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오래전에, 내가 학생이었을 때였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에 텔레비젼에서 단막극을 보았다. 연속극이 아니라 그 날 하루 한 방송으로 끝나는 거였는데, 만약 내 기억이 맞다면 그 극의 여자주인공은 전미선이었다. 그 어릴 적에 보고도 내가 이 드라마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남아잇는데, 아마 결론이 되게 인상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미선이 입사한 회사에는 입사 동기로 아주 예쁜 여자동료도 있다. 이 여자동료는 모든 남자들이 다 관심있어하고 인기가 많은데 전미선과 전미선의 다른 입사동료는 그 여자가 너무 못됐다고 그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 회사에는 전미선이 좋아하는 남자 선배도 있는데, 전미선은 이 선배에게 연정을 품고 있으며, 그래서 이 선배가 좋아하는 이상형을 알고 싶다. 어느날 그에게 슬쩍 물어보니, 그는 예쁜 여자보다는 착한 여자가 좋다고 말한다. 이에 전미선은 '아, 이 선배는 다르다, 다른 남자랑 다르다, 이 선배에게 고백해야지.' 하고 그에게 고백한다. 그는 나를 받아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고백의 순간에 그 예쁜 여직원과 사귀는 사이라고 말한다. 전미선의 고백은 부끄러움으로 얼룩지고...


그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난 후, 엘레베이터 안에서 전미선은 그 선배와 둘이 있게 된다. 그 때 전미선은 물어본다. 


"선배, 선배는 그 여자가 왜 좋았어요?"


분명 선배는 얼굴 예쁜 여자 보다는 착한 여자가 좋다고 했던 터라, 도대체 어떤 매력 때문인지 궁금했던 것. 그러자 선배는 이렇게 말한다.


"응, 착해서."



그때 전미선의 그 황당한 표정이란.....





책을 읽었다.
















동생 '아율라'는 사귀던 남자를 세 번째 살해하고 언니 '코레드' 에게 전화를 한다. 또 남자를 죽였다고. 언니는 동생을 보호하고픈 마음에 시체 처리를 돕는다. 동생은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모든 남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반면, 언니는 키만 크고 예쁘지도 않아 연애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언니가 간호사로 일하면서 그 회사의 의사인 '타데'를 좋아하는데, 어느날 동생이 병원으로 언니를 찾아오는 바람에 타데도 그녀를 보게 되고, 그렇게 타데와 여동생은 사귀게 된다.


언니는 그게 너무 불안했다. 동생이 예전 남자들을 죽였던 것처럼, 타데를 죽일까봐. 그는 안되는데, 그까지 죽이면 안되는데, 그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인데. 코레드는 타데에게 말한다. 동생은 그렇게 좋은 여자가 아니라고. 그러나 타데는 그런 언니를 '동생을 짍투하는 여자' 라고만 몰고간다. 동생은 너를 믿고 의지하는데, 너는 왜 동생을 나쁘게만 봐? 너야말로 동생 편에 있어줘야지. 


동생에게도 그와 사귀지 말라고 말했었는데, 동생은 '그 남자는 언니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특별한 남자가 아니' 라고 말한다.




"언니가 그 사람을 원하는 거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 그녀가 말을 멈추고 내게 소유권을 주장할 시간을 준다. "게다가, 알다시피, 그 사람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는 아주 다르다. 친절하고 섬세하다. 아이들에게 노래도 불러 주는 사람이다.

"깊이가 없어. 그가 원하는 건 예쁜 얼굴밖에 없어. 남자들이 원하는 건 언제나 그것뿐이지."

"넌 그 사람을 몰라!" 예상보다 내 목소리가 크다. "그는 친절하고 섬세하고, 그리고 그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증명이라도 해 보일까?"

"그냥 그 사람이랑 더 이상 말 섞지 마, 알았어?"

"글쎄, 원하는 걸 항상 얻을 수는 없지." 그녀는 의자를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방을 나왔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 대신, 나머지 옷을 집어 들고 하나씩 개기 시작한다. 분노와 자기연민을 꾹꾹 누르면서. (p.82)




코레드는 그 남자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자신의 외모에 홀려 다가왔던 남자들을 여러차례 겪었던 아율라로서는, 언니가 연정을 품은 상대에게서도 똑같은 걸 본다. 과연 타데는 어떤 남자일까, 언니가 생각한대로 '다른' 남자일까, 동생이 예상한대로 '특별할 게 없는' 남자일까. 

