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갇힌 사람들 -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
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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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수치스러운 내 몸의 부분들이 있다. 수치라는 단어가 너무 강하다면 남들에게 내보이기 좀 꺼려지는 부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같다. 그런데 내가 왜 남들에게 내보일 생각을 하는걸까? 내 몸은 나이고 그 부위는 그 부위대로 존재하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그곳을 타인에게 보이기에 꺼려진다,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건, 처음부터 그랬던게 아니었다. 그 부위가 그렇다면, 그 부위의 살의 분포도가, 냄새가, 색깔이, 모양이 그렇다면 그건 문제야, 라는걸 학습해 얻게된 결과이다. 눈돌리면 닿는 모든 곳에서 그것이 문제라고 말해서, 아 문제구나, 그렇다면 해결해야지, 생각하게 되고, 마침맞게 그 때마다 나에게 문제를 지적했던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해결방법을 알려줄게' 라고 하고 있었던거다. 그리고 지금은 안다. 다이어트와 성형등의 미용산업이 우리에게 부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해야만 자기들이 돈을 벌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누군가 지적한 나의 문제 때문에 그들의 배를 불려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 소녀들의 50퍼센트 이상이 쌍커풀수술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쌍커풀 수술이 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내 주변에도 쌍커풀 수술을 한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런데 소녀들의 절반 이상이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왜 쌍커풀 수술을 해야했을까. 왜 그래야 했을까. 우리는 쌍커풀 있는 눈이 예쁜눈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학습'당했기' 때문이다. 쌍커풀 있고 눈이 큰게 예쁜거야, 정말 미인이야, 라고 끊임없이 주입하고, 그 후에는 '우리 병원은 쌍커풀 수술을 해' 라고 해버리면, 그것은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고, 그러니 당연히 그것은 해결방법이 아닌데 말이다.


우리가 가진 문제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가 우리에게 어떤식으로 세뇌를 시키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고 있다면 우리의 저항은 길을 찾을 수 있다. 여성학 책을 몇년간 여러권 읽어오면서 나는 이제 그쯤은 안다. 이 자본주의 사회가 여성에게 나약하기를 강요하고 꾸미기를 강요하면서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지금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탈코르셋을 주장하면서 저항할 수 있다. 나는 쌍커풀 수술을 하는 절반이상의 여성에 포함되지 않는다. 나는 다이어트회사들을 비롯한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미용산업들의 배를 불려주는 일에 동참하지 않고자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고 다짐한 바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내 신체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점들은 어디이며 왜 그렇게 되었나, 그리고 나는 어느만큼 내 몸과 함께 자유로운가.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건, 내가 그동안 좀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자신을 향한 폭력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거다. 왜 자신의 몸에 칼을 대고 피를 흘릴까, 하는 것을 내 몸이 내 환경으로부터 구성된 것이라는걸 알면서도 적용시키지 못했었다. 어떤 몸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쌓아온 경험에 의해 극한의 경험으로 자기를 몰고가야만 비로소 자기의 실재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내 욕망은 대부분 온전히 내 안에서 자연 탄생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그 욕망들 중 어떤 것은 나에게 해를 가해야만 비로소 실현되기도 한다. 그간의 경험과 삶이 나를 폭력적 섹스로 몰아넣어야만 비로소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 욕망과 행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 자해에 대해 다른식의 접근과 이해가 가능했던 건,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 덕분이었다. 어릴 적에 폭력적 환경에 노출되고나서 위축되고, 성인이 된 후에 내가 나에게 폭력을 가함으로써 내 몸의 주체가 나라는 걸 인지하는 주인공을 보는 것이 힘들었지만, 자해라는 것이 단순히 '나에게 해를 입힌다'는 생각과 행위로 구성되는건 아니라는걸 알게된거다. 그런데 이 책,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을 읽으면서 어떤 몸은 멀쩡한 두 다리가 걸리적거린다고 느끼기도 한다는 걸 알았다. 어떤 몸은 강압적 섹스가 해방을 느끼게 한다는 것도 알았다. 여전히 나는 그들이 그런 욕망과 그런 행동을 갖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나는 그들이 아니고 그들의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환경을 살았으며 다른 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몸은 불안으로부터 온다는 것도 알았다. 욕망은 불안에서 출발하고 지금 미용과 성형산업이 판을 치는 자본주의 세상은 우리에게 더 불안함을 주입한다. 너의 신체는 아름답지 않아, 너의 신체는 건강하지 않아, 너의 신체는 부족해, 너의 몸은 개선할 점이 많아. 세상이 주입한 불안을 내가 끌어안고 나는 그걸 개선하기 위해 쌍커풀 수술을 하고 다이어트 약을 먹고 내 몸에 불균형한 식사를 공급한다. 다이어트는 여지없이 실패하고 항상 대체되는 다른 다이어트가 또 내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의 실패가 있어야 비로소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거, 좀 기분나쁘지 않나. 그렇다면 그런 산업따위, 나에게 어떤 실패를 있게 만들고 그 실패로 인해 부자가 되는 그런 산업 따위, 없어지게 만들고 싶지 않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랬듯이 사람들이 '불완전하게' 혹은 '부조리하게' 보이는 몸에 대한 욕망을 갖고 살기도 한다는 걸 인지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실패로 부자가 되는 산업에 좀 저항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주입하는대로 학습하고 그래서 돈 갖다 바치고 내 몸을 개선하려고 하는거 좀, 쪽팔리잖아? 애초에 내 몸이 왜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문제라고 지적한 이 똥같은 세상이 있었다. 



아주 좋은 책이었다. 

무릇 책이라는 거, 독서라는 건 이래서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두루 살피지 못한 곳을 살피게 하는 것도 책이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에 조금 더 다가가게 해주는 것도 책이 하는 일이 아닌가. 이 책은 나에게 그 일을 아주 잘해주었다. 읽기를 잘했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하여간 나는 다이어트 산업을 배부르게 만들 의도가1도 없으므로 지금처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새치 염색도 안하고 주름살도 안펴고 겨드랑이 털도 안깎으면서 살겠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02580396





개조의 유혹은 우선 몸들을 인종에 따라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으로 분류하는데서 시작된다. 다음은 계급이다. 한때는 노동계급, 중간계급, 상류계급의 몸들이 서로 다르게 보고 움직이고 입고 말했다. - P61

차별에 도전하고, 타인과 함께 혹은 타인을 대신하여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는 기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개개인이 스스로의 발전과 위치를 책임져야 한다는 훈계만 남았다. 건강한 육체와 준수한 외모는 최우선과제가 되었지만, 개인의 몸은 조작을 동원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 무게를 버틸 수 없다. - P62

사람은 어릴 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 배울 수 없다. 아기와 엄마가 서로 옹알거리는 것은 원시언어나 마찬가지다. 그 과정에서 특정한 얼굴근육들이 다듬어지고, 혀, 입술, 뺨, 턱이 만들어내고 귀가 처리하게 될 언어의 형태가 잡혀간다. 아기는 자기가 듣는 소리를 따라한다. 아기의 혀, 입, 턱, 뺨근육이 귀로 들은 소리를 정확히 모방하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조정연습이 필요하다. - P75

당신이 중국어나 코사(Xhos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용어 중 하나-옮긴이)어로 된 문장을 발음한다고 상상해보자. 설령 당신이 그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더라도, 정확히 발음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정한 나이를 넘어선 뒤에는 호된 훈련을 거쳐야만 정확한 발음이 가능하다. 아무리 성실한 학생이라도 어릴 때 모국어로 자연스럽게 습득하지 않은 외국어를 잘하게 되기까지는 애를 먹는다. 우리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스라엘 사람이나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말하는 이딸리아 사람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 소리를 내는 데 쓰이는 턱과 얼굴, 목구멍의 근육이 그들의 모국어에 맞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다중언어 사용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여러 언어드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외국어를 발음할 때는 모음이나 억양, 강세가 아주 조금이나마 반드시 어긋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언어를 말하는 것과 듣기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 P75

젠더 불평등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아기 때부터 줄곧 양육자의 관심을 덜 받는 게 사실이라면, 여성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가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육체적인 측면을 보면, 소녀들은 얌전해야 하고 소년들은 진취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훈육방식이 분명 아이드의 신체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몸에 대한 아이들의 경험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 부모가 아이의 몸을 어떻게 다루는가, 아이에게 육체적으로 어떤 기대를 하는가, 부모 자식이 어떤 육체적 관계를 맺는가 하는 점에도 달려 있다. - P117

우리 시대의 몸들은 전시하는 장소가 되었다. 화려함, 생식력, 정력, 민첩성, 건강이 몸의 계율이지만, 그런 목표들은 휘발적이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추구는 영원히 달성할 수 없는 시도다. - P143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닮은 외모를 원하는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 쌍커풀을 갖고 싶은가? 한국 소녀들의 50퍼센트가량이 쌍커풀수술을 바으니, 당신도 그 대열에 끼면 된다. 그건 일도 아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해치울 수도 있다. 음경이 너무 짧거나 가늘어서 고민인가? 길이를 늘리는 수술과 두툼하게 만드는 수술이 따로 있다. 출산을 경험한 음순과 질이 창피한가? 아니면 처녀막을 재생하는 게 좋겠다는 확신이 드는가? 그런 문제를 도와주는 의사도 있다. 피부색이 너무 옅은가? 크림이나 썬탠기구를 쓰면 짙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피부색이 너무 짙은가? 유전자침묵(gene silencing, 특정한 유전다가 발현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옮긴이) 기법을 비롯해 피부를 밝고 희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키가 너무 작다고 느끼는가? 넙다리에 10센티미터짜리 막대기를 박아서 키를 늘리는 수술을 모더니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라. - P160

