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기회 -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자서전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박산호 옮김 / 에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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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는 전문가들도 파산에 이른 사람을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으로 판단한다는 것에 대해 '엘리자베스 워런'은 충격받는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렇게 확신할 수 있을까? 왜 그들이 무능하다는걸까? 엘리자베스 워런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파산이 게으름이 가져온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은행은 기나긴 계약서상에 변동금리를 명시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렇게 대출로 차를 사고 집을 샀다가 결국 높아진 이자를 갚을 길이 없어지며, 그걸 갚겠다고 또다른 대출을 받다가, 갚지 못할 이자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집을 잃고 차를 잃는다. 삶을 송두리째 잃는다. 엘리자베스 워런은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그래서 이들을 위해 어떤 걸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다 그녀는 자신의 젊은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아이를 돌봐야하고 아침을 먹어야하고 출근할 준비를 해야하던 시절, 토스터에 빵을 넣었다는 사실을 잊어서 집에 불을 낼 뻔했던 일을. 그 당시의 토스터는 자신이 알아서 구워진 빵을 꺼내도록 만들어져있었고 그래서 매우 위험했다. 그 후에 토스터는 시간을 정해놓으면 자동적으로 빵을 빼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안전한 토스터가 되기 까지는 소비자 보호원들이 역할이 컸다. 아이들 장난감에서 납을 빼라고 지시하는 일, 토스터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들을 소비자 보호원들이 해내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금융에도 그런 게 필요한 게 아닌가. 대출을 받을 때 소비자는 은행과 상대하지만 거기엔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 그 기나긴 계약서를 다 읽어보지 않을 뿐더러, 읽었다해도 거기에 쓰여진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명을 하고 대출을 받는다. 그리고 추락하는 삶에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 소비자 보호가 필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엘리자베스 워런은 하게 된거다. 


그녀는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에 옮긴다. 잘못은 빚을 갚으려던 소비자들에게 있었던 게 아니다. 고객을 속이고 돈을 강탈한 대형 은행들에게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중재하는 기관을 만들자고 한다. 계약서를 읽고나서 문제되는 사항을 지적해주는 기관을 만들자고, 어느 소비자가 읽어도 이해될 수 있는 계약서를 만드는 그런 기관을 만들자고 하는 거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은행에게 구제기금을 주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을 구제하자고. 그래야 결국 은행도 산다는 것을 엘리자베스 워런은 깨달은 거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을 만나 이 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텔레비젼에 나가서도 얘기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알려서 정말로 이런 기관을 만들자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미 거대한 은행들이 그녀를 반대하고 또 그 은행들로부터 로비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반대한다. 이 기관을 만드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알지만, 아주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반대한다. 이에 그녀는 힘겹게 싸우면서 이것을 법안으로 만들어줄 국회의원들도 만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만나게 되는데, 아아, 백악관에서 그녀의 제안을 가장 긍정적으로 밀어주는 이가 오바마 대통령이란 것을 알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비참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구제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던 거다. 



그렇게 미국에 <소비자보호금융국>이 만들어진다.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곳의 국장으로 그녀를 앉히고 싶지만, 이 법안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녀조차 끔찍하게 생각한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을 앉힐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그녀에게 당신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62세에 상원의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맹렬하게 싸운다. 정치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래서 실수도 있었지만, 곳곳에서 늘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밤 열한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달라며 그녀에게 정치후원금을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신은 맥주를 마시고 싶은 상원의원은 아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 같으니 당신을 지지하겠다는 소방대원들을 만난다. 작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장애아이를 가진 부모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편을 간호하는 아내를 만난다. 그들로부터 이런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에 더 좋은 곳으로 세상을 바꿔달라는 말을 듣는다. 트랜스젠더 아이를 가진 아버지도 만난다. 당신은 아이를 위한 미래를 꿈꾼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중에 트랜스젠더도 포함되는거냐고 그는 묻는다. 워런은 그렇다고 한다. 또한 워런은, 여성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성들의 몸의 권리는 여성에게 있다는 것을 소리내어 말한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그녀를 지지하게 되고, 결국 그녀는 상원의원이 된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에 대한 법안을 발의한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되진 않았지만, 그렇게 한걸음씩, 자신이 말한 바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전화상담원 엄마와 빌딩 정비원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대학을 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어떻게든 대학을 가서 공부를 했고, 비참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 그리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내며 행동한다. 결국 그녀는 세상을 바꾸는 데 크게 한몫을 했다. 아, 진짜 흥분되지 않는가!



