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사'(조세핀 랭포드)는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이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취업이 잘 안될것 같아 경제나 경영을 전공할 생각을 갖고 있다. 입학 전까지 엄마(셀마 블레어)랑 둘이 살았는데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 엄마에게 착한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교 기숙사에 딸아이를 들여보내고 가려는데, 룸메이트인 학생이 너무 날나리 같아 보여 엄마는 걱정이다. 방을 바꿔달라 해야겠다, 지만 테사는 엄마에게 자신을 믿으라며 돌려보낸다. 꼬꼬마 시절부터 늘 곁에 있던 남자친구 '노아'는 자주 찾아오겠다고 작별인사를 한 뒤 헤어진다.


테사는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랬으나, 룸메가 파티에 가자 꼬시고, 그래 나도 놀고 싶어 하고는 옷장에서 단정한 옷을 꺼내 입고 파티에 간다. 이런 파티자리는 테사에게 익숙하지 않다. 옷차림도 남들과는 좀 다른 것 같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좀 동떨어진 느낌. 아아 보면서 너무 괴로웠다. 내가 저런 파티에 참석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나는 백프로, 월플라워 될 사람이야... 꿔다놓은 보릿자루 되어 벽만 쳐다볼거야. 으..보기만 해도 괴롭다. 나는 혼자 책을 읽는 게 제일 좋아 ㅠㅠ

게다가 저기 저 강렬한 눈빛을 가진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은.. 뭘까. 이들은 테사에게 술을 마시라고 권하고 억지로 한 모금 마신 테사는 그들과 게임을 한다. 진실 혹은 도전이란 게임인데, 이 게임에서 어쩔 수 없이 테사는 하딘과 키스를 해야 하는 벌칙을 받고, 뭔가 이자식 강렬하게 끌리지만, 난 남자가 있는데, 물론 그 남자는 나를 건드리지 않는 순하디 순한 남자이지만, 난 남자가 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여기서에서 처음 본 너와.....라는 내적 갈등 오지는 상황에서 나는 이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뒤돌아선다.



하딘은 이런 영화의 설정이 늘 그렇듯이 인기남이고 게다가 뭐랄까 쿨가이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놈인데, 심지어 아빠가 대학총장이야. 그러니까 돈도 가졌고 얼굴도 잘생기고 며칠전 읽은 로맨스 소설에서 표현한 것처럼 흑표범 매력을 가진 청년인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압권이 뭐게요? 심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학청년이다!!!!!!!!!!!!!!!!!!!!!!!!!!!!!!!!!!!!!!!!!!! 너무나 어울리지 않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온 몸에 타투로 장식한 흑표범 같은 재벌남이 문학청년이야! 자신이 참석한 파티 장소가 하딘의 집인 걸 모른채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의 상태로 방황하던 테사는 이층의 방 한구석에서 폭풍의 언덕 책을 발견하고 거기에 포스트잇이 북마크로 붙여져있는 걸 본다. 조심스레 꺼내어 그 부분을 읽어보려는데 갑자기 똭- 등장한 하딘이 폭풍의 언덕속 문장을 달달 외워 말하는거다. 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낯선 장면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편견인데, 사실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육체적 매력까지 가질 확률은 거의 없지 않나? 나는 나 빼고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이슨 스태덤이 독서광일것 같지 않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독서광이든 아니든 전혀 상관없이 좋아하지만. 난 사실 책 많이 읽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책 읽는 남자는 책 안읽는 남자보다 잘난척 할 확률이 오천프로 더 높다는 것이 나의 편견이니께롱. 워낙에 맨스플레인 하는 족속들이 책 읽으면 맨스플레인 곱하기 이천 해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어떤 그런 육체적으로 첫눈에 반하게 할만한 흑표범 매력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고 생각하기 땜시롱 이 영화속 하딘은 너무나 낯선 캐릭터였다. 하는 행동이나 눈빛이나 풍기는 분위기는 나쁜남자야~ 나쁜남자야~ 인데 오만과 편견으로 여주랑 논쟁하고 위대한 개츠비 아는척 하고 폭풍의 언덕 문장 암송하고...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학적인 흑표범 되시겠다. 어쨌든,