미용산업소과 스타일산업의 마케팅은 참으로 교묘하다. 잡지의 사설이나 신문의 스타일면 기사들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문제들을 불러낸다. 2007년 초, 영국의 가장 성공적인 일간지 중 하나인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는 무릎의 미적 과제를 집중조명하는 특집기사가 실렸다. 평소와는 다르게 대책은 소개하지 않았지만, 좌우간 기사가 전하려는 메씨지는 분명했다. 무릎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무릎도 신체의 다른 부분들처럼 노력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교묘하게도, 달리 말하면 교활하게도, 스타일산업이 문제라고 진단하는 부분들은 미용산업이 고쳐주려 나서는 부분들과 같을 때가 많다. - P176

오늘날의 패션이 얼마나 숨가쁘게 변화하는지 생각해보자. 그런 변화는 대체로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강박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유기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패션산업의 시녀들인 다이어트, 식품, 약학 산업도 각자 사악한 역할을 맡아, 몸은 전쟁터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한다. - P181

다이어트식품 시장은 크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한가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다음에 시도할 다른 방법들이 줄줄이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다이어트가 오히려 혼란스러운 식습관을 조장한다. 다이어트 때문에 몸무게가 늘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과체중‘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 아니다. 정상적인 식습관을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다. 단연코 그렇다. 요즘 소녀들 중에는 늘 다이어트를 하고 음식을 두려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엄마가 다이어트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 그런 접근법을 취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이어트를 지속한다. 하지만 그 결과 수많은 아이들이 다이어트 후 폭식의 패턴으로 빠져든다. 다이어트를 하는 소녀들은 폭식할 위험이 열두배나 높고, 음식을 다루는 일상적인 방법으로서 폭식을 하기 쉽다. - P185

다이어트는 도적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지 않다. 그저 별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다이어트는 신체의 기본대사율, 즉 쎄트 포인트(set point)를 유지하려는 자가규제 과정을 교란시킨다. - P186

특정 식품이나 식품군을 절제하라고 권하는 이런 식단들은 사실 식사와 몸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여러 방법들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뿐이다. - P187

다이어트가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딱 한번만 시도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회사들은 95퍼센트라는 높은 재발률에 의지한다.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수치를 뇌리에 새겨둬야 할 것이다. - P188

그들(다이어트회사들)은 고객들이 몇번이고 다시 돌아와 자기 제품과 써비스를 구입해주기를 바란다. 그들의 이익은 고객들의 실패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들의 프로그램은 당연히 실패를 낳도록 설계되어 있다. - P188

비만을 경멸과 혐오를 받아 마땅한 것으로 규정하는 경향, 뚱뚱한 사람은 당연히 스스로를 싫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차별받아야 하는 아웃싸이더라고 규정하는 경향은 갈수록 심해진다. 이것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그러니까 뚱뚱한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직이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존중하지 않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게 문제다. (*베이커-피츠는 몸을 지속적인 개선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곁들여진 은근한 도덕적 뉘앙스를 성형산업이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 P196

흥미롭게도, 과체중이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말랐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낮다. 그러니 어쩌다가 우리가 마른 몸을 건강의 시금석으로 간주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P198

여성들에게 섹스란 제3자의 시각에서 자기 행위를 바라보는 것이 되었다. 여성들이 섹스를 흥미롭게 느끼는 까닭은 상대에 대한 자신의 반응, 유혹의 몸짓, 심지어 성적 친밀감의 표현까지도 영화, 텔레비전, 뮤직비디오의 이미지들을 참고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섹스는 연기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섹스라는 연기를 수행함으로써 비로소 에로틱한 감각을 느낀다. - P220

그녀는 너무나 비통하고 불행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서, 물질적인 의미에서는 자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몸은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항상 엉클어져 있었다. 그녀의 자해행위는 부분적으로는 신체적 자아를 느끼고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피를 철철 쏟는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 물리적으로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자해를 통해서만 그녀는 평소 늘 무시하려고 노력하는 자기 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몸을 돌볼 수밖에 없었고, 자기가 몸속에 산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밖에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녀는 몸에 상해를 가함으로써 몸을 일깨웠고, 그럼으로써 잠시나마 마음속의 혼돈을 잠재웠던 것이다. - P230

제인을 진정시키는 것은 폭력과 위허이 어른거리는 섹스였다. 그녀는 낯선 사람을 만나 관계했고, 섹스를 통해 폭력에 대한 환상을 실행하거나 시레로 폭력을 주고받았다. 그런 식으로 육체적 상처를 느껴야만 진정되었고, 그제야 육체적, 감정적 평형을 되찾았다. 그녀의 몸은 통증에 길들여져 있었다. 섹스할 때는 완력이나 강압이 있어야만 만족과 해방감을 느꼈다. - P230

오늘날 스타일산업들의 활동에는 소비주의가 널리 퍼져 있다. 다이어트, 식품, 제약, 성형 산업들도 옆에서 거든다. 앞에서 주장했듯이, 그 소비주의의 지령들은 사람에게 가장 결정적이고 기초적인 엄마와 아기의 관계에까지 침투하여, 발달중인 아이에게 신체적 불안을 안긴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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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4-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저는 이 책에도 살짝 언급되었던 영화 피아니스트보고 강렬한 충격이..

다락방 2025-04-24 11:14   좋아요 2 | URL
햇실과함께 님, 저도 그 영화 보고나서 책도 읽었어요. 책을 먼저 읽었던가? 내가 살아온 환경이 내 욕망을 구성하는 대표적 케이스네요, 정말.

햇살과함께 2025-04-24 11:16   좋아요 0 | URL
오 책도 있었군요! 책도 보고 싶네요.

다락방 2025-04-24 11:17   좋아요 1 | URL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66687

이 책입니다!!

자목련 2025-04-2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5-04-24 11:20   좋아요 0 | URL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5-04-2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쌍꺼풀 수술 안 했어요! 전 제가 쌍꺼풀 없는 줄 알고 살았는데 제 눈을 보는 사람들이 뭔 소리냐고 너 쌍꺼풀 있잖아! 해서 아 나 있구나.. 알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그리고 의사들이 수술할 때 몸에 흉터 (너무 심하게) 생각해주는 거 좀 그렇더라고요.
여기 흉터 생겨서 없어지지 않을 수 있어요!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아... 징짜 괜찮다고!!!!!!!

요즘에 거리 걷다 보면... 피트니스센터 광고하는 게 부쩍 많아진 느낌인데
거기 강사들이 남녀 가리지 않고 벗은 몸으로 프로필 사진 나열해놓은 거 보면...너무 싫어요.
태닝까지 한 사람은 훈제치킨 같기도 하고... 에효
이젠 하다하다 얼굴이 아니라 몸땡이까지 이 난리냐???! 싶음....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새치 염색도 안 하고 주름살도 안 펴고 겨드랑이 털도 안 깎으면서 살겠다.22222222222222

다락방 2025-04-25 08:03   좋아요 0 | URL
저도 쌍커풀 수술 안했어요! 저도 쌍커풀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지난번에 수술할 때 닥터가 결혼할거냐 물어서 아닌데 그건 왜 물어보시냐 했더니 저 수술하면 배에 흉터가 남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제가 결혼할거면 ㅋㅋ 흉터 남으면 안되니까 수술을 안해야 하나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이어서 벙쪘어요. 제가 살겠다는데 흉터가 무슨 대수이며 설사 그 흉터를 싫어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그 파트너랑은 헤어져야 되는거 아닙니까? 저에게 그걸 물은 닥터는 나이든 남자 닥터이긴 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삽시다. 저는 어제 또 잔뜩 먹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blanca 2025-04-2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도 잊지 못하는 소녀가 한 명 있는데요. 중학교 때 우리 사이에 미모로 유명했던 친구인데 쌍커풀이 없는 가느스름한 눈매였어요. 아직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지 않은 우리들은 알았던 거죠. 진짜 아름다움은 그런 자연스러움에서 나온다는 걸. 우리는 그 친구가 아주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했고 쌍커풀이 있어야 한다거나 눈이 커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 자체가 없었어요. 저도 미용에 대한 다락방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참고로 저는 쌍커풀이 없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ㅋ

다락방 2025-04-25 08:0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요즘에는 쌍커풀 없는 사람 찾는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없는 사람들은 쌍커풀 만드는 수술을 해서일까요? 정말 주변에 다 쌍커풀 있는 사람들 뿐이네요. 쌍커풀 없는 사람 보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없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고 하기엔 한 쪽은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한 짝짝이눈 소중하다 지켜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04-2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해는 정말 이해를 못 하겠어요 노멀피플도 읽었는데 그저 불쾌하기만 했거든요ㅠㅠ 이 책을 보면 이해하게 될까요?ㅠㅠ

다락방 2025-04-25 08:05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 이해를 못했었고 관종인건가 생각도 했었는데 거듭 책을 읽다보니 이제 처음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망고 님도 아마 이 책을 읽으신다면 그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 합니다. 이 책은 사이즈도 작고 얇으니 읽기에 부담 없으실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관찰자 2025-04-2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 리뷰에서 유독 ‘Y존 필러‘가 눈에 띄어서요. 저는 진짜 처음 들어봤거든요. 그래서 옆에 있던 50세 여자 부장님과 60대 남자 국장님께 ‘Y존 필러‘에 대해 말씀 드리니 너무 잘 알고 있더라는 말씀이에요. ;;; 근데 20대 남자 직원들은 아무도 모름.
이거 왜 그런걸까요?? 그리고 대체 내가 볼 수도 없는 ‘Y존‘에 필러를 왜 맞는 걸까요?

