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로 맛깔스런 글을 보여줬던 바로 그 한창훈이 세상에나, 무려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란 산문집을 냈단다. 아이쿠야. '한창훈'+'술상' 이라니...아...미치겠다. 완전 입에 쩍쩍 달라붙을 것만 같아! 퇴근 시간 기다리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졸음이 확 달아나는 신간 소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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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말없이 살고, 사람은 말 못할 일이 있을 때 바다로 가서 술을 마신다. 작가 한창훈이 살면서 가장 가깝게 지낸 두 가지 액체는 바다와 술이었다. 그가 바닷가에서 술잔을 들며 만난 무수한 물고기와 사람들의 생. 푸른 물방울의 행성의 가여운 종족, 지금 바다로 달려가 소주 마시며 울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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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는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의 개정판이란다. 다행이다. 저건 안 사도 된다. 으흐흐흐흐. 나는 어패류를 좋아하진 않는데 .. 아 그렇지만 한창훈과 술과 글이라니..완전 진짜 대박 기대된다 ㅠㅠ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지독하게 매력적이다. 나와 남동생은 문과지만 이과출신인 여동생이 부전공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걸 보면서 꽤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아니, 저게 뭔 말인지 어떻게 알고 또 저렇게 뭔가를 풀어대는걸까...연습장에 샤프로 좌르르륵 문제를 풀어내는 걸 보면서 나는 얼마나 내 여동생을 존경했던가! 여동생은 현재 지금 생물교사 자격증과 수학교사 자격증을 다 가지고 있다. 나로서는 참으로 신기하기만 해..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나도 수학 좀 했는데...수학 점수 잘 나왔었는데.....도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난걸까. 도대체 무얼 배우다가 나는 수학과 작별인사를 한걸까...집합..은 중학교 때 것인가? 벤다이어그램도? 아..모르겠다. 여튼.


그러니 이 《수학자들》은 사실 내 관심을 벗어난 책이긴 한데, 이 책의 부제가 마음을 잡아끈다.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 이 부제에서 나는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를 떠올린 것이다. 그래서 읽고 싶어졌다. 혹시 알아? 읽다가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서 뒤늦게 다시 대학간다고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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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집.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부터 필즈 상 수상자, 젊은 박사논문 준비생들까지, ‘수를 해독하는 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진솔한 일상의 모습과 삶의 철학, 그리고 그들 각각이 저마다 생각하는 수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책이다. 총 54장의 수학 에세이와 7막의 쉬어가는 페이지로 구성된 본문은 어려운 수학의 공식이나 정리가 아닌 수학자 개개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듯 즐겁고 재미있다. 

또한 홀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 대강당의 대형 칠판 앞에서 승천을 시도하는 수학자, 분필이나 연필 끝에서 교류하는 수학자, 동료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수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상적 면모를 잘 포착한 장 프랑수아 다르스가 찍은 16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더해져,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고찰, 수학자의 흥미로운 추억과 일화, 수학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의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더 생생히 살펴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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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매달 월중고사를 봤다. 월중고사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 달리 국,영,수,과 이렇게 네 과목만 보는 시험이었는데, 제일 처음에 월중고사를 보고 나는 내 과학점수에 충격을 받았다. 72점을 받았던 것. 70점대가 나에게 있을 수 있다는 게, 그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어서 스스로에게 쪽팔릴 지경이었다. 게다가 과학선생님을 좋아했다. 그래서 다음 과학시험 점수는 잘 받자, 다른 과목들처럼 받자 싶어, 계속 과학 공부만 했다. 뭔 말인지 잘 모르겠는 상태로 달달 외웠더니, 그 다음 시험에서는 과학이 92점이 나온거다. 좋았어!! 과학 선생님은 내 이름을 부르고 칭찬을 해줬다. 20점이나 올랐다고. 


사실 나는 과학을 잘 할만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이게 무슨 말이냐 -_-) 그러나 다행히도 중학교 2학년때도 과학 선생님이 좋아서 흥미를 붙였고, 그래서 그 당시에 과학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니까 국어,영어,일어,한문 등은 선생님이 좋든 말든 그냥 잘했는데 과학은 선생님이 좋아서 '억지로' 잘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세계사,국사,세계지리,한국지리,정치경제..등은 선생님이 좋든말든 무조건 못했다. ㅠㅠ)


중학교 3학년때는 과학선생님이 별로였고...고등학교 물리랑 화학이었나 여튼 과학선생님이 진짜 아우...자기 혼자 말을 입 속에서 웅얼대는 사람이어서 나는 그냥 손을 놔버렸다. 뭔 말인지 그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거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이 항상 주장하는 게 똑똑하고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작게 말한다는 거였다. 아오..빡쳐.. 그 선생님은 똑똑한 사람이었을 수 있지만, 결코 좋은 선생님은 아니었다. 크게 말해달라고 애들이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절대 바뀌지 않았다. 뭐, 그래도 과학 점수가 높은 아이는 분명 있었지만...



