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프로이트에 따르면, 일반적인 경우에 나르시시즘은 발달의 한 단계로 간주될 수 있는데, 결국 자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대상에게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지적하는 것처럼 이러한 사랑은 보통 부모 중 한명에게로 향한다.) 그러나 자기애를 다른 사람에게로 전이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원래의 건강한 나르시시즘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초래하게 되고, 이는 정신병의 발달 과정을 따라 진행된다.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 정신병의 징후들에는 자기 자신만이 중요하다는 망상, 정신분열증, 환각, 늘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편집증적 감정이 있다. 가장 심각한 경우에 환자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도 맺을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자신의 정신 바깥에 누군가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그에게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164-165)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 너에 대한 내 사랑이 너무 커." 라고 말하면서 상대에게 집착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커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비대한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상대가 없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일 수 없고,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게 이해가 안되고, 상대가 내게 헤어짐을 말한 것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상대의 존재를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을, 자기 자신의 기분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태도다. 자기 자신이 너무 소중하고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자기 자신이 아픈 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 헤어진 연인에게 들러붙고, 집착하고, 그러다 상대의 주변인들에게까지 접근하고, 어떻게든 연결되려고 별별 수작을 다하면서, 그러나 자기는 그것이 상대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거다. 그건 자기 자신을 사랑해서 돌아버린 것에 다름 아니다. 상대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거다. 그사람이 집중하는 건 '내가 사랑하는 상대' 가 아니라 '너를 이토록 사랑하는 나'인 것이다. 이런 나를 감히 떠나? 이런 나를 배신해? 이런 내가 싫어? 이런 나를 거절해? 는 결국 연인에 대한 폭력의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맺기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타인을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기분이고 자신의 마음인데,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배려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괴롭다고, 싫다고, 아니라고 말해도 돌아서지 않는건, 자기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서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리안 모리아티'가 자신의 소설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당신이 계속 전화를 걸었을 때, 패트릭은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당신이 갑자기 나타나면 패트릭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패트릭은 그날 밤 두려웠을까요?"

이상한 건, 지난 3년 동안 나는 패트릭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작 패트릭이 어땠을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거야.

"폭력을 휘두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육체적인 폭력만 폭력인 건 아니에요. 당신은 패트릭을 무기력하게 만든 거예요."

"무기력하게 만들다뇨? 나는 패트릭을 사랑했어요. 그저 다시 함께하기를 바란 것뿐이에요."

"다시 생각해봐요, 사스키아."

내 정신과 의사는 나를 어디로든 달아나지 못하게 했어. 마치 나를 거울 앞에 세워놓고는, 내가 자꾸 외면하고 다른 곳을 보려고 할 때마다 내 어깨를 붙잡고 다시 거울 앞으로 돌려놓는 것처럼 느껴졌어. 내가 손으로 눈을 가릴 때마다 그녀는 내 손을 부드럽게 잡고 내 옆에 가지런히 내려놓는 거야. 마침내 나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게 말이야. (p.621)



'나'를 너무 사랑해서 '너만 생각했다'는 것이 '너에 대한 사랑'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배려할 줄 모르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스토커가 되고 헤어지자는 연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된다.




이 책, 《프로이트 콤플렉스》를 읽다 보면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기본적 어휘에 대해 알게된다. 물론 우리가 그런 기본 어휘를 반드시 이 책으로만 습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책에서, 뉴스에서, 영화에서, 일상에서 들어 알고 있는 단어들일거다. '전이'나 '역전이'란 단어 역시 마찬가지. 이 책에서 처음 본 건 아니고 또 어떤 것인지 모르는 바도 아니었지만, 이 책에서는 본문에 언급되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짚어 설명을 해준다.



