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이 책,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끔찍해서 가족과 연을 저버리며 백인인척 해야 하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 베트남전에 참전하고난 후 아시아인만 보면 쏴죽이고 싶었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흑인과 참전이라는 건 내게 막연한 것이었고 어떤 구체적인 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내가 이 책 하나 더 읽었다고 해서 그전보다 깊게 그들을 이해했다고 보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아, 이정도인건가, 하는 충격을 받은건 사실이다. 특히 참전후에 후유증에 시달리며, 아시안 음식점에 가서 음료 주문하나 조차도 힘겨워하는 사람을 보는 건, 대단히 힘든 장면이었다. 그 장면이 힘들었다면, 피부색 옅은 흑인이 자신의 엄마에게 '나는 이제 가족과 연을 끊고 백인으로 살아가겠소' 하는 것도 너무 놀라운 장면이었고. 그 장면들, 그 고민들마다 필립 로스는 아주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필립 로스는 대단한 작가구나, 필립 로스가 아니면 대체 이런 책을 어떻게 쓴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나는 진짜로 했다. 읽으면서 나는 이렇게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진짜 너무 좋아, 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진짜다. 정말 그랬단 말이다.



그러나 1권의 끝부터, 페미니스트 교수에 대한 언급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어? 

인종차별로 노(老)교수를 고발한 페미니스트 여자교수가, 실은 그의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그게 안되어 분해서(!)그런 것처럼 그린 것부터, 어???????????????????????????????????? 이렇게 되었는데, 그래, 똑똑한 페미니스트 여자가, 자신이 사랑받고 싶었던 남성에게 사랑받지 못하니, 분명 속상하고 화나기도 했을 것이다, 그 말을 하려는 것인가, 하고, 나는 특유의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되살아나, 그렇게 애써 모른척하며 1권을 덮었던 거다.

그런데 2권에서부터는 도무지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 2권에 이르면, 이 프랑스에서 온 페미니스트 여자교수를, 미국의 페미니스트 여자교수들이 싫어한다는 거다. 왜냐고? 인기가 많고 명품을 쓰는 사람이라서!!



읭???



필립 로스에게 페미니스트는...뭐지? 필립 로스가 그려내는 페미니스트는, 예쁘고 돈 많고 남자에게 인기 많은 여자를 질투하는, 그런 사람인가? 그러니까 내 개인의 성취는 별로 없어서, 그래서 여권신장을 부르짖는 사람이란 말인가? 페미니스트는 값비싼 물건을 써서는 안되는 사람인거야?




그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신중하지 못할테지만, 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 여자들이 그녀보다 훨씬 페미니스트답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신중하지 못한 이유는 그 여자들이 이미 충분히 그녀를 멸시하고 있고,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아는 것처럼 보이며, 언제나 그녀의 동기와 목적에 의혹의 시선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젊고 날씬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맵시가 나며, 단시간에 높은 자리까지 승진하면서 대학 외부에까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기 때문에, 파리에 있는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아테네 여교수들이 쓰는 진부한 말들(기저귀족이 그토록 열성적으로 거세되고 싶어하며 사용하는 그 진부한 말들)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필요도 없다. (2권, p.113)



그러니까, 이 프랑스에서 온 젊은 여자교수 '델핀'이 페미니스트 답지 못한 건, 그녀가 젊고, 날씬하고, 매력적이고, 맵시가 나고, 유명하기 때문...인거야? 




사실, 그녀는 아테나 대학의 페미니스트들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인습에서 자유로운 여성이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등졌고, 즉 프랑스를 대담하게 떠나왔고, 교수로서 열심히 일하고, 논문 발표도 열심히 하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기댈 데가 없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집과 모국에서도 벗어나 완전히 혼자다. 타향살이. 자유롭기는 하나 대개는 몹시 쓸쓸한 타향살이. 야심만만하다고? 공교롭게도 그녀가 철저히 독립적인 저 페미니스트들을 모두 합쳐놓은 것보다도 야망이 큰 건 사실이다. (2권, p.114)




델핀은 자유롭고 페미니스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야망이 크단다. 그런데 페미니스트들이 왜 그녀를 싫어하냐고?