다락방 2025-04-25 08:06   좋아요 0 | URL
저도 와이존 필러라는 용어 자체를 엊그제 처음 접했습니다. SNS 에서 보았어요. 기사 읽어보니 질에 필러를 맞는거래요. 와... 저 너무 어처구니. 질에 필러를.. 오 마이 갓입니다. 여자들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 ㅠㅠ

잠자냥 2025-04-25 08:51   좋아요 0 | URL
엥?! 필러를…!??!?!?!? 왜?!?! 🤣🤣🤣🤣 젊어지나…?!🤣🤣🤣🤣

다락방 2025-04-25 10:38   좋아요 0 | URL
이성애에서의 더 쫀쫀한 섹스를 위해서가 아닐까요? -.- 궁극적으로 남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관찰자 2025-04-25 11:00   좋아요 0 | URL
옛날로 따지면 ‘이쁜이 수술‘인건데, 아니, 왜 이름부터 이쁜이 수술 이냐구요! 그리고 더 황당한건 제가 저딴 수술이 대체 왜 필요한거냐니까 50살 우리 여자 부장님 왈 ˝만족시킴으로서 만족을 얻는 사람도 있지!˝ 이럼. 아니 그딴 만족을 위해서 생명을 걸거냐구요. 그리고 아니 대체 왜 내 몸으로 남을 만족 시켜야 하냐구요!!

단발머리 2025-04-2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인용문들이 다 흥미롭네요. 저도 막 읽기 시작했는데 아주 잘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ㅋㅋㅋㅋ 듭니다. 25일인데 말이지요.

자신의 몸을 자신의 것으로 바로 인지하는 것 자체가 이 시대에는 참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건강한 자아상은 반드시 몸과 연결되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전 다락방님 글을 읽으면서 해보았습니다.
완독 축하드립니다!! (부럽군요~~) 쌍커플 없고 새치 염색 안 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참고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5 10:3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이 말씀하신대로 건강한 자아상은 자신의 몸을 자신의 것으로 인지하는 데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연결될 것 같아요. 휩쓸려서 내 몸을 개조하는게 아니라 말이지요.

단발머리 님 읽기 시작하시면 금세 완독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완독후 재미난 글 써주세요. 빠샤!!
 

금요일 퇴근 후에 달리고 싶었는데 그 날 너무너무 피곤해서 달리기를 패쓰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달려야지,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비가 오는게 아닌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났는데 얼라리여 날이 개었다. 토요일 오후에 약속도 있던 터라 흐음, 부지런히 움직여서 달리고 올까 아니면 편하게 쉬다가 나갈까, 하다가 어차피 침대에 있다고 잘 것도 아닌데 달리자, 하고는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달리러 나갔다. 버스 오는 걸 체크해보니 한강보다 올림픽공원을 가는게 빠르겠더라. 그렇게 보성고등학교 앞에 내려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크게 돌아야지, 하다가 충동적으로 송파둘레길로 빠졌다. 그곳은 아주 오래전에 자전거를 탔던 곳이었는데, 오, 한 번 달려볼까? 하고 달렸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기로 유명한 곳인데 내가 달릴 때에는 이미 많이 져있었고 아아, 그리고 바람 불어 꽃비가 내리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그간 달려보지 않았던 길이라는데에서 오는 설렘과 꽃잎이 나부끼는데, 와 진짜 기분이 끝내줬다. 무엇보다 비가 내리고나서 길이 얼마나 깨끗하고 한적한지.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꽃비가 우수수 내리고 있는게 너무 아름답고 신나서 나도 인스타그램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처럼 달리면서 영상을 좀 찍어볼까 하고 도전해보았다. 그러니까 러너들 보면 막 달리면서 영상도 찍고 자기 손으로 1km, 10 km 이러고 가리키기도 하길래 그래 나도 한 번, 하고 영상으로 설정하고 나한테 맞췄는데, 으앗, 나 얼굴이 너무 추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금 멀리 떨어뜨려도 가까이 와도 와 너무 추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인플루언서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영상은 차마 식구들한테도 보내지 못하고 삭제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은 잔인한 것이여~



처음 달려보는 길은 그 자체로 신났고 게다가 달리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신났다. 


그리고 집으로 와 씻고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일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된 고깃집이 너무 괜찮아보여서 친구에게 여기 가자, 했던 터다. 88갈비 라는 곳이었는데 검색하다보니 '구디 88갈비'라고도 하더라. 구디 88갈비라니, 상호인가, 체인인가, 하다가 나중에 위치가 구로디지털단지역이라는 걸 알고나서야 앗, 구디가 구로디지털단지의 약자였어, 했다. 와.. 대충격.


하여간 갈비집 가서 오픈런 해가지고-우리가 좀 일찍 도착했다- 고깃집 근처 한바퀴 돌고 그리고나니 가게 앞에 사람들 줄 서있길래 우리도 얼른 줄 서서 시간이 되자 입장할 수 있었다. 여기 고기를 다 구워서 내준다길래 그게 너무 좋아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거다. 친구랑 나는 만나면 수다 삼매경이기 때문에 고기 구울 시간이 없고 고기 구울 정신이 없어.. 그래서 이렇게 다 구워 내어주는 곳이 좋은 거다. 그렇게 짠- 한상 차림!



저 고기가 2인분인데 보이는 것보다 먹다 보면 양이 많다. 선지해장국은 서비스. 이렇게 다 구운 채로 내어주니 얼마나 편한가.

사이드도 몇가지 잇었는데 나는 여기 떡볶이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떡볶이도 주문했다.



ㅋㅋㅋㅋ 가래떡이라 넘나 좋군. 그리고 떡볶이도 양이 많아. 이 떡볶이는 그래서 좀 남겼는데, 지금까지 계속 생각난다. 아까워.. 다 먹었어야 했어.. ㅠㅠ


그리고 친구랑 건배!!



하여간 맛있게 먹고 2차까지 갔고 집에도 결과적으로 잘 가긴 했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은 나에게 멀다. 너무나 멀다. 고기가 내 입맛에 살짝 달았기 때문에, 와 이렇게 먼 데 다시 올 일은 없겠다, 먹어봤으니 됐다, 했는데, 이 집에 이렇게 구워서 주는 갈비가 양념도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고, 양념.. 도 먹어보고 싶은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너무 멀어, 못가겠어, 그런데 양념갈비만 마지막으로 한 번 먹으러 다녀올까.. 이렇게 되어버린.. 하아- 
















3월에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걸 알게됐다. 친구는 재미있다고 했다. 얼마전에는 서재에서 ㅈㅈㄴ 님이 이 책을 읽고 구매자평을 쓰셨다. 그 분의 평도 좋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이고, 그러니까 안읽어서 이 책의 내용을 감히 짐작할 수도 없지만,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든다.


'왜.. 지루하지? 나는 안지루한데? 그러고보니 나는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네? 왜.. 지루한거지, 다른 사람들은? 왜?'


나는 지루할 틈이 없다. 머릿속에 언제나 계획, 계획, 계획들로 꽉 차있어. 그러보고니 정말 나는 '아 지루하다'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책 읽다 그 책이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 이 페이퍼를 쓰면서 '양념 갈비 먹으러 딱 한 번만 구디 더 다녀올까' 이러면서, 갑자기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떠올라버렸다. 나는 안지루하다....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일자산엘 갔다. 

걷고 뛰고를 반복했는데, 푸른 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직 완전히 진한 초록으로 물들기 전의 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초록과 연둣빛, 따뜻함, 새소리, 얼굴을 스치는 바람, 냄새까지. 산은 정말이지 너무나 완벽한 장소이다! 일자산은 뛸 곳도 많아서 그런 곳이 나올 때마다 뛰었는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게 너무 신나서 이얏호~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렇지만 산에 와있는 많은 사람들... 놀라겠지요. 꾹 참고 달렸다.


산은 사랑~








신나게 달리고 집에 와서 씻고 화분에 물을 주고 간식을 먹었다. 샐러드 도넛츠 사온 것과 함께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왜이렇게 맛있는건지.. ㅋㅋㅋㅋㅋ 정말 꿀맛이었다!



자, 오후에는 좀 독서를 해볼까. 나는 아직 모비딕을 다 읽지 못했다. 책상에 모비딕을 읽으려고 똭 펼쳤는데 내가 아직 듀오링고 그 날치를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됐고, 자, 그럼 잠깐 듀오링고를 해준 뒤에 책을 읽을까, 하고 듀오링고 앱을 열었다. 영어 하나 해주고 며칠간 하지 않고 미뤄뒀던 스페인어도 하나 해주자 싶어 학습하기를 눌렀다. 스페인어는 아주 재미있게 처음부터 잘 해오고 있었는데, 레벨13이 되니까 너무 어려웠다. 예전에도 스페인어 했다가 이쯤 되자 너무 어려워서 싹 다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더랬다. 그래서 다시 13이 되었는데, 아, 너무 어렵다. 아직도 usted 의 쓰임을 모르겠고 yo soy 와 estoy 의 쓰임을 구분을 못하겠고.. 하아. 어려워. 나는 잠자고 있던 스페인어 학습책도 꺼내서 usted 에 대해 읽어보고 다시 학습하기를 천천히 해보고, 그러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 먼지만 쌓이고 있던 스페인어 사전을 꺼내서 단어도 찾아본다. 



치열한 공부의 흔적.. 그렇게 한 학습을 한 15분 했나... 침대로 가 쓰러져 낮잠을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어나서 저녁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면서 새로 생긴 음식점 앞에 서서 엄마한테 여기 한 번 와보자, 막 이러다가 한시간 반정도 산책하고 들어와서 다시 마저 모비딕을 읽었다. 휴..



책을 샀다.



향수는 샤넬 마드모아젤인데 선물 받았다. 샤넬 향수 선물받은거 자랑할려고 부러 책과 함께 찍었다. 이거 자랑할려고 향수 부러 회사로 가져오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랑 만세!! 샤넬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향기 개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넬 향수는 향이 진해서(오 드 퍼퓸) 보통 거부감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이 진한 향 디게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드 뚜알렛은 씅에 안차버려.. 하여간 이렇게 고급진 향수와 함께 있는 책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리뷰대회가 있고 1등 상금이 1백만원이라고 해서 급박하게 샀다. 과연.. 나는 1등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리뷰를 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기한 내에 읽기는 할것인가... 나도 모름.