전이transference 강력한 감정, 특별히 성적인 감정, 그러니까 원래 다른 사람을 향해 있던 강렬한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분석 과정 중에 의사에게로 이동하는 상황을 말한다. 처음에 이는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문제 같았다. 의사에 대한 증오나 사랑은 환자와 의사의 공동치료 작업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곧 전이가 정신분석의 중심적인 도구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환자들은 그들이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들을 분석자와의 관계 속에서 실연하게 되는데, 처음에 그들은 자신이 이전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지만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분석자를 향한 이러한 반응을 분석하고 재구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석이 이상적으로 수행되면 환자들은 분석자를 향한 반응들을, 그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원래 대상(종종 이 대상들은 환자들의 부모가 된다.)에게로 다시 이동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정신분석 과정에서 "환자들의 병의 원인이나 동기들(물론 사악한 동기들까지 포함해서)이 환기되고 환자들로 하여금 이를 의식하게 만듦으로써분석의 목적들이 설명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이 관계는 끊임없이 해체된다. 정신분석학의 가장 큰 장애물처럼 보였던 전이는, 만야 ㄱ그것의 존재가 매번 확인되고 환자에게 설명될 수 있다면, 분석을 수행하는 데 가장 강력한 협력자로 고려될 수 있다."(Freud 1905a :159) 실제로 전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분석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p.83)



이론을 달달 외우고 암기하는 것은 때로 무섭다. 그 이론으로만 적용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다보면 젊은 여성환자가 프로이트에게 짜증을 내고 이제 상담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 때 프로이트는 그것이 환자의 전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환자가 성인남자로부터 받은 학대를 프로이트에게 푼다고 생각하는 거다. 2020년에 이 책을 읽는 나로서는, 하아, 그냥 프로이트가 하도 내 말을 들어쳐먹질 않아서 빡친것 같은데...라는 생각밖에 할 수가 없어. 내가 상담하러 갔는데 자꾸 '너는 이래서 이래', '너는 그런거라니까' 라고 뭔가 자꾸 어긋나는 말 하는 것 같으면 빡이 오잖아요, 누구나... 아무튼 그렇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다가 상담해주는 의사에게 감정이 생기는 것은, 환자에게는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 때는 내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또 누구에게 말해야할지 몰라서 이르게 된것일텐데, 의사는 내 말을 잘 들어주고 거기에 대해 대꾸를 해주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성적인 혹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이가 환자가 분석자에게 생기는 감정이라면, 분석자 역시 환자에게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을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라고 한다. 나는 이 '역전이'에 대해서라면 '섀넌 도허티'가 주연한 영화 《블라인드 폴드》가 퍼뜩 떠오른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인이라고 뻥치고 친구들과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다 본 야한 영화인데, 섀넌 도허티가 야한 거 찍었다고 해서... <베벌리힐스 90210> 의 주연이 야한 영화를... 해서 보았던 영화였다. 정확하진 않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줄거리는, 섀넌 도허티가 남편과의 성관계에서 만족을 통 느끼질 못해 정신과를 찾아가 상담을 한다는 거다. 상담을 받고 남편하고 다시 섹스를 해도 통 좋아지질 않았는데, 당시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었고, 섀넌 도허티는 큰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연쇄살인법 역할놀이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남편은 연쇄살인범 역할을 맡고 섀년 도허티의 눈을 가리고 침대에 묶어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섹스를 시도하는데, 이에 아내인 섀넌 도허티는 모처럼 흥분하게 되는거다. 아무도 이 영화 찾아서 볼 것 같지 않아 결말까지 얘기하자면,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멈추라고 할 때에도 멈추지 않았고... 실제로 바깥의 연쇄살인범은 남편이었다는 충격적인(!) 스토리... 정말 연쇄살인범에게 연쇄살인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 정신과 의사는 자기 병실에 있다가 앗, 이런 저런 내용을 종합해보니 그녀의 남편이 연쇄살인범 같은데? 이런거 알게 되어서 어쨌든 구출해내는 내용인데, 그 남편과의 일 전인지 후인지 이 정신과 닥터는 환자에 대한 욕망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병원 책상에 .....

그리고 영화에서는 이렇게 역전이로 환자와 섹스를 하게된 의사를 결국 그녀의 삶 전체를 구하는 구원자로 만들었던 것 같다.

이게 내가 고3때 본 영화니까 벌써 얼마전이야.... 이런 내용을 나는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 적다보니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할 방법은 없겠지. 넷플 같은데에 이런게 올라와 있을 리 없겠지....





오, 그리고 아버지. 프로이트는 아버지에 대해 얘기한다. 심지어 종교와 아버지...