우리의 여주인공 테사는 그 남자한테 너무 빠져빠져빠져버리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난 남자가 있는데~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넘나 혼란스럽고, 한번도 그 어떤 강렬한 육체적 터치~터치~ 해본 적 없어가지고 하딘의 터치가 막 몸서리쳐지고 그래서 더 해보고 싶고 막 그런것이야. 한마디로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남자한테 치명적으로 빠져들게 될 것 같아서 스스로 몸을 사리고 조심하고 내적 갈등 오지고 지리는 상황인 거다. 크- 당신은 왜그렇게 치명적인가, 안돼, 위험해, 거기에 빠져들지 않도록 나를 다스리겠어, 아 근데 너무 훅 치고 들어온다, 너무 치명적이야, 매력으로 나를 패대기친다, 으앗 빠져들어, 그렇지만 위험해, 여기에 빠져들면 나는 헤어나올 수 없을거야, 내가 나를 다스리자, 나는 순진하고 착한 남자친구가 있다, 나는 순진하고 착하지만 강렬한 터치는 전혀 없는 남자친구가 있어, 육체적 매력 그게 뭐라고 안돼, 흑표범한테 빠지지마,혼란스럽다, 나는 왜 밤에도 당신의 꿈을 꾸는가, 당신 나에게 무엇, 당신 치명적, 안돼 이것은 안될관계야, 흑 그치만 너무 좋아, 졸라 매력적이야, 치명적이야 치명적, 나는 너무 괴롭다.... 의 상태가 되어버리는데, 아아, 이 혼란의 도가니탕 속에 있는 테사가 나는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공감이 되고, 나는 스무살(보다 한두살 더 어린것 같지만)의 테사가 되어 겁나 힘든 것이다. 아, 힘들어힝 ㅠㅠ 막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다. 어떤 사랑을 하든 그건 그 사랑 당사자의 몫이지만, 지금 테사가 하려는 이 치명적 매력남에게 빠져들려는 그것은 너무나 힘들 것이고, 그 사랑은 서른 한살에 찾아와도 개힘들고 마흔살에 찾아와도 백팔배로 나를 자제하게 만드는데,스무살 테사 너는 어쩌면 좋아. 내가 그런 치명적 매력남에게 빠질 때 나를 다잡기 위해 색칠하던 컬러링 북이 있는데, 그것 .. 테사 너에게 줄까? 마음 다스릴래? 선 그려진대로 색칠하다보면 잠시 잠깐은 내적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어..... 언제든 컬러링북 필요하면 말하렴. 언니 두 개나 있단다. 48색 색연필도 있어...그것도 내가 기꺼이 빌려줄게. 나는 치명적 매력남을 만나 치명적 관계에 들어가려는 모든 여자들의 편이란다... 힘을 줄게, 언니 손을 꼭 잡아. 언니가 유료료 결제한 백팔배 앱도 언제든 추천해줄게. 딩- 종소리에 맞춰 절 한 번, 딩- 종소리에 맞춰 절 두 번..우리는 백팔배를 할 수 있어. 서른 하나에도 힘들었고 마흔에도 힘들었던 그 뜨겁고 훅 들어오는 미친 사랑을 스무살의 네가 어떻게 감당하겠니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들어 힘들다 많이 힘들다 너무 힘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에선 여지없이, 도망칠 수 없다. 테사는, 우리는 그런 사랑을 거절하고 거부하다가 빠져들고야 만다. 치명적인 사랑에 빠질 때는 내 주변 상황이 급속하게 변화한다. 오랜 남자친구이자 베스트프렌드였던 노아와 이별하고 엄마와도 관계를 끊어버리게 된다. 이게 치명적 남자가 테사에게 한 일이다. 그렇지만 순간 순간 하딘도 테사에게 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널 밀어낼거야, 하던 테사에게 하딘은 '우리가 이렇게 멀리 지낼 순 없다, 네 친구가 내 친구들인데 어떡하냐,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데, 그래서 테사도 오케이 하는데, 아아, 얘들아... 치명적 매력을 서로 느끼는 관계가 친구로 지내기는 졸라 어렵단다? 안돼... 말도 안되지. 그거 말장난이야. 말장난인 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하늘도 알고 에브리바디 노우즈... 아무튼 그렇게 친구를 하기로 하고 하딘은 테사에게 보여줄 곳이 있다며 호숫가로 데려갑니다. 하딘은 그곳이 자기의 비밀장소라고 했다. 그곳에 풍덩 빠져들어 수영을 같이 하면서 하딘은 자꾸 테사에게 반하고 그렇게 물에 둘이서 둥둥 뜨다가 서로 키스하기 직전, 테사는 "우리 친구하기로 한 줄 알았는데?" 라고 말하고 하딘은 "우린 그냥 친구는 될 순 없겠는데" 라고 한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육체적 매력 뿜뿜 치명적 매력 뿜뿜 하는 사람하고 어떻게 그냥 친구를 해..........................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그냥 친구를 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 말이 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이 사랑은 시작되고..



