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의 감독 '필립 클로델'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1962년 동발-쉬르-뫼르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그는 마르셀 파뇰 상과 텔리비지옹 상, 2003년 공쿠르 드 라 누벨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촉망받기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색영혼]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어른을 위한 우화적인 소설 [무슈 린의 아기], [아이들 없는 세상]을 썼고, 2007년에는 클로델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한 [브로덱의 보고서]를 발표해 공쿠르 데 리세엥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낭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는 최근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주연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직접 맡음으로써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 여러 상을 수상했다.
알라딘의 작가소개를 보니 '소설가' 가 먼저, '감독'이 나중이다. 나는 그의 영화를 먼저 보았고,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의 책들까지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영화처럼 책들도 다 좋았다. 아직 국내에 번역된 작품중 『아이들 없는 세상』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세 작품을 읽어본 바, 그 작품 역시 좋을거라 기대한다.
필립 클로델이 내게 남긴 인상이 좋아서일까, 나는 좋은 영화감독이라면 좋은 글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담긴 생각이 책에 담긴 생각과 크게 다를바가 없을테니까.
오늘 B 님으로부터 어느 신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나는 제목도 처음 듣는 책이라 검색해보았다. 작가의 이름도 낯설었다. 그래서 설명을 읽어보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1972년생. 오기가미 나오코는 작가이자 감독으로, 치바대학교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한 후 미국 USC에서 수학하였다. 그녀는 또한 TV드라마와 다수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요시노 이발관>(2003) ,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이 있다.
으응? 작가이자 감독에서는 그냥 패쓰했는데, 카모메 식당 ......... 이라고? 그래서 나는 작가 이름을 넣고 검색해봤다. 오, 그래, 이 책, 『히다리 포목점』을 빼고는 죄다 영화다. 나는『카모메 식당』을 얼마나 좋아했던가!
『요시노 이발관』은 딱히 막 좋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카모메 식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모메 식당 같은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면, 대체 어떤 소설들을 썼을까? 작고 따뜻하고 소박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싶은 어떤 삶이 이 책 속에 들어있지 않을까? 아, 기대된다. 어쩌면 나는 좋아하는 '감독 겸 작가'에 '오기가미 나오코'를 추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이 궁금하고, 그래서 이 책을 포함한 책 박스를 장바구니에서 열심히 선별중이다. 이 책을 포함할 것, 13주년 이벤트 대상 도서를 한 권 넣을 것, 5만원 이상일 것. 그러니 내게 며칠 뒤 또 한 박스가 도착할 것이다. 엊그제 온 박스와는 별개로, 내일 올 박스와도 별개로.
이미 죽은 자들의 좋은 작품에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고 감탄하며 감동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작품에도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그들에게는 앞으로도 기대를 해볼 수가 있다. 또 어떤 작품을 구상중일까, 아직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내놓게 될까. 그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은 정말이지 기쁘다.
저 책, 『히다리 포목점』이 많이, 아주 많이 좋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