프로이트는 종교적 신념이 인류에게 보호를 약속하는 동시에 처벌 가능성으로 인류를 위협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이론화시킨다. 그에 따르면, 종교는 사실 소망을 충족시켜 주는 환상이다. 이성에 기초한 합리적 사회에서 종교는 미신으로 간주되어 버려져야 마땅하지만, 프로이트가 보기에 종교가 미신으로 간주되어 조만간 포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인류는 미신들, 그러니까 종교가 약속하는 절대적 가치들을 뜻하는 미신들에 지나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 느꼈던 무력함 때문에 인간은 종교에 의존하게 된다고 주장하는데, 아이에게 최초로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는 부모는 종교의 차원에서 안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처벌을 내리는 신으로 재창조된다. 늘 그랬던 것처럼 프로이트는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p.199-200)



이 '종교'와 '아버지', 그 강력한 존재에 대해서라면, 얼마전에 읽은 '안정혜'의 《비혼주의자 마리아》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책 속에서 기독교 신자인 여자들은 '왜 우리에겐 아버지가 그렇게 많으며,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기를 힘들어 하는가'에 대해 얘기한다. 하나님 아버지, 친아버지, 영적인 아버지의 트라이앵글.






















나는 잘 모르겠다. 주양육자도 대부분 엄마고, 자식이 무언가 잘못되면 무조건 엄마 탓을 하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왜 아버지라고 하는걸까...



마지막으로 프로이트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했던 '남근' 그리고 남근에 대한 해석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일전에 한 유명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서 기차와 터널을 남근과 질의 은유라고 성적 흥분을 느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터널 질, 기차 남근" 관련 기사




2000년에 출간되고 2010년에 국내에 번역된 이 책에서, 파멜라 투르슈웰은 정확히 바로 저 은유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정신분석학이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성적 욕망과 연관 짓는다는 생각은, 정신분석학과 관련된 일반적인 (그리고 잘못된) 가정 중 하나이다. 이런 가정에 따른다면 프로이트주의자는 사람들이 성과 관련 없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순간에도, 실제로는 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환자가 소파에 누워 지난밤 꿈에 터널을 지나가는 기차가 등장했다고 말하면, 정신분석자는 흰색의 긴 수염을 어루만지며 "흠, 기차는 남근을 상징하고 터널은 여성의 질을 상징하므로 당신은 당신 어머니와 성관계를 갖는 판타지가 있는 것입니다."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정신분석학을 비웃는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장면이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엉터리 분석'이라 불렀을 이런 패러디 같은 예 또한 분석 장면과 관련하여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 준다. (p.23)



헤헤..프로이트가 길쭉한건 남근이라고 그러니까 기차 남근 헤헤... 나는 프로이트적 정신분석학을 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헤헤헤...이러고 있을 거 생각하니까 너모 기가차.. 으휴....

그 해석을 프로이트 님이 싫어하십니다...




내가 이 페이퍼를 쓰면서 지금 또(!) 깨달았는데, 정말 소설 읽기는 매우 중요하다. 소설을 읽는 것은 매우 재미있으면서 동시에 유익한 일이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언급한 나르시시즘에 관한 것, 그러니까 스토커에 관한 것도, 리안 모리아티가 자신의 소설에서 언급하지 않나. 프로이트를 비롯한 다른 정신분석학자나 심리상담사 선생님들이 이론적으로 얘기하고 해석해주는 것들을, 소설가들은 소설을 통해서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여러분, 소설을 읽으세요!! 소설이 짱입니다!! 소설은 참말로 대단하단 말이야? 그 안에 다 있다, 한 편의 이야기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모두... 샤라라랑-




코로나 시대가 되고부터는 아마도 나의 저 내면 깊숙한 곳의 욕망과 일치하여 벌어진 일이겠지만, 주말에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것이 작은 기쁨이 되었다. 딱히 어떤 요리를 하겠다는 큰 포부는 없지마는... 텔레비젼 보다가 쉬운 요리가 나오면, 오오, 저거 주말에 해볼까? 나도 자신있는 요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하게 되는 것.

