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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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좋아하고 이 작은 책 한 권에 실린 글은 모두 너무나 아름답지만 내게는 거기서 이 책이 바로 끝난다.
진짜 이렇게 표현하기 싫은데 이 표현밖에 생각이 안나. 그러니까 뭐냐면, 이 책은 나같은 S 에게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책, 이 책은 확실히 N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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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4-18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인 저는 믿고 거르면 되는 겁니까..!

다락방 2022-04-18 14:42   좋아요 2 | URL
아이코 아닙니다. 거르지는 마세요! 아름다운 책입니다. 그럼 이만.. =3=3=3

공쟝쟝 2022-04-18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생각엔 <시와 산책>완독한 백자평 중에서 가장 신박하고 웃긴 백자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주의자들을 위한책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주의자 락방에겐 아름답기마나 한 책 ㅋㅋㅋ

다락방 2022-04-18 14:48   좋아요 4 | URL
방금 독서괭님 서재 갔다가 S 와 N 갈매기 보고 왔는데 말입니다. 저는 부둣가에 가서 새우깡을 얻어 먹을 생각하는 갈매기라 이 책이 아름다움 외에 다른건 저한테 주지를 않더라고요? 흠흠..

persona 2022-04-18 15:00   좋아요 3 | URL
이걸로 독서괭님 서재 들렀다 왔네요? 그러고 보니 저 S친구랑 5년에 한번만 보는 거 같아요. 좋아하지만 너무 달라서 말이 안 이어지길래 술도 못하면서 그냥 술만 퍼마신다는 ㅋㅋㅋ 밥집에서 안 만나는 유일한 친구 ㅋㅋㅋ

독서괭 2022-04-18 15:10   좋아요 3 | URL
다락방/ 왠지.. 꽃다발 선물 받으면 그 안에 초콜릿은 안 숨어 있나 살펴볼 것만 같은 댓글이십니다ㅋㅋ

공쟝쟝 2022-04-18 15:17   좋아요 2 | URL
하.. 나는 나의 바싹마른 줄 알았는 데 알고보니 저 밑에 지하수처럼 남아있는 요동치는 인류애를 느낀 책이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답기만 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19 09:17   좋아요 2 | URL
오... 어떻게 이 책으로 인류애를 느끼죠? 그러니까 나는 이 인간 자체는 따뜻한 건 알겠는데 이 책이 내 인류애를 건드리진 않거든요? 나는 오히려 인류애를 느낀건 최근에 읽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예요. 그거 읽으면 인류애 크게 건드려지는데(인간 좋아 인간 아름다워 ㅠㅠ ), 이 책은 굉장히 개인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극히 이 저자 개인에 대한 책?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내 인류애를 건들지는 못한다는 거임 ㅋㅋㅋ 아아 쟝님과 나는 인류애가 건드려지는 부분 넘나 다르구나... 우린 뭐든 다 다르긴 했지만..


독서괭 님/ 저 예전에는 진짜 꽃 받으면 너무 화가 났어요. 하아- 며칠 있으면 시들어 죽어버리는 걸 쓸데없이 왜...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나이 들고 나니까 꽃을 그냥 꽃으로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이젠 꽃다발 선물 그 자체로 좋아하고 또 제가 자주 하고 그럽니다. ㅋㅋㅋㅋ 예리하신 분 ㅋㅋㅋㅋㅋ 그리고 초콜렛보다는 돈이 좋습니다. 저는 돈, 상품권, 와인 선물을 제일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페르소나 님/ 아니, s 친구와는 말이 안이어진다니요!! 페르소나 님, 자주 오시는 바로 여기, 이 서재의 주인이 S 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9 11:08   좋아요 1 | URL
이미 인류애가 없는 제게는 구체적 개인의 어떤 심성이 인류애의 포인트 …. ㅠㅠ 저 몇번 울컥했는 데….. 어떤 상황안에서 어떤 마음을 느끼는 데 그 마음이 잘 정리되었으면서도 온기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문장도 아름다웠고…. 어떤 책은 착해도 나르시시즘 같은데 이 사람은 착하다기 보단 바른 사람? 나 이런 사람 좋아해 ㅠㅠ

책읽는나무 2022-04-18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나를 위한 책인 거였군요???
나 N이에요. N!!!ㅋㅋㅋ
근데 시가 나오나요? 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하지만 산책은 좋아해요^^

