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루티'의 신간이 나왔다! 줄거리를 보니 나에게 '필요한'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아아, 마리 루티라면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이자 학자가 아닌가. 나는 읽고싶다! 오늘 마리 루티의 신간 소식을 접하고 으앗 이건 사야해~ 하면서 너무 씐났다. 나오자마자 '사야해!', '읽을거야!'라고 생각하게 되는 작가가 있다는 게 너무 짜릿해서. 며칠 전에 주문한 책 한 박스가 아직 도착하기도 전이지만, 아아, 나는 또 책 한 박스를 주문해야 하는가.


마리 루티가 신간 나오는 족족 내가 사야할 작가라면, 리베카 솔닛도 마찬가지!




















지금 이렇게 보니 내가 아직 안 산 책이 보이네? 다 사버릴테닷.

좋아하는 작가, 꼭 읽고 싶은 작가, 신간 소식이 반가운 작가가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 그런 참에 신간소식이라니, 너무 짜릿해. 세상은 아름다워!!


마리 루티의 책은 신간만 아직 안읽었지만, 리베카 솔닛의 책은 아직 안 읽은 게 여러권이다. 앞으로 리베카 솔닛의 책을 읽을 생각을 하면 정말이지 너무나 좋다. 문장 하나하나 꼭꼭 씹어먹고 싶게 만드는 그런 깊은 생각의 글을 내가 읽을 것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아아, 리베카 솔닛이 있어서, 마리 루티가 있어서, 계속 책을 써줘서 너무 좋다!! 하고 혼자 막 감격에 겨워했다.




정희진의 신간도 나온다면 살것이다. 정희진의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강연을 들을 때마다 내 사고가 확장되었던 놀라운 경험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 순간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하다고, 나는 정희진의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까지 보고,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생각한다는 것,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보는 건 매우 커다란 감동이었다. 어느 지점에서 좀 실망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정희진을 계속 읽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성작가!




















얼만큼 참았다 살까, 마리 루티? 일단 ... 며칠전 책 박스가 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오늘 살 순 없어. 조금 참자, 인간적으로... 다음주 금요일에 살까? >.<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알라딘에 들렀는데, 흑흑 ㅠㅠ 또 반가운 댓글이 달렸더라. 1월달 여성주의 책읽기를 같이하겠다는 새로운 분의 댓글. 감사합니다, 블랙겟타님. 우리, 1월에 함께 열심히 달려봅시다!



12월에 여러분들이 페미사이드 책 같이 읽고 글 올려주는 거 읽으면서 너무 힘이 되고 좋다. 우리가 이렇게 같은 책을 동시에 읽어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더 큰 힘이 된다. 의욕도 생기고. 그런데 이렇게 한 분이 또 1월달부터 함께 해주겠다 하시니, 너무 좋은 것 ㅠㅠ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하자고 했던 건, 올해 내가 한 일중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ㅠㅠ




이번 주 토요일까지 도서관에 반납해야 할 책이 있어 어제 퇴근 길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야간무인반납기에 책을 반납하고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도서관에 도착하니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게 아닌가! 어? 도서관은 저녁 6시에 문닫는 게 아니야? 그러고보니, 언젠가 다정한 청년이 그렇지 않다고 말해줬던 것 같다!! 아아!! 나는 당연히 도서관의 불이 꺼져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무인반납기에 넣고 올려고 했는데, 아니, 지금 시각이 8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열려있어? 오오, 뭐지? 하고 들어갔더니, 직원들도 다 있고 도서관 안에 책 읽는 사람, 책장 앞을 서성이는 사람..사람들이 많은 거다!! 나는 책을 반납하고 너무 씐나서 또 책장 앞에 가 섰다.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조만간 사야지, 했다가 으앗, 검색해보니 대출가능이다. 신나게 책장 앞으로 가서 한 권을 꺼내들고, 그 책장에 꽂혀진 수많은 소설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벅차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 아 책 너무 많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도 빌릴까, 이건? 이건? 하면서 꺼내보다가, 저 쪽으로 걸어가서 그 앞에서 계속 책들을 둘러보았다. 너무 좋았어. 너무 좋아 도서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 주에 대출한 책 세 권이 집에 있던 터라, 나는 한 권만 더 빌려서는 회원카드를 내밀었다. 도서관 몇 시에 닫아요? 물어보니, 밤 열 시까지 한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 평일에 계속 그렇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도서관 뭐 이렇게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퇴근 너무 늦지 않아요? 이것도 교대로 하는 거겠지?