타데는 동생에게 청혼하고 싶어하고, 그 일에 대해 언니에게 말한다. 이 때 언니는 타데에게 자기 동생이 왜 좋은지를 묻는다.



"타데... 내 동생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모든 것이요."

"한 가지만 말해야 한다면요."

"글쎄요...그녀는...그녀는 아주 특별해요."

"그래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요?"

"그녀는 아주... 그러니까 내 말은, 아름답고 완벽해요. 누군가와 이렇게까지 함께 있고 싶었던 적이 없어요."

나는 손가락으로 이마를 문지른다. 아율라가, 누가 어떤 바보짓을 해도 그냥 웃어넘길 뿐 절대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타데는 콕 집어서 말하지 못했다. 그녀가 게임을 할 때 얼마나 재빠르게 속임수를 잘 쓰는지도 언급하지 않았고, 눈감고도 치마에 햄스티치를 할 정도로 재주가 좋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모르는 것이다, 그녀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혹은 그녀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어쨌든 그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다. (p.188-189)




아... 타데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같이 있고 싶은 여자, 그래서 결혼까지 결심하게 만든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모른다. 그녀가 가진 특징들을, 최고의 장점을, 어두운 비밀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다만 아름답고 완벽하기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 아아, 타데여. 아아, 아율라, 당신의 삶은 얼마나 고달팠을까. 이런 놈들만 만나니 얼마나 고달팠을까. 아니, 그렇지 않은 놈이 하나도 없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아, 역시 특별한 남자는 없는 거였어. 제대로 사람을 보면서 다가오고 사랑하는 그런 남자는 없는 거였어.


나는 타데의 저 대답을 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본 드라마를 떠올린 거다. '이 남자는 달라' 라고 여자가 생각해도, 사실 그 남자는 '다른' 남자가 아닌 것이다. 다르다고 '내가' 생각할 뿐이지. 다르다고 '내가' 믿고 싶을 뿐이지. 그래봤자, 다 그놈이 저놈이고 저놈이 이놈이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아아, 아율라의 통찰이여. 



나는 타데의 저 대답을 읽으면서 궁금해졌다. 내가 사귀었던 남자들은 만약 저런 질문을 받는다면, 그러니까, '그녀가 왜 좋아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답했을까. 뭐라고 답할 사람들이었을까. 


일전에 어떤 스님이 연애 강의를 하는데 질문을 받았다. '아주 인기가 많은 여자를 좋아하고 있는데 내가 그녀랑 사귀려면 어떡해야 할까' 라는 뉘앙스의 질문이었다. 이 스님의 대답은 되게 어이없었는데, '제일 인기있는 여자 말고 제일 예쁜 사람 말고 그보다 좀 떨어지는 사람을 사귀어야 된다' 고 하는 거다. 그래야 이루어진다고. 아니 저걸 강의씩이나 하고 앉았다니, 헐... 했었는데, 진짜 저게 말이냐 방구냐.... 되게 유명한 스님이었는데 어떤 스님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헐. 갑자기 그 강의 생각이 난건, 만약 내가 사귄 남자에게 누군가 '그녀가 왜 좋은데?' 라고 묻는다면, 혹여, '가장 예쁜 여자가 아니라서 사귈 수가 있지' 같은 대답을 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타데가 아율라를 사랑했던 것처럼, 아름답고 완벽함과는 아주,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거리가 먼 여자니까. 과연 그 남자는 어떻게 답했을까. 아, 뭔가 궁금한데 듣기 싫다... 이런 거 뭔쥬알지. 아무튼 타데 대실망이랄 것도 없이, 그럼그렇지...



일찍이 그녀가 나에게 경고처럼 말했었지- 그는 깊이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저 얼굴만 예쁘면 더 바라는 게 없어. (p.191)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비밀이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그저 보이는 면에 반하기만 한 거 아닌가? 보이는 면에 반한거라면, 자신이 반한 부분이 사라졌을 때,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수 있을까?