그대를 알고부터 사랑은 시작되고

사랑을 알고부터 그대만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시작된 이상 뜨겁게 불타오른다. 하딘은 할 수 있는 최대한 테사를 사랑하고 둘은 매일매일 친하게 지내다가 급기야 동거까지 하게 되는데, 이거슨 하딘의 아버지 친구인 교수가 외국에 장기체류 하게 되면서 그 집이 비어가지고 허락받아 그 공간을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역시 부자이고 볼 일인가..스무살..돈도 없는 아이들이 동거하는데 지금 내가 아빠엄마랑 사는 집보다 더 좋은 집에 산다... 물론 짧은 기간이지만, 세상에 그런 어떤 완전한 공간에서 스무살 때부터 치명적 흑표범 남과 동거하다니.. 테사 인생, 무엇... 내가 이 나이 되도록 못해본 것인데..헛살았구먼 나는....헛살았어... 나에게 돼지갈비를 허해야겠어 ㅠㅠ



아무튼 그렇게 다정하고 뜨겁게 잘 지내고 서로에게 점차 익숙해지며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고 테사는 하딘에게 '그 무엇도 너에 대한 사랑을 변하게 하지 않을 거야' 뜨겁게 뜨겁게 속삭인다.

너씽스고나체인지마이럽포유..







그러나 하딘을 좋아하던 여자의 질투가 거기에 있었으니, 이 둘의 관계를 떼어놓고 싶다. '그녀에게 말했냐'는 하딘 폰의 문자메세지를 보게된 테사는 '뭣여, 무슨 말!' 하게 되고 하딘은 '나갔다 올테니까 너는 나를 믿어' 라고 한다. 그러나 참지 못한 테사는 그와 그의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두구두구둥-

그거슨 뭐냐하면, 처음 게임을 하다 키스에 거절당했던 하딘이, 테사를 꼬시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이 일은 그들의 게임같은 것이었는데, 처음 의도와 달리 하딘이 정말로 테사에게 단단히 빠져버리게 되었고, 이에 빡친 하딘의 전여친..이랄까 전 썸녀... 랄까, 아무튼 그녀가 그 당시의 상황을 녹화해뒀다가 테사에게 보여준것이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테사와 하딘의 이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딘은 정말 테사를 사랑했다. 처음엔 그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테사는 속아서 그에게 빠져들었다. 이들은 이제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처음의 의도가 밝혀지는 그 순간 모두가 있었던 곳. 그걸 녹화하고 재생한 친구는 그러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 그러나 그곳의 모든 친구들 역시 다 알면서도 그대로 두었다. 그곳에서 테사 혼자 '너네들 모두 알고 있었던거야?' 라고 물었을 때, 테사의 룸메이트의 표정은 좋지 않다. 자신이 한일, 테사 하나를 바보로 만든 일이 옳지 않았던 것을 알았던 까닭이다. 그 자리의 모두는 테사 하나를 바보로 만들었다. 테사는 사랑에도 속았지만 친구들에게도 속은 것이다.