나는 요즘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또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워런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가치 있는 것의 최고봉에 서있는 게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미국의 대통령이 힐러리였다면, 이번에 힐러리가 됐다면, 힐러리와 엘리자베스 워런이 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어냈을까, 자꾸 생각해보게 됐다. 아, 너무나 안타깝다.



똑똑하고 당차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보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일이 즐거웠고,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같이 밥을 먹던 동료에게도 책을 읽다가 내용을 말해주었고, 여동생에게도 말해주었다. 세상 어딘가에서 똑똑한 여자가 힘차게 앞으로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건 진짜 신나는 일이다. 앞으로도 엘리자베스 워런이 지금처럼 계속 싸워줬으면 좋겠다. 세상에 싸우는 여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짜릿한 독서였다.



그래도 한가지 불만이라면, 이 책은 쪽수가 많고 매우 무겁다. 나는 들고다니면서 책을 읽는데 진짜 며칠동안 고생이 많았다. 내 추천으로 친구도 이 책을 샀는데, 받자마자 너무 무거워서 책장에 그냥 꽂아뒀다고 한다. 나야 어차피 종이책을 선택하는 사람이지만, 무거운 것보단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이 전자책으로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 책 들고 다니느라 팔에 근육이 생긴 것 같다.








브루스와 내가 펜실베이니아 대학으로 돌아간 뒤 하버드 법대 학장이 가끔씩 전화를 걸어왔다. 그들의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며 재고해볼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아니, 별로요. 우린 필라델피아에서 잘 살고 있었다. 어밀리아도 가까이 있었고, 비 이모와 보니는 오클라호마에 돌아와 우리 집 이층에 살았으며, 앨릭스는 아직 학교에 다녔다. 10년 넘게 무수히 이사를 다닌 뒤 마침내 한곳에 정착했음을 아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p.84)

하지만 브루스는 먼저 말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사람이었고, 그전부터 하버드대에서 한 제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브루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도 훌륭하지만 사람들이 내 생각을 듣게 만들고 싶다면, 내가 오를 수 있는 제일 높은 산에서 소리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브루스는 내가 하버드에서 일한다면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좀더 높아질 거라 생각한 것이다. (p.85)

진짜 심각한 문제들은 초반부에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나머지 원고에 가장 잔인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일단 가족들은 돈이 떨어지면 빚을 지게 된다. 그렇게 신용카드 빚이 계속 쌓인다. 무담보 단기 소액 대출상품이 사방에서 등장해 곤경에 처한 가족들을 끌어들인다. 그러다 결제일을 놓치거나 연체하게 되면 빚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그 결과는? 10년 동안 1500만 가구가 파산 신청을 했고 셀 수 없는 수백만 가족이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매달려 있다. 심지어 1990년대와 2000년대부터 주택 압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빚이라는 괴물이 많은 사람을 해칠 것임을 말할 때 영화 [조스]의 배경 음악을 틀어놓으면 아주 잘 어울릴 것이다. (p.129)

2010 년 봄에 [타임]지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월가의 새 보안관들"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쓰고 있는데 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의 묘미는 바로 그들이 기사에 실으려는 세 사람이 모두 여자라는 사실이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총재 실라 베어, 증권거래위원회 위언장 메리 샤비로 그리고 나였다.
(......)
그렇더라도 우리 셋 다 이 사진 촬영의 진정한 의미가 뭔지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많은 사람에게 왜 월가가 좀더 높은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나는 우리 셋 다 이 표지 기사가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비록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주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할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건 바로 금융업계의 최고 경영진 중에는 여자가 거의 없는데 어떻게 그들이 저지른 사고의 설거지를 하게 된 사람은 모두 여자일까, 라는 물음이었다. (p.207-208)