[계엄령]은 읽어보려고 사긴 했는데 책값 비싸다 ㅠㅠ















쿠폰 사용을 위해 주로 시사인을 사고 이번주 시사인을 샀다면 후워즈 시리즈를 검색해보곤 한다. 그렇게 나폴레옹을 샀다. 나폴레옹이라면.. 그 막스 갈로가 쓴 네 권짜리를 아주 힘겹게 읽어낸 적이 있지만, 기억나는 건 그의 얼굴에 여드름.. 이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싶어 후 워즈 시리즈로 샀다.



토요일에 만난 친구에게 "네 주변에서 내가 가장 자본주의에 찌들어있지?" 라고 얘기했었는데, 세상에, 이런 책이 나왓다.















제목하여 자본주의와 페미니즘 이래.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페미니즘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데, 그러니 이 책의 논지는 어느식일거라고 충분히 짐작가능한데, 부제에 보면 '두 페미니스트의 서로 다른 시선' 이라고 되어 있어서 그 점이 흥미롭다. '다른' 시선은 도대체 어떤 시선일까? 그래서 이 책을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저 이제 책 진짜 그만 사야되지 않아요? 훌쩍.
















갑자기 사고 싶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엉뚱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는데 이 책, [살인하는 여자들]도 읽어보고 싶다. 여자들의 이 살인에는 명분이 있을거라는 합리적 편견을 나는 가지고 있다.


유명한 책, [이웃집 살인마] 에는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


자신을 버린 배우자에 대한 살인 판타지에서는, 남녀 간의 차이가 그리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판타지를 실행할 가능성이 주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남성들이 자신을 버린 배우자를 살해한 반면, 여성들은 살인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될 만큼 심하게 자신을 격리하고 학대하며 위협한 배우자를 살해했다. -데이비드 버스, [이웃집 살인마], p.174


간략히 말해,여성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인의 주된 동기는 자기 보호와 위험한 결혼으로부터 도망치려는 필사적인 욕망이다. 이렇게 학대적인 관계에 처한 여성들은 자신이 처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자신의 배우자를 떠나려 시도한,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많은 여성들이 수잔 라이트보다 더 운이 없었다. 적어도 수잔은 자신의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데이비드 버스, [이웃집 살인마], p.171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다가도 생각한건데, 때로는, 죽이는 것말고는 답이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숱한 사례들이 [살인하는 여자들]에 실려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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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4-21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으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상!! 저 책상에서 15분이나 앉아 있었어요?
전 보자마자 쓰러질 듯 ㅋㅋㅋㅋㅋ
샤넬 마드모아젤은 향이 어떤가요? 샤넬 계열이 향이 좀 다 진하기는 하죠...(마드모아젤은 못 맡아 봄)
저도 오늘 좀 진한 거(오드 퍼퓸) 뿌렸는데... 살짝만 뿌려도 좀 진한 향이라서 괜히 뿌렸나 싶기도... 음.

<자본주의 페미니즘> 저도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다락방이 먼저 읽어 보게나~
<살인하는 여자들>도 궁금한데 열화당 책 참 비싸요잉;;; ㅋㅋㅋㅋ

근데... 고기 먹으려고 구로디지털단지까지 갔어요?! 장하다.. 실행력 끝판왕...ㅋㅋㅋㅋ
(난 안 가고 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디가, 구로디지털단지인지 이 글 통해 알았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5-04-21 12:42   좋아요 1 | URL
왜요 책상이 뭐 어쨌는데요!! 정리 되어 있잖아요!! 저거 독서실 책상 그건데 너무 작아서 그렇지 나름 필요한 것만 있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넬 마드모아젤은 넘버파이브랑 좀 비슷해요. 샤넬 계열이 다 맡으면 ‘으음 샤넬인가‘ 하는 향이 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진해서 좋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친구가 ‘그런데 너한테서는 왜 한 번도 진항 향수 냄새가 안나지?‘ 해서 빵터졌습니다. 네, 제가 아무리 향수를 뿌려도 향기가 안나요.. 히융 ㅠㅠ 제 생각엔.. 저의 강한 체취가 다 먹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무슨 일본 만화 보는데 조향사인 남자가 체취가 강한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가 향수 냄새를 다 먹어버리는 그런 에피소드가 나오더라고요. 제가 바로 그런 여자인 것 같습니다. 향수에 돈 많이 들이는데 향기는 안나는 여자... 하아-

구로디지털단지.. 잠자냥 님도 멀어요? 양념 먹으러는 잠자냥 님한테 가자고 할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디가 대숩니까. 저는 프란세진야 먹으러 포르투갈도 다녀왔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루할 틈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막 맛집 찾아가고 줄서고 이러는건 너무 싫어하는데, 저 고기는 꼭 맛을 보고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5-04-21 12:47   좋아요 0 | URL
오!

다락방 님은 체취가 강하여 향기를 다 먹어버리는 타입이시군요.

저는 반대로,
체향이라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향수를 뿌리면 향수 본연의 향을 그대로 발산하는 타입이에요.
진짜 이렇게 다른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향수 살때,
저한테 뿌려 보고 향을 맡아보고 그랬어요.
인간 시향지.ㅋㅋㅋㅋ

잠자냥 2025-04-21 12:53   좋아요 0 | URL
아 no.5 향하고 비슷하군요. 접수.. ㅋㅋㅋ (샤넬은 대부분 베이스가 다 달콤한 향인 거 같아요....)
근데 다락방 님 그때 나 만날 때도 늘 뿌렸던 거예요....?? 그러고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 향수 냄새 안 났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로디지털단지.. 지금 저희 집에서 전철로 시간 계산해보니까 35분이군요. (회사 기준으로도 비슷..)
아니 근데 다락방네 집에서 해보니까 56분이여. ㅋㅋㅋㅋ 이 인간 고기를 향한 집념이 대단하다!
언제 먹으러 가요...ㅋ

다락방 2025-04-21 16:49   좋아요 0 | URL
저는 향수를 뿌리지 않고 외출하는 날이 없습니다. 많이 뿌립니다. 그런데 저한테서 향기 난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거의, 거의 없습니다. 제가 향수 뿌린 거 사람들 몰라요. 저 잠자냥 님 만날 때도 뿌리고 갔습니다. 샤넬은 아니지만, 하여간 그 날 기분에 따라 뭔가를 뿌렸습니다. 저 향수 냄새 맡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뿌리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그러나 향기가 안납니다... 하아- 땀나면 땀냄새는 잘나던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걸까요? ㅜㅜ

아무튼 먹다 먹다 이제는 냄새도 먹어버리는 다락방 입니다!!

저희 집에서 검색하면 때에따라 그렇게 50분 후반 나오지만 또 한시간 넘게 나오기도 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집에 돌아갈 때는 한시간 넘었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찰자 2025-04-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 책상.........

저도 일단 저런 책상에 앉으면 정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ㅋㅋ
정리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려서 정작 책상에 앉은 목적을 상실할지라도..
일단 정리는 되어 있어야 합니다.ㅋㅋ

아니,
고기 드시러 구로디지털단지까지 가셨다구여??? 이야.
어차피 술 먹는거,
저는 그냥 아무곳이나 가까운 곳에 갑니다.
사람이 많으면???
그냥 다른 곳에 갑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군요~^^

다락방 2025-04-21 16:51   좋아요 0 | URL
ㅋㅋ 구로디지털단지 진짜 엄청 멀어요. 아 너무 힘들었네요. 그런데도 굳이 저길 꼭 가보고 싶었던 이 마음.. ㅋㅋㅋㅋㅋ 친구가 저 집에 잘 가고 있는지 걱정돼서 자꾸 연락하면서 다음엔 그냥 저희집 근처에서 보자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왜이렇게 쏘다니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 책상은, 저게 최선입니다. 저는 더 어떻게 정리가 안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공부한 흔적이지 않나요? 현실은 15분 후에 뻗어버렸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5-04-2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는 알자산에 갔다.˝ 저는 이 문장 좋아해요. ㅋㅋ 왠지 뭔가 평온한 루틴 같아서 내 마음까지 안심돼요. 그리고 샤넬 향수 선물 받는 여자였어요? 부럽잖아요. 위도 장도 튼튼하고 당 걱정 안해도 되고 다락방님은 부러운 것 투성이네요. 당조절로 떡볶기는 구경만 해야 하는 심정으로 울고 갑니다.

다락방 2025-04-21 16:53   좋아요 0 | URL
제가 바로 그 샤넬 향수 선물 받는 여자입니다. 후훗. 만세입니다. 저도 제가 샤넬 향수 선물 받을 줄은 몰랐는데, 무럭무럭 자라 이런 여자가 되었습니다. 성실하게 살았더니 또 이런 날이 오고 막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대단한 다락방 입니다.
일자산 너무 좋아요. 산은 너무나 완벽한 장소입니다. 일요일에 일자산 뛰면서, 산은 내게 바람도 주고 새소리도 주고 초록한 나무도 주고 좋은 냄새도 주고 그리고 이렇게 뛸 공간도 주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완벽한 곳이다, 끊임없이 내어준다!! 산 만세입니다. 일자산 만세!!

망고 2025-04-2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분만에 졸음이 오는 이유 책상보고 납득했습니다ㅋㅋㅋㅋㅋ아니 너무 어지럽잖아요 엎드려 잘 수도 없을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6: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옆이 침대라 졸리면 침대로 가면 됩니다. 네, 제가 바로 침대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가 어지럽다는거죠? 천재의 책상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4-2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 사진 오랜만이네요! 저도 책상 정리 생각만 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6:54   좋아요 1 | URL
저 상태는 무려 알라딘 북엔드 두개나 받아서 정리한 사진이란 말입니다!! 다들 왜그러시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5-04-2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워즈 시리즈 왜 다락방님 사진에선 예뻐 보이지;; 저는 이거 표지 너무 못생겨서 읽기 기록에서도 뺐어요.
저도 오늘 가볍게 한라수목원 삼다수길 아침 달리기 6.6키로 하고 왔습니다! 공 겨우 굴러갈 정도의 오르막이지만, 그것도 오르막이라고, 10분대 페이스로 할딱할딱. 체중이 줄면 좀 달리기 편할까 싶어서 이번달부터 식단방 만들어서 식단 기록도 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5-04-21 16:56   좋아요 1 | URL
저는 달리기를 하면서 부수적으로 체중이 줄기를 바랏지만 전혀 줄지는 않았고요, 그렇다고 체중을 줄이면서 달리지는 말자,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조건 잘먹자. 지금처럼 막 먹고 대신 좀 더 많이 달리자, 하고 있는데 현재는 하루 달리고 사흘 놀고 있네요? ㅋㅋ 날 좋아졌으니 달리는 시간, 달리는 거리, 달리는 날을 좀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매일 달리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요. 제 달리기 모델이 유해진인데요 매일 7km 씩 달린대요. 매일 술도 마시고!! 저의 롤모델입니다!! 하이드 님, 달리기 화이팅입니다! 저는 느려도 달리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속도든 일단 계속 달려봅시다!!

