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갔던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잡으라고 했는데, 추석 끝나고 잡고 싶어서 약간 미뤘어요. 그런데 그 다음주부터 다시 속이 안좋아지더니 어제 6~8번 또 구토를 하게 되었어요. 이거 큰일인것이 토요일 + 추석 연휴 + 한글날 겹친 이 시점에 병원이 하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도저히 일주일 약없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침 9시가 되지마자 바로 자주 가는 병원부터 다 돌아다녔어요.
예상대로 10월 3일 ~ 10월 9일까지 추석 휴무를 걸어두어서 큰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토요일 오전 진료를 하는 곳을 찾아서 접수를 하였네요.
구토를 너무 심하게 해서 어제 아무것도 안먹어서 내시경 검사가 가능하다는 말에 이번에는 바로 했고요.
그래서 결과 = 식도염증 + 십이지장 궤양. 의외로 위는 깨끗했어요. 근데 십이지장 궤양이 이렇게 심한 사람은 의사가 내시경을 하면서 처음 봤다고 하네요. 수년 전부터 가끔 1년에 한두달씩 소화가 안되고 힘들었던 것은 어쩌면 십이지장 궤양 때문인가봐요.
첫번째 갔던 병원에서도 한번에 십이지장 궤양약과 몇가지 섞어서 주었는데 그 약의 효과가 너무 좋아서, 그 약 먹을때는 아프지 않았는데, 다행히 처방전으로 그 약을 받을 수 있었네요.
내심 암이 아닐까? 살짝 걱정했는데 십이지장 궤양이 되었어요. 다행이에요.
첫번째 갔던 병원을 못믿어서 다른 병원에 간것이 아니라 모든 병원을 다 믿지만, 오늘 매번 가던 병원이 휴무이고 추석기간에 아플까? 너무 걱정이 되어서. 일주일을 이렇게 아프면서 참고 견딜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구토 20번 가량 했더니 식도에도 염증이 생기는 것 그냥 지켜볼수도 없고요.
근데 먹는것이 너무 겁나긴 하네요.
이번 추석은 일단 몸관리에 신경써야 되겠어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