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가 좀비 영화 찍었다는 남동생의 말에 얼른 봐야지 했다. 마침 어제 집에는 아빠도 계셔서, 아빠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같이 볼까, 하고 바티스타 주연의 좀비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를 재생시켰다. 넷플릭스에 있다, 여러분..


바티스타는 내가 몇해전 WWE 레슬링을 즐겨 보던 시절에 알게된 레슬러였다. 기억하기로는 바티스타 배꼽에 태양문신 있어서 그거 멋지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덩치가 어마어마하고.. 여튼 오랜만에 바티스타 보자, 게다가 좀비 영화다. 나이쓰! 이러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뭐,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


라스베가스에 좀비 창궐로 그 지역을 아예 봉쇄했고, 예전에 좀비들과 싸우던 우리의 바티스타는 지금 햄버거 가게 하면서 살고 있는데, 라스베가스 카지도 금고에 어마어마한 돈이 있으니 그걸 가져다주면 네 몫을 주겠다는 제안에 팀원을 꾸려 좀비천국 좀비월드 라스베가스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좀비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이 주요내용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이걸 보다가 아빠한테 물었다.


"아빠, 그 돈 액수가 아무리 어마어마해도 갔다가 좀비한테 물려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빠라면 가겠어?"


아빠는 잘 모르겠다고 그걸 왜 생각하냐고 하셨다. 아니, 그거 생각 안할거면 영화 왜보지? 나는 당연히 '안간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무릇 영화란 이런 사람의 생각까지 다 훑어야 하는 것이니, 영화 속에서도 수용소에 사는 엄마와 자식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번역은 수용소라고 나오지만 내 보기엔 난민 캠프 갔았는데, 거기에서 나와 정착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아이들을 두고 한 아이엄마가 라스베가스로 가 돈을 구해오고자 하는 것. 게다가 이 캠프의 관리인은 거기서 가진 권력으로 여자들을 성희롱하고 강간한다. 그 사람한테 잘못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캠프의 여자들은 찍소리 못하고 그 관리인한데 당해야 하는 것.


영화속에서 카지노 주인이며 용병을 보내 거기 금고 돈 꺼내오고자 했던 일본인은, 당연히 바티스타한테만 부탁한 게 아니라 다른 용병팀들도 부렸다. 갔다가 죽을지도 모르니 여러팀 보냈던 것. 여튼 그 과정에서 그 카지노 와 좀비들을 잘 알고 있던 '릴리'라는 안내인은 바티스타의 용병팀과 합류해 좀비 랜드로 뛰어드는데, 그 과정에서 좀비에게 제물이 필요하다며 그 캠프에 합류했던 캠프 관리인의 다리를 쏘고 제물로 바치는거다. 그러면서 말한다.


"네가 캠프에서 여자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다 봤다. 그 권력을 가지고 여자들을 희롱하고 강간했지. 그래서 진작부터 나는 이러고 싶었다."


크- 좋구먼. 강간범인 새끼들을 거침없이 응징하는 영화는 옳지 않은가. 잘됐다 이 강간범 새끼야, 내가 막 그러면서 영화를 봤다. 영화에 강간이나 성희롱이 등장할거라면, 반드시 그들에 대한 응징까지 같이 다루어줬으면 한다. 죄를 짓는 자, 벌을 받을 것이니.


그런데 이 릴리란 여배우가 낯이 익고 맥켄지 데이비스 같기도 하고 에밀리 블런트 같기도 한데, 검색해보니 프랑스 배우인 '노라 아르네제더'였다. 어쩐지 더 알고 싶은 배우야. 멋져..