여자들이 분개하는 이유는, 남자들이 그녀에게 끌리기 때문이고, 그런 남자들 가운데 아서 서스먼 같은 유명인사가 있기 때문이며, 그녀가 장난삼아 샤넬 빈티지 재킷에 스키니진을 입거나 여름에는 슬립드레스를 입고 캐시미어와 가죽 옷을 즐겨 입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여자들의 끔찍한 옷차림에 대해 절대 상관하지 않는데, 그들은 무슨 권리로 그녀의 옷차림을 두고 상습범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걸까? 그 여자들이 자신에 대해 불쾌하하며 무슨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그녀는 다 안다. 그 여자들은 그녀가 마지못해 존중해주는 남자 교수들과 똑같은 소리-그녀가 협잡꾼이며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모르겠다고-를 하는데 그것이 더 큰 상처를 준다. "그 여자는 학생들한테 사기 치는 거야." 그들은 말한다. "학생들은 어째서 그 여자의 본 모습을 못보는 걸까?" 그들은 말한다. "학생들한테는 그 여자가 여자 옷만 걸친 프랑스 남성우월주의자라는 게 안 보이나?" 그들은 그녀가 학과장이 된 건 더 좋은 수가 없어서였다고 말한다. (2권, p.114)



필립 로스에게는 철저히,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보다. 그러나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도 하고 남자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과 상황에 따라 적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내가 오늘 너랑 적이어도 내일은 친구가 될 수 있고, 내가 오늘 너랑 연대해도 내일은 너랑 반대 입장으로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 직장 내에서도 나는 남자들과 경쟁하기도 해야 하고 그건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여자사람인 내 입장에서의 적은 여자가 될 수도 있고 남자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때로 어떤 여자들을 미워하지만 대부분 많은 여자들에 대해서 좋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내 입장에서 친구는 남자가 될 수도 있고 여자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어떤 남자들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또 어떤 남자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애정을 갖기도 한다. 페미니스트는 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 역시 그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옷을 아무렇게나 입을 수 있고 비싼 옷을 입을 수도 있다. 세련되게 입을 수도 있고, 옷 따위 그저 걸치는 것일 뿐, 이라며 심드렁할 수도 있다. 필립 로스가 그려내는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은 프랑스의 페미니스트가 좋은 옷을 입고 학생들과 잘 지낸다고 싫어한다. 그래서 분개한다. 만약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이 프랑스의 페미니스트에게 분개했다면, 그 이유가 정말로, 단지, 남자들이 그녀에게 끌리기 때문이란 말인가? 많은 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글쎄다. 여자인 내가, 페미니스트인 내가 그렇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데, 여자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도 아닌 늙은 남자가 참 잘도 아네? 아마도 그런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그 숱한 대한민국의 지식인 남자들처럼 '야, 문제는 여성비하만이 아니야, 더 크게 봐' 라는 말 같은 거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이 프랑스에서 온 '델핀'이, 모두의 미움을 받으면서 어떤 꿋꿋한 삶을 살아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녀는 외롭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인기 많고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에겐 여자사람 친구가 없고 남자연인도 없다. 그녀는 섹스는 물론이거니와 자신과 지적인 대화까지 함께 할 사람을 원하는데, 그런 남자가 진짜 없다. 자신과 지적인 교류를 할 남자가 없어. 결국 그녀는 남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게 되는데, 자신이 어떤 남자를 원하는지 써놓고 보니, 그게 자신이 고발한 그 인종차별 교수인거다. 자신을 사랑해주길 원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그 교수. 아아, 사실 나는 그 사람을 원해, 그 사실이 끔찍하지만, 그 사람이어야 해,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선택하지 않았어, 그를 망하게 할거야, 이러면서 그녀 스스로 몰락을 향해 걸어간다.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형, 남성적인 매력에 지적인 대화까지 할 수 있는 걸 갖춘 남자가, 그 늙은 교수밖에 없어... 그런데 그 교수는 이 대학의 여자청소부-나는 교수인데 그녀는 청소부야!!-와 연인관계다. 게다가 그 청소부는 문맹인데!!! 



