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월 도서인 캐슬린 배리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너무 좋다. 우리가 함께 읽는 책이 대부분 다 너무 좋은 책들이긴 했지만, 이번 책은 특히 더 좋아. 서론부터 좋았는데 본문에 들어가니 막 더 미치겠다. 모두들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함께 읽고 있는 멤버들이 북마크 다다다닥 붙인 사진들 저마다 인증하는데, 밑줄 그어야 할 문장들이 수두룩하다.















안드레아 드워킨, 캐서린 맥키넌, 디 그레이엄 언급되는 것도 좋은데, 디 그레이엄의《여자는 인질이다》는 우리가 이미 함께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멋져..우리 너무 잘한다..

드워킨과 맥키넌의 책은 나는 '책바다' 서비스로 읽어보긴 하였지만, 재출간 된다면 바로 함께 읽기로 멤버들과 약속했다. 이 책 읽으면서 멤버들도 너무 궁금해하는 고전이다.

다시 말한다.

강조한다.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의 책은 재출간되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20년 남은 9-12월 도서를 공지한다.


















9월: 로즈마리 퍼트넘 통, 티나 페르난디스 보츠 (지은이), 《페미니즘:교차하는 관점들》

10월: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11월, 12월: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10월 도서는 그간 읽은 책에 비하면 약간 약한감이 있긴 하지만, <공간/지리학/이주>관련 페미니즘 도서라고 하니 다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게다가 11,12월 도서가 아무리 재독이라 해도 빡센 도서이니, 그 전에 좀 덜 빡센 걸로 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랬는데 설마 빡센건 아니겠지...11,12월 도서는 우리가 이미 함께 읽은 책이라 이미 가지고 있고, 9월과 10월의 도서도 오늘 내일중으로 내게 도착할 예정이다.


사람들 너무 ... 참...... 뭐랄까.


요며칠 생일 선물로 책을 선물 받아서 그것들이 내게 오고 있는데, 아니.. 사람들 너무........다정하고.....신기하고...... 좋아. 대체 책 읽는게 뭐라고, 그리고 내가 뭐라고, 내가 책 읽는 거 막 응원해준다. 며칠전 트윗에서도 트친분이 앞으로도 열심히 독서하라고 응원해주셨는데, 책읽기 응원은 뭔가 가슴 따뜻해지는 부분이 있어. 내가 책 읽는 거 왜 응원해요? 응원해주니까 좋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응원은 다락방을 힘나게 한다. 좋은 사람들... 책 읽는 거 응원해주고 선물해주고 그러는 거 진짜 너무 감사해요. ㅠㅠ



게다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면서 더덕단처럼 드러나게 참여한다고 밝히고 읽고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말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따라 읽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 따라가지 못하지만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하는 분도 계시고, 외국에서도(프랑스!) 이 리스트를 따라오는 분이 계셔. 아...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가. 진짜..복받을 일이다...내가 잘하고 있다 정말 ㅠㅠ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진행하면서 여성주의 관련 책들을 자꾸 메인에 노출 시키는게 목표였는데, 그게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좋다. 멤버들이 읽고 쓰고 그게 화제의 글이 되면 그 책이 노출되는데, 자꾸 노출될수록 북플에서도 읽고싶어요 표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비록 우리 공식적인 멤버들 나를 포함 7명이지만, 어떻게든 여성주의 책을 읽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단순히 함께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고 쓰기'라고 룰을 정한 건 정말 너무 좋은 방법이었다. 액션을 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액션을 취해야 해!

며칠전에 누군가가 내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나는 영 짜증나는 인간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나는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니 참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보부아르의 제2의 성 계속 읽어야겠다 생각하신 분들, 이번 기회에 우리와 함께 읽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함께 읽으면 벽돌같은 책도 어떻게든 읽어지더라고요. 11,12월에 제2의 성에 도전해보세요! 저마다의 이유로 공식적 참여가 어렵고 불편한 분들이 있으실텐데, 꼭 댓글 달고 '나도 할게!' 하는게 아니어도, 다른 멤버들이 읽고 쓰는 글 보면서 함께 읽고 써보시길 권장합니다. 읽고나서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거나 글로 쓰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것이 독서의 완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그 책을 책장에 꽂아두면 내가 읽은 내용과 감상은 빨리 날아가고 사라져요. 그러나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 말하고 또 글로 남기는 등의 독서 '후' 활동을 한다면, 그 책에 대해 나에게 더 많은 것이 남게 됩니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꾸준히 독후활동을 하세요. 그것은 독서 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내 말을 믿으시오, 여러분..



