책읽는나무 2025-04-2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가함과 지루할 틈이 없는 꽉 찬 주말 일정입니다.
지루할 일이 없다는 건 그만큼 부지런하고 열정과 체력이 넘친다는 증거겠죠?^^
제 친구 중 한 명이 정말 열정과 체력이 넘치는 아이인데 하루에 서너 개 일정을 거뜬하게 해결하더라구요.
안 피곤하냐고 물으니 잠깐 고민하더니 평소 피곤한 걸 잘 모르겠다고 하던데…그 친구도 늘 무언가를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그래서 열정도 체력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체력 약한 지인들은 다들 중년이 되어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하죠.ㅜ.ㅜ

그리고 열정이 넘치니 먼 곳까지 고기도 드시러 가고….
정말 지루할 틈이 없으시겠어요.
전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먼 곳까지 찾아가는 걸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곰곰 생각해보게 되네요.ㅋㅋㅋ
저도 웨이팅 이런 것도 그닥 즐기지 않아…😳
그래도 남들 부지런히 사는 모습 보거나 읽는 건 좋아해요.
덕분에 그곳의 벚꽃도 일자산의 계절 바뀌어 가는 모습도 구경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변함없는 열공의 흔적 다락방 님의 책상도 큰 자극이 되고 있구요.
재수하는 딸에게 사진 보여줬어요.
직장 다니면서도 이렇게 부지런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으니 너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15분 학습이란 글은 살짝 가렸습니다만 암튼 딸이 놀라워 했어요.ㅋㅋㅋㅋ

그나저나 스티븐 킹 소설을 읽다가 죽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 않나?라는 대목에서 빵 터졌네요. 근데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다락방 2025-04-21 17:02   좋아요 1 | URL
저는 피곤함을 안느끼는 사람은 아닌데요, 금방 회복이 되는 사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의 제가 되는데에는 무조건 잘 먹는게 도움이 된게 아닌가 싶고요. 아무튼 근육과 체력이 답인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도 동년배 친구들 사이에선 제일 체력이 좋으시고 잘 걸으시거든요. 저희 엄마는 매일 집에서 한시간씩 자전거 타세요. 벽에 대고 팔굽혀펴기도 하시고요. 음, 책나무 님 댓글 읽다보니, 체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제가 지루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 그럴 수 있겠구나. 체력이 안되면 일단 의욕 자체가 잘 안생기고 의욕이 생겨도 실행으로 옮겨지질 않으니 지루할 수 있겠어요. 정말 체력 덕분일 수도 있겠네요!! 역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자꾸 뭔가 깨닫게 되니 말입니다.

저는 저렇게 15분간 공부한 뒤에 ‘음 역시 나는 공부로 성공할 타입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가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그렇지만, 공부 자극짤이 되었다니 그 점에 있어서는 크게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책나무 님께서 따님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책상 사진을 제가 종종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5-04-21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21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5-04-2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할 틈이 없네요
ㅎㅎ
달리고 먹고 공부하고 마셔라 ㅎㅎ

다락방 2025-04-21 17: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24시간이 모자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4-2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시간이 부족하고 영생 불사 추구하고 결정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다락방님의 행복 비결은 체력이라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체력 키워야겠어요. 하다하다 요가매트 위에서도 매일 누워지내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율리시스> 너무 멋져요~~ 정말 꽂아두고 싶은 표지, 캐나다뷰에 적합한 외모네요.

단발머리 2025-04-21 22:01   좋아요 0 | URL
제일 중요한 지점은요...

책상이 지저분하다가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너무 작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책상 구입을 고려해 보심이~~~

다락방 2025-04-22 10:38   좋아요 1 | URL
24시간이 모자라~~ ㅋㅋ 저는 늘 먹고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읽고 싶은 것도 많고 아주 그냥 미치겠습니다. 하루가 일년이 그리고 평생이 짧습니다! 영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ㅎㅎ

제가 일단 서재에 큰 책상이 있는데(구.식탁) 그 위는 도저히 책상으로 쓸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요, 제 방에 자기 직전 책 잠깐 읽을 용도로 저 독서실 책상을 구입한거거든요.(중학생 조카방 참고) 그런데 정말.. 작아요. 작습니다. 그러니까 저걸 살 때만 해도 저걸 구매함으로 인해 제 생활이 더 안락해지고 정리정돈되고 뭐 그럴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 착각이더라고요? 정리하지 못하는 공간을 획득하였습니다.. 하아. 물론 저는 책상이 저것보다 열배 이상 커도 결국 저렇게 되기는 하지만(feat 사무실책상) 그러나 저 책상이 너무 작은건 사실입니다. 책상 작습니다. 큰 책상 사고 싶은데.. 저 책상이 너무 새것이라 새로운 걸 사기가.. ㅠㅠ

꼭 살 건 아니지만, 책상 검색.. 좀 잠깐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5-04-2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는 비를 맞으며 달리셨고, 일요일에도 일자산에서 달리셨군요.
달리기 전도사 다락방님, 듀오링고 전도사 다락방님. ㅎㅎㅎㅎ

다들 책상 사진에 놀라시네요.
제 책상은 훨씬 더 심각해요.
일터 동료가 처음에는 저런 책상에서 어떻게 일을 하시나 하고 생각했대요.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도 제 책상을 보면 말을 잃습니다.
그래도 저는 일 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모비 딕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3
허먼 멜빌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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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것이 문학작품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지만, 도대체, 어째서, 왜,
고래를 부러 건드려놓고 그 과정에 부상을 입었다고 해서 그 고래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건지. 인간은 도대체 왜그러는걸까?
그리고 모비 딕, 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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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4-21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2권이 남았다는 것이 함정..

잠자냥 2025-04-21 11:05   좋아요 1 | URL
힘을 내요 다락방~!! 율리시스가 널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1:40   좋아요 1 | URL
모비 딕도 재미없는데 절 기다리는게 율리시스라니.. 하아. 우울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4-21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솔한 100자평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1:39   좋아요 1 | URL
전 늘 솔직한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5-04-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비딕과 율리시즈라...!^^
가독성은 모비딕이 나을듯요 ㅋㅋ

다락방 2025-04-21 17:1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럴 것 같긴한데 모비딕 재미없어요 ㅠㅠ 어떡하죠 ㅠㅠㅠ

잉크냄새 2025-04-2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재미없었어요. 고전에 대한 의무감으로 읽었다고나 할까요.

다락방 2025-04-21 20:53   좋아요 0 | URL
저는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재미없네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내가 전에 다니던 요가센터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향이 났다.

그 향이 너무 좋고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라 요가를 시작도 하기전부터 너무 좋았고, 아 여기가 나에게 좋은문이라는 거구나, 라는 생각도 언제나 했다. 한 번은 날 맞아주는 향이 너무 좋아 도대체 이것의 정체가 뭐냐 물으니 인센스 스틱이라 했다. 오, 너무 좋아 나도 집에 해둬야지, 하고 인센스 스틱을 검색해서 원하는 향으로 몇개를 샀다. 그렇지만 집에서는 요가센터같은 그런 향이 나지 않았다. 공간의 너비 차이일까. 공간의 환경 차이일까. 요가센터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게다가 같이 사는 식구들은 향을 피우는 걸 싫어했다. 특히나 교회를 다니시는 엄마는 이게 영 찝찝하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가족들이 없을 때에만 태우곤 했는데 여튼 분위기는 내가 생각한대로 나지 않아서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다 버렸다. 이 향은 요가센터에서 최고구나.. 그즈음 검색해보니 인센스 스틱을 태우는 것이 몸에 안좋다고도 하더라. 정말 그런건지는 내가 잘 모르겠다. 하여튼 나는 향에 늘 관심이 많아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걸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자연스런 향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번은 빌딩 1층에서 정말 좋은 향기, 자연의 향이 났는데 이게 도대체 뭘까, 하다가 1층의 사무실이 디퓨저를 두었다는 걸 알게됐다. 보통 디퓨저의 향은 인위적이라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마침 그 향에 나처럼 매혹된 다른 직원이 그걸 물어봐 사진을 찍었고, 그렇게 검색해보니 엄청나게 비싼 브랜드의 디퓨저라는 걸 알게 됐다. 아무리 비싸도 이 향을 나도 집에 두고 싶은데, 그런데 집에서 디퓨저는 놓기가 좀 저어됐다. 일단 꽂아두면 냄새 안나게 하기 위해 그 스틱을 빼는 것 밖에는 없는데..다른 방법 없을까? 백화점의 그 매장에 찾아가 물어보니 나에게 더 좋은 선택은 그 향의 디퓨저가 아니라 캔들이었다. 오, 캔들 누가 사나 했는데 나네... 나는 큰 돈을 주고 캔들을 샀다. 역시나 집에서 가끔 불을 붙여보았는데 내가 감탄했던 그 향이 나질 않네. 무엇보다 초에 불 붙이면 엄마가 불안해한다 ㅋㅋㅋ 제대로 꺼라, 껐나 잘 확인해라. 




