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연준을 시로 먼저 접했는데 그건 그녀가 시인이기 때문이었다. 시인 박연준이 쓴 시집을 읽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므로 뭐 다시 생각할 것도 없었는데, 시인 박연준이 쓴 산문을 읽노라니 아 이사람은 진짜 시인이구나, 싶다. 무슨 산문의 문장들이 이토록 아름답단 말인가. 아름답다는 감탄과 동시에,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쓰지 못할 문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문장, 나는 못 써.


어제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을 들으면서 트윗상에서 친구들과 한강의 작품에 대해 수다를 떨었는데, 우리 모두가 이미 한강의 작품을 읽었었기 때문에 그 수다가 가능했음을 알고 즐거웠다. 우리 모두가 읽어서 이렇듯 여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네, 하는 것은,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 사이의 기쁨이다. 다 알라딘에서 만난 사람들이어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한편, 이 책, 『소란』을 읽는 것도 즐거웠는데, 그건 내가 이미 시로서 시인을 여러번 접했기 때문이었다.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이 사람은 대체 아버지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아버지를 내내 놓지 못하나'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산문집에서 그녀와 아버지의 사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로만 접했을 때 확 다가오지 못했던 것, 명징하지 않았던 것들이, 산문으로 다 풀어져 있으니 조금 더 명쾌해졌다고 해야할까. 지금 이 문장들을 내가 쓰다가 깨달은건데, 내가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또 제대로 감상도 하지 못하는 것은 명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문장들로 감싸놓은 그 속뜻은 너무나 뭉뚱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모호한 게 아닌가. 그 모호함이 시의 특성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사람들, 시어 속에 숨겨진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시를 읽고 좋아하고 쓰는 사람들이겠지만, 나는 시어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 게 아닌가..싶어졌다. 어쨌든.


이 산문집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니, 아, 역시 사람은 자기가 보고싶은 대로 보고 느끼고 싶은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그리고, 그대로 행하는구나 싶었다. 그녀의 산문 곳곳에서 나는 그녀의 시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기억해요? 당신이 생각보다 어두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자주 나뭇잎에 매달려 끈질기게 초록, 초록이 되려고 애썼던 일이요. 나는 다 기억해요. 당신이 내 앞에서 문고리처럼 도드라졌던 것. 아주 딱딱하고 화난 것처럼. 나는 놀라서 당신을 비틀어 잡았고, 문이 열렸고, 그때부터 당신은 내 속으로 수없이 이양되었죠. 나중에는 열린 문을 어떻게 닫아야 할지 몰라 오래 방황했어요. 당신을 비우려고, 비우려고 애를 써도 잘 안됐던 것. 이양된 당신이 너무 많았기 때문일 수도, 혹은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일 수도, 혹은 당신이 나를 멀리서 너무 꽉 붙들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p.34)



당신을 비우려고, 비우려고 애를 써도 잘 안됐던 것, 이라는 문장을 읽으니 아아, 나는 그녀의 이 시가 대뜸 생각나는 것이다. 



여름의 끝


오래된 시간 앞에서 새로 돋아난 시간이 움츠린다

머리에 조그만 뿔이 두 개 돋아나고

자꾸 만지작거린다

결국 도깨비가 되었구나, 내 사랑



신발이 없어지고 발바닥이 조금 단단해졌다

일렁이는 거울을 삼킬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수천 조각으로 너울거리는 거울 속에

엉덩이를 비추어 보는 일은

이젠 그만하고 싶다



두 손으로 만든 손우물 위에

흐르는 당신을 올려놓는 일

쏟아져도, 쏟아져도 자꾸 올려놓는 일



배 뒤집혀 죽어 있는 풀벌레들,

촘촘히 늘어선 참한 죽음이

여름의 끝이었다고

징- 징- 징-

파닥이는 종소리



저기, 저 부분. 쏟아져도, 쏟아져도 자꾸 올려놓는 일, 말이다. 나는 이 시를 좋아했다. 나는 전화번호를 잘 외우지만 시는 못외우는데, 그래서 시를 몇 편이나 외우면서 읊는 사람들이 너무나 존경스러운데, 그래도 저 부분은 외웠다. 쏟아져도, 쏟아져도 자꾸 올려놓는 일. 그런데 저 시, 참 좋지않은가! 

