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벨을 눌렀을 때 그는 탱크를 조립하는 중이었고 문 앞까지 오는데 한참 걸린 이유가 그 때문인 듯했다.

그는 내가 플라모델을 살피는 것을 보았다. 「내 취미예요.」 그가 말했다.

「플라모델 제작요.」맞아요.」 호손의 재킷이 그가 앉아 있던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었다. 그가 그 재킷을 입었다.

나는 테이블 위에 흩뿌려진 탱크를 바라보았다. 어떤 조각은 너무 작아서 핀셋으로 집어야 할 정도였다. 어렸을 때받았던 에어픽스 키트가 생각났다. 나는 항상 의욕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금세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조각들이 서로 달라붙는 게 아니라 나한테 달라붙었다. 풀 때문에 손가락사이에 거미줄이 생겼다. 나는 풀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고, 가뭄에 콩 나듯 완성했다 한들 한쪽으로 기우뚱하거나 대책이 없을 정도로 엉성했다. 색칠은 더 심각했다.

그 조그만 물감 통을 한 줄로 나란히 세워 놓고 너무 듬뿍 붓에 적셨다. 물감이 줄줄 흘렀다. 얼룩이 생겼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죄책감을 달래며 전부 싸서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다.

호손의 작품은 나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모든 모델이 엄청나게 세심하고 끈기 있게 조립된 완벽한 작품이었다. 색칠도 근사했다. 정글 카무플라주, 깃발, 날개의 줄무늬가 모두 정확하게 그려졌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그는 이런작품을 만드는 데 수백 시간을 들였을 것이었다. - P403

















'호손'이라는 전직 형사가 작가 '호로위츠'를 찾아와 자신에 대한 책을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책은 시작한다. 살인이 일어났고 범인을 잡을건데, 그 일에 대해 책을 써보라고 말이다. 호로위츠르는 그렇게 하기로 하면서 마치 홈즈와 왓슨처럼 살인사건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고 또 추리하는 과정에 함께 하면서 자신의 추리나 직감도 곁들이고 사진도 찍고 녹음도 한다. 그러나 정작 호손 이라는 주요 인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책을 완성할 수가 없어 그가 사는 곳을 보기를 원한다. 그는 그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도 자신을 집에 초대한 적이 없으니 무작정 찾아간다. 


호로위츠가 연락도 없이 찾아간 호손의 집은 무려 185제곱미터의 펜트하우스였고, 그 펜트하우스를 가득 채운 것은 수많은 플라모델이었다. 그의 집에 가보고서야 비로소 그의 취미가 책읽기 외에도 플라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렇게나 많은 조립물들이 집안을 가득 채운것, 각자의 프라모델이 정교하게 잘 맞춰져 있는 걸 보고 호로위츠는 감탄하는 거다. 나는 이런거 정말 못하는데! 하면서.



중학교 때였다. 아마 이 얘기는 예전에도 한 것 같은데, 당시 반 아이들이 노트에 앙케이트 질문지를 적어 반 아이들에게 돌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질문은 평범한 것부터 독특한 것까지 질문자가 원하는 것들로 채워졌고, 그 노트를 받은 아이들은 그에 대한 답을 적는 것이었다. 성의없이 적는 아이들도 있었고 색색깔의 싸인펜으로 빼곡하게 채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앙케이트 노트를 만들어 돌렸고 그렇게 답변이 적힌 노트를 받아 읽어보곤 했는데, 질문이 정확히 뭐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도 니가 잘하는 게 뭐냐, 특기가 뭐냐, 뭐 이런 질문이었을테다. S 라는 친구가 이런 답변을 했다.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나는 이 대답이 그렇게 근사할 수가 없더라. 너무너무 근사했다. 너무너무 답하고 싶은, 그런 답이었다. 그러니까 누군가 '학교 어디 나왔어?' 물으면 "하버드 법대" 라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누군가 잘하는 걸 물으면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라고 답하고 싶어지는 그런 답이었다.