그러나 테사가 이 일로 좋았던 순간들도 있었다. 오랜 베프와 이별한 후 가슴 아파할 때, 룸메이트는 자신의 침대 옆자리를 내주며 이리로 오라고 한다. 그렇게 그녀를 위로해준다. 노아와 테사가 한 것이 뜨거운 사랑은 아니었어도 오랜 우정이었던만큼, 그것을 잃었다는 것은 가슴아프고 거기에 위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사랑을 잃고 헤매일 때, 관계를 끊자고 했던 엄마를 찾아가는데, 엄마와 딸은 역시나 그렇게 끊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딸의 표정만 봐도 엄마는 딸아이가 힘들다는 것을, 상처 받았다는 것을 안다. 오랜 친구 노아를 찾아가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하면서 우정을 되찾게 되는 장면도 좋았다. 다 좋았는데,



기말 레포트를 제출한 마지막 영문학 시간. 교수님은 모두들 수준 높은 레포트를 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방학 잘 보내라며 작별 인사를 한 뒤 수업을 마친다. 강의실에서 하나둘씩 일어나 자리를 비울 때 교수님은 테사를 부른다.


"이건 이번에 하딘이 제출한 레포트야. 나보다 네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라며 하딘의 레포트가 든 봉투를 테사에게 준다.



읭?????????????????????????????????? 이게 무슨 상황이야, 지금????????????????????????????????? 이게..아무리 문화권 다른 미국이라도...이래도 되는건가? 이럴 수 있는건가? 세상에 무슨 이런 오지랖이 다있담??????????????????????????????????????????????학생들의 사랑이 깨진게 가슴 아파서 다시 이어주기 위해 교수가 이렇게 나서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그것도 레포트를 건네면서?????????????????????????????????????????????????????????????? 나는 좀 어이가 없네?



레포트에는 그간 소설을 읽었던 자신의 인생에 겹쳐 자신만의 엘리자베스 베넷을 만났는데 자신이 잘못을 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글이란 건, 글을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읽어줄 누군가를 상정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하딘의 저 에세이는 특별히 테사를 생각하고 쓴 게 맞다. 그 에세이를 쓸 당시 하딘의 마음은 온통 테사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테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그건 기말 과제로 제출한거잖아. 그러면 교수님이 과제를 받고 오, 이건 이렇구나, 하고 거기에 맞는 점수를 주는게 일이지, 아이쿠 이런 이것의 대상은 테사네? 테사랑 사귀다 헤어지더니 이런 가슴 아픈 레포트가 나오는구나, 테사가 하딘의 이런 마음을 알아야 해, 하고 테사를 불러서 이건 하딘의 레포트야, 하는 것이..괜찮은건가? 어제 나는 보다가 너무 으읭? 한 장면이었다. 이거 너무 이상해...




테사가 노아와 오랜 친구였으면서 교제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그것이 우정이고 뜨거운 열정은 없었던 것은 그 관계에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거리가 멀어지고 노아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 대학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테사와 서로 환경의 변화나 거리의 변화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도 역시 어떤 부분에서는 받아들여야 한다. 노아로서는 대학생이 된 뒤의 테사가 자신의 생각과 달리 변한 것 같아 속이 상한데, 그것 역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대학생인채로 교제하다가 어느 한 쪽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여러가지 지점에서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하는 일이 많지 않나. 노아가 연락도 없이 갑자기 테사의 학교로 찾아온 것은 노아의 잘못이다. 놀래켜주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런데 그 놀래킴은 노아의 기대와는 달리 좀 어이없음이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만났고, 이 젊은이들이 돈이 어디있나. 하룻밤을 그저 테사의 기숙사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 잘 수밖에 없는 것도 그 하루의 불편함쯤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테사는 나쁜 사람으로 살아오지 않았다. 어떤게 옳고 어떤게 옳지 않은지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간 노아랑 사이가 좋았고 하딘에게 빠져드는 지점에서도 자신에게 더 좋은 건 어떤건지 판단하려고 해왔다. 그런데 노아가 찾아와서 옆에 누워있던 밤, 노아가 아직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밤, 하딘을 찾아간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하딘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찾아가게 된 것. 그 자리에서 하딘과 얘기하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하딘의 옆에 누워 밤을 보내게된 건, 역시나 테사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눈을 뜨니 아침이었고 노아로부터 부재중전화 일곱통이 걸려와있다. 혹시나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하는 노아 앞에 테사는 나타나고, 너무나 미안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그들 앞에 하딘이 나타난다. 이로써 노아는 이 모든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노아가 찾아온 밤, 테사는 하딘에게로 갔다는 것, 그리고 아침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이 상황은 노아에게 너무나 큰 아픔일 것이고 배신일 것이다. 그 자리에서 누구의 무슨 말도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노아는 상처받은 채로 집에 돌아가야 했다. 테사는 자신이 노아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것을 자신도 안다. 노아에게 상처입혀야지, 노아를 아프게 할거야, 라는 마음을 먹은게 아닌데도 그렇게 되었다.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이것이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상처를 주려고 의도한 일이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상처를 주게 되는 일. 게다가 그게 상대에게 잊지 못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나쁜 사람으로 살아왔던 게 아니고, 내가 지향하는 바 역시 좋은 사람이 되자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된다. 못된 사람, 상처를 입힌 사람이 된다. 나 역시 살면서 그런 일들이 더러 있었다. 내가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가 잘못을 한 이후에 생각하게 됐던 일들이었다. 나의 결정이나 행동으로, 그것이 어떤 의도를 품고 있었든, 상대가 상처를 받게 되는 일들이 더러 있다. 어떤 일들에 있어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나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누군가가 상처를 받게 되는 일이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런 일들은 종종 벌어진다. 나 역시 그런 식으로 상처를 받고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경험들도 있다. 아마 상대는 나를 괴롭힐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다락방 꼴보기 싫어 괴롭혀줄거야, 라는 의도로 그런 일을 벌이진 않았다 해도, 심지어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나에게는 그것이 고통이거나 상처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일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상처받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상처받지 않으면서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그러나 그런 일들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아무리 조심조심 살아도, 아무리 애를 써도, 어떤 일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런 식으로 벌어지고 만다.


