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 닥터균 치료제를 먹기 전에 게임들을 정리하고 많아도 하나정도만 남기고 다 지우려고 했는데, 십이지장 궤양 치료제에서 헬리코 닥터균 치료제를 먹는 것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감기가 걸리면서 살짝 게임을 하는 시기가 더 길어지긴 하였어요.


정작 헬리코 닥터균 치료제를 먹기 시작하니까 헬리코 닥터균이 암을 유발한다는 점이 걱정되어서 약을 먹는 시간과 약을 먹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고 꼭 맞추어서 먹고 있어요. 이런 부분의 조절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책에 너무 빠져서 약을 조건에 안맞게 먹을까봐 약간 늦춰졌어요.


그리고 헬리코 닥터균 치료제도 거의 다 먹어가고 있기 때문에, 게임들을 정리할 시간이고 좋은 게임들을 소개할 시간이 오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일찍 소개하려고요.



다른 사람들은 스팀에 어떻게 정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게임을 하고 그 느낌대로 분류를 해두어요. 물론 시작하고 아직 느낌이 다양하게 느껴지는 게임이나, 시작하지 않고 앞으로 하고픈, 혹은 할지도 모르는 게임은 그냥 한곳에 다 넣어두지만요.


잘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게임에 한국어 지원 게임이 하나이고 한국어 지원 안하고 영어를 지원하는 게임이 5개에요. 그러다 보니 오늘도 영어만 지원하는 게임 2개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먼저 Cookard에요. 이 게임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게임이나 요리 게임과 같아요. 단지 그것을 카드게임으로 단순화 시켰는데,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손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어서 서빙하는 것이 이 게임에서 하는 일이에요.


여기에서 Cook + card를 합쳐서 Cookard라는 게임제목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모든 것이 카드로 되어 있어요. 보통 게임에서 시설이라든지 테이블, 음식만드는 과정에서 재료등이 그래픽으로 처리되는 것과 달리 이게임은 카드로 그려져 있고, 그 차이만 있을 뿐이에요. 그래픽이 그렇게 게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보통의 요리 게임들은 손님등에게 떨어지는 드롭 아이템을 구해와야 하는데, 이게 약간 랜덤적 성격도 있고, 너무 낮은 아이템 드롭을 만들고서는 운빨게임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여요. 이 게임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든 것이 아니라 요리를 통해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 샵에 특정 요리를 팔고 그 장비를 사오는 방식으로 물물교환을 하는 것이지요.


오븐을 더 성능이 좋은 오븐으로 바꾼다든지, 처음에는 클리커처럼 클릭해서 펌프질을 해서 물을 구한다면 그것을 전기 시설을 이용해서 바꾼다는 것처럼 업그레이드 하고, 게임에서 레시피는 퀘스트 등을 통해서 카드를 받고 배우면 사용할 수 있어요.


단지 이 게임의 등장인물은 햄스터에요. 그래서 햄스터가 햄스터가 달릴 수 있도록 원통형의 장난감을 사서 점원으로 햄스터를 고용해서 그곳에 배치하면 전기를 발전해 주어요^^. 그런 차이는 있어요.


요리 게임과 전혀 다른 점은 없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요리 게임에서 보통 한달에서 1년정도 되는 컨텐츠를 하루안에 혹은 하루이틀정도에 마무리 할 수 있어요.


같은 컨텐츠인데 왜 이렇게 차이날까요? 같은 컨텐츠라도 노가다성 게임플레이를 넣어면 얼마든지 길게 늘릴 수 있고, 여기에 운빨 게임으로 만들면 개발자가 통과시켜줄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운빨 게임은 하지 않도록 권하는 거에요. 게임 실력으로는 절대 넘어갈 수 없어요.


이 게임은 요리 게임과 같고, 아주 짧은 시간에 요리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카드로 표현한, 그래픽을 최대한 생략한 버전으로 즐길 수 있으며, 이런점에서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할 수 없지만 플레이 시간은 짧은 편이에요^^. 그러나 여기에서 게임 컨텐츠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을 거에요.


지나친 노가성 플레이는 지루함을 유발하는데, 그 과정에서 단지 노가다성 플레이를 많이 넣은 것이 컨텐츠가 많은 것이 아니라는 거에요.


이 게임의 단점은 전혀 엉뚱한 곳에 있는데, 코인이 뭉쳐지지 않아요.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1코인짜리 카드가 엄청 쌓이는데 이걸 처리할수가 없어요. 점원을 많이 고용해서 점원이 원하는 음식을 계속 제공하면서 코인을 제거할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코인이 쌓이면 구석에 두는데 그래도 너무 많이 쌓이고, 모든 업그레이드를 끝내도 계속 하고픈 사람들은 코인이 너무 쌓여서 힘들지도 몰라요. 10,100,1000골드 단위로 10개의 특정 골드 단위 카드가 뭉쳐지고 또한 이것을 사용하면(100골드 카드로 3골드 재료를 살때등) 낮은 단위로 나눠지는(10골드 9장고 1골드 7장, 그리고 재료를 받는 것으로) 그런 것을 만들면 좋았을 거에요.