몇 해전에 방송했던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에서 김석훈은 김현주를 좋아했다. 김현주에게 관심이 있고 그래서 김현주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런 김석훈과 '잘 해보고 싶은' 이유리는 김현주와 함께 있는 김석훈을 찾아오는데, 김석훈은 그녀에게 '나는 김현주와 함께 있어야 하니 돌아가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오해하지 않게, 분명한 뜻을 밝히는 거다. 나는 이 장면을 진짜 몹시도 좋아했는데, 그것은 지금 내가 관심있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예의를 지킨 것이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도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있으면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고 분명히 밝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아는 여자, 나를 좋아하는 여자 주변에 여럿 두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고, 돌려 말하는 것은 너무 비열하고 치사하잖아.


언니는 늘상 동생에게만 사람들의(심지어 엄마까지도) 관심이 쏠린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비밀을 모두 말한 친구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당신 동생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당신 동료들이 그러더군요, 아주 사랑스러운 여자라고. 하지만 직접 본 적이 없으니 그녀에겐 관심 없어요. 당신은, 내가 알지요."

그가 나를 가리킨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선생님은 날 몰라요."

"당신을 압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깨어난 거예요. 나를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 때문에. 지금도 꿈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요." (p.195-196)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로의 온전한 관심이어야 한다. 코레드는 그동안 저런 말을 듣지 못하고 살았어. 괜히 짠해지는데, 그런 한편, 나는 이렇게 말하는 남자에 대해서도, '니가 아직 동생을 못만나서 그렇지 만나면 너도 달라질 줄 어떻게 아냐' 싶어지는 것. 아아, 세상에 믿을 놈은 없잖아요?



이 소설은 나이지리아의 여자 작가가 쓴 소설이다. 동생이 너무 언니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언니에게 사건의 이후를 부탁하기 때문에 너무 민폐라 딱히 좋아할 순 없는 캐릭터였다. 아아, 동생 언니에게 너무 민폐야, 언니에게 그러지마, 이런 마음으로 읽게 되었던 거다. 그러나 소설은 틈틈이, 코데르와 아율라가 어떤 '아빠' 밑에서 자랐는지를 보여준다. 나이지리아의 문화. 고작 열네살인 자신의 딸을 늙은 족장에게 팔아버릴 생각을 하는 아빠, 고작 열네살의 조카에게 '니가 족장에게 추파를 던졌다'고 맗하는 고모. 그리고 얼굴만 보고 사랑한다고 덤벼드는 남자, 남자, 남자들. 아율라는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많은 장점들과 또 단점들은 다른 남자들에게 인식되어 지지 않는다. 그녀는 사람이 아니라 에쁜 여자였을 뿐. 아율라를 있든 그대로 봐주고 아율라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코데르 뿐이었다. 코데르는 아율라의 편이다.









토요일에는 유니버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보고왔다. 발레를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아주 달랐다. 처음부터 계속 울컥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그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그간 고된시간에 대한 성취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저렇게 높이 점프하기 위해서, 저렇게 어깨를 활짝 열어젖히기 위해서, 저렇게 몇차례를 회전하고도 똑바로 서기 위해서,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 훈련한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다. 


요가 동작에는 한 다리로 균형을 잡고 서는 자세가 아주 많은데, 그중 가장 힘든 동작들 중 하나를 꼽자면, 한 다리로 서고 한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리는 거다. 나는 아직 직각으로 만들수도 없을 뿐더러 간신히 45도 정도 들어올린 뒤 몇 초 버티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 다리를 금세 내려야 한다. 요가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어렵다. 처음보다 조금 더 들어올릴 수 있게 되었지만, 직각까지는 어림도 없다. 그런데 발레리나가, 와, 그렇게 한 다리를 든 채로 콩콩콩 뛰기까지 하는 거다. 맙소사... 대체 당신들, 얼마나 오래 연습하고 애쓴겁니까. 나는 어깨가 굳어 팔을 귀 옆으로 똑바로 들어올리지 못한다. 그나마 요가에서 계속 어깨와 등을 활짝 펴고 열게 시켜서 처음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내 어깨는 앞으로 굽어 있다. 그런데 발레리나가 양 어깨를 뒤로 활짝, 활짝 여는 거다. 당신들, 정말이지, 얼마나 오래 연습을 한겁니까. 얼마나 오래 많은 것들을 참으며 지금에 이른 겁니까. 결국 그들은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기까지 하니, 그 성취가 얼마나 뿌듯할까. 그 뒤의 보이지 않는 노력 같은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는 거다.