인간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고,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흠이 없는 게 아니다.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건 내 삶의 축을 이루는 모토가 될 순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남들로부터 받게 되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나는 내가 옳다고 하는 바를 실천하려 하고 행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잘못을 저지를 것이다. 그러면 그때마다 비난과 욕을 먹게 될 것이고. 그렇지만 필립 로스가 그려내는 델핀과 다른 페미니스트들은 하찮게 느껴진다. 니네 그렇게 성평등 주장하곤 하지만 사실은 남자한테 사랑받지 못해서 부들부들하지, 라는 느낌이 자꾸 드는 거다. 게다가 페미니스트들이 현상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아주 아프고 잔인하게 얘기하는데, 그건 대학 청소부-문맹이며 젊은 여자-와 이 대학의 학장까지 지낸 늙은 남자교수가 연인이라는 걸 드러내면서, '외부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건 남자가 권력으로 여자를 누른것처럼 보이겠지만, 이 여자는 이 관계를 정말 좋아했다니까?' 를 아주 강하게 주장하는 거다. 어떻게? 그들의 관계를 알지도 못하는 채로 비난하는 한 게시물에 의해서.



열네 살에 가출해 정규교육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전부이며, 그 이후 짧은 생애 내내 기능적 문맹으로 살았던 이 여성의 곤경에 대해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그 누구보다 전제적인 학장으로 십육 년 동안 아테나에 재직하며 총장보다 더 큰 권력을 휘둘렀던 은퇴한 대학교수의 농간에 맞서야 했던 이 여성을 상상해보십시오. 그의 강력한 힘 앞에서 그녀가 얼마나 저항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에게 굴복한 상황에서,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악한 남성적 힘에 노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힘든 노동에 시달린 자신의 육체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의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당하리라는 것을 그녀가 어떻게 가늠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2권, p.146-147)





물론, 남자와 여자가 어떤 입장이건 간에 그들 사이에 사랑과 친밀함이 싹틀 수 있다. 그러므로 필립 로스가 하고자 하는 말에는 일리가 있고, 그 지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것을 일단 비난하기에 앞서, 그 안에 있는 사정 혹은 사연에 대해 우리가 모른다는 것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분명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겉보기에 그런것 같은 일이라면, 우리는 '이들이 사랑했을것이다'를 먼저 전제하기 보다는 '이 여자는 폭력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를 당연히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게다가 그 여자가 어릴 때부터 계부에 의한 성폭력에 시달렸었고, 결혼 후에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렸었는데, 자신이 잡역부로 일하는 학교의 총장까지 지냈던 늙은 남자와 함께 있었다고 했을 때, 폭력의 한가운데에 있었다는 생각은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물론 우리가 무조건 비난하기에 앞서,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사연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지만, 그렇지만, 이런 사회와 현상을 만든건 혹시 모를 그 폭력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성폭력을 저질러온 사람들이 아닌가.




나는 앞으로도 필립 로스의 작품을 읽고 싶다. 그가 얘기하는 것들에는 귀기울일만한 것들이 많으니까. 이번 책도 나는 여러가지로 좋았다. 그런데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만큼은 그저 흔한, 지식인인 '체'하는 그저 그런 남자들의 것과 다르지 않아 당황했고, 게다가 책에서 이렇게 미묘하게 잘 비난해놔서, 찬란한 글빨로 무시하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이정도의 글을 쓰는 작가가, 이정도의 지명도가 있는 작가가 이런 시선을 갖고 있다니, 한숨이 나왔다. 게다가 이 휴먼 스테인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데. 니콜 키드먼 주연이라는데... 




새삼 스티븐 킹이 고맙네... 




