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축제 리뷰 원고청탁 때문에 유명 인터넷 신문에 연재를 하신다는 이름난 작가선생에게 전화를 했다.
기획의도와 원고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고 원고료와 분량까지 이야기한 후 의향을 물었다.
이 아저씨. 식사를 하다 전화를 받았는지 우적우적 쩝쩝 밥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대꾸를 한다.
어디? 무슨 축제? 음...내가 지금 무척 바쁘거든.
젠장, 그러면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할 것이지.
여튼 통화를 하는 내내 거의 반말조로 주관하는 단체가 어디냐, 전화하는 당신은 어디 소속이냐(분명 처음에 밝혔는데!),
시간이 짧은데 어떻게 쓰냐(그러니까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내 코가 석자라 그런거까지 못하겠다(거절을 해도 이런식으로 무례한 어조로 해야 위신이 선다고 생각하는 몰상식!),
그러면 다른 분 추천이라도 해달라고 하니, 딱 잘라 말한다. 모르겠다. 내가 왜 그걸 알려주냐, 라고.
우웩.
하다하다 이런 무례하고 혐오스럽고 기분나쁜 통화는 처음이다.
젠장. 귀 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