그런 한편, 아니 근데 손으로 하는 거 못하는 사람도 있나? 다들 웬만하면 잘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 나도 뭐, 못할 거 없지. 손으로 글씨도 쓰고 피아노도 치고, 뭐 다 잘하지. 저 답변을 꼭 써보고 싶었던 나는, 그 뒤로 한동안 사람들이 뭘 잘하냐고 물으면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라고 답했더랬다. 특별히 내가 뭘 잘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특별히 못할 것도 없지 않나 생각했으므로 거짓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답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다. 그렇게 대답하다보니 이 대답이 나에게 진실이 되고 있었다.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내가 되어 잇었다. 실제로 잘해서가 아니라, 나는 어느 순간 내가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잇었던 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자라고 그러면서 점점 더 자기 자신을 잘 볼 줄 알게 된다. 나는 친구에게 보내는 소포를 포장하면서, 테이프가 우는 걸 보고, '아니, 무슨 테이프도 이렇게 못붙여?' 했다. 감자를 갈다가 손을 같이 간다던가 양파를 썰다가 손을 써는 일들도 있었다. 손으로 툭 쳐서 물을 엎지르기도 했다. 커다란 스카치 테이프나 박스 테이프로 테이핑을 할 때면 한 번도 말끔히 붙여본 적이 없다. 비뚤어지고 울고 … 아니 이게 뭐라고 이거 하나를 깔끔하게 못하지? 그러면서 어릴적 내가 답했던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를 떠올렸다. 정말 그런가?



학교 가정 시간에 한복만들기를 실습한 적이 있었다. 나는 바느질을 너무 못했고 너무 바느질을 못해서 스트레스 였다. 그래서 엄마한테 좀 해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한 것도 보니 나랑 별로 다를 바가 없더라. 아니나다를까, 선생님은 내 한복을 보더니 "너 발로 꾸맸니?" 하셨다. 하하. 내 여동생으로 말하자면 자기가 바느질 해갔는데 가정 선생님이 그걸 견본으로 들고다닐 정도였다. 하하하하하.


그보다 더 어린 시절엔 미술 시간에 조립하는 시간이 떠오른다. 그걸 다 총체적으로 프라모델이라고 하는건가? 미술 시간에 각자 문방구에서 로보트든 자동차든 만드는 셋트를 사서 하나씩 조각 떼가지고 결국 하나의 모형으로 완성하는 시간이었는데, 내가 고른건 그랜드피아노였다. 조각들을 떼서 간신히 피아노를 조립하면서 들어있는 실을 이용해 그랜드 피아노를 완성해야 했다. 이렇게 길게 들어있을 필요가 있나? 나는 중간을 딱 떼어서 피아노 조립을 이어가는데, 중간에 딱 실이 모자라더라. 왜 나는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한걸까. 하는수없이 중간에 이 실과 저 실을 연결하는 매듭이 떡 하니 들어갔다. 그랜드 피아노의 지붕에 실 매듭이 들어간 것.


내가 만든 연은 날지 않았다.

내가 만든 비행기도 날지 않았다.

내가 만든 오뚝이는 서지 않았다. 오뚝이 하도 안 서서 엄마도 나와 같이 최선을 다해줬지만, 사실 나는 내 손으로 하는 솜씨가 엄마로부터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반에서 내 오뚝이만 서지 않았다. 하 쉬바.. 아픈 과거다. 


나는 요리를 못하고 요리를 해도 플레이팅은 젬병이다. 왜 냄비에서 접시로 옮길 때 늘 뚝뚝 떨어뜨리는걸까. 


나는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라고 답한 후에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실 '손으로 하는 건 다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나를 들여다보니 나는 손으로 하는 건 다 망치고 있었다. 다 못하지만 나는 테이핑 할 때마다 나에게 놀란다. 도대체 테이프 붙이는 데 왜 늘 울어? 어이가 없다 증맬루. 