그 후 몇 년동안 실라와 메리와 나는 그 주제를 여러모로 다르게 표현해서 이야기했다. 우린 항상 가볍게 이야기했지만 그 주제는 아픈 곳을 찔렀다. 어쨌든 당시 경제 잡지 [포춘]이 선정한 상위 500대 회사 리스트에 들어간 20개 시중 은행 가운데 여자 CEO는 단 한 명이었다. 딱 한 명. 난 오랫동안 수많은 금융 회의를 다녀봤지만 한 번도 여자 화장실에 줄을 서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있는 TARP의 세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COP가 활동해온 근 2년 반동안 10명의 위원이 들어오거나 나갔다. 그 10명 중에 나만 빼고 모두 남자였다.
금융업계에는 왜 그토록 여자 경영자가 적은 것일까? 그리고 정말 왜 이 세 여자는 지금 월가의 보안관이 된 걸까? 실라와 메리에 대한 답은 내가 할 수 없지만, 내가 왜 이자리에 오게 됐는지는 생각해봤다. 그건 내가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이다. 난 한 번도 대형 금융업계의 고위층이 있는 안락한 세계에 살아보지 않았고, CEO 네 명과 짱을 맞춰서 골프를 쳐본 적도 없었으며, 클럽에서 시가를 피운 적도 없었다. (p.208-209)

몇 달이 지난 뒤 알게 됐다. 다른 대안이 없었을 때, 소비자 호보 기관을 지지하는 강력한 투사가 내부에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는 백악관이 일반인드를 도울 수 있는 개혁 방법을 지지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믿고 있었으며, 소비자 보호 기관이야말로 그걸 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봤다.
그의 이름은 버락 오바마였다. (p.247-248)

대통령은 몇 년 전 차를 한 대 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서명한 계약서의 자세한 조항을 잘 몰랐던 자신이 바보였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그때 그렇게 속았던 것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의 요지는 이것이었다. 새 기관이 훌륭하긴 하지만 대통령은 아직도 법안에서 자동차 중개인들에 대한 조항이 삭제돼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걸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난 조금 놀랐다. 난 대통령이 지금은 승리를 만끽할 순간이고 그럴 권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 보호 기관을 법으로 제정한 업적은 그에게 아주 큰 승리였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신이 이룰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나는 정치적 승리뿐 아니라 그가 한 일의 영향을 받게 될 서민들을 잊지 않는 이 사람을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p.283-284)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갔을 때 50대 중반의 한 여자가 내게 걸어왔다. 그녀의 얼굴은 더워서 벌겋게 달아올랐고 곱슬머리는 사정없이 엉켜있있었다. 그녀는 아주 덥고 지쳐 보인 데다 조금 화가 난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내게서 몇 발짝 떨어진 곳에 멈추더니 말했다. "여기 오려고 2만일이나 걸어왔어요."
맙소사, 이 사람 말을 안 들어볼 수가 없겠군.
그러더니 그녀는 목소리를 조금 낮췄다. "내가 여기까지 걸어온 이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차가 없기 때문이에요. 내게 쓸 만한 차가 없는 이유는 직장이 없기 때문이고요."
우리가 그렇게 마주보고 서 있는 동안 그녀는 몇 마디 말로 그녀의 인생을 묘사했다.
"나는 박사학위를 두 개나 땄다. 난 똑똑하다. 난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배웠다. 그런데도 1년 반 동안이나 실직자로 살았다. 수도 없이 이력서를 내보고, 자원봉사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열일곱 살 때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혼자 힘으로 학교도 나왔다. 그리고 항상, 언제나, 늘 열심히 일했다. (p.354-355)

"내가 여기에 온 건 희망이 없기 때문이에요. 난 오랫동안 당신에 대한 글을 읽어왔어요. 그래서 당신을 직접 보고 이 말을 하려고 온 거예요. 당신이 필요해요. 날 위해 싸워주세요. 그게 얼마나 힘들지는 상관없어요. 당신이 싸울 거라는 걸 알아야겠어요."
나는 그녀를 보면서 대답했다. "그래요, 싸울게요."(p.355)

스테파니는 여성들에게 공직에 출마하라고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내가 출마하기로 결정한다면 선거 유세 내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내가 이 선거에 뛰어들길 원했지만 이 싸움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서는 사탕발림으로 얼버무리지 않았다. 그녀가 한 말중에 한마디가 가슴에 남았다. 우리는 시도해야 합니다. 한 여자가 선거에 출마하면 다음번 여자가 훨씬 더 쉽게 출마할 수 있고 ㄱ런 식으로 여자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란 말이었다. (p.377-378)

