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굿즈로 무릎담요가 나왔을 때, 나는 무릎담요를 안쓰지만 도라에몽 받아서 조카 한 번 줘볼까? 하고 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걸 조카가 좋아할까? 갸웃하며 조카에게 내밀었을 때, 조카는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더라. 도라에몽이다, 도라에몽!! 하면서.. 아... 뽀로로만 아는 게 아니었어? 엘사만 아는 게 아니었어? 도라에몽.... 도 아는 거였어?
그래서 나는 앞으로 보이는 도라에몽은 무조건 겟하여 조카에게 주기로 마음먹었는데, 알라딘 다이어리에 도라에몽이 나온 게 아닌가. 그래, 이거다! 나는 최근에 책지름을 참고 있었는데, 무려 다이어리 두 개를 받기 위해 책을 마구 지르기로 한다. 지를 책이야 쌓이고 쌓였으니, 문제는 그들 중 어떤 책을 선택하느냐였다. 그런데 내가 지르려고 할 때마다 내가 찜해둔 도라에몽 데일리가 없는 거다 ㅠㅠ
파란색 바탕에 큰 도라에몽이 조카들에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또 양도 많을 것 같아서 이걸로 줘야지 마음 먹었는데, 내가 주문하려고 할 때마다 없어..하아- 여섯살 세살 조카가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해 똑같은 걸 두 개 받아야 하는데.. 없어...
번번이 놓치고야마니 이러다가는 도라에몽 위클리도 놓치겠다 싶어서 안돼, 위클리라도 겟해야해! 하고는 어제 두 차례에 걸쳐 주문을 완료, 도라에몽 위클리 두 개를 확보해놓았다. 한 건의 주문은 당일배송이었고 한 건의 주문은 다음주에야 온다고 해서 어쨌든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수 있겠구나 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어제 업무차 책을 사야 할 일이 생긴거다. 무려 열 권을! 우하하하. 다른 곳으로 갈 주문이라 여러차례에 걸쳐 했는데, 한 건의 주문은 오만원 이상! 나는 잽싸게 다음주 배송인 내 책의 주문을 취소했다. 그리고 업무차 주문한 책들에서 다이어리를 선택하려는데-짜릿해!!-, 어어? 이젠 도라에몽 위클리가 없고 데일리가.. 있네? 이게.. 뭐여? 흠...
어쨌든 데일리를 선택해놓고보니,
아아,
도라에몽 위클리 하나, 데일리 하나..를 갖게 된 것이었다.
문제는,
여섯살 조카 세살 조카는 똑같은 게 아니면 싸운다는 건데, 색깔도 모양도 똑같은 걸 줘야 한다는 건데... 아무리 도라에몽이라도 하나는 위클리 하나는 데일리라 난감해져버리고 만거다. 그래서 또 고민이다.
한 명에겐 위클리를 주고 한 명에겐 데일리를 주느냐,
똑같은 걸 주기 위해 오늘 다시 오만원 주문을 하느냐....
어째야할까...
오늘 또 주문한다면 그야말로 다이어리를 받기 위한 주문이 되는건데.....
차라리 도라에몽 다이어리가 없었다면 좋았을 것을...
아, 고민이 깊다, 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