엊그제는 퇴근해 밥을 먹고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삼시 세끼>에서 차승원이 '김치 수제비'만드는 것을 보았는데, 와, 엄청 맛있겠다. 게다가 별로 어려운 것도 없어보여. 사실 수제비는 내가 되게 싫어하는 메뉴인데(그 덩어리 밀가루. 윽!!), 얇게 만들어서 저 김치 육수랑 먹으면 끝내줄 것 같단 생각이 드는거다. 김치가 맛있으면 김치 수제비야 뭐 그냥 맛있겠지만, 차승원은 거기에 고춧가루도 좀 넣고 오뎅도 넣고 해가지고 뭔가 진한 국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기대 잔뜩 되어가지고, 언제나 그렇듯이 아빠와 엄마에게 예고했다.


"이번 일요일 점심엔 내가 김치수제비 해줄테니까 딱 기다려!"


어제 퇴근하고 가니 아빠는 내게 '나는 기다림이 있어서 행복해' 라고 말씀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덧붙이시기를 일요일 너의 수제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배터지게 먹게 해줄게. 잔뜩 해가지고!!" 했더니,


"조금만 해..맛없게 할텐데.."


네???????

그럴거면, 왜 기대한다 하셨나요, 아버지...



아무튼 일요일에 시도해서 성공하면, 추석 때 불렀던 친구1, 친구2 불러서 조만간 다시 대접할거다. 내가 영혼의 소울푸드로 만들어주겠어. 움화화화화화화화핫. 벌써부터 김치수제비 먹을 생각에 땀이 난다... 소주랑 먹으면 진짜 개꿀이겠지.....




라고 프로이트 페이퍼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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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0-1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의 전이, 역전이의 실례가 다락방님이 예전에 읽었던 소설, 예전에 보았던 영화에 진짜 딱! 똑같이 존재하고 있네요!
신기해요!!! 이런 글을 공짜로 읽어도 되나요? ㅠㅠ (공짜로 읽는 나.... ㅠㅠ)

프로이트 아직도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아서 예습의 의미로 읽는데, 참 재미있네요. 마무리의 김치수제비가 화룡점정이고, 그리고 사진이.......... 이야~~엄지척입니다!

다락방 2020-10-15 11:54   좋아요 0 | URL
저는 막연히 프로이트 어려울 거라 짐작해서 좀 두려웠는데요, 제가 그간 소설책을 많이 읽어뒀기 때문에 프로이트 읽기가 좀 수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재미있게 잘 읽히더라고요. 특히나 프로이트가 젊은 여성환자들과 불화할 때는 더 재미있어요. 저는 프로이트에게 빡치는 그 환자가 됩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2020년을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저는 아무튼 소설을 더 열심히 읽겠습니다. 지금 소설을 예전보다 덜 읽어서 초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단발머리님 초대해 김치수제비 끝내주게 끓여서 대접하고 싶습니다. 독립해야지...(뒤돌아 터벅터벅 걸어간다..)

syo 2020-10-1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감님은 세워놓고 대각선으로 보니까 더 녹록지 않게 생겼다는 느낌이다.... 별로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15 18:12   좋아요 0 | URL
흐음.. 눕힐걸 그랬나요? 🙄

공쟝쟝 2020-10-15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페이퍼다🤯 이렇게 엮어서 쓰고도 마지막은 김치수제비야!!!!
이렇게 지적이고 감성적이며 맛있는 음식까지 들어있는 페이퍼를 쓰려면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0-16 07:44   좋아요 1 | URL
소설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고 제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건 아니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나 프로이트 페이퍼에 재능 있나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공쟝쟝 2020-10-16 07: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알고보니 그토록 싫어하던 프로이트는, 글쓰기 영감의 보고!!! 자, 전이 역전이 다음번엔 투사! 방어기제! 가죠! 맞춤 소설 추천츄천😣

다락방 2020-10-16 08:54   좋아요 1 | URL
좋아한다고 다 잘맞는 것도 아니고 싫어한다고 다 안맞는 것도 아니듯이 프로이트... 저랑 나름 잘 맞는 사람이었나봐요. 같은 시대에 살았다면 엄청 틱틱대면서 베프 먹었을지도 몰라. 또 모르지, 내가 집으로 불러서 김치수제비 해줬을지도..그러면서 ‘야 판타지 같은 개소리하지마‘ 라고 하는거야..소주 따라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