이제까지 몇 달 동안 선거 유세를 하면서 어린 여자아이를 만날 때마다 나는 허리를 숙여 아이의 손을 잡고 조용히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난 엘리자베스란다. 상원의원 선거에 나왔어. 그게 바로 여자가 할 일이거든." 이제 그 말이 특별한 의미를 띠게 됐다.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부모가 사진을 찍자며 부탁해고 나는 그 작은 갓난아이들을 안거나 허리를 숙여서 수줍어하는 꼬마 숙녀들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곤 했다. 10월에는 손녀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온 근사한 노부인을 만났다. 그 부인은 아주 작고 노쇠했지만 내 손을 잡고는 자안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난 죽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급히 갈 생각은 없어요. 당신이 이기는 걸 보고 갈 계획이에요." (p.438-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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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05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힐러리에 대해선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1373 시간 나실 때 33. 힐러리 vs 트럼프 에피소드 한 번 들어 보세요.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이 투표를 많이 안해서 트럼프에게 더 승산이 갔단 의견도 있죠. 우리나라도 좀 걱정되는 게 일전에 지인과 얘기하다 이재명 아니고 문재인이 나오면 투표를 안하겠다, 그것도 내 권리다 라고 말해서 버니 샌더스 얘길 해주기도 했죠. 미국 일이라고 귓등으로 듣는 듯 했어요~_~;;;

다락방 2016-12-05 00:32   좋아요 0 | URL
저는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민주당 여성의원이 앞으로 일을 하고자 할 때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무산되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을 진행시키는 면에서 트럼프는 엘리자베스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할 것 같아서요. 그런 면에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방송은 시간날 때 들어보겠습니다.

cobomi 2016-12-0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며칠 전에 올리신 글 읽고, 대체 얼마나 설레는 기분인지 궁금해서 이 책 샀어요. 토요일에 배송된다고 했는데 아직 안 왔어요ㅜㅜ 주말에 못 읽어서 아쉽고, 이 글 읽으니까 얼른 읽고 싶네요.

다락방 2016-12-05 08:12   좋아요 0 | URL
크- 코보미님께도 설레는 기분을 안겨주는 책이 되어야 할텐데요! 저는 정말이지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구석구석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도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 빨리 배송되어서 코보미님이 읽으셔야 할텐데.. ㅜㅜ

psyche 2016-12-0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대선후 멘붕상태에서 가족들이 모여 다음번 대통령에 대한 (아직 트럼프는 시작도 안했는데 ㅋ)이야기를 하게되었어요. 그때 제가 엘리자베스 워렌을 꼽았었죠.
이번 힐러리의 패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는 여자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었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흑인에 이어 여자가! 하는 백인 남성들이 있었고 또 여자이기 때문에 힐러리가 더 박한 평가를 받은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습니다만) 하지만 트럼프가 워낙 개판을 칠게 뻔하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혹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저혼자 기대해봅니다. 이 책 저도 꼭 읽어보고싶네요. 두껍다고 하시니 영어로 시작할 엄두가 살짝 안나고 한국에 누가 다녀오기를 기다려봐야겠어요.

다락방 2016-12-05 12:03   좋아요 0 | URL
엘리자베스 워런 자서전을 읽는데 너무 신나는 거에요! 똑똑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게 그대로 다 드러나더라고요. 사실 자서전은 자뻑 되기가 쉬운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정말로 솔직담백한 글이랄까요. 트럼프 보다야 엘리자베스 워런이 이천배쯤 낫지 않을까요? 제가 위의 댓글에도 쓴것처럼, 엘리자베스와 힐러리가 만나면 시너지가 있을것 같았어요. 반면 트럼프가 대통령인 곳에서 엘리자베스가 어떤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지... 하아- 오바마는 엘리자베스의 지원군이었는데, 트럼프는 지원군에 1도 못미치고 오히려 방해세력이 될 것 같아요 ㅠㅠ

이 책은 정말 강추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요!!

종이달 2022-03-19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