여튼 못 읽을 게 너무나 분명해서 사지는 않겠지만...안살거지만...진짜 안살거지만.....그래도 기억의집 님 덕에 알게 된 이 책도 관심이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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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너지는 질량과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것과 같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방정식 E=mc². 1905년, 이제 막 20세기가 시작했을 때, 스물여섯 살 무명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 짤막한 방정식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게 되었을까? E=mc²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여러 과학자의 손을 거쳐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가장 유명한 방정식이 된다. 

금세기 최고의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상대성 이론의 해설서나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쓰는 대신 이 방정식의 일생을 따라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E 에너지, = 등호, m 질량, c 빛의 속도, ² 제곱에 담긴 의미와 유래를 하나하나 추리소설처럼 추적한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그들의 열정, 사랑, 복수로 뒤섞인 일생을 촘촘하게 복원하고, 제2차 세계대전 속 원폭의 비극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한 태양의 따뜻함과 블랙홀의 깊은 어둠, 영화관 비상구 표시등과 같은 재미있는 과학 상식까지 알려주며 흥미를 더한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교사들이 입을 모아 추천한 책이자 교양 과학서의 고전이 된 《E=mc²》은 과학의 기초를 잡아주는 동시에 과학사의 가장 흥미로운 순간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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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소개 만으로도 내 흥미를 끌지 않는데, 기억의집 님은 이 책의 서문을 옮겨주셨고, 나는 그 서문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이건 지난주에 경향신문에서 보고 알게 된건데, 뭔가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만들면 막장이 될 것 같은 스토리..인듯 하지만(주인공은 이유리가 하게 될지도..), 막장이라 느끼지 않을 글솜씨를 기대해보며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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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녀 없는 비행기Un avion sans elle>라는 제목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미셸 뷔시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이라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2012 메종 드 라 프레스 상, 2012 대중소설 상, 2012 프랑스 최고 추리소설 상, 2013 NVN 독자가 뽑은 최고의 추리소설 상, 2014 뒤퓌 상 등 수많은 추리문학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과연 리즈로즈인가? 에밀리인가? 소설의 시작점은 '비행기 추락'이다. 전원이 사망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3개월 된 아기만 살아남는다. 아기는 부유하고 명망 높은 집의 손녀이거나 가난한 집안의 손녀. DNA 검사가 전무하던 시절, 두 집안은 언론이 '잠자리'라고 이름 붙인 이 아기의 핏줄을 증명하려 하는데….

부유한 집안의 의뢰를 받아 18년 간 이 사건을 조사하던 탐정은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지만 그 직후 살해당한다. 남은 건 그동안 자신의 조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방대한 양의 노트뿐. 운명을 만든 건 우발적인 사건들과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이 비극을 주도한 누군가의 음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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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집에 가고 싶다. 생일날 약속이 있다고 했더니, 여동생 가족들이 오늘 같이 밥먹자고 우리집에 도착했단다. 아...집에 가면 술과 고기를 먹을 수 있다!! >.< 고기 먹고나면 제부가 회도 떠가지고 온댄다. 앗싸~



시간아, 어서 가라!! 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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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 2014-08-0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내 술상위의 자산어보. 자산어보. 죄송해요 한창훈님은 몰랐어요. 하지만 전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어린 시절에 목민심서를 읽고 난 후부터 내내 정약전을 좋아했어요. 너무나도 좋아헀어요. 자산어보라니. 책 사야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다락방님 . 정약전과 상관이 있든 없는 그 자산어보가 제목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 이유가 된다는....

다락방 2014-08-10 12:4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술상 위의 자산어보라니. 저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취한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목민심서를 읽지 않았고 정약전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지만 한창훈이라면 정말이지 믿고 보는 작가입니다. 그가 술안주를 말하는거라면 기꺼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ㅎㅎ

기억의집 2014-08-0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동생분 부러워요. 저도 요즘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요. 아인슈타인 책 찾아 읽으면서 점점 범위가 넓어져 저 오늘 X의 즐거움이란 책 구입했어요~ 게다가 지난달에는 신기한 수학 나라의 알렉스도 사고.. 읽어도 잘 알아먹지도 못하면서 욕심은 많아가지고, 덥석 사고 봐요. 여동생분 너무 부러워요. 생물학에 수학까지... 근데 저도 수학자들 보니 땡기네요. 하~

회, 맛있게 드삼!

다락방 2014-08-10 12:44   좋아요 0 | URL
회도 맛있게 먹었고 족발과 보쌈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무려 삼겹살을 먹지 않았겠어요? 오늘 저녁엔 갈비를 먹자고 아버지랑 이미 말 맞춰 놓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수학에 생물이라니..저는 둘 중에 하나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러우면서 신기하고 그래요. ㅎㅎ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이토록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기억의집님의 글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책에 대해 접근하는 건 아직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요. ㅠㅠ 대신 기억의집 님 글을 읽을래요.

그래도 수학자들...은 사게 될 듯하지만 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4-08-0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어패류를 좋아하진 않는데 ..
제부가 회도 떠가지고 온댄다. 앗싸~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다락방 2014-08-10 12:45   좋아요 0 | URL
어패류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 ..음... 먹기는 합니다. 심지어 광어회는 잘 먹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