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왜 이토록 자잘한 것들에 매혹당하는걸까, 의문이 든다.  

 

'캐서린 맥피'의 『over it』이란 노래를 듣다 보면 초반에 'you call me at night And I pick up the phone'라는 가사가 나온다. 'pick up the phone'라는 캐서린 맥피의 발음이, 오, 어찌나 완벽한지! 노래를 들으면서 반드시 따라해 보는데 그 발음의 근처에도 다다를 수가 없다. over it, over it, over it 하는 것 보다도 단 한번 나오는 pick up the phone! 그 한문장을 위해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보기를 수십번이었다. 가끔, 다른 사람들도 캐서린 맥피의 그 발음에 매혹당하는걸까 궁금해진다. 

 

'캐서린 맥피'의 『over it』↓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Trademark'의 『only love』를 들었다. 반복되는 가사중에 'that's something only love can do~'가 있다. 그 부분을 따라부르는데, 오, love can do~ 하는 그 'do'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게 느껴진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do- 하는데 그때의 입모양도, 그 발음도, 아 이 봄에 지독하게 잘 어울린다 싶어졌다. 그 순간 나는, 어떤 질문에도 "I do." 하고 싶어졌다. I do, I do. 나를 매혹하는 do-. 

 

'Trademark'의 『only love』↓ 

 

 

 

That's something only love can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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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4-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훈훈하게 생긴처자입니다..
노래 못해도 저처자가 부르면 봄이겠는데요~
다음세상엔 고운처자네집 애완 고양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지..

다락방 2009-04-09 10:33   좋아요 0 | URL
아, 휘모리님.
캐서린 맥피 참 사랑스럽지요? 너무 예뻐서 저도 퍽 좋아하는 가수에요. 히힛 :)

건조기후 2009-04-0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저두 캐서린 맥피 나왔던 아메리칸 아이돌을 열심히 챙겨봤더랬어요.
지역예선때부터 어찌나 눈에 띄어주시던지^^

다락방 2009-04-09 16:43   좋아요 0 | URL
예선이 진행될수록 자꾸자꾸 예뻐졌죠, 캐서린 맥피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부를때는 울컥 거리기까지 했어요. 저도 아메리칸 아이돌은 딱 그 시즌만 봤어요. 하하.
정말 예쁘죠! :)

2009-04-09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0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04-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출근길은 that's something only love can do를 따라부르며 do에 매혹당하기까지 하다니, 부러워요, 흑.

다락방 2009-04-10 08:32   좋아요 0 | URL
아이고야.
부럽기는요, 브론테님.
머리는 말리지도 빗지도 않은채로, 그리고 아주 지친 표정으로, 남들이 다 타는 버스며 지하철을 타고 힘겹게 걷는걸요. 가끔, 아주 가끔 정신이 나가서 혼자 실실 웃으면서 출근하기도 하지만 말여요. 아무일도 없는데 그냥 혼자 웃으면서 말이죠. 살짝 돈 사람 같아요, 저는.

:)

비로그인 2009-04-10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땅바닥에 앉아 노래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보다는, 지금 `뉴 문'을 읽는데 왜 계속 다락방 님이 생각나는지요!

다락방 2009-04-10 08:34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어제 Jude님의 리스트 구경하다가 『뉴 문』을 발견하고 오옷, 읽으시는구나, 했어요. 하하. 제가 뉴 문을 읽을 즈음에는 영화 『트와일라잇』의 예고편을 보고 난 직후였거든요. 그래서 에드워드를 상상하는게 자연스러웠어요. 외모도 완전 만족했구요. 헤헷

Jude님하고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듯한 책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기대가 되요, Jude님의 감상이.
:)

이리스 2009-04-12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듀 피컵더포온 하고 싶어요.. :)

다락방 2009-04-12 23:01   좋아요 0 | URL
아아, 이리스님. 저두요. 전화기가 울리질 않네요, 도무지. ㅎㅎ

2009-04-13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4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4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5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9-04-1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ou call me at night And I pick up the phone 좋네영 ㅋㅋ

다락방 2009-04-15 08:26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