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휘모리님의 프로포즈에 대한 페이퍼를 읽다가 '우마 서먼' 주연의 『프라임 러브』가 생각났다. 여자가 남자에게 티셔츠를 벗으라고 말하는 장면, 그 티셔츠의 냄새를 흠뻑 맡는 장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지만, 가장 에로틱한 장면은 같이 초밥을 먹으러 가서 우마 서먼이 참지 못하고 테이블 건너로 남자에게 키스하는 장면인데, 으윽, 간질간질, 아랫배가 찌릿찌릿해지는 장면인데, 그 장면만 찾아보고 싶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대신 그 장면이 이 영상에 포함되어있다. 아주 짧게 지나가지만. 02:33 쯤에. 그때의 우마 서먼의 표정과 그 분위기가 이 영상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서 아쉽지만,
이 영상안에 그래도 다 있더라.
연애(혹은 사랑)의 시작과 그 진행과 그 끝이.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전화를 할까말까 망설이고,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그의 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발을 둘 곳을 찾고, 그의 옆에서 그를 보고 앉고 혹은 앞을 보고 앉고, 눈을 들어 그를 보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하고.
그래도 역시 베스트는 마지막 장면. 이젠 헤어져버린 그녀를 레스토랑의 문밖에서 쳐다보는 남자. 그녀를 좀 더 보고 싶어, 그녀가 나를 봐주었으면 좋겠어, 아니야 나를 발견하지 못해야 해, 아니야 봐줬으면 좋겠어. 결국 그녀와 그의 눈이 만나고 미소짓는다. 아, 이제 됐어.
내 마음이 다 좋다.
간질간질 두근두근 간질간질 두근두근 으윽-

<-- 결국 요 VCD 구입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