좀비 영화니까 좀비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내가 최근에 좀비 영화를 몇 편 보다보니 좀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한다는 거였다. 느릿느릿 걷기만 하는게 아니라 막 뛰어댕기고 그러더니, 이번 영화에서는 무슨 울트라 좀비 나와서 ㅋㅋㅋ 영화속에서는 '알파 좀비'라고 하는데, 지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대를 잇고 아주 난리가 남. 그러니까 대왕 좀비가 있고 여왕 좀비가 있는데, 아아, 극중 비열한 인간이 약속을 어기고 이 여왕 좀비를 죽였단 말야? 그래서 대왕 좀비가 빡쳐가지고 울면서 시체를 가져오는데, 그 시체의 배 안에서 죽은 태아..를 꺼내는 거다. 그러니까 이 여자 좀비가 임신을 했던 것. 남자 좀비와의 사이에서 좀비 아이 임신한 좀비 여자..인 것이다. 오.. 태아를 꺼냈는데 너무 작은 사람이 거기서 나오고..대체 이 좀비들은 뭐하는 좀비들인가 싶고.. 여튼 참으로 획기적인 좀비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호랑이..좀비 호랑이가 나오는데 나는 인간 좀비 보다 호랑이 좀비가 더 무서웠다. 이건 뭐 어떻게가 안돼, 걸리면 꼼짝없이 물려야 되고 죽어야 되는데 아오 너무 무서워 ㅠㅠ 그 레지던트 이블에서도 좀비 개(dog)들 나와서 짱 무서웠는데, 잭 스나이더는, 아이구야, 호랑이 좀비를 ㅠㅠ 너무해요. 너무 무서워 ㅠㅠ





아아..크리스마스 영화 하도 봤더니 연관으로 이 영화 나온거죠. 아니, 넷플에 이 영화가 뜨다니, 무슨 일이야. 잽싸게 보기 시작하는데, 아아, 처음부터 재미있어!


슬론(크리스틴 스튜어트)과 하퍼(맥켄지 데이비스)는 서로를 영혼의 반쪽이라 여기는 연인인데,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하퍼가 집으로 가면서 슬론에게 같이 가자고 한다. 슬론은 내심 하퍼의 가족들 앞에서 하퍼에게 청혼할 생각도 있어 반지까지 준비했건만, 집으로 가는길에 하퍼는 사실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지도 못했고, 네가 내 연인이란 말도 안했다고 했다. 단순히 룸메라고 했다고. 룸메이트가 너네 집에 가는거 이상하잖아, 라고 물었더니 부모 없는 사람이라 갈 곳이 없다 했다는 거다. 이에 슬론은 당연히 서운해하는데, 하퍼는 '너는 참 좋은 사람이니 일단 너를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차차 얘기하겠다, 크리스마스 연휴 지나면 얘기하겠다'고 달래는 거다. 그렇게 슬론은 하퍼의 집에 간다.


하퍼의 가족들은 사이가 좋긴 했지만, 뭐랄까, 선한 오지랖으로 상처주는 스타일이랄까. 이 '선하다'는 것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단어인데, 이를테면 슬론에게 '고아라서 안됐다, 고아여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못봤겠다'면서 슬론을 배려하는 척 말을 하는 거다. 참.. 여튼 이런 어떤 이상하게 멍청하고 선한듯 딱히 선하지 않은 듯한 가족과 함께 며칠 지내게 된 슬론의 답답함이 이 영화의 주된 흐름이라고 나는 생각했고, 그래서 이 커플은 이루어지려는가를 보고 있는데, 아아, 슬론의 서운함은 자꾸 나를 후려갈긴다. 그러니까 아직 커밍 아웃을 한게 아니다보니 슬론은 하퍼와 같은 방을 쓸 수도 없고, 어디에서나 배제되는 거다. 나를 연인이라고 당당히 소개시켰으면 좋겠는데, 친구라고 소개시키는 바람에, 하퍼의 과거 연인도 만나야 되고, 하퍼와 같이 지낼 수도 없고.. 이에 속상해서 하퍼는 한 파티에서 빠져나와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데, 그 때 친구가 하퍼에게 그런 말을 한다.



"너 좋다고 동네방네 떠드는 그런 사람이랑 사귀어야지!"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한다. 하퍼로부터 상처를 받았던 것은 지금의 슬론 뿐만은 아니어서, 하퍼의 첫 연인이었던 '라일리'도 그런 하퍼에게 상처받았던 적이 있었던 바, 슬론에게 공감하며


"자기 본모습을 밝히길 두려워하는 사람을 저도 사랑해 봤다는 뜻이었어요."


라고 얘길하는 거다.