나는 이제 받아들인다. 내가 손으로 하는 걸 못한다는 걸 받아들인다. 어떤 일들에 있어서 나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 누누이 말해왔지만, 내가 아무리 여성학 공부를 해도 정희진 선생님처럼 될 순 없다는 것을 안다. 그 분은 내게 '다른 영역' 혹은 '어나더 레벨'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공부하면 그분처럼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마찬가지로, 내가 아무리 요리를 해도 인스타의 수많은 요리 하는 사람들처럼 맛있게 할 수도, 무엇보다 플레이팅을 잘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노력하면 된다지만, 그것도 어떤 타고난 재능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 내 플레이팅은 그래봤자 내 플레이팅일 뿐. 반복하면 여기서 나아질 순 있겠지만, 깔끔하고 아름답게 담아내서 인스타에 올릴 수 있는 경지에는 나는 결코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영어에 대해 복잡한 마음이 있고 잘하고 싶지만, 그러나 내가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해도, 어느 한계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사실 뭐 내가 '한계를 깨부수자!' 고 살진 않는다. 내가 글을 아무리 써도 베스트셀러 작가는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안다. 그건 또 '다른 영역'의 것이다. 어릴 적에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첫째였고 부모님으로부터 하도 들어서였다는 것도 어른이 되어 알게 됐다. 나는 내가 진짜 머리 좋은줄 알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 들면서 보니 나는 평균 정도일 거라는 걸 깨닫게 됐고, 더 나이들고 보니 어쩌면 살짝 평균을 깍아먹는 쪽에 속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이 왔다. 내가 조카들을 보면서 깨닫는건데,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는 일단 천재로 불리운다. 말 트는 거 부터 시작해서 다 천재처럼 보인다. 내가 첫째여서 그런 영향을 받았고 우리 집에서 내가 천재라고 모두들 그랬는데, 아이큐 내 여동생이 높았던 부분, 전교 1등은 내 여동생이었던 부분. 나는 이제 안다. 내 아이큐는 세자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굳이 확인은 안해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모든 것들의 한계를 인정한다고 해서 슬프거나 불행한 건 아니고, 아 이 영역은 내가 가지 못하는 영역이구나, 하고 그냥 받아들인다. 그걸 받아들인다고 해서 멈추지도 않는다. 그냥 한다. 그냥 하는거지 뭐.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부엌 개난장판 되어도 뭐, 내가 뭐 만들어보고 싶으면 만들어보는거지. 그러다 하나 얻어 걸리는 거 있다. 치아바타 만큼은 내가 만든게 제일 맛있어서 도저히 사먹지를 못하겠다. 뭐 만들고나면 나는 안먹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희진 쌤처럼 될 수 없다고 해서 여성학 책읽고 공부하는 걸 그만두지도 않을거고, 베스트셀러 작가 될 수 없다고 해서 글 쓰는 걸 그만두지도 않을 거다. 나는 나에게 허용된 만큼에서 충분히 기쁘다. 영어도 마찬가지. 뭐 대단한 대화를 나누는 거 못하지만, 여행 다녀보니까 그것도 지가 알아서 늘더라. 괜찮다. 이러다가 혹여라도 영어사용자와 연애라도 하게 된다면, 그건 또 그때가서 영어 미친듯이 공부할 사람이니까, 괜찮다. 뭐든 닥치면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사람이니까 뭐 문제없다. 노 프라블럼. 



아 계속 손으로 못하는 거 얘기했지만, 머리로 못하는 것도 이것들과 다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조립 잘 못하는 거-레고 못함-, 그게 과연 손만의 일일까? 그건 머리가 하는 거 아닌가. 순수하게 손으로 하는건 테이핑? 플레이팅? 뭐가 됐든 머리로 하는 것도 안되는 영역이 있는데, 그렇게나 추리/스릴러 소설 읽어놓고 범인 맞추기도 그렇다. 이번책도 읽으면서 '어라, 이거 그냥 한 말이 아닐텐데, 이게 뭘 암시할텐데' 라고 생각은 햇는데,  그 다음까지는 진행을 못하더라. 하는 수 없다.


이게 내 한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아 임 오케이. 노 프라블럼. 내가 즐겁게 사는데 딱히 문제되지 않는다. 



어제 동료랑 단골 레스토랑 갔는데 서비스 안주를 주셨다. 처음 보는건데 큰 토마토 한개를 껍질 벗겨서 다진 올리브와 오일 위에 올려두고 리코타 치즈를 같이 플레이팅해 주신거다. 맛도 맛이지만 이쁘기도 해서 오오~ 이거 내 주말각이다!! 했다. 



그런데 토마토 껍질 벗기기는 좀 귀찮으니까 걍 쌩으로 해야겠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밑에 다진 올리브가 수두룩하다. 올리브, 리코타치즈,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었는데 오오 와인 안주로 너무나 좋아. 이거 해봐야지. 우하하하하. 내 한계를 알지만 그러든가 말든가 하는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거 할라면 일단 리코타 치즈도 사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돈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그거 알아?

