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어제는 광화문 <나무사이로>에서 하이드님을 만나 맛있는 커피와 베이글 샌드위치로 저녁을 하며,
바라마지않던 보리스 에이프만 표를 받았다.
풍부한 감성과 통찰력, 자신감 그리고 재기발랄한 센스의 소유자 하이드님.
서재에서 간간히 드러나는 그녀의 생기넘치는 기운은 마주하고 앉은 그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빛을 발했다.
눈이 밝은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세상에 왜 이렇게 멋진 이들이 많은지.... 또 한번 확인했다.
차가운 4월의 봄밤, 기분좋은 만남으로 야근하러가는 발걸음이 도리어 가벼워졌다.
02. 광화문에서 회사로 복귀해 새벽 1시 반까지 일했다.
1시쯤 배가 고파 커피우유와 다크초콜릿 몇 개로 허기를 면하고 콜택시 불러 귀가.
03. 오늘도 야근이다.
저녁 먹으러 반푸안이라는 태국음식점에 갔다. 넷이 가서 팟타이, 쏨땀 등등의 식사를 시켰는데
갑자기 실장님이 싱하맥주 4병을 시킨다.
점심을 대강 김밥으로 때웠던터라 음식들이 나오자마자 공격!
싱하를 반주삼아 맛있게 해치웠다.
싱하맥주,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정말 맛있다(맥주가 맛있었던 건 아사히 이후 첨이다).
태국에 다녀온 이들이 늘어놓은 싱하 예찬, 허명이 아니었군.
음... 이젠 싱하, 널 아껴주겠어!
이틀 연속 야근을 위한 당근 전략이 겨우 싱하맥주 한병이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04. 오늘은 몇 시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안되는 영어로 자료 정리하려니 넘 머리가 아프다.
내일까지 더 달려보자....고 다짐도 한번 하고....
그렇지만, 오늘은 택시 말고 꼭 지하철로 귀가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