여름 이라서 좋다. 저 제목이 여름의 끝, 이라서. 봄의 끝이나 가을의 끝 혹은 겨울의 끝만 됐어도 내가 이만큼 저 시를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내게 여름은 엄청나게 특별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름이란 계절을 내내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다. 여름엔 내 생일이 있어서 좋고, 여름 원피스들은 입으면 느낌이 좋아서 좋다. 여름 원피스는 진짜 짱이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뭔가 밝아 보여서 좋고, 여름에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것 같아서 좋다. 여름에는 햇빛이 눈부셔서 좋고 여름에는 땀이 잘나서 좋다(응?). 뭣보다, 여름에 만났던 남자가 너무너무 좋았어서 좋다. 여름은 정말이지 뭐하나 싫은 게 없다. 여름은 내가 생각하기에 나랑 너무나 잘어울리는데, 그건 여름도 좋지만 나도 좋기 때문이다. 여름 만세! 


그렇지만 여름의 '끝' 이라니..슬퍼........


내게서 흐르지마.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내 방 풍경에 새삼 놀란 적이 있다. 

내가 없는 사이 일정 시간 동안 버려져 있던 방 풍경 때문이다.

방은 내가 외출해 있는 동안 '두고 온 똥'이 되었다.

벗어놓은 잠옷 바지는 다리를 잃은 채 주저앉아 있었고, 이불은 일어서려다 실패한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다. 텔레비전은 입을 다문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책들은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상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브래지어는 사라진 두 덩이 온기를 그리워하다 바짝 시들어 있었다. (p.59-60)



위 인용문을 읽다가는 당연히 이 시를 떠올렸다. 이 시는 아마도 저 날 쓰여진 게 아닐까 싶다.



바지를 벗다가



바지를 벗어놓으면 바지가 담고 있는 무릎의 모양

그건 바지가 기억하는 나일 거야

바지에겐 내 몸이 내장기관이었을 텐데



빨래 건조대에 얌전히 매달려 있는

내 하반신 한 장



나는 괜찮지만

나 이외의 것들은 괜찮을까, 걱정하는 밤



내가 없으면 옷들은 걸어다니지 못한다




이렇게 그녀의 산문을 읽으면서 저절로 그녀의 시를 떠올리다니...나는 박연준의 매니아도 아닌데.......특별히 아끼는 시인이라던가 특별히 아끼는 작가도 아닌데...그런데도 이렇게 산문 읽으며 시를 딱딱 떠올리다니...졸 멋지잖아!!!!! 졸 똑똑한 게 아닌가!! 아니, 세상에 이런 여자가 어딨담????????????????????? 근사해!!!!!!!!!!!!!!!!!!!!!!!!!!!!!!!!!! 

이 글을 읽는다면 박연준이 나 완전 고맙고 감사하고 좋고 막 그러지 않을까???



라고 써놓고 보니 나, 자기애적 성격장애....가 분명한듯 하다. -0-




흥분의 실체가 사라질까봐 두려운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안달'이 난 상태와도 비슷하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서 뾰족한 뿔이 돋아나는 것 같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빨리, 빨리! 손가락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게 되고, 손가락이 시미는 대로 펜을 쥐고 멀리서부터 여기에 막 도착한, 헐떡이는 언어를 뱉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몸 구석구석이 간지럽다. (p.61)




한편 아이들은 '처음'과 가깝다. 그들은 코를 후비면서도 수치스러워하지 않는다. 그저 구멍에서 무언가를 낚아 올린다는 희열(낚시!)이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코를 후비는 장면은 한 시인이 순사한 열망과 몽매함에 사로잡혀 첫 시를 낚는! 그리하여 공중으로 끌어올리는 풍경과 닮았다. (p.103)




어둠 속에서 혹은 꿈의 번짐 속에서. 잠과 잠의 경계에서 속눈썹은 물속에서 움직이는 팔처럼 너울거린다. (p.151)



