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응준



내가 기차같이 별자리같이
느껴질 때
슬며시 잡은 빈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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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2015-04-0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쁜 꿈 꿨어요?
이 시간에 깨어있으시구.
저는 근무예요.
아침 맛있게 먹어요. 다락방님. ^o^

다락방 2015-04-01 09:05   좋아요 0 | URL
아뇨. 일찍 잤더니 새벽에 깼어요.
지금은 까페 모카 마시고 있습니다. 움화화핫. 좋은 하루 보내요!

Forgettable. 2015-04-01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우절보다 훨씬 좋은 4월의 시작이네요. 봄 공기는 여러가지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외려 어떤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했는지 잊게끔 만들더라구요

다락방 2015-04-01 09:06   좋아요 0 | URL
내가 4월 시작하자마자 이 시를 사람들 읽게 하자고 2월달부턴가 마음먹었다고요. ㅋㅋㅋㅋ 오늘 새벽에 눈뜨자마자 4월이다, 이거 올리고 자자! 이랬는데, 뽀가 좋은 4월의 시작이라고 해줘서 내가 지금 참 행복합니다. 누군가 내 의도를 정확히 알아준 기분이랄까? 헤헷 :)

잘 지내고 있어요, 뽀?
난 요즘 행복합니다. 으흐흐흐흐

singri 2015-04-0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음~~ 좋네요~

다락방 2015-04-01 09:32   좋아요 0 | URL
좋죠! 헤헷 :)

수이 2015-04-0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니까 역시~ 저도 카페모카 마시고파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5-04-01 10:14   좋아요 0 | URL
으응? 야나님이 내가 까페모카 마신걸 어떻게 알고 계시지? 하고 갸웃했다가 아, 댓글에 썼구나,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5-04-0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4월은 이응준이죠.
센스있는 여자!


여긴 벚꽃이 한창이에요.
문득
이렇게 날씨가 궂은날 벚꽃은 좀..
슬퍼.


다락방 2015-04-01 16:21   좋아요 0 | URL
여기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에요. 오늘 아침엔 제법 쌀쌀했는데 말이죠.
아직 벚꽃이 다 피질 않았어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쯤 만개하지 않을까.
심규선 앨범 가사집 첫머리에 써있는 말이 생각나네요.

개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나 2015-04-0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흣~

다락방 2015-04-02 10:59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