그러고보니 나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하긴 내가 나와 내 주변 친구들 말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 대해 어떻게 알겠는가. 막연히 짐작만 할뿐이지. 발레리나가, 저렇게 마르고 온 몸을 쫙 펴고 높이 뛰는 저 발레리나(노)들은 도대체 얼마만큼의 식사를 할까, 술을 마시기는 할까? 나처럼 살아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겠지?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지그프리드 역과 광대역의 발레리노들은 점프를 굉장히 높게 했는데, 아, 발레리노도 너무 궁금해졌어. 나는 인터미션 동안 알라딘에 얼른 '발레리노'를 넣고 검색해본다. 으음, 내가 발레리노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읽어보고 싶은 책은 검색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내가 그동안 읽어온 그많은 소설들 속에서도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소설은 없었던 것 같다. '발레리나'는 [다락방의 꽃들]에서 이미 만났었는데!! 주인공 캐시가 나중에 발레리나가 된단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소설을 아신다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없다면, 

제가 쓰겠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발레리노 취재를 해야 할 것이고, 취재하기에 나는 발레리노 아는 사람이 1도 없고... 


그러니까 그냥 추천해주세요. 다른 사람이 쓴 걸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잠실에서 밥을 먹고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샀다. 세 권을 사려고 마음 먹었던 책이고 한 권은, 아니, 그러려던 건 아니었지만, 뭔가 책의 물성을 보자 읽고 싶어졌고, 표지에 '스톡홀름 증후군' 막 이런 거 있고 그래서 아아, 같이 사고 말았다. 어제 산 책 네 권은 이런것들.


















아니... 내가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사놓고 보니 너무 내가 드러나버리는 것 같다. 책의 제목들이 어쩌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산 네 권을 포함해 최근에 구매한 책들.



네, 4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도 구매를 완료했습니다. 후훗.




하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니, 아홉시 반이라니, 어쩐담 ㅠㅠ 일요일이 다 가버렸다니. 너무해 ㅠㅠ 일요일 너무 빨리가는 거 아닙니까. 이제 놋북을 끄고나면 가부장제의 창조를 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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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9-03-2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레리노가 나오는 영화인 댄서가 생각나는데 보셨을거 같아요. 진짜 그사람이 아름다워서 극장에서 바로 한번 더 볼까 생각했었어요.

다락방 2019-03-25 17:4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그 영화 보고 싶었었는데 놓쳤어요. 시간날 때 그 영화 좀 봐야겠어요. 저는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일상 생활도 궁금하더라고요. 어마어마한 훈련을 할텐데, 그 시간들 외에 시간에는 술과 고기를 먹는건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주말쯤에 찾아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19-03-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곰곰 생각해봐도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책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접수 조금 더 받다가 안 되면 다락방님이 쓰시는 걸로 해야 되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여자 전쟁> 두께가 좀 되겠거니 예상하고 있었는데, <질의 응답>이랑 <마초 패러독스>가 장난하냐고 묻네요.
요즘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읽는 다락방님! 멋지십니다!!

다락방 2019-03-25 17:5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정말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책이 생각 안나죠? 저도 그렇게 책을 읽어왔건만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책이 전혀 생각이 안나요! 아마 다들 발레리노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런걸까요? 아 너무 궁금해... 역시 제가 직접 쓰는 게 답일까요? 제가 머릿속에 구상한 건, 이 발레리노가 발레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반인 여자1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겁니다. 이 일반인 여자는 발레가 다 뭐람, 술과 고기에 탐닉하며 집에서 엉덩이만 벅벅 긁는 떡대있는 여자, 네, 바로 제가 모델이 되어서.... (쿨럭) 그만하겠습니다.


여자 전쟁도, 질의 응답도, 마초 패러독스도... 단발머리님, 페미사이드나 백래시에 비하면 진짜 괜찮은 두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3-25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9-03-26 08:10   좋아요 0 | URL
그동안엔 니진스키를 모르고 있다가 어제 ‘발레‘를 넣고 검색하니 니진스키 책이 나오더라고요. 절판이길래 도서관에 검색해봤는데 마침 제가 가는 도서관에 책이 있습니다. 후훗.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면 될 것 같아요.

검색하다가 발레리나가 주인공인 소설도 알게 되어서 역시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책과 독자가 만나는 시점, 운명이란 것도 정말 있는가 봐요. 훗.

비로그인 2019-04-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재밌게읽었습니다

다락방 2019-04-04 11:11   좋아요 0 | URL
아하하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