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운드/비주얼 노벨 장르를 선호하지는 않아요. 이쪽은 처음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광고를 한 장르이지만, 시뮬레이션 유저들이 만족하기 힘든, 선택지에 의해서 개발자가 정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장르로 시뮬레이션 장르와는 차이가 심한 장르로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주장하는 경우는 미연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잘못 알려져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를 많이 차용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시뮬레이션 게임 유저들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긴 어려운 장르에요. 게임플레이가 완전히 다르니까요.


이쪽 장르는 선택지에 따라서 시나리오 분기가 있고 멀티 엔딩을 지원하는데 이것은 어드벤처 게임의 게임플레이와 완벽히 겹쳐져요. 단지 어드벤처 게임은 보통 영화, 드라마, 소설등과 경쟁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게임 시나리오, 그래픽 수준, 사운드 수준이 필요하며 높은 개발비가 들어요. 이것의 저가 버전. 다시 말해서 그래픽 수준을 확 낮추고 혹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시나리오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전개하는 게임이 사운드/비주얼 노벨이에요. 그런 만큼 이 장르는 게임 시나리오에 중점을 두는데, 이 게임 시나리오가 자극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것이 폭력성이든, 시나리오 전개 방식이든, 선정성이든, 이쪽으로 매우 자극적으로 전개하는데, 그 전개가 개연성이 없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매우 이상한 상황 혹은 매우 특이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장르에요. 이런 부분 역시 저에게는 조금 당혹스러운 느낌을 주는 게임내 요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요소 없이 매우 감동적이거 재미있는 내용을 담은 게임도 있기도 하여요. 제가 바라는 쪽은 자극적인 스토리보다는 후자쪽이긴 하여요.


보통 게임은 반복 요소를 갖추어서 게임 컨텐츠의 양은 같지만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사운드/비주얼 노벨이 나올때는 이 장르에서 반복 요소를 갖추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게임들이 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처음에 올바른 선택지를 주지 않아서 무조건 배드 엔딩으로 빠지게 하거나, 시나리오 분기도 없이 선택지 몇개만 주고 그 선택지의 Yes/No를 스위치로 결말만 달라지는 요소로 만들기도 하여요. 스위치로 만든다는 것은 2번의 선택지가 있을때 Yes/Yes, Yes/No, No/Yes, No/No 이렇게 4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으므로 엔딩도 4개만(혹은 중복 엔딩이 있어서 4개미만으로 만들때도 있어요) 준비하는 게임을 말해요. 이런 스위치형 게임은 선택지가 많지는 않아요. 이런 게임은 스위치가 2개일 경우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4번 읽어야 모든 엔딩을 볼 수 있어요. 2^N번을 플레이해야 하지요. 또한 처음에 올바른 선택지가 나오지 않는 게임들도 같은 내용을 또 읽고 다른 선택지를 찾아서 선택해야 해피 엔딩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매우 좋은 책이 아니면 2번 읽는 경우는 적을 거에요. 이런 게임은 같은 내용을 매우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정도 수준까지 내용이 좋은 게임은 그리 많지 않으며, 자극적인 요소를 더 구하기 위해서 반복시키는 경우가 많은 편이에요.


선택지에 따라서 내용이 완전히 달라져서 전개될 정도로 풍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그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며, 충분히 훌륭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면 사운드/비주얼 노벨에서 반복요소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기가 어려워요. 그렇기에 스위치형 사운드/비주얼 노벨은 구조적 문제라고 저는 보고 잇어요. 이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 최근 이 장르는 너무 지친다고 할 정도로 반복 요소가 많아졌는데, 한번은 플레이할수 있지만, 두번은 어려워요~! 정도가 되었어요. 그럼에도 보통 첫번째 플레이는 무조건 배드엔딩이라는 점이 더욱 이 장르 선택이 어려워요.


이 장르는 게임 내용이 전부여서 게임시나리오를 스포하기 어려워요. 그러나 리뷰를 위해서 시나리오 내용을 조금 언급해야 하니 스포가 싫으신 분은 여기에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최소한만 내용을 말할 거에요^^. 그러나 이 게임은 처음에 해피엔딩에 도달할 수 없는 게임이거나 스위치에 의해서 결말이 달라지는 게임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가장 당혹스러운 점은 주인공의 배경 설명이 게임중간중간에 나오는데 일본의 이지메 문화와 관련있고 이지메를 당하는 학생이 주인공이라는 점이에요. 그런데 일본의 이지메 문화는 한국의 수준과 매우 달라서, 학원 폭력 수준 이상인 경우가 많고 이 게임에서 설명하는 이지메도 수준이 매우 높아요. 이런 부분이 문화적 이질감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에 베드엔딩에서는 이런 이지메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조금 학원폭력을 옹호하는 느낌을 받아서 문제가 있네요. 해피엔딩도 만들어두었을 것이므로 그것도 확인해야 하겠지만, 스위치형 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 시스템이여서 도저히 도전하고픈 느낌이 들지 않네요.