테사가 그 자리에서, 너무 끌리는 남자랑 이야기를 나누다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게 되는 그 상황에서, 계속해서 '노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아는 나를 보기 위해 왔다'는 걸 염두에 두며 기숙사로 억지로 돌아가야 했을까? 아마도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 사람과 여기 있고 싶은 나의 마음은 어쩌나. 내 욕망은. 노아는 내가 오라고 해서 온 것도 아니고 자기 혼자 무작정 찾아온 것이었는데. 그렇다해도 노아가 다른 남자와 밤을 보내고 온 여자친구를 아침에 맞닥뜨리는 것은 가혹한 괴로움이긴 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내가 잠든 사이, 다른 여자를 찾아가 밤을 보내고 왔다면, 그러니까 그들 사이에 섹스가 있든 없든, 나는 아침에 들어오는 그를 보며 어떤 감정을 느껴야했을까. 그가 그 밤에 옆에 있는 나를 두고 다른 사람에게로 갔다는 것은, 그 순간 더 중요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다는 거잖아. 나는 이걸 도대체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그는 그의 마음이 끌리는대로 육체가 이동한 것 뿐인데, 나는?



어휴.. 치명적인 남자한테 빠지느라 고생이 많았다 테사여. 심지어 그 사랑으로부터 이제 빠져나오느라 고생이 많다. 그런데 그거 쉽지 않을거야. 그거 서른하나에도 마흔에도 쉽지 않은 일이란다. 어쩌면 영원히 안될지도 몰라. 그렇다면 네가 살아가며 감당해야 할 몫이란다. 아마도 네가 그걸 짐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그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내적갈등에 휩싸였던 거겠지.



그런데 이 테사와 하딘의 이야기가..... 그 다음 이야기가 나왔단다.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삼각 로맨스 너무 싫지만 어쨌든 내가 그 다음 이야기 봐주도록 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 밤이 아주 뜨겁겠군.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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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0-10-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토욜이니까요... 뜨거운 금요일 밤 후기도 기다릴게요 ㅎㅎㅎ

잘 지내시나요?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는구나 느낍니다. 덥다고 반팔 입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다락방 2020-10-30 10:51   좋아요 1 | URL
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꼬마요정님. 길게 쓰려는 게 아니었는데 쓰다보면 자꾸 길어지네요. -.-
이영화의 다음편도 결제해서 다운받아 놓았습니다. 후훗. 궁금해서 말이지요. 젊은이들이여, 뜨겁게 사랑하라!! ㅎㅎ

저는 잘 지냅니다. 늘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요. 2020년은 마스크 쓴 것만 기억나는 한 해네요. 여행도 다 취소하고 친구들도 덜만나고...덕분에 엄마랑 같이 논 시간이 많아졌어요.
꼬마요정님, 잘 지내세요. 우리 잘 지냅시다. 건강하게 잘 지냅시다!!