그렇게 너무 씐나서 막 흥분해가지고 나오는데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퇴근 길 지하철안에서 살짝 통화를 했던 터라, 엄마는 내가 당연히 집에 도착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직 밖인 걸 알고는 왜 아직도 안갔냐 물으셨다. 응, 엄마, 도서관 무인반납기에 책을 반납하러 왔는데, 아니 세상에, 도서관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하면서, 내가 대출하기 까지의 이야기를 엄마에게 조잘조잘 떠들었다. 엄마는 막 웃으시더니,


"야, 너 도서관 가서 책 보더니 확 살아났네, 아까까지만 해도 졸려서 목소리가 침울했었는데."



하시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그랬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너무 흥분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흥분을 잘하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도서관에서 이렇게 책 빌려 읽는 삶을 산다고 해서 책을 안사진 않는다. 책 사는 건 왜 줄지 않을까? 빌려 읽으면 구매금액은 줄어야 되잖아? 그러나 내게 한 박스가 오고 있고, 나는 또 한박스를 리베카 솔닛 때문에!! 조만간 주문해야 할것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리 루티 신간 나와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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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2-13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리 루티 책 완전 기대되네요!! 하트뿅뿅!
저도 리베카 솔닛 책 안 읽은 거 많은데 이 페이퍼를 기준 삼아 하나씩 읽어나갈테에요!
책 보면 힘나는 다락방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내 스타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2-13 15:17   좋아요 0 | URL
마리 루티 책 나와서 완전 행복해요, 너무 좋아요! >.<

나는 단발머리님 스타일 ♡

비연 2018-12-1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베카 솔닛 책 계속 나와서 완전... 타격입니다...ㅜㅜㅜ 책 그만 사고 싶은데... 자꾸 사게 만들고.
책 산 지 며칠 안되었는데 이런 페이퍼 올리시는 락방님도... 타격입니다...ㅜㅜ 자꾸 자꾸 유혹하는 페이퍼.

다락방 2018-12-13 15:4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저도 마리 루티가 신간을 내줘서 너무나 좋지만 이렇게 또 돈을 써야 해서 속이 쓰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우리 열심히 사고 열심히 읽읍시다!
이모의 서재, 고모의 서재, 열심히 가꿔 나가야죠! 후훗.

카알벨루치 2018-12-13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꺼번에 40권 빌릴 수 있습니다 애들 카드 압수해서 ㅋㅋ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축하합니다~

다락방 2018-12-14 08:34   좋아요 1 | URL
한꺼번에 40권이라니, 우와 대단하세요! 그런데 그만큼 빌려서 반납기간까지 반납하는 게 가능하세요? 쉬지 않고 읽어야 할것 같은데요?! 음..그러고보니 카알벨루치님 책 엄청 읽으시죠! 다양하게 읽으시고 글도 쓰시고... 크- 역시 글쓰기는 책읽기에서 나오는가 봅니다. 열심히 읽고 씁시다, 카알벨루치님!

카알벨루치 2018-12-14 08:49   좋아요 1 | URL
다 읽으면 제가 쇼님이게요 40권 다 못 빌리고 빌려도 못 읽어요 산 책은 어쩌구요~그냥 넉넉하게 빌릴수 있어 좋다는 장점만! 다 못 읽어 연장도 자주 합니다 못 읽고 그냥 반납하기도 하고, 희망도서 주문해놓고는 내가 그 책을 또 주문했다는 아뿔사~ㅎㅎ

제가 다락방님 따라갈라믄 멀었지요~ㅎ

다락방 2018-12-14 08:54   좋아요 1 | URL
40권 읽으면 쇼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간다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셔요! 지금 엄청 잘 읽고 잘 쓰고 계시잖아요!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읽고 쓰기가 저 자신에게 굉장히 힘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읽고 쓰는걸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걸 계속하라고 한껏 응원하고 싶어요. 글을 쓰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위로도 되고 그러니까요. 카알벨루치님도 결코 멈추지 마셔야 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2-14 09:0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작가님의 조언, 가슴에 꽂아두고 새기겠습니다! 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늘 느낍니다 ^^

카스피 2018-12-14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좋아하는 작가들이 책(뭐 대부분 추리소설이죠)을 대부분 갖고 있어요.더 출간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나오질 않으니... ㅠ.ㅠ

고블고블 2019-04-0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보고 정희진처럼 읽기 보고 있어요 너무 좋네요

다락방 2019-04-05 01:34   좋아요 0 | URL
좋다하시니 저도 좋네요.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