아마도 이번 주에 처음 이 커피를 내린 것 같다. 친구가 마셔보라고 준 커피 내리고, 아메리카노 사 마시고 하느라, 내 책상에 내가 가지고 있던 엘살바도르 엘 보르보욘은 이번 주에 처음인 것 같아. 오랜만에 오늘 뜨거운 물을 붓고 내리는데, 와, 향이 진짜 기가막힌 거다. 너무 좋으네... 커피 매니아 내 동생도 그간 알라딘 커피 중에서 이 커피의 원두 향이 제일 좋다고 했더랬다. 내리는데 진짜 기가 막혀.


커피..커피란 무엇인가.

내가 커피를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마시는 액체라고는 물, 술, 커피..가 전부이긴 하지만, 커피는 사실 습관에 가까워. 게다가 내리는 순간의 향이 이미 만족감을 다 주고 있기 때문에 내린 커피를 굳이 다 마시지 않아도 내게는 아쉬움이 없다. 그런데 이 커피.. 커피란 무엇인가.


지난번에 여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커피를 내려줬는데, 나는 핸드 드립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고 정말이지 커피에 대한 지식 전무한 상황에서, 그저 서버에 드리퍼 올리고 커피 담아서 뜨거운 물 부은게 전부인데, 그 일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었는가 보다. 그 사람들..커피 마시거나 내릴 때, 아침에 눈을 떠서, 내가 커피 내려주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기분 좋게 해주려고 가져가 내려주긴 했지만 내 예상보다 더 좋아하니 너무 기쁘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 커피를 준비해와서 누군가 내려준 것이 그들에게 기쁨이었다면, 내가 내려준 커피를 그들이 너무나 기쁘게 마시고 추억하는 것은 나에게 기쁨이다. 역시 애정이란 건 누군가에게 뭔가 먹이고 그걸 행복해하는 데서 드러나는 것이여... 결국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 또 그 기쁨이 내 행복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나는 말레이시아에 치즈를 가져갔고, 제주도에 치즈칼과 도마를 가져갔고, 부산에 커피를 가져간 것이다. 행복의 해피니쓰...




그나저나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이 '같이 살자'는 말을 더덕단으로부터 듣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웬만한 애인들이 했던 것보다 더덕단으로부터 듣는게 더 만족도가 크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설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는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아아 나는 철저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이성애자구나...라고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보다 술이 좋고 애인보다 더덕단과 같이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더덕단 같이 살아도... 우리 24시간 붙어있진 말자. 나는 그러면 매우 곤란해지는 사람이야. 더덕단 같이 산다면 저는 두집살림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별채를 달라!



이만 총총.



그런데 이 페이퍼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 언제나처럼. 방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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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8-1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주제는 아마도 저보고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나 제2의 성을 읽으라고 하는거 같은데요. ㅎㅎ 이정도 뽐뿌면 맘이 확 기울긴 합니다. ㅎㅎ 선한영향력 하나 추가 하셨어요. 급 커피가 당겨서 커피 내리러 갑니다. *^^*

다락방 2020-08-13 10:34   좋아요 0 | URL
크 바람돌이님. 두 책 모두 너무 좋은 책이라 한 권만 선택할 순 없고 두 책 모두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쉽지 않은 책인만큼 천천히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커피를 마시면서 제2의 성을 독파하는 겁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0-08-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읽고 있는데요. 아, 서론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여자는 인질이다>, <가부장제의 창조>, <혁명의 영점>, <에코 페미니즘>급이에요. 이런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눈밝은 독자이자 다이내믹 러블리 작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방장 다락방님께 감사드려요.

다락방 2020-08-13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서론부터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러곳에서 아주 많은 여자들이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어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나섰다는 걸 이렇게 알게될 때마다 가슴이 막 뻐근해져요. 그런 한편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부르짖고 행동하자고 생각하게 되고요. 정말 너무 좋으네요, 너무...

단발머리님,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님 덕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진심입니다. 애정 가져가세요.

2020-08-13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08-13 1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ㅋㅋㅋㅋㅋ

수연 2020-08-1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발주자로서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번 책 너무 영향력이 막대해서 아끼면서 읽어야지 이러다가는 하루종일 내내 붙들고 있을 거 같아서 전 쉬고 있어요. 아침.... 커피를 내린다...... 다락방이 보인다....... 후훗, 커피와 책, 술 하면 이제 다락방님 생각 저절로 떠오를 거 같아요.

다락방 2020-08-13 17:45   좋아요 0 | URL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면서 또 기쁘기도 해요. 무언가 ‘하고싶다‘는 욕망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나은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게 독서라면 정말 더 있는게 나아요.
이번 달 도서도 열심히 읽고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우리 계속 열심히 읽읍시다. 10월엔 프로이트 입문서도 등장할테니, 우리 힘내서 뚜벅뚜벅 걸어가자구욧!

공쟝쟝 2020-08-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다 읽고 밀린페이퍼들 읽고 있는 한산한 오후, 챙겨 읽었다 생각했는데 빼먹은 페이퍼다 ㅠㅠㅠ 앞으로는 빨리빨리 읽으면서 같이 감응 하도록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