그리고 초반에 밀재배 전에는 밀가루 카드를 사기 위해서 같이 사야하는 계란, 꿀 카드가 너무 많이 남아서 밸런스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느껴지기도 할텐데 밀재배 후에는 오히려 계란, 꿀을 사기 위해서 밀가루를 사는 상황으로 바뀌어요.


보통 온라인 요리 게임들은 이 게임 정도에서 새로운 레시피만 계속 추가하는 정도로 운영하여요.




이번에는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아직 게임을 종료하지 못했어요. 그렇기에 게임의 진행에 따라서는 추천 게임에서 빠질 수도 있지만, 게임은 그리 나쁘지 않고, 빠질 것 같지도 않아서 일단은 추천 게임으로 분류했어요. 정확한 게임 명칭은 Star Apprentice: Magic Murder Mystery 에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추리물이라면 다 좋아해요.


추리 어드벤처 게임에서는 Capcom의 역전재판이 매우 유명한 편이에요. 이 게임은 역전재판과 비슷하지만 주인공이 변호사가 아니라 탐정이며 다른 사람과 대화에서 모순을 찾는 게임이에요. 그런데 모순을 찾으면서 심리 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탄막으로 게임이 진행되어요. 상대의 대사가 몬스터로 등장하고 그 문장이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처치하면 되고,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폭탄 버튼을 누르면 되어요.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문장에 폭탄 버튼을 누르면 폭탄 1개가 소모되고 그 문장은 데미지를 입어요.


단지 이 과정에서 영문이라서 한글보다는 살짝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탄막이라서 적 탄환도 피해야 하므로 구석에 가져다 놓고 문장을 보고 다시 나와서 잡는 편이에요. 살짝 불편하긴 한데, 시작후 공격 버튼을 누르고 난 이후에 적의 공격이 시작되거나 적의 공격 중간에 잠깐 공격을 쉬는 시간을 넣어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영문도 한글처럼 보고 바로 이해할 줄 알았는데 살짝 집중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영문을 보면서 멀티 태스킹이 안되더라고요. 탄막까지 같이 피하는 것은 살짝 무리. 탄막은 살짝 난이도가 높아요.


역전 재판과 다른 점은 적의 모순을 찾고 주인공이 결론을 내리는 부분은 단어들이 공격해 오는데 그 단어들을 순서대로 죽여서 맞추어야 하는 부분은 달라요.


그런데 이 부분이 마치 교육용 게임 같긴 하여요. 특히, S+V+O 구조의 영문이라서 주어 동사 목적어만 구분하고 부사는 어느자리로도 갈 수 있다는 점만 주의하면...물론 문법으로는 맞지만, 문장의 어감상 이상해지는 엉뚱한 자리에 부사를 넣으면 안되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러나, 문장 만들기는 어렵지 않아요.


이 게임의 문제는 탄막과 어드벤처 조합이 역시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요. 스토리 진행이 중요한 어드벤처 게임에서(선택지를 선택하면 개발자가 만든 스토리가 진행되는 경우는 어드벤처 게임이에요. 심지어 시뮬레이션 게임보다 어드벤처 게임에서 먼저 선택지 기능이 생겼어요. Indiana Jones 게임이에요. 물론 선택지의 최초 시작은 RPG게임이에요. 미연시와 사운드/비주얼 노벨 게임들은 다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스토리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탄막을 하면서 선택지 선택은 아무래도 살짝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여서 추천 게임이긴 하여요. 그래도 단점은 단점이니까요.


괴수 8호는 게임을 그만 둘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순간부터 대사는 안읽었어요. 그런데 가끔 문자 메시지처럼 SNS에서 캐릭터들간 대화를 듣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다 읽으면 아이템을 주거든요. 그만둘지 계속할지를 고민하는 시점이라서 일단 아이템을 받아두자고 생각해서 그냥 막 넘겼는데 독서를 통해서 얻은 속독 능력으로 한글은 그냥 다 이해되는 놀라운 상황을 경험했어요. 나오는 순간순간 클릭해서 모든 대사를 다 넘겼는데도 말이지요. 그런데 아직 영어는 그 수준에 도달하진 못했나봐요.


이 게임은 영어로 진행되고 영어문장에서 모순을 찾아야 하므로 영어능력은 필수에요. 근데 게임내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의 수준은 그리 높진 않아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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