나 버섯 끝의 세계 사서 사무실 책상에 두었는데 동료들이 보고 뭐냐고 해서 내가 막 열변을 토했단 말이야? 아니 글쎄 들어봐 얘들아, 도나 해러웨이라는 학자의 책을 읽다가 애나 칭이 버섯으로 인류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너무 읽고 싶은 거야, 그런데 검색했더니 번역이 안됐더라고. 그래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번에 그 책이 똭 번역돼서 나온거야. 너무 흥미롭지 않니? 도대체 버섯으로 인류를 어떻게 얘기한다는건지? 이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동료1 이 물어서 얘기하고 며칠 뒤 동료 2에게도 얘기했는데, 이 둘 다 이 책 사버린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어려운 책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도 않는데 그렇게 덜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래서 동료1이 나에게 자기도 읽어보겠다고 같이 읽자고 해서 그래, 그러면 9월 한달에 읽자, 했는데 며칠뒤 동료2가 자기도 샀대. 그래서 내가 동료 1하고 9월에 읽기로 했다니까 자기도 읽어보겠대. ㅋㅋ


동료1 현재 70페이지까지 읽고 힘들어함.

동료2 프롤로그 읽다가 중고샵에 팔아야겠다고 생각중.

나 현재 15페이지까지 읽었나? 그 뒤로 시작 안하고 있음.


우린 앞으로 어떻게 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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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07 22:37   좋아요 1 | URL
헐...다락방 님!!
아녜요. 아닙니다.
이중 부정은 긍정이랬지만 아니에요.ㅋㅋㅋ

다락방 2023-09-08 07:3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네, 직장 동료들이 따라서 책 사는 걸 가끔 합니다. 제가 밥 먹다가 막 책 얘기하면 뭐라고요? 이러면서 검색하고 삽니다. 제가 오프에서도 책 소비를 권장하고 다닙니다. ㅋㅋ

아니, 요리제왕 책나무 님도 요리학원 다녀볼까 하신다니, 확실히 잘하는 사람들이 더 잘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제가 비록 요리젬병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도전하고 반복하다보면 또 제 손에 맞춤한 무언가가 나오겠지요. 지금의 치아바타 처럼 뭔가 또 나오면 좋겠습니다. ㅎㅎ 제 여동생은 저보다 훨씬 요리를 더 잘하는데요, 그런 여동생이 한 치아바타 보다 조카들은 제 치아바타를 좋아합니다. 여동생 본인도 그렇고요. 후훗.

리코타치즈토마토샐러드 쯤 될 것 같지만 ㅋㅋㅋ 아무튼 제가 오늘이든 내일이든 모레든 하게 되면 꼭 인증하겠습니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10-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제목보고 클릭할 때만 해도 ˝다락방˝님 포스팅일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런 안주를 아까워서 어떻게 먹는데요? 와인과 딱 어울리는 우아 비주얼! 열 입에 사라질 안주를 글로 오래 남겨주신 다락방님의 글재주도 손에서 나온 것이므로, ‘버섯‘ 인류학 책을 동료들에게 간접 권하신 것도 다락방님이시므로

IQ 자릿수를 생각하는 건 불경죄입니다! ㅋ
재밌게 읽었으니, 감사드리고 갑니다!

다락방 2023-10-22 20:34   좋아요 1 | URL
어휴 얄라알라 님, 언제나 제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제가 참 기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 안주를 직접 만들어 대접해드릴 날도 오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얼른 퇴사하고 저 먼 나라에 터를 잡고 살고 싶네요. 하하.

유부만두 2023-11-1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만년필 손글씨가 제겐 이를 수 없는 저 높은 곳의 아름다움입니다. 얼마나 부러운데요. 난 연습해봐도 안돼….

다락방 2023-11-10 13:56   좋아요 0 | URL
저 안그래도 유부만두님 글 읽고 나도 이 책 뭐라고 썼던것 같은데 뭐라고 써놨지? 생각만 했는데, 여기 이렇게 똭 만나네요. 별 거 안썼네요, 책에 대해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1-10 16:38   좋아요 0 | URL
저도 다락방님 감상이 궁금해서 왔다가 아니 이 양반 손글씨 명인께서 왜 자학을 하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플러스 빵 장인이시잖아요??? 다락방금손 이면서 투정 부리기 없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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