학원폭력에 대해서 매우 강한 패널티를 가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이지메 문화는 한국인에게는 매우 이질적인 문화여서 이런 부분에서 이지메에 대해서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는 일본문화에 대해서는 이질감이 큰 것 같아요.


내용적인 문제 + 사운드/비주얼 노벨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욱 싫어하는 게임 시스템이 겹쳐진 것 같아요. 사운드/비주얼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인 것 같네요.


그래서 저의 여긴 너무 외로워의 평가는 개선필요 입니다. 일단 게임 시스템에서 선택지를 대폭 추가하고 그 선택지에 따라서 내용이 크게 달라지도록 구성하며, 게임의 주제도 좀 더 교훈적으로 바꾸며 베드엔딩에서 이지메를 옹호하도록 만들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 물론 주인공이 악마소환의식을 한 것은 문제가 있지만요. 악마소환의식과 이지메...어느쪽이 더 나쁜 거냐?의 가치 문제가 소환된 게임인 것 같은데 주제가 좀 마음에 들지 않네요.




게임평가(각항목당 ★5개 만점)


창의성 - ★★★


게임 시스템에서 이 게임의 게임 시스템은 좀 평범한 편이에요. 사운드/비주얼 노벨 장르에서 특이한 새로운 시스템은 보이지 않고 흔히 쓰이는 반복 요소가 심하게 들어가 있는 일반적인 사운드/비주얼 노벨 장르 게임에서 쓰이는 게임시스템이에요. 저는 첫회 플레이 해피엔딩 도달 불가/스위치형 멀티엔딩 게임으로 보여지네요. 스위치는 3개로 보여요.


레벨 디자인 - ★★★


한번의 엔딩밖에 안봤지만, 이런 게임의 레벨 디자인의 일반적인 구조에요. 반복해서 같은 내용을 읽고 난 이후에 모든 선택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먼저 해피엔딩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일반적인 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의 레벨 디자인이지요.


수학 능력 - 관련없음


이 게임장르는 선택지에 따라서 개발자가 정한 시나리오가 전개가 되므로 수학이 필요없는 장르에요. 사운드/비주얼 노벨이라고 불려도 게임장르는 어드벤처 게임인데, 간혹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착각한 개발자가 시뮬레이션 게임의 요소를 차용한 게임이지 않다면 수학요소는 이런 장르와는 관련이 없어요. 시뮬레이션 게임은 모든 게임장르중에서도 수학을 극도로 많이 쓰는 장르에요^^.


탐욕/절제 - ★★★★★ (높을 수록 절제에 가까움)


게임에서 탐욕과 관련된 부분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무료 게임입니다.


운영 - 관련없음


게임제작이 완료된 싱글 플레이 게임이여서 운영과 관련이 없어요. 게임내 버그도 완전히 다 잡은 것 같고요.


게임시나리오 - ★★ (어드벤처-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에서는 매우 중요해요)


게임 시나리오가 있지만 흥미롭지는 않았어요. 이지메 옹호 시나리오, 그리고 과도하게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 비정상적인 상황. 게다가 교훈적이거나 감동적이지도 않은 결말. 물론 해피엔딩에 도달하면 뭔가 다른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장르는 반복 플레이가 풍부하고 많은 내용이 아니라 같은 내용 반복이면 이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가 아닐 경우 반복 플레이는 어려워요.


게임 그래픽 - ★★ (어드벤처-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에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드벤처 게임은 보통 영화, 드라마, 소설과 경쟁하고 다른 게임과 경쟁하는 게임이 아니여서 게임 그래픽에 매우 많은 개발비를 소모하지만 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은 장르 이름을 살짝 바꾸고 저가형 어드벤처 게임을 구현하고 있어서 이쪽에서 많은 개발비를 쓰지는 않아요.


이 게임의 그래픽은 약간 오래된 버전의 게임을 하듯이 약간 부족한 느낌을 주긴 하여요. 그러나 장르 성격상 그래픽이 나쁘다고 게임 퀄리티에 큰 영향을 주거나 하진 않아요. 글로 전달하는 부분의 퀄리티가 더 크게 영향을 주어요.


게임 사운드 - 평가하지 않음 (어드벤처-사운드/비주얼 노벨에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음악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들마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을께요.


어드벤처 게임(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 장르 이해도 - ★★★ (이 개발사가 다른 장르 게임을 만들때는 적용되지 않거나 시간이 흘러서 개선될 수도 있어요)


어드벤처 게임의 하위 장르인 사운드/비주얼 노벨의 기본 문법을 잘 지킨 게임이에요. 이 장르의 게임 시스템은 단순한 편이기는 하나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요. 단지 이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이 게임의 반복 요소가 있을 경우 접근이 쉽지 않은데, 반복하기 어려운 형태의 게임인 것 같네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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