그간 필립 로스의 작품을 읽어왔는데, 내가 그의 책 속에서 그가 여자들 혹은 페미니스트를 보는 시선에 대해 불편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진 않다. 그가 그런 시선을 보이지 않아서였는지, 혹은 그 책들을 읽을 때 나의 페미니즘 감수성이 무뎌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내가 또 필립 로스를 읽을 때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갖게 될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내가 읽을 그의 작품들에서 내가 무엇을 생각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휴먼 스테인에서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시선 만큼은 지워지지 않고 내내 그를 따라다닐 것 같다. 너무 속상한 게, 나는 필립 로스를 내치고 싶지 않았었다. 글 잘 쓰는 작가, 앞으로 계속 읽고 싶은 작가로 생각하고 있었던건데, 나는 이제 좋아하는 작가에 필립 로스를 말할 수가 없다. 그전에도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글 잘 쓰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제 뭔가 관심 밖의 영역으로 밀려나버렸다고 해야할까. 그러보고면, '린디 웨스트'가 자신의 책 《Shrill》에서 말했던 것처럼, 


'어떤 면에서 보면 페미니즘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우리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천천히 깨달아가는 기나긴 과정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는 너무나 명백하고 자명한 이치인 것 같다. 나는 앞으로 내가 사랑하는 많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걸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바보같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니야, 아닐 거야, 자꾸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뭔가 훌륭한 작가를 내친다는 게 스스로 잘 받아들여지질 않아서.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서 잊으려 해도 자꾸만 곱씹어지고, 곱씹을수록 너무 괘씸한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속상하다. ㅠㅠ




필립 로스는, 주인공 콜먼의 여동생 입을 빌어 이런 얘길 한다.



아버지가 잘못한 것들은 왜 미워하지 말아야 하죠? 저세상 사람이 된 제 남편은 왜 미워하지 말아야 하죠? 제가 성자와 결혼한 건 분명 아니거든요. 아무리 남편을 사랑했어도 눈이 먼 건 아니에요. 게다가 제 아들은 어떻고요? 미워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은 녀석인데. 아주 미워하기 쉽게 늘 엇나가주니까요. 하지만 증오가 위험한 건 일단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예상보다 백배는 더 괴롭기 때문이에요.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어요. 미워하는 마음보다 통제하기 힘든건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미움을 다스리는 것보다 차라리 술을 끊는게 훨씬 쉬워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죠. (2권, p.199)



나는 미움이, 미움을 가진 자신을 괴롭게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 책을 끝까지 읽어오면서 이 부분을 읽으니, 이 부분 역시 예사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꾸하고 싶어진다. 


아니, 나는 미운 행위를 한 사람들을 계속 미워할거야. 미워하면서, 술 마실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행위를 한 사람들에게만 한정하겠어. 난 그럴거야.





"찰스 드루 박사는," 그녀가 말했다. "혈액응고를 막는 법을 발견해 혈액을 저장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가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유색인 환자를 받지 않는 바람에 출혈과다로 사망했죠." (2권,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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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7-06-0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는 중이니깐 다락방 리뷰는 잠심 패스하고,
어제 잠들기전에 루(프랑스인 교수)교수의 실수를 읽었다오!!!!!!!!!!!!!!!!!!!!! 두둥!!!!!!!!

과연 그 뒤는 ........ 읽고 싶다.

다락방 2017-06-09 16:22   좋아요 0 | URL
응 그래요. 얼른 다 읽고 컴온!

clavis 2017-06-10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삼 스티븐 킹에게 고마웠다,에서 빵터졌음당♥

저는 몇 일전에 알라딘에게서 통보를 하나 받게 되었습니다

무려,락방님의 매니아가 되었다고 뙇아~!!♥♥ㅋ

다락방 2017-06-11 12:18   좋아요 1 | URL
아니, 매니아라니요! 아아,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거침없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것의 매니아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아, 좋군요! 히히히히히

clavis 2017-06-1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단 두 가지에서 마니아인데요,바흐의 187번째.그리고 ㅇㅇ경님의 18번째 마니아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