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어제는 광화문 <나무사이로>에서 하이드님을 만나 맛있는 커피와 베이글 샌드위치로 저녁을 하며,

바라마지않던 보리스 에이프만 표를 받았다.

풍부한 감성과 통찰력, 자신감 그리고 재기발랄한 센스의 소유자 하이드님.

서재에서 간간히 드러나는 그녀의 생기넘치는 기운은 마주하고 앉은 그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빛을 발했다.

눈이 밝은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세상에 왜 이렇게 멋진 이들이 많은지....  또 한번 확인했다.

차가운 4월의 봄밤,  기분좋은 만남으로 야근하러가는 발걸음이 도리어 가벼워졌다.

 

02. 광화문에서 회사로 복귀해 새벽 1시 반까지 일했다.

1시쯤 배가 고파 커피우유와 다크초콜릿 몇 개로 허기를 면하고 콜택시 불러 귀가.

 

03. 오늘도 야근이다.

저녁 먹으러 반푸안이라는 태국음식점에 갔다. 넷이 가서 팟타이, 쏨땀 등등의 식사를 시켰는데

갑자기 실장님이 싱하맥주 4병을 시킨다.

점심을 대강 김밥으로 때웠던터라 음식들이 나오자마자 공격!

싱하를 반주삼아 맛있게 해치웠다.

싱하맥주,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정말 맛있다(맥주가 맛있었던 건 아사히 이후 첨이다).

태국에 다녀온 이들이 늘어놓은 싱하 예찬, 허명이 아니었군.

음... 이젠 싱하, 널 아껴주겠어!

이틀 연속 야근을 위한 당근 전략이 겨우 싱하맥주 한병이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04. 오늘은 몇 시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안되는 영어로 자료 정리하려니 넘 머리가 아프다.

내일까지 더 달려보자....고 다짐도 한번 하고....

그렇지만, 오늘은 택시 말고 꼭 지하철로 귀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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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4-26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하? 싱하? 어떤 맛일까?

플로라 2006-04-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파는데가 많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맛보세요~전 아주 좋던데요...^^
 

지난해 8월 서교동으로 이사를 하고 지난주까지 간판도 없이 살아온 우리 회사.

매번 퀵아저씨들에게 오시는 길 설명하느라 애먹었던 일은 이제 안녕~

지난주에 드디어 멋진 간판이 설치됐다.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 프로덕션의 앞 글자가 ㄱㅁㅌ 여서

다들 간판에 "기미테"라는 귀여운 별칭을 붙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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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가는 거긴 하지만,

금요일 밤에 난리치며 보냈던 이메일 확인, 담주 회의 준비, 밀린 잡무 등등의 이유로

오늘도 출근이다.

음반 커버 시안때문에 며칠동안 고민하던 신입디자이너들이나 나와있을까?

텅 빈 사무실에서 가습기를 벗삼아 주말에 일 하는 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오늘은 또 몇 잔의 커피를 축내며 굳은 머리와 몸을 자학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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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4-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일요일 출근 재미없죠. 전 간만에 일요일에 출근 안하고 시체놀이중입니다만. ^^

플로라 2006-04-23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반갑습니다.^^ 주말에 일하는거 뭐 이젠 이력이 붙어 괜찮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늘 점심 약속을 했던 S와 함께 효자동의 <레서피>라는 곳을 찾아갔다.

2주전쯤, 팀장님이 딸기케이크 클래스를 듣고 오셔서

완전 버닝하신 아늑한 식당.

마치 언니가 편하게 집에서 해주는 요리를 편하게 즐기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오픈 키친이라서 쉐프님이 직접 재료를 다듬고 면을 삶고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

암튼, 오늘 점심 때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레서피를 찾아가

즐거운 브런치를 맛보았다.

런치메뉴(오늘의 수프, 샐러드, 파스타, 빵, 커피, 23,000원)와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먹었다.

흠~ 샌드위치의 풍미가 너무 좋다.

커피는 일리. 핸드드립해서 나왔는데 역시 맛이 좋았다.

사진 몇 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들어 고즈넉한 풍경이 담긴 곳.






위치는 경복궁 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성원정육점이 보이면 우회전, 골목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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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평소같으면 정말 이 시간에 일어나는 건 기적인데, 어젠 커피를 무려 넉잔이나 마셨댔으니....

02. 어제는 한 것도 없이 시간만 흘러간 하루.

03. 오전에 잡힌 회의. 그 전날 밤 9시, 회사고문님 스케줄 때문에 야밤 회의가 잡혀있었다. 뭔놈의 회의를 밤 9시부터 하냐구! 하지만 9시가 다되어 고문님 전화가 온다. 금요일 오전 11시로 가비얍게 회의시간 옮겨 버리신다. 젠장, 우리가 5분 대기조야??

04. 오전에 출근해서 일단 커피 한잔. 회의시간 전까지 부랴부랴 긴급요청건 처리하고, 고문님과 회의. 열흘 동안 준비한 자료들 브리핑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의를 일망타진해버리는 고문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다. 탈진모드....ㅜ.ㅜ

05. 점심먹고 다시 커피 한잔.청소하고(가정집을 개조한 사무실이라 청소를 직원들이 해야한다는 ㅡ.ㅡ), 회의 때 나온 이야기들 다시 정리하고, 몇 군데 전화하고, 이메일로 보낼 문건 만들고, 회사 파트너 사진가 스튜디오 오픈에 선물할 화분 사러 잠시 나갔다 오고....중간에 쿠키랑 커피 한잔.... 정신없이 또 오후가 가버리고....  

06. 홍대 앞에 있는 사진가 스튜디오 오픈 파티. 스튜디오 구경하고 가벼운 다과도 즐기고, 이 사람 저 사람 인사하고 너스레떨고.... 배 고프시다는 실장님과  다른 직원 몇명 모아 근처 대구탕 집에서 저녁식사. 너무 맛있는 대구탕...회사에서 조금만 더 가까우면 좋을텐데....

07. 난 다시 회사로 복귀. 미국과 프랑스에 있는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구구절절하게 자료요청. 다음주까진 자료들이 와야하는데.... 주말에 이게 웬 민폐야!!!

08. 퇴근하려고 정리하는데 홍대 앞에서 방황 중이라는 문자를 날린 N. 비하인드로 오겠냐고 문자를 날리니 냉큼 달려온단다. 

09. 비하인드에서 카푸치노를 앞에 두고 1시간 동안 수다 퍼레이드. 벨기에 혹은 영국으로 유학을 고민 중인 N에게 젊을 때 빨랑 뛰쳐나가라고 부채질하는 나. 파릇파릇한 스물 다섯의 열정, 호기가 마냥 부러워지더군... 

10. 귀가 하니 새벽 1시. <밤의 피크닉> 몇 줄 읽다가 잠들었는데... 커피의 막강한 힘인건지, 조금은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의 기분 탓인지...암튼 토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페이퍼질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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