내가 산 캔들은 이건데 내가 산 향은 뭔지 기억이가 안나네..




그러다가 왁스형 방향제도 사기도 했다. 백화점 갔다가 향에 끌려서..




향기에 좀 돈지랄 하는편..



자, 그런데!! 


책을 사야했다.

[모비딕]을 다 읽고나면 그 다음 읽을 책은 e 가 고를 차례였는데, 아니 글쎄 e 가 [율리시스]를 선택한거다. 오, 신이시여! 나는 율리시스 벽돌책으로 샀다가 안읽고 팔아버린 경험이 있다. 안팔았어도 그걸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는 없단 말야? e 는 문학동네 율리시스를 샀다고 하길래, 자, 분권으로 나온게 뭐가 있나 검색했는데, 마땅히 다른 살만한 게 없고 문학동네가 제일 나은 선택인 것 같더라.















그래서 으음, 이거 사야겠구나, 하고 스윽 스윽 내려가다가 이 두 권이 셋트로 묶인 것도 보게 됐단 말야?














한 권씩 사나 셋트로 사나 가격은 똑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런 걸 보게 됩니다.




저기 위에, 문동 세계문학전집 2권 이상 사면 세상에, 페이퍼 인센스를 준대!! 우엇? 뭐라고? 나는 후다닥 페이퍼 인센스를 살펴본다.



총 두종류인데 하나는 비에 젖은 고목이래. 사이프러스, 시더우드, 샌달우드, 머스크.


자, 다른 하나는?



솔잎들의 밤산책이래. 레몬, 파인니들, 샌달우드, 바닐라.


나는 거침없이 고목으로 골랐다. 나는 플로럴하거나 과일향보다는 우디향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저 왁스형 방향제도 시더를 샀단 말이지. 고민없이 소세키로 골라서 받았다. 꺅 >.<



으응? 틴케이스? 




아 이 종이 한 장이라니.. 페이퍼 인센스.. 맞긴한데.. 초큼 아쉽네? 그리고 이걸 틴케이스에 넣은건 좀 과한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서를 읽어보면 이 종이에 불을 붙여서 타지 않는 받침 위에 두라는게 아닌가. 아, 그 용도로 쓰면 되는거구나. 



이걸 받은 어제는 바로 해보고 싶어도 라이터가 없어 불을 붙일 수 없었고, 마침 오늘은 보쓰도 안계신 날에다가 다른 직원하고 나만 사무실에 있는 날이라 나는 아침부터 라이터를 챙겨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다른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괜찮다면 태워봐도 될까? 물었더니, 이 친구도 이렇게 향내는 걸 좋아하면서 기쁘게 함께 옆에 서서 내가 하는걸 즐겨주었다. 


짜잔-




오오 서서히 연기가 올라오면서 향이 돌기 시작한다. 한 칸만 태우고 끈 다음에 집에 가서 가끔 한 칸씩만 태워야지, 했는데, 아아, 이거 너무 헤프네요..




결국 사무실에서 다 태워버렸다.. 흐미... 아쉬워라. 너무 헤프네요. 나는 더 사고 싶은데 틴케이스만 쌓이겠네 ㅠㅠ


향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향이었다. 그렇지만 너무 헤펐어. 더 사고 싶은데 또 금세 쓰고 틴케이스만 남겠지... 그래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살만한 거 뭐있나 살펴봐야겠다. 두 권이상 사야 저거 한 장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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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4-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 장이라니.... 저 제품으로 검색해보시면 안 나올까요? ;ㅁ;

다락방 2025-04-17 10:00   좋아요 1 | URL
제품을 따로 살거라면 인센스 페이퍼 보다는 인센스 콘을 살까 합니다. 안그래도 어제 이거 받은 순간부터 그냥 인센스 콘 살까..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4-17 10:02   좋아요 0 | URL
같은 향이 있으면 좋겠네요 ^^

다락방 2025-04-17 11:40   좋아요 0 | URL
포레스트 향이 있어서 찜했는데 이걸 사면 집에서 과연.. 이라고 생각하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ㅎㅎ

blanca 2025-04-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비딕> 다음에 <율리시스>라니....허걱입니다. 저도 종이 인센스 예전에 산 거 있는데 태우는 건지도 몰랐네요. ㅋㅋ 뜯어서 책갈피로 가끔 쓰고 있었거든요.

다락방 2025-04-17 11:41   좋아요 0 | URL
아직 모비딕의 1권 절반정도 밖에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함정입니다. 율리시스.. 두께가 만만찮은데 말예요. 그리고 듣자하니 율리시스.. 재미는 없는 것 같던데요 ㅠㅠ 과연 ㅠㅠ

종이 인센스 저는 태우고 싶어 태웠지만 굳이 태워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은은하게 향이 난다면 책갈피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5-04-1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저렇게 딸랑 한 장 담겼어요? 하얗게 태워버린 다락방....ㅋㅋㅋㅋㅋ
저 어제 문학동네 세계문학에서 두 권 샀는데 전 저거 아웃오브안중이었는데 말입니다...?
두 권 더 산다고요???

저는 어제 뒤라스 <동네 공원>, 존 밴빌 <오래된 빛> 샀어요.
<오래된 빛>은 재미날 거 같고... 뒤라스는 뒤라스라서...

아무튼 이 시리즈에서 오늘 거트루드 스타인 신간 <앨리스 B. 토클러스의 자서전>이 추가되었으니 한 번 훑어보셈...

다락방 2025-04-17 11:42   좋아요 0 | URL
진짜 너무하지 않아요? 한 장 딸랑 들었다니. 틴케이스 비용이 더 들겠어요 참나원 ㅋㅋ 딸랑 한 장 더 받고 틴케이스 두 개되는데..과연 책을 또 사는건 현명한 소비인가....그런데 내가 언제 현명한 소비를 한 적이 있던가, 그냥 샀지.. 나와 내가 싸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된 빛.. 제가 사지 않았나요?
이렇게 쓴 다음에 찾아보니 저 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따위.. 틀려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5-04-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랑 한장 든 종이..라니! 기왕 틴케이스에 넣어주는 것 여러 장 넣어도 좋겠구만요^^
저도 집에서 뭘 태우는 것을 못합니다. 옆지기가 향 자체에 민감해하는 편이라서. 향수도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캔들 가격 어마어마하네요ㅎㅎㅎ 오래 가는 것은 아니더라도 특정 시간 동안 분위기를 refresh할 수 있다면 저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5-04-17 11:44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틴케이스 무색하게 한 장이 뭡니까, 한 장이. 문학동네 각성하라!! ㅋㅋㅋㅋㅋㅋㅋ
캔들은 그런데 불을 피우는 것이다보니 좀 위험하긴해서 저는 다음에 또 향제품을 산다면 디퓨저로 할까.. 싶고요. 그런데 제발 그만사자,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제가 페이퍼에 사진 올린 왁스형 방향제가 향에서도 그렇고 지속력도 그렇고 좋더라고요. 비싸서 그렇지.. ㅠㅠ 저거 사놓고나서 대체 나는 이 돈 주고 이런 걸 왜 사는가... 했습니다만, 백화점 갔다가 좋은향 나면 몸이 이미 그 앞에 서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쉽게 설득당하는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5-04-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캔들은 정말 비싸네요. 200g인데...
저도 종이 인센스 태우는 건 처음 알았어요 ㅎ
그 향이 어떨까, 무척 궁금하네요. 낙엽 태우는 냄새만 떠오르니!(이제 어떤 불씨도 위험한 세상)

다락방 2025-04-17 11:45   좋아요 0 | URL
저 브랜드 캔들 비싸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백화점 가면 저 브랜드 외에 다른 브랜드들도 속속 들어오더라고요. 저 가격대로... 향에 진심인 사람들이 저 말고도 아주 많은가봅니다.
나무 태우는 향과 분위기가 비슷한데요, 저는 좋았어요. 그런데 인센스 태울 때는 반드시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태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좋아서 이렇게 가끔 해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이제 태우는 건 그만할까 싶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해서요.

북깨비 2025-04-1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책은 어떠셨는지ㅋㅋㅋㅋ 율리시스 후기 보러왔다가 인센스 영업당하고 갑니닼🤣🤣🤣

다락방 2025-04-17 11:46   좋아요 1 | URL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명 의미가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4-1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모비딕> 다음에 <율리시스>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진짜 이 독서모임 너무 빡쎄다~
이러고 있었는데, 페이퍼에서 충격 받았어요. 저는 그냥 그 종이를 펼쳐 놓는 것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장은 좀 그래요. 저도 같이 외칩니다. 문학동네 각성하라!!!

잠자냥 2025-04-17 15:06   좋아요 0 | URL
다락방 점점 독서에 흥미 잃어......
˝너무나 야한 로맨스가 읽고 싶다!˝ 절규

단발머리 2025-04-17 15:16   좋아요 0 | URL
알리 헤이즐우드 책 추천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정확한 도서명은 비댓으로 🤣

다락방 2025-04-17 15:3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비딕 다음에 율리시스 인건 맞지만 아직 모비딕중이라는 슬픈 사실. 이거 어렵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진도 안나가네요. 다락방, 덕분에 다른 독서도 못하고 있어.. ㅋㅋ 나에게 야한 소설을 달라!!

2025-04-18 0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5-04-18 07:59   좋아요 0 | URL
아?!?! 한 칸씩 떼어서 사용하는 거였군요? 절취선이 그 용도였군요? 저는 절취선 보고 지가 알아서 한 칸 타면 끝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흐음.. 했거든요. 아.. 그렇게 한 칸 떼는 거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올려놓으니 잘못된 걸 바로잡을 수 있네요.
그리고 방금 전에 페이퍼인센스 검색해서 주문했어요. 나무향이라는데 과연.. 태우지는 않고 저도 그냥 책상이나 이런데 둘 생각입니다. 기본향은 동양의 절 향이라는데 그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깊고묵직한 나무향.. 이 더 끌려서. 한 번 사용해보겠습니다. 아하하하.