다락방 2022-04-19 09:13   좋아요 3 | URL
짧게 시가 인용되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산문입니다. 저자가 조용하고 가만가만한 사람이에요. 이 책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저는 아니더라고요. 저는 이 책 보다는 뜬금없지만 <페이드 포>가 더 좋아요. ㅋㅋㅋㅋ 완전 비교대상이 어긋나버렸지만 갑자기 생각나는 바람에 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9 11:09   좋아요 2 | URL
페이드 포…. 다락방는 상황 자체의 격렬함을 좋아하는 가 보구나 ㅋㅋㅋ 야 덤벼라 세상아 나는 지지 않아!!!! ㅇ ㅑ!!!! ㅋㅋㅋ 아 모르겠다 ㅋㅋㅋ 잠자냥님 우리 볼매 다락방님의 취향좀 분석해줘요 ㅋㅋㅋㅋ 난 잘 모르겠어 이분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19 11:13   좋아요 3 | URL
상황의 격렬함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통찰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러니까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을 겪고 생각하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게 너무 엄청나요. 같은 사건을 겪는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텐데 레이첼 모랜은 굉장히 특별했어요. 그래서 읽다보면 와 엄청난 사람이다, 사고가 깊다,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네, 이런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그런게 너무 좋았어요!
아 그렇지만 나도 모르겠다, 내 취향.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9 11:3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책취향은 나랑 달라도 다락방님 자체는 내취향인 걸로 ㅋㅋㅋㅋ ㅋㅋㅋ 통찰 ㅋㅋㅋ 그녀 맘에 들기 위해 나도 통찰력 있는 사람이 되겠너!!!

독서괭 2022-04-19 11:58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은 다락방 취향 ㅎㅎㅎ

다락방 2022-04-19 12:07   좋아요 3 | URL
쟝님 이미 너무나 충분히 똑똑해요! 세상에 후기 구조주의 3인방 이런걸 아는 사람이 어디 흔해요? 대박임!!

책읽는나무 2022-04-19 12:55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우리 모두의 취향?
우리가 원하는 어떤 이상형, 그 어떤 경계에 도달해 있는 취향.
그래서 다락방님의 취향이 곧 우리의 취향으로 취해버리는??
아...대낮부터 취한다!!!^^

공쟝님은 곧 회쟝님이 되실 몸!!!
후기 구조주의 3인방의 지식까지 겸비한...취향 자체가 중요치 않은 귀하신 몸!!!^^
근데 전 벌써 후기 구조주의 3인방 까먹었네요ㅜㅜ
이래서 다르다는 거죠ㅋㅋㅋ

다락방 2022-04-19 13:56   좋아요 2 | URL
저는 두 명 기억나요. 엘렌 식수, 크리스테바!! 한 명은 모르겠다. 히히히히히
근데 사실 그들이 뭘 어쨌다는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답니다?
이런 똑똑한 분야는 쟝쟝님께 맡기고 저는 로맨스를 읽는 걸로... ㅋㅋㅋㅋㅋ

이상 책나무 님의 취향 다락방 씀.

공쟝쟝 2022-04-19 14:15   좋아요 1 | URL
이리가레 ㅋㅋㅋ! 프로이트랑 라깡 찜쪄먹은 글 쓰는 프랑스 페미언니들..?! ㅋㅋㅋ 오늘 날씨 미쳤어요 ㅠㅠ 아 너무 좋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2-04-19 14:33   좋아요 0 | URL
전 보부아르였던가?
그러고 있었는데....
아까 공쟝님 서재 들어가서 재확인 했잖습니까!!^^ㅋㅋㅋ
잉크-엘렌 식수
반사경-이리가레
기호계-크리스테바.
후기 구조주의 3인방!
이제 시험에 나와도 맞출 수 있어요!!!^^
이리가레와 크리스테바 언니들은 대충 글 어렵게 쓰는 그 느낌 알 것 같은데...엘렌 식수는 읽어보질 못하여....이 분도 어렵게 쓰시나요??ㅋㅋㅋ

새파랑 2022-04-19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작가님은 로멘스 취향이시죠. 로멘스 없는 책은 책이 아니다 ㅋ

다락방 2022-04-19 13:55   좋아요 1 | URL
저는 로맨스 없는 책도 아주 좋아합니다만, 로맨스도 좋아하는 그런 인류애 넘치는 사람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