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슨 이렇게 버전이 많아. 책은 한 권 짜리인데 왼쪽부터 페이퍼백, 하드커버, 라지페이퍼백, 다른 표지 이렇게 된다.  엄청 인기가 많은 책이었는가보다. 이렇게나 뭔가 버전이 많은 걸 보면... 하긴 페이퍼백과 하드커버는 원래 모든 책이 다 나오고 그랬나? 어쨌든.


12월~1월 두달간 영어원서 같이 읽기 책은, 미셸 자우너의 [Crying in H Mart] 입니다. 국내 번역번도 나와있지요. 저는 번역본을 좋게 읽었습니다. 어제 두달간 힘들게 읽은 잭 리처 원서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거기에서 댓글로 독서괭 님과 다음 책은 어떤책으로 할지 잠깐 얘기해보다가 이 책으로 골랐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계 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영어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느낌적 느낌... 이번에 잭 리처가 너무 힘들었으므로(육군에 해군까지..) 다음 책은 쉬웠으면 좋겠다는 모두의 바람을 담아 고르긴 했는데, 걱정이네요, 이 책은 과연 어떨지. 제가 궁금해할 여러분을 위해 친절하게 첫문장 가져와보겠습니다.



Ever since my mom died, I cry in H Mart.


오오, 여러분 읽어볼만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 문장이면 괜찮을 것 같네요. 그 다음 문장도 가져와볼까요?


H Mart is a supermarket chain that specializes in Asian food. 


오오, 여기까지도 할만하지 않습니까? 우리 어디 한 번 해봅시다. 두달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읽어봅시다. 그간 영어 원서 나도 읽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만 하셨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한 번 참여해보세요. 같이 읽기를 하면  아무래도 혼자 읽는 것보다 페이지 넘기기가 낫고, 그리고 저는 번역본이 있는 걸 고르기 때문에,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혹은 이게 어떤 뜻인지 궁금하다 싶으면 언제든 번역본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원서를 처음 읽을 때는 번역본과 함께 읽는 것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출처는 어디인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들은건 확실합니다. 혹시나 영어 실력이 부족해 오독할까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다락방과 독서괭이 함께하는 영어 원서읽기에 참여하세요. 번역본 있는 것만 고릅니다. 여러분의 오독, 내버려두지 않아요! 번역본과 언제든 교차 확인 가능!! 고객 맞춤형 서비스!! ㅋㅋㅋㅋㅋ


번역본은 종이책도 있고 전자책도 있으니 이번에 영어 원서 처음이다 하시는 분들은 둘중 하나 번역본도 함께 구입해서 천천히 읽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는 원서 한문장 번역서 한문장, 이렇게 비교하는 것 보다는, 


1. 번역서를 한 챕터 읽고 그 다음 원서 한 챕터를 읽는다

2. 원서를 읽어가다가 이해 안되고 어려운 부분에서 번역서를 찾아본다


정도를 추천합니다. 저는 사실 1번이 제일 나은 것 같긴 합니다만, 두가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번역본을 읽어두면 원서 내용 파악하기가 좀 더 쉬워지고, 그렇다고 사람이 한 번 읽은거 다 기억하는건 아니기 땜시롱 읽다가 앗, 뭔말이여 싶으면, 다시 또 번역본 보면 됩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있을 것입니다. 만세!!


자, 12월 1월 두 달동안, 우리 미셸 자우너의 이야기를 읽어봅시다.
















아 쓰다가 갑자기 광고식으로 된게 요즘 이 광고에 중독되어버렸기 때문... 텔레비젼 틀어도 유튭을 봐도 똠얌버거 자꾸 광고 나와서...(한국엔 없죠?) 노래 따라부르는 나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똠얌 버거~~  골든 프론 패티~~ 사바이사바이~ 하.. 돌아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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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5-11-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표지는 영국판이라네요~ 빨간 표지가 저렴하고
페이지 수가 적어요^^
번역서 사기에 부담돼서 이참에 생성형AI 시작했다는^^;;;

다락방 2025-11-30 21:16   좋아요 0 | URL
아, 노란 표지는 영국판이군요. 저도 빨간 표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원서도 같이 한 번 열심히 읽어봅시다, 로제트50 님!

