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평소같으면 정말 이 시간에 일어나는 건 기적인데, 어젠 커피를 무려 넉잔이나 마셨댔으니....

02. 어제는 한 것도 없이 시간만 흘러간 하루.

03. 오전에 잡힌 회의. 그 전날 밤 9시, 회사고문님 스케줄 때문에 야밤 회의가 잡혀있었다. 뭔놈의 회의를 밤 9시부터 하냐구! 하지만 9시가 다되어 고문님 전화가 온다. 금요일 오전 11시로 가비얍게 회의시간 옮겨 버리신다. 젠장, 우리가 5분 대기조야??

04. 오전에 출근해서 일단 커피 한잔. 회의시간 전까지 부랴부랴 긴급요청건 처리하고, 고문님과 회의. 열흘 동안 준비한 자료들 브리핑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의를 일망타진해버리는 고문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다. 탈진모드....ㅜ.ㅜ

05. 점심먹고 다시 커피 한잔.청소하고(가정집을 개조한 사무실이라 청소를 직원들이 해야한다는 ㅡ.ㅡ), 회의 때 나온 이야기들 다시 정리하고, 몇 군데 전화하고, 이메일로 보낼 문건 만들고, 회사 파트너 사진가 스튜디오 오픈에 선물할 화분 사러 잠시 나갔다 오고....중간에 쿠키랑 커피 한잔.... 정신없이 또 오후가 가버리고....  

06. 홍대 앞에 있는 사진가 스튜디오 오픈 파티. 스튜디오 구경하고 가벼운 다과도 즐기고, 이 사람 저 사람 인사하고 너스레떨고.... 배 고프시다는 실장님과  다른 직원 몇명 모아 근처 대구탕 집에서 저녁식사. 너무 맛있는 대구탕...회사에서 조금만 더 가까우면 좋을텐데....

07. 난 다시 회사로 복귀. 미국과 프랑스에 있는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구구절절하게 자료요청. 다음주까진 자료들이 와야하는데.... 주말에 이게 웬 민폐야!!!

08. 퇴근하려고 정리하는데 홍대 앞에서 방황 중이라는 문자를 날린 N. 비하인드로 오겠냐고 문자를 날리니 냉큼 달려온단다. 

09. 비하인드에서 카푸치노를 앞에 두고 1시간 동안 수다 퍼레이드. 벨기에 혹은 영국으로 유학을 고민 중인 N에게 젊을 때 빨랑 뛰쳐나가라고 부채질하는 나. 파릇파릇한 스물 다섯의 열정, 호기가 마냥 부러워지더군... 

10. 귀가 하니 새벽 1시. <밤의 피크닉> 몇 줄 읽다가 잠들었는데... 커피의 막강한 힘인건지, 조금은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의 기분 탓인지...암튼 토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페이퍼질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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