잠자냥 2020-10-3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점심 먹으면서 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육체적 매력까지 가질 확률은 거의 없지 않나? 나는 나 빼고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여기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30 13:26   좋아요 1 | URL
앗. 잠자냥 님도 책 많이 읽으면서 육체적 매력까지 있는 그런 케이스의 분이세요? 저처럼요? 반가워요! 그래서 제가 잠자냥 님을 좋아하고 즐겨찾기 하는가봐요. 저랑 비슷한 드문 사람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10-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표범 문학청년ㅋㅋㅋㅋㅋㅋ 컬러링붘ㅋㅋㅋㅋㅋ 백팔배앱ㅋㅋㅋㅋㅋㅋㅋㅋ돼지갈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갈비와 함께 뜨거운 밤 보내세욬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30 13:27   좋아요 0 | URL
이래저래 저한테 돼지갈비를 허해야 하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돼지갈비 만세여.. 돼지갈비에는 소주가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적 갈등 오는 날엔 말씀하세요. 제가 했던 컬러링 북 보내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0-3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마음토크계의 지존이닷!!! 아무도 따라올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시간나면 동물원 같이 가요! 다락방님께 이렇게 사랑받는 흑표범 실물로 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30 13:54   좋아요 0 | URL
짐승은 역시 맹수가 제격입니다. 으르렁-

이왕 지존을 할 거라면 속마음 토크계의 지존 정도는 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이거 2편도 보고 속마음 토크 겁나 해버리겠어요! 빠샤!!

잠자냥 2020-10-30 14:08   좋아요 0 | URL
2편에서는 노아가 흑표범2 돼서 나타는 거 아닙니까 흑표범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컬러링북 많이 준비하셔야할 듯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0-30 14:11   좋아요 0 | URL
저 가서 <애프터 그 후> 예고편 보고 왔어요. 직장 남사친 한 명 나오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쪽은 흑표범보다는 좀 더 범생이고, 좀 더 젠틀한~~~ 미어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표범이 이긴다에 1표!!!

다락방 2020-10-30 14:11   좋아요 1 | URL
2편에서는 삼각관계가 펼쳐지는데, 인턴으로 들어간 출판사 직원... 이 새로운 흑표범이 되어 나타나네요. 사실.. 뭐 흑표범은 아니고..애들이 다 쪼꼬매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냐면.....어려요... ㅋㅋㅋㅋㅋㅋㅋ물론 지들끼리는 성숙성숙미 이러고 있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아까 점심 먹으면서 초큼 봤거든요. 근데 2편은 일단 마음에 드는 부분이 흑표범을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되었달까, 여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또 제 개인적인 일이 떠오르면서 슬픔의 새드니스가 몰려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속마음 토크 예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30 14:12   좋아요 0 | URL
저도 흑표범에게 한 표 줍니다. 글쎄 이 미어캣은 소설을 안읽는대요. 경제서적만 읽어용. 밥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0-30 14:19   좋아요 0 | URL
이제 우리는 오만과 편견 읽는 흑표범을 만났기 때문에요, 경제서적만 읽는 미어캣은 좀 부족하달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의, 우리의(?!) 흑표범과 겨루려면..... 음...... 레베카 솔닛 읽는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에 시베리아 호랑이가 배고파서, 진짜 배고파서 곰 잡아먹었다는 기사 봤어요. 슬프다, 시베리아 호랑이 ㅠㅠ 그래도 흑표범 상대는 너밖에 없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여 오시게, 시베리아 호랑이! 니야옹!!!

다락방 2020-10-30 14:39   좋아요 0 | URL
시베리아 호랑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베카 솔닛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완전 현실 존재 불가 캐릭터네요. 그리고 호랑이니까 어흥- 정도는 해줘야죠.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베리아 호랑이라니. 저 호랑이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