단발머리 2025-12-01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어딘가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제가 아는 어딘가를 여기에 놓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

우선 처음에는 번역서에 선을 그어가며 빈틈없이 읽습니다. 두 번째는 선을 그은 부분을 원문과 하나하나 대조하며 읽어갑니다. 그리고 세 번재로, 그게 정말 좋은 책이고 한 달 정도 공을 들여 읽을 짬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원서로 읽어봅니다. 그것이 재독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 같은 외국어 비전문가들은 말이죠, 전문가가 번역한 책을 옆에 두고 읽으려는 원서도 함께 둡니다. 그리고 사전을 앞에 둡니다. 이런 식으로 원서를 읽는 것이 좋아요. 번역본을 참고하면 원서를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41쪽)


저도 같이 읽어요. 오늘부터 12월이네요.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0:1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이 해주신 말씀인건 알겠는데 누구의 것을 인용한 것인지는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누군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이렇게 똭- 댓글로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게 오에 겐자부로 라니 ㅋㅋ 좋네요. 뭐랄까, 신뢰할만하달까... 제가 이 책 번역본을 한국으로 보내버렸는데... 일단 원서 읽다가 전자책으로 번역본 사던가 해야겠어요. 이해 안되는 그 순간 바로, 즉시, 전자책 사버리기. 그래서 제발 이 책이 쉽기를 바랄 뿐입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단발머리 님!!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시다. (사실 기분상으로는 잭 리처를 읽고 싶긴 합니다만, 실력 상으로 그게 안되네요. 아하하핫)

독서괭 2025-12-0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앞에 것이 가장 싸네요!
원서읽는 법들을 보니 저는 영 글렀습니다.. 그냥 막 이해가 되든 안되든 읽는 편.. ㅋㅋ ㅠㅠ 하지만 정석대로 읽으면 너무 오래 걸리는걸요 ㅠㅠ
다락방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도 같이 재밌게 읽어보아요!!

단발머리 2025-12-01 10:05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읽습니다. 단어 안 찾고 그냥 쭉쭉이요~ 근데 이번에 리처 읽을 때는 도저히 안 되서 중간에 몇 챕터는 한글책 읽고 왔어요 컥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0:14   좋아요 2 | URL
저도 단어 안찾고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데 저는 쭉쭉 읽을 수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서요. 최소한 분위기라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번역본을 먼저 읽습니다. 그래야 단어 몰라도 좀 읽어갈 수가 있더라고요. 독서괭 님과 단발머리 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읽기가 좀 되시는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번역본 안 보면 아예 진도가 안나가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5-12-01 10:19   좋아요 1 | URL
그냥 눈으로만 읽고 모르겠으면 휙휙 넘어가서 그런지 저는 (한글책도 그렇지만) 읽고 나면 기억이 잘 안 나서요ㅋㅋㅋㅋㅋ 너무 설렁설렁한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공부에 방점을 찍으려면 조금 더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흠... 🤔

독서괭 2025-12-01 10:22   좋아요 1 | URL
저도요.. 그래서 제가 원서 리뷰를 잘 못 쓰는 거 아닌지.. 내용에 자신이 없음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2-01 10:24   좋아요 1 | URL
자신 없음, 여기 하나 추가요! 🤪

다락방 2025-12-01 11:07   좋아요 1 | URL
그렇지만 두 분 책에 대해 말씀하실 때 내용 파악 정확하셨는걸요!!

독서괭 2025-12-01 11:16   좋아요 2 | URL
여섯번 했다.. 그런건 정확히 읽었습니다 흠흠

다락방 2025-12-01 11:17   좋아요 1 | URL
중요합니다. 잭 리처 시리즈 통틀어서 여섯번이나 한 건 데버로가 처음이에요. 흠흠.

단발머리 2025-12-01 11:21   좋아요 1 | URL
아니 이 분들 ㅋㅋㅋㅋ 이렇게나 디테일에 강하시네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저는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5-12-01 12:32   좋아요 1 | URL
리처가 굳이 .. 횟수를 말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licia 2025-12-0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독서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네요. 감탄과 즐거움을 느끼며 댓글 남겨 봅니다. ^^

다락방 2025-12-01 22:55   좋아요 0 | URL
무궁무진하다뇨, 오해십니다. 그저 읽기를 멈추지 않으려할 뿐입니다. 하핫.

거리의화가 2025-12-03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먼저 읽고 계시면 따라가겠습니다^^

다락방 2025-12-03 15:27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아직 시작 전입니다. 거리의화가 님,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