나랑 둘이 있을 때는 나를 사랑한다 속삭이고 내가 안보이면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연인이라고 밝히지 않을 때, 나라는 존재를 숨겨야 할 때, 그 때 내 기분은 도대체 어떻단 말인가. 어두운 곳에서만이 아니라 밝은 곳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수많은 노래에서 이미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아, 그런데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였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슬론에게 게이인 친구가 이런 말을 해주는 거다. 사람에겐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은 모두 다 다르다. 너는 커밍아웃하고 부모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받았지만(그건 That's amazing 이라고 말한다), 나는 커밍아웃하고 집에서 내쫓겼다. 하퍼에게는 하퍼만의 사정이 있고 하퍼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거다. 하퍼가 숨기는 건 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인거다, 그 수많은 사연의 공통점은, 진실을 고백하기 전에 두근거리는 심장 붙잡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핀다는 거다, 라고 얘기를 해주는 거다. 아휴..


이때 슬론은 말한다.


이제는 준비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나는 이 대사들이 다 좋았다. 그러니까 저마다 다른 사정이 있으니 너를 숨기는 게 아니라 자신을 숨긴다고 말하는 친구의 말도 꼭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나 상대가 준비되기를 바라며 늘 뒤에 숨겨진 존재가 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슬론의 마음 역시도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아, 이 영화 너무 좋다. 너무 좋다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하퍼 집에서 큰 파티가 열리고 거기에서 분위기가 온통 난장판이 되면서, 자의에 의한 건 아니었지만 하퍼가 커밍아웃하는 순간이 오고, 그리고 이에 가족들 앞에서 하퍼는 슬론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널 잃고 싶지 않다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론은 너무 늦었다며 안녕을 말한다. 이때, 슬론이 떠나버리자, 하퍼가 너무 슬퍼서, 떠나는 연인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한 손으로 자기의 가슴을 부여잡는데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내가 하퍼랑 같이 울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맥켄지 데이비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영화 뭐가 이렇게 다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맥켄지 가슴 찢어질 때 내 가슴도 찢어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맥켄지 데이비스 뽀에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론의 고민을 라일리가 들어주는 장면도 좋았다. 좋은 영화여서 이 영화는 소장할 영화다 생각했다. 우리 맥켄지 님 나오는 영화는 왜케 다 소장각인거야. 오랜만에 아주 좋은 영화를 봤다.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은 영화였다. 행복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것과는 다르다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사람에게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소수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도. 너무 좋은 영화였고 맥켄지 데이비스랑 크리스틴 스튜어트 님들은 뭔가..참 사람들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버려.



사랑합니다..

영원하세요, 맥켄지 데이비스 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흥하세요..


여러분 영화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에는 이 외에도 깨알재미가 많다. 보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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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26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 부장님 취향 참 스펙타클하기도해요. 좀비물에서 레즈비언물까지 ㅋㅋ 저는 좀비물은 좋아하지 않아서 일단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맥켄지 데이비스 나오는 영화를 담아갑니다. 멋진 언니 둘이 나오네요. 오랜만에 넷플릭스 좀 봐야겠습니다. 땡투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다락방 2021-05-26 12:41   좋아요 3 | URL
멋진 언니 둘이 나오는 영화 참 좋았습니다. 사소하고 뻔한 영화지만 사실 인생이 사소하고 뻔한 일들의 연속이다보니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무엇보다 멋진 언니 둘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고요!
사실 슬론의 친구가 해주는 말 듣기 전까지는 저 역시 슬론이 되어서 하퍼가 너무 원망스럽기만 했는데, 영화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고 해주는 바람에 마음이 풀어져버렸어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잠자냥 님. 잠자냥 님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요. 후훗.

좀비물은 최근 제가 참 흥미롭게 보는 부류의 영화에요. 어떤 영화든 그렇지만 특히나 좀비 영화는 그 무엇보다 인간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큰 영화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재미있게 보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책은 안읽고 영화만 보네요. 이를 어째요. 책은 쌓이고만 있는데 ㅠㅠ

바람돌이 2021-05-26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는 제목이 너무 빤해서 전혀 안볼 것 같은데 다락방님 글 보니 빤한 내용과 빤하지 않은 내용이 잘 어우러진 영화일듯하네요. 급 관심 상승입니다. ^^ 이번 주말에 돈만 내고 안 즐기고 있는 넷플렉스에 들러보겠습니다.