위의 부분들은 내가 박연준을 처음 읽게 한, 처음 알게 한 시를 당연한듯 떠올리게 한다. 낚아! 채서!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내 나쁜 몸이 당신을 기억해
온몸이 그릇이 되어 찰랑대는 시간을 담고 
껍데기로 앉아서 당신을 그리다가
조그만 부리로 껍데기를 깨다가
나는 정오가 되면 노랗게 부화하지
나는 라벤더를 입에 물고 눈을 감아
감은 눈 속으로 현란하게 흘러가는 당신을 
낚아! 채서!
내 기다란 속눈썹 위에 당신을 올려놓고 싶어
내가 깜박이면, 깜박이는 순간 당신은 
나락으로 떨어지겠지?
내 이름을 길게 부르며 작아지겠지?
티끌만큼 당신이 작게 보이는 순간에도 
내 이름은 긴 여운을 남기며
싱싱하게 파닥일 거야

나는 라벤더를 입에 물고 
내 눈은 깜빡깜빡 당신을 부르고
내 기다란 속눈썹 위에는 
당신의 발자국이 찍히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그녀의 시집과 그녀의 산문집을 읽고나니 나는 이제 그녀를 너무나 잘 파악하게 된 것 같다. 그보다는 그녀가 파악이 쉬운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나는 이제 그녀가 결혼한, 사랑하는 남자까지 알고 있지 않은가. 그 둘이 호주에서 한 달을 함께 살았던 걸 읽지 않았나. 오오, 어쩌다가 나는 박연준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가...



일전에 y 를 만났을 때, y 는 나를 만나기 전날 새벽까지 내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폰에 감상을 써왔더라. 그리고는 부끄럽지도 않은지, 닭볶음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그 감상을 읽어주었더랬다. ㅋㅋㅋ 아니, 그건 읽어주는 사람이 부끄러워야 하는데 왜 듣는 내가 부끄럽지? 그 감상 안에는 '이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한다'라는 뉘앙스의 문장이 들어 있었는데, 그러고보면 글을 쓰는 사람은 그 글 안에 어떻게든 자기를 녹여버리게 되는 것 같다. 부러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려는 게 아닌데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임호부'님께서 『시사인』에 독서공감 리뷰를 실어주셨을 때, 그 글 속에는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 저자에 대해 알게된 게 몇가지 있다며 적어주신 사항들이 있었다. 다 맞는데 그중 하나 '여행을 좋아한다'는 게 내가 아는 나와 다르더라. 응?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고? 아닌데? 나는 여행기도 싫어하고 여행도 싫어한다고 그렇게나 얘기했는데,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여행을 미친듯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들에게도 '아니라니까' 라고 말했는데, 친구들은 '아니라면 그렇게 다닐 수 없다'고 했다. 어제도 함께 평냉 먹은 친구가 '너는 여행 싫어한다고 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했는데, 그 누구보다 잘 돌아다녀' 라고 하더라. 아... 그러니까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누가 먼저 알아채줄 수도 있고, 이렇듯, 글로써도 다 드러나게 되는 것도 같다. 어쩌면 나를 파악하는 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아, 물론, 내가 그렇다고 박연준을 완전히 파악했다는 건 아니다. 어쩌다보니 그녀가 써놓은 글들을 읽게 됐고(심지어 여행기까지!! 출판물은 다 읽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산문에서도 시를 떠올리고 시에서도 이제는 산문을 떠올릴 수 있는 지경이 되어버렸다는 거다. 그러고보면 글은 자신의 일부를 보여주는 게 틀림없다. 















어제는 알라디너로부터 기프티북을 선물 받았다. 깜짝 선물이었는데, 이 분이 며칠전에도 기프티북을 주셨던 바, 아니, 이 분이 왜 자꾸...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가 내 생각이 났다고 했다. 다락방님이 재미있게 읽으시겠다, 했다는 것. 오... 우리는 얼굴을 한 번 본 적도 없고 연락을 하는 사이도 아니고, 단지 알라딘에서만 교류하며 서로의 글을 읽어온 사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좋아하겠다' 라는 걸 떠올리다니, 역시 글로 파악이 됐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점이, 그러니까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할거라고 짐작했다는 점이, 너무나 좋다. 누군가 어떤 책을 읽다가 나를 떠올리게 되는 건 진짜 근사한 일이잖아. 너무 멋져. 아니, 사람이 얼마나 멋지면 책 읽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되었을까...



