에 낸 적이 있다. 그 글은 내용도 가히 엽기였지만 그 자신의 수준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박군"이라고 지칭하며 선배가 후배에게 하는 충고라는 그 글은 이미 평등한 테이블에서 시작한다는 토론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글이었다.

각설하고 그러한 박홍규 교수의 젊은 시절도 특별했다. 교원노조 활동으로 구속된 아버지가 경찰서에서 머리가 빡빡 깍이던 기억으로 시작한다. 그의 젊은날은 책속에 묻혀 침잠한 세월이라 하겠다. 그러한 독서가 지금의 방대한 번역과 저술을 가능하게 한듯하다.
그의 어린시절 에피소드 둘!
"나는 중학시절, 장래 희망에 대한 작문숙제에서 선생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좋다고 썼다가 심하게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
"반공수업 숙제로 남한도 북한도 각각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버려야 통일이 된다고 쓴 것을 보고 아버지를 불러 정신병원에 가도록 한 교사"
역시 비범한, 난 사람이다.

그 외에 장회익이나 고종석, 조정래의 글도 좋긴 하지만 전체적 평가는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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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개 2005-05-2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불어..인물과 사상사도 리뷰 알바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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