다락방 2021-05-28 08:5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 맥켄지 데이비스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함께 출연한다면 그것이 뻔하기만 할 리는 없다고 제가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 두 배우 제가 너무 좋아하고 말이지요, 맥켄지 데이비스는 터미네이터에서 너무 완전 짱이어가지고 흑흑 ㅠㅠ 아무튼 주말에 좋은 영화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북깨비 2021-05-2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미 오브 더 데드 저도 봤어요. 어찌될지 뻔한 스토리지만 간이 콩알만한 저는 보는 동안 엄청 긴장했어요. 😨😱😵😮‍💨

다락방 2021-05-28 08:52   좋아요 1 | URL
저도 길다고 생각하면서도 다 봤어요. 강간범 제물로 바칠 때 제일 좋았고요. 그런데 좀비들이 너무 진화해서 ㅋㅋㅋ 좀 당황하긴 했어요. 저는 앞으로도 좀비물을 계속 볼 것 같긴 해요. 좀비 자체는 싫은데 좀비 영화야말로 인간에 대해 말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후훗.

공쟝쟝 2021-05-3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 ㅋㅋㅋ 섹스도 하고 애낳는 울트라 좀비라니….. 시… 싫어 ㅠㅠㅠ
와 맥켄지영화!!! 맞아요 알려쥬셨다요!!! 하앍ㅋㅋㅋ 두근두근 이거 봐야겠어!!!!!😤

다락방 2021-06-01 09:05   좋아요 0 | URL
저는 맥켄지 영화 너무 좋았어요.
진짜 맥켄지가 이별 당하고 가슴 부여잡는데 같이 울었다.
쟝님, 같이 웁시다. 엉엉 ㅠㅠ
보고 나면 감상 들려줘요! >.<

공쟝쟝 2021-06-1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락방님아 이 페이퍼 찾아서 삼만리 했어요. 맥켄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이 영화를 봐버린 것입니다. 헑.. 우리 맥켄지 가슴 부여잡는 데, 저도 슬퍼서 몸부림이.... 근데 맥켄지 진짜 키큰거 너무 좋지 않아요?
맨 처음에 등장하면서 부터 너무 좋아가지고ㅋㅋㅋㅋ 약간 대형견 같은?? 분위기 때문에 거절 잘 못하고, 크리스틴은 막 팩폭오지고 ㅋㅋㅋㅋ
둘이 서로 너무 다르지만, 좋아서 죽는 관계성도 좋구 ... 헝헝~~ 암튼 행복했어요.
저 마션도 봤는데 마션에서도 맥켄지 나오더라고요? 또 좋아부렀지.. 돼지고기 김치찜 해먹이고 싶은 사람..

다락방 2021-06-15 17:41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의 중간을 넘어서면서도 맥켄지가 너무 야속했거든요. 우리 클스틴 언니 마음 너무 부숴버리는것이야 ㅠㅠㅠㅠㅠㅠ 전 그렇게 뭐랄까 숨기는 사랑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크거든요. 상대의 자존감 개박살 내는거라 싫단 말야.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거 너무 싫잖아요 진짜. 근데 맥켄지가 그러고 있어서 사랑한다는 속삭임도 진정성 떨어지고 그랫단 말야. 그런데 나중에 클스틴 친구가 그러잖아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그런 얘기 해주잖아요. 그래서 그 때 좀 고개 끄덕였어요. 그리고 힘들게 고백했는데 클스틴 언니가 늦었다고 떠나버리니까 ㅠㅠ 가슴 부여잡을 때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맥켄지 언니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쓰다가 코가 찡해짐 ㅠㅠ)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하게 해주세요 흑흑 ㅠㅠ

마션도 맥켄지 나온다 그래서 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쪼꼼 나오는 것 같아서 안보고 있었어요.
쟝님아, 거기 나온다. 그거 봐 그거 너무 좋아. 일전에 쇼님이 추천해준건데.. 아 지금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 ㅠㅠ 검색해보고 알려줄게요, 기다려.

다락방 2021-06-15 17:44   좋아요 0 | URL
쟝님 [블랙 미러3] 의 <센주니페로> 편이에요.

https://blog.naver.com/gustjddl628/221896162592

참고해요!

공쟝쟝 2021-06-15 17:49   좋아요 0 | URL
당연히 봤다구 ㅠㅠㅠ 샌주니페로 좋지 ㅠㅠ 그러고 보니 맥켄지 레즈물 많이 찍었네…? 너드 맥켄지도 정말 너무 좋아요 ㅠㅠ 생각난 김에 샌주니페로 한번 더봐여해 띵작이여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