책읽는나무 2025-04-1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향 이런 거 좋아해서 눈 돌아가는데 아…틴케이스에 딸려온 한 장의 페이퍼 인센스는 아까워서 못쓰지 싶네요.
알라딘 책 굿즈는 죄다 아까워서 못쓸만큼 감질맛 나는 양인 듯 합니다.
그래도 사진 보면서 나무 향일까? 절에서 날 법한 그런 향일까? 대리상상 할 수 있어 좋네요. 저는 그런 향 넘 좋아하거든요.
암튼 페이퍼 인센스는 얇은 한 장이라 아쉬운 맘을 두꺼운 율리시스로 채울 수 있어 좋군요.ㅋㅋㅋㅋ
e 씨와 독서모임 꾸준히 이어간다면 조만간 다락방 님의 독서 내공이…👍

다락방 2025-04-18 12:03   좋아요 1 | URL
저도 향 냄새 참 좋아해요, 책나무 님. 마음의 안정을 향에서 얻는 편입니다. 후훗.
그나저나 제가 아직 모비딕을 읽지 못해서 큰일이네요. 모비딕도 읽어야하고 여성주의 책도 읽어야하고.. 읽을게 산더미인데 읽지는 못하고 책을 계속 사고, 또 사고...

향을 좋아하시는 책나무 님께 향을 선물드리고 싶어요!

2025-04-18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18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5-04-21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보내주신 엽서 잘 받았습니다!!
저도 답 엽서를 보내려 했는데 다락방님 주소가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무슨 편지가 배달되는지 알려주는 이메일에 엽서가 온다는 소식은 없었거든요.
강아지 산책 시키면서 메일 박스 열었는데 다락방님께서 보내주신 엽서가! 생각지도 않았다가 받으니 더 기뻤어요. 메일 박스에는 매번 돈 내라는 청구서 아니면 광고 메일 뿐인데 이렇게 한국에서 그것도 손글씨로, 사진도 직접 찍으신 엽서를 받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5-04-21 11:40   좋아요 1 | URL
이히히 그 먼 곳에도 작은 기쁨을 전달할 수 있다니 너무나 좋네요. 제 엽서받고 행복하셨다니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습니다. 역시 엽서는 낭만이에요. 후훗.
 

오늘 아침 출근길, 양재역에서 사무실까지 정윤수의 도시극장 스페인편을 들으면서 걸었다. 스페인의 미술관과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윤수 교수와 김종엽 교수가 나누고 있었다. 가장 처음 등장하는 화가는 벨라스케스 였다.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아마 벨라스케스 란 이름과 그가 그린 <시녀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 그림을 처음 알게된 건 소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를 통해서였다.
















내가 읽은건 왼쪽 작품이었는데 지금은 오른쪽 책으로 개정판이 나와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의 주인공은 글자 읽는 것도 익히지 못했던 난쟁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반에 그가 글자를 깨우치기 시작하는 부분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던 그가 그림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저 <시녀들> 그림이 나오는데,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저 그림속에  개 앞에 있던 인물이 이 책 속 주인공이었다... 라고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아닐 수도 있다. 오늘 김종엽 교수는 벨라스케스가 궁정화가였고 계속해서 공주들이 자라는 것도 그려야하다보니 공주의 유전병에 대해서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니까 저 그림속 턱이 튀어나온 작은 인물은 유전병을 앓고 있는 공주라는 거였다. 내가 읽었던 책의 내용을 내가 잘못 기억하거나 아니면 책 속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하여간 저 그림은 엄청 유명하며 그것은 저 그림이 대단한 그림이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어떤 방향에서 바라봐도 나올 수 없는 그림이고, 그래서 결론은 보고 그린게 아니라 보지 않고 그린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팟빵에서는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그런 설명을 들어봤자 왜 대단하고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고 하는지를 잘 모르겠고, 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그림이 훨씬 더 대단한거구나, 라는 것만 생각할 뿐이다.


이 그림이 정말 대단해서 이 그림에 대한 해설도 많이 나온다는데 푸코도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단다. 푸코가 이 그림의 구조에 대해 뭔가 얘기했다는데 그 일을 언급하며 김종엽 교수는 '그런데 저는 이 그림에 대한 푸코의 담론에는 동의하지 않고요' 라고 덧붙였다. 


나는 이게 참 재미있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재미있다가 적합한 표현일까?


그러니까 이런거다.


나는 벨라스케스도 그의 그림 시녀들에 대해서도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을 들었을 때 저 그림이 딱 떠오르긴 하지만, 그러나 그 그림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이 그림을 그리기까지의 벨라스케스에게 일어난 일 혹은 그 당시에 처했던 상황 등등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한 화가다, 라는 말을 들으면 그제서야 아 그런거구나, 할 뿐이다. 그런데 이 그림을 좋아하고 또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부도 하고 저마다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리고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까지, 이런 과정이 참 좋은거다. 나는 참여할 수 없는 주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두고두고 이야기한다는 거, 이런거 너무 재미있지 않나. 예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흥미를 갖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는 거,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정윤수는 상대가 누구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호응을 참 잘해주는데 무엇보다 상대가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든 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아- 하면 어- 해버리는데 진짜 대단한 것 같다. 하여간 스페인편 되게 재미있게 듣고 있다.
















그래서 김종엽 교수가 썼다는 이 책을 사고 싶다... 네.....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일자산에 갔다. 제법 뛸 수 있는 코스들이 있어서 걷다가 뛰다가 했는데, ㅋ ㅑ ~ 토요일 오후부터는 비가 오긴 했지만 나는 아침에 가서 날이 맑았고 푸릇한 산은 아름다웠다.



난 왜이렇게 초록초록한 산과 나무가 좋을까.





돌아오는 길에는 아빠가 계신 생태공원도 들렀다. 들른 김에 한바퀴 돌았다.



오랜만의 생태공원도 참 좋았다.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가면서 딸기모종도 사고(하나에 천 원!!) 아빠랑 둘이 뼈해장국도 먹었다. 사실 나는 집에 가서 라면 끓여벅고 싶었는데(전날의 과음으로 인해..) 아빠가 너무 나 밥사주고 싶어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다고 뼈해장국 먹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 동안 집에 있는 CD 를 정리했다. 알라딘에 총 네박스를 팔았다. 나머지는 다 매입불가라고 해서... 그렇게 하나씩 알라딘에 팔기 위해 바코드 등록하다보니, 나 이런 시디가 있었구나.. 하는 것들도 있더라. 좋아하는 가수들이니까 시디를 산거겠지만, 이제 더이상 시디를 듣지 않게 되었으니 계속 가지고 있는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싹 다 빼와서는 팔건 팔았고 나머지는 박스에 넣어두었다. 챗지피티한테 CD 기증하고 싶은데 어디에 할 수 있니 물으니 아름다운 가게랑 굿윌스토어를 말해주길래, 나는 굿윌스토어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렇게 집에서 CD 를 훅 들어냈는데도 집이 깔끔하지 않은건, 왜죠?



책을 샀다.

















[그녀를 지키다]는 신간 소개 보다가 충동적으로 사버렸다. 


[종의 기원]은 사고 받자마자 조금 후회했다. 사지말걸 하고. 정유정 작품 예전에 읽어보고 정유정 이제 안읽을래 했었는데, 이 종의 기원이 싸이코패스 로 태어난 자의 이야기라고 들어서 오, 어떤 이야기일까, 하고 샀는데 막상 박스에서 꺼내드니까 갑자기 읽기 싫어짐..


[무한정의]는 읽고 재미있으면 남동생 빌려줄라고 샀다.


[혼모노]도 알라딘에서 평이 좋아서 샀는데 받자마자 금세 읽었고 재미있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읽어봐야겠다.


















[마드리드 산책]은 정윤수의 도시극장 듣다가 급박하게 샀다. ㅋㅋ


[빙하곁에 머물기]는 읽고 지구과학 좋아하는 조카 줄라고 샀는데 요즘 조카는 책을 안읽어요.. (먼 산)

















[지진새]는 넷플릭스에 영화가 있다길래 책으로 읽어볼라고 샀다. 그런데 이 책 무슨일인지 정가 75% 할인을 하더라고요? 3,150 원에 샀다. 무슨일이야... 왜그래, 왜.....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글판으로 이미 두 번이나 읽은 책이기는 한데, 알라딘의 다정한 분들이 이 책을 영어책으로 보시더라고요? 급궁금해져서 샀다. 이미 한글판 읽은 책이니 좀 읽기 수월하지 않을까, 하고 샀고 그래서 받자마자 펼쳤는데, 저는 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사지말걸... 못읽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 그리고 지금 듀오링고까지 영어공부 한 시간이 얼만데 못읽겠어..............


후 워즈 시리즈 콜럼버스는 정윤수의 팟빵 듣다가 또 충동적으로 구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싫다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동안 CD 다 꺼내서 정리하면서 '그냥 책도 싹 다 정리해버릴까' 라는 생각을 잠시간 했다. 회전책장 산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방바닥에 책이 쌓이고 있습니다. 얘들아 , 나 좀 도와줘... 나 어떡해?



화요일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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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5-04-1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저도 초록초록한 산과 나무 좋아합니다^^
하루키의 저 책, 저도 아주 가끔 읽고 있답니다^^;;
<빙하 곁에 머물기>는 최근에 재밌게 읽은 <산기슭에서, 나홀로>
와 표지가 비슷해서 장바구니에...

...엽서 잘 받았어요^^* 인용해주신 글 읽으며, 딱, 내마음이다, 그랬지요.
뒤로 물러 선 벤치 ㅎㅎ

다락방 2025-04-15 11:27   좋아요 0 | URL
초록초록한 산과 나무는 왜그렇게 좋을까요? 집에서 나가기 귀찮아도 일단 산에 도착하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힐링공간이에요 정말 ㅎㅎ 거길 심지어 뛰면 더 좋아요!!
빙하곁에 머물기는 제가 완전히 너무나 모르는 생소한 분야라서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후훗.

