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축제 리뷰 원고청탁 때문에 유명 인터넷 신문에 연재를 하신다는 이름난 작가선생에게 전화를 했다.

기획의도와 원고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고 원고료와 분량까지 이야기한 후 의향을 물었다.

이 아저씨. 식사를 하다 전화를 받았는지 우적우적 쩝쩝 밥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대꾸를 한다.

어디? 무슨 축제? 음...내가 지금 무척 바쁘거든.

젠장, 그러면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할 것이지.

여튼 통화를 하는 내내 거의 반말조로 주관하는 단체가 어디냐, 전화하는 당신은 어디 소속이냐(분명 처음에 밝혔는데!),

시간이 짧은데 어떻게 쓰냐(그러니까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내 코가 석자라 그런거까지 못하겠다(거절을 해도 이런식으로 무례한 어조로 해야 위신이 선다고 생각하는 몰상식!),

그러면 다른 분 추천이라도 해달라고 하니, 딱 잘라 말한다. 모르겠다. 내가 왜 그걸 알려주냐, 라고.

우웩.

하다하다 이런 무례하고 혐오스럽고 기분나쁜 통화는 처음이다.

젠장. 귀 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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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2-0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귓속말로 알려 주세요. 궁금해요.

이리스 2006-12-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작자들이 여럿 있어요. 저는 오만군데 이름 들이대며 글써대는 유명 시인님께 청탁드렸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료만 이야기하는 그 사람을 보며 기가 막혔던 적도. -.-

플레져 2006-12-0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토닥토닥.

2006-12-07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6-12-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웩.이네요. -_- 그따우 전화예절로 무슨 작가선생씩이나 한답니까. 고생하셨어요. 얼렁 잊어버리셔요. 토닥토닥.

하이드 2006-12-0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쳇! 쳇! 난 첨만나서 반말짓거리 하는 인간들 젤루 싫어욧.

플로라 2006-12-08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잠시만...

구두님, 역쉬 연륜있는 기자님!! ^^ 계속 고료로 들이대면 정말 사람이 다시보이죠...ㅋㅋ

플레져님, 다정한 위로 감사합니다. 흑...

달밤님, 전화예절과 필력은 비례하지 않나봐요. 엉 언제나 따스한 위로, 감사드려요~^^

도쿄의 하이드님, 저도 첨부터 반말로 나오는 사람, 곱게 안보여요. 특히 아자씨들!

2006-12-09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12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