라고 써놓고 나 또 자기애적 성격장애인가...한다. 이것은 책의 부작용 ㅠㅠ




오늘 조선일보의 <Health> 섹션에서는 큰 글자로 '운동 거른 후 불안하고 죄책감 들면 '운동 중독' 의심' 이라고 써있었다. 음..나는 그걸 가리키며 동료1에게 '나 운동중독이네' 했다. 동료1이 빵터지며 '그러게요, 매일매일 불안하고 죄책감 들잖아요' 하더라. 우리는 낄낄 웃으며 '우린 매일 불안하고 죄책감 드니 운동중독이 아주 중증이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일해야 되는데, 진짜 하기 싫어서, 자꾸 글이 길어질라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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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5-1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으심. 시를 아직 잘 못읽음. 요즘 조금씩 읽어보고 있어요~

다락방 2016-05-18 11:32   좋아요 1 | URL
저도 뭔가 잘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손에서 놓지는 않고 가끔 시집을 사서 들여다보긴 하는데요..그래도 여전히 어려워요. 휴...

시이소오 2016-05-1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다락방님이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쓰셨군요.
의심은 하고 있었건만. 허걱, 영광이에요~~~

제가 리뷰를 쓴 줄 알았더니, 허걱, 안 썼네요.
`소란`이란 단어는 뜻과는 어울리지 않게 참 예쁘다, 고 생각해
소란, 소란, 불러보았는데, 마침 이 책도 나왔군요.
뒤란도 이쁘고, 수란도 이쁘고,, `란`은 마법같은 음절이네용.

소란스럽지 않게, 수런수런한 하루 되시길. ^^

http://blog.naver.com/ceeport1/220321116414


다락방 2016-05-18 11:3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 빵터졌네요. 전화걸고 싶어라,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미난 감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요? `란`이란 글자가 자체로도 예쁜것 같아요. 저는 그런 글자 중 하나로 `솔`이 있거든요. 일전에 `진`씨 성을 가진 남자가 자신의 아이 이름을 뭐로 지을까, 하고 묻길래 외자로 `솔`이 어떠냐 답한 적이 있거든요. 해놓고 너무 예쁜거에요. 성하고 함께 붙여도 `진솔`이고 그냥 이름만 부르면 `솔아~` 가 되잖아요. 게다가 이름만으로 여성인지 남성인지 드러나지도 않고요. 혼자서 이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남자는 작명소 가서 평범한 이름으로 지었더라고요. 아니, 나한테 왜 물어봐.. ㅠㅠ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란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공진솔`이거든요. 그 주인공을 알게된 후로 `솔`이란 글자가 참 예뻤는데 성이 `진`가이니 완벽했던 거에요! 다른 성도 아니고 `진`이잖아요!!

음..진가 성을 가진 남자랑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이름을 솔로 지을까봐요... -_-

시이소오 2016-05-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걸고 싶어라`는 <호밀밭의 파수꾼> 코울피드의 대사를 차용한 거랍니다.

˝정말로 내가 감동하는 책은 말이야. 다 읽고 난 뒤에 그걸 쓴 작가가 친구가 되어 언제라도 전화를 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란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주는 책은 좀처럼 없지˝

`솔`도 좋군요.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은 느낌?

제 사촌동생이 진씨입니다. 어떻게? 소개시켜드릴까요? ^^

다락방 2016-05-18 13:45   좋아요 0 | URL
호밀밭의 파수꾼 마지막 부분 기억해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제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요. 흣.

사촌동생이 우연히도 진가 이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소개는 패스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룩말 2016-05-1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을 비우려고..비우려고..애를 써도 잘 안됐던 것.
ㅋ 다들 비슷한 거군요

다락방 2016-05-18 13:45   좋아요 0 | URL
네,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생.....

무스탕 2016-05-1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눌렀는데 <보고싶었어요> 로 읽어주세요 :)

오랜만이에요~☆

다락방 2016-05-20 08:36   좋아요 0 | URL
아니, 대체 얼마만입니까! 그동안 어디서 뭐하고 계셨던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