엽서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잠자냥 2025-04-15 1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벨라스케스 <시녀들> 저 그림은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곡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으로도 유명해졌는데요, 평소 스페인을 좋아했던 라벨이 왕녀 마르가리타를 기리는 의미로 작곡했다는 게 정설처럼 회자되어 왔어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근데 제가 최근에 본 어떤 클래식 방송에서 말하기를, 사실 라벨은 이렇게 말했다는 거 아닙니까!!! “나는 단지 스페인 궁정에서 춤을 추는 어린 왕녀를 떠올리며 작곡했을 뿐이다. 특정한 공주를 애도한 것이 아니다!!” (대충격!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에서 ‘죽은 왕녀’가 누구인지는 라벨만 안다는 .......

<우는 나와 우는 우는> 땡투, 이거 너였구나, 다락방.

다락방 2025-04-15 11:29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그림은 박민규의 소설 표지이기도 했네요. 그 책의 제목이 말씀하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죠. 읽었는데 내용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네요. 도대체 책 왜읽는건지.. ㅋㅋ

네, 잠자냥 님, 그 책 땡투는 제가 했습니다. 잠자냥 님 테니스 치고 맛있는 거 사드시라고!! 물론 땡투 적립금으로 술을 사마실 순 없지만 책 값을 조금 절약함으로써 그 돈을 음식값으로... 흠흠.

독서괭 2025-04-16 08:36   좋아요 0 | URL
저도 박민규 소설 읽었어요~ 그것도 그림 속 개 뒤의 소녀를 보고 쓴 건데, 그림과 직접 관련은 없고, 아주 못생긴 여자를 제법 훈남인(?) 남자가 사랑하게 되는 얘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4-16 09:02   좋아요 1 | URL
ㅋㅋ 맞아요.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독서괭 님 댓글 읽고나니 아 맞다 그랬지! 하게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4-1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는 아직도 추워요. 저는 아직도 내내 발이 시렵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다락방님 어디로든 이사가시게 되더라도 다른 건 몰라도 집 뒤쪽에 산이 있는 곳으로 가셔야할듯 ㅋㅋㅋㅋㅋ 일자산의 그녀에게 꼭 당부 드립니다. 당신에겐 산이 필요합니다.

역시나 책탑 멋져요~~ 봄맞이 책정리 나섰다가 저는 두 시간만에 녹다운. 모르는 책이 왜 이렇게 집에 많아요 ㅠㅠㅠ
당분간 안 사야지 싶었는데, <마드리드 산책> 눈에 쏙 들어오네요^^

다락방 2025-04-15 11:37   좋아요 1 | URL
저는 책 사고 싶은거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오늘 내일중에 시디 판 돈 들어오면 사버릴 겁니다. ㅋㅋㅋㅋㅋ 네 박스나 팔아서 제법 돈이 들어올 것 같아요. 그래봤자 20만원 안팎이겠지만...

단발머리 님, 언젠가 저랑 아주 작은 산에 한 번 가십시다. 일자산 정도가 적당하긴 한데.. 하여간 산은 참 무지하게 좋습니다. 초록한 나무와 새소리 그리고 흙길. ㅋ ㅑ ~ 최곱니다.

저 너무 안읽은 책 그리고 단발머리 님처럼 모르는 책이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싹 다 정리할까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싹 다 정리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뭐 그런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방바닥에 책 쌓고 있는 다락방의 현재 마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04-1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 모종 사셨군요 딸기 매일 따먹을 수 있도록 농사를 잘 지어봅시다😄 제 딸기는 벌써 빨갛게 잘 익었답니다(자랑질😆)

다락방 2025-04-15 17:27   좋아요 0 | URL
저도 이미 꽃이 피어있는 것들이 있어서 곧 딸기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망은 다섯살 조카가 놀러왔을 때 딸기가 열렸으면.. 하는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딸기 농사 화이팅!!

blanca 2025-04-1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한 주를 시작하는 페이퍼를 올리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다는 ㅋㅋ 저는 요새 왜 이리 꽃을 보면 이쁘고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도 저 하루키 달리기 책 너무너무 좋아해요. 하루키가 나이 들어서 이제 달리는 일에 대한 중년 이후 버전 글을 쓰기는 힘들겠죠? 지금 조카 중학생 아닌가요? 제 아이도 중학생 때는 책 거부하더라고요. 그러다 다시 또 돌아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락방 2025-04-15 17:29   좋아요 1 | URL
제가 어제 올렸어야 하는데 인수인계 때문에 넘나 바빠가지고 ㅋㅋ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너무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사 동료랑 얘기했는데 예전엔 어른들이 왜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꽃사진을 찍나 했는데 이젠 우리가 그러고 있다고 ㅋㅋㅋㅋ 제가 늙어간다는 걸 꽃을 보고 좋아하는 저를 보며 깨닫습니다. 하아-
하루키는 이미 저 글을 쓸 때 달리기도 중단했다 다시 시작했던 것이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 그렇지만 지금의 달리기를 써주면 그건 또 그것대로 좋을텐데 말입니다.
네 중학생인데 노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 읽는 게 뭔가요... ㅠㅠ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하물며 제 조카라도.. 책을 좋아할 순 없는 것이겠지요.. 훌쩍 ㅠㅠ

햇살과함께 2025-04-1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책 어렵나요? 전 펼쳐보지도 않아서요 ㅎㅎ
어제 월요일 책탑이 안올라와서 휴가 셨나 했어요.

다락방 2025-04-15 17:29   좋아요 1 | URL
저도 아무데나 휙 펼쳤다가 바로 휙 닫았습니다. 왜샀을까요... ㅎㅎ
휴가가 아니었으며 심지어 책도 많이 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5-04-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지진 새] 봤었어요.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일본에 살고 있는 서양 여성이 살인 사건에 엮이며 겪는 이야기
라는 것만 기억나네요.

저는 정유정의 다른 책들은 대체로 좋았는데, 저 [종의 기원]은 별로였어요.
[무한 정의]가 궁금하군요.
아, 집에 있는 다른 책들도 얼른 읽어야 하는데, 왜 또 책이 사고 싶어지는 걸까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5-04-15 17:30   좋아요 0 | URL
오오 감은빛 님은 이미 보신 영화시군요! 저는 존재도 몰랐어요. 책이 재미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굳이 영화를 안봐도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종의 기원 어쩐지 읽고나면 찜찜할 것 같아서 괜히 샀나 싶어요. 하하.
저도 이렇게나 책이 쌓이고 있고 지난주에도 저만큼 샀는데 왜 항상 다른 책이 더 사고 싶을까요? ㅠㅠ

독서괭 2025-04-1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집에서 CD 를 훅 들어냈는데도 집이 깔끔하지 않은건, 왜죠?


책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 자문자답 하셨군요 ㅋㅋㅋㅋㅋ 이 부분 보고 빵 터졌어요

저는 그림을 잘 모르는데도 저 팟캐 내용을 들으며 재미있어 하시는 다락방님이 재미있.. 응? (전 그림을 통 모르는데, 그래서 들을 마음이 안 생겨서 말입니다)
<종의 기원>은.. 다락방님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잘 읽히긴 하는데 좀 찜찜하달까.. 저는 정유정 책 중에 <7년의 밤>이 젤 좋더라고요. 최근 나온 건 안 읽게 되네요.
다락방님, 이제 날씨가 너무 좋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다락방 2025-04-16 09:05   좋아요 1 | URL
저는 정유정 7년의 밤도 별로였거든요. 그 찜찜함 때문에요. 그래서 안읽기로 생각한건데 이렇게 덜컥 종의 기원을 사버렸으니.. 그래도 읽기 시작하면 또 금세 읽지 않을까.. 아니 왜샀죠 ㅠㅠ 하여간 오늘도 책이 왔고.. 아무튼 CD 판거 돈 들어왔는데 제가 책정한 가격의 절반만 들어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가지 이유로 매입불가라고 반토막 덜어냈더라고요. 뭐 CD 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워.. 하여간 집이 정리되지 않으니 큰일입니다. 남겨진 CD 가 몇 개 있긴한데.. 그러니까 이건 팔지 말자, 했던거요. 이 건에 대해서는 조만간 페이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달리기 했는데 너무 춥고 손시렸어요. 대체 언제 따뜻해지나요 ㅠㅠ 그래서 달리고나서 엄청 먹었어요. 나여, 왜 달리는가....

독서괭 2025-04-16 09:21   좋아요 0 | URL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다락방 2025-04-16 09:52   좋아요 1 | URL
달리기란 무엇인가
식탐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2025-04-16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1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4-1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팟캐를 들으며 그 사람들의 됨됨이를 파악하고 좋아하는 다락방 님의 인품을 엿보는 재미도 큽니다.
다락방 님의 글을 읽다 보면 다락방 님은 지적 탐구심?이 깊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영역이라 할지라도 귀담아 들어주고 그 안에서 장점을 잘 찾아내어 내 것으로 잘 소화하는 센스는 아마도 다락방 님만의 큰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저도 그런 점을 배우고 싶네요.
뼈 해장국 음식 사진은 넘 먹음직스럽게 찍으셨네요. 잘 먹는 딸을 바라보셨을 아버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회전 책장…진짜 책 많이 안 꽂아지죠?ㅋㅋ
책 많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그 순간도 잠시더라구요.
책 정리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ㅜ.ㅜ

다락방 2025-04-17 09:58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엄청 크십니다. 그래서 따뜻한 댓글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책나무 님께 모여드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일 것 같아요. 따뜻한 분이시고 상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분이셔서 말입니다. 책나무 님께서 적어주신 댓글 읽다보면 자꾸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책나무 님. 다른 사람을 좋게 해석하시는 것이야말로 책나무 님의 능력입니다!

저는 지금 정말이지 있는 책 죄다 팔고 새로 시작할까.. 하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읽지도 않은 책이 너무 많이 쌓여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