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야후 

  보는 내내, 당당하고 논리적이게, 그리고 설득력 있는 말로 응대한 유학생의
  영특함에 감탄을 했다.
  (그러나,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자꾸 눈에 걸려서, 지구어도 제대로 습득 못한
    주제에 감히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수정해보았다...-_-)

 

 

  안녕하세요.

북경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얼마전 따끈따끈한 민증을 받은 당당한 한국인!
나라를 사랑하는 92년생 남학생입니다^^ (다들 이러시길래...-_-;;)
답답할 때가 너무 많아 끄적여 봅니다.
글이 길지만 정말 한국인이시라면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라기 때문에 꼭 좀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학교가 한인타운에서 차 타고 몇 시간이나 가야할만큼 먼지라, 전교생 중 한국인은 단 셋!
저희반에 한국인 이라고는 저 혼자입니다.


어느 날 있었던 역사 수업시간의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중국 교육사상의 변화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도교사상의 팔괘에 대해 설명하고 계실 때 였습니다.
한참 수업을 하시다가 저를 부르시더군요. 전 그 자리에서 일어났죠.

선생 :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중국의 팔괘가 왜 한국의 태극기에 붙여졌는지 설명할 수 있겠나?

저: 한국은 옛부터 중국과 밀접한 나라로서 부모를 존경해야 하는 유교 사상과 도교사상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왜 팔괘와 같은 무늬가 한국의 국기에 씌여 졌는지는 모르지만, 1882년 고종황제의 명령을 받고 일본으로 간 박영효
라는 수신사가 배안의침실에서 처음 그리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 (중국인 학생들을 둘러보며 비웃는 듯한 말투로) 고종황제라고? 너희 나라는 청조 때부터 우리중국의 속국이였는데,
황제가 존재할 수 없을텐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듯 하구나.

저 : 아닙니다. 일제강점기가 열리기 전 고종황제께서 조선이라는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족 이신가요?

선생: 그럼 난 한족이지(중국 한족들은 56개 민족 중 자신이 한족이란걸 자랑스러워 합니다.)

저: 그럼 더 묻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선이 청나라의 속국이라고 하셨는데, 청나라는 어느 민족이 세운 나라입니까?

선생: 여진족이지.

저: 여진족은 원래 어느 나라에 있던 민족입니까?

선생: 지금의 러시아 연해쪽이지.

저: 청나라 시절 한족의 지위는 무엇이였습니까?

선생: (이때 제가 한 질문의 의도를 눈치챈 듯..) 노예...였지.

저: 조선은 명나라를 도와 여진족과 전쟁을 벌이다가 청나라의 신하국이 되었습니다.
그때 한족 역시 여진족의 노예였는데 선생님께서 당당하게 '우리 청나라' 라고 말씀하실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말은 '청나라는 중국이 러시아의 속국일때의 국호라고 불려야 마땅하지 않느냐'라며 중국을 무시한 것 입니다.)

선생: 그럼 너희는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너희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고 배우나?

저: 적어도 자랑스러워 하진 않죠.

선생: 그럼 다시 지금 배운 사상에 대한 문제로 돌아와서 얘기를 하지,
얼마 전 신문을 보니 한국의 어떤 대학교수가 공자를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던데, 너 역시 그렇게 생각하나?

저: (할말 없으니깐 말 돌리긴..)한국인들 중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공자는 중국인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난 기사는 오보가 아닐까 싶네요.

선생: 그럼 서울대...박...뭐였더라? 박씨성을 가진 교수가 중국 고대 나침반을 한국꺼라고 했다던데 그건 어떻게 된 건가?

저: 한국에서도 그 문제로 말이 많았습니다. 조사결과 그 박씨성을 가진 교수는 서울대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이죠.


제가 마지막 말을 하는 동안 수업이 끝나는 종이 쳤고 더 자세하게 항변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일들을 중국인들이 말하는 건 반한감정을 일으켜서 한국제품을 사지 못하게 하려는 중국
회사들이 신문사에 뒷돈을 넣고 거짓기사를 쓰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나라 때도 중국은 자신들의 나라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원나라는 중국이 몽고의 칭기스칸에게 먹힌 시절인데 몽고
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거죠.
몽고가 중국을 먹은 건데 중국은 자신들이 몽고를 먹은 것이라 우기고 있으니..

그리고 언젠가 한번은 정치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선생은 정치시간에 중국 공산당의 정치체제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빨갱이 같은 소리만 하고 자빠졌네... 라고 생각하며 수업을 듣다가....
몇분후 다른 나라 정치쳬계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귀를 쫑긋 세우게 되었습니다.
60명의 반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 스크린으로 욕설을 내뱉고 몸싸움을 벌이는 한국 국회 화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미디어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의장석위로 뛰어 올라가고 조작투표를 하는 장면들이였습니다.
dong영상이 끝나고 저희 반에 눈치 없는 애 하나가 큰소리로 우리반에도 한국인이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정말 수치심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저를 쳐다봤고, 선생님은 한국 국회에 대한 문제점에서 뭘 느꼈는지 아이들에게 발표를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중국의 인민회의를 자랑스럽게 말하며 한국 국회를 비판했습니다.

그 중 한 아이가 한국에서는 태권도 잘하면 국회의원 될 수 있냐는 장난스런 말에 발끈해 바로 그자리에서 일어나
억지를 써서라도 해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한국은 여당과 야당으로 나뉘어 국민을 위해 서로를 견제하는 정치체제입니다! 비록 국회에서 젠틀하지 않은 폭력을
휘둘렀지만 한국 역시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중국처럼 당이 하나밖에 없는 나라와 비교한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 영상이 무슨 영상이신지 아십니까? 미디어법을 막기위한 몸부림이였습니다. 적어도 아직 우린 중국처럼 언론이 조작당하며 우물안 개구리 같이 행동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아직까지도 중국인들은 '올림픽 정신! 올림픽정신!' 하는데 외국인을 이렇게 앞에다 두고 무시하는게 당신들이그렇게 외쳐대는 올림픽 정신입니까?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중국의 세계화 입니까? 폭죽은 그래픽이고, 올림픽 주제가는 립싱크에, 양궁장은 호루라기 악단에, 일본인 관중들과 패싸움, 표 판매율 올림픽 사상 최고치였지만 그중 70%가 암표상들이 사재기 한 거고... 참 잘나셨습니다.


이 이후로 한동안 정치시간엔 한동안 땡땡이를 쳤었답니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이 하는 어처구니 없는 오해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국 여자들은 반드시 성형해야 한다며? 입니다...
제가 처음 중국인 학교에 입학했을 때 처음 받은 질문 역시 너도 성형했니? 입니다.
화가나서 성형안해도 예쁘고 멋진 사람들 많다고 했더니 같은 동양인이 어떻게 그렇게 생김세 차이가 많이 나냐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인들도 자세히 보면 다 생김세 다른데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예쁘다고 성형했다고 우기는건 금발머리 서양인에게 염색했다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린 태어날 때부터 이렇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지리시간.

중국교과서는 '타이완이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섬일 뿐이다'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전 얘기했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싸움으로 갈라진 건 중국하고 타이완이랑 북한과 남한과의 사이랑 같은 거니가
북한도 한국꺼네? 근데 왜 너넨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지?'



그리고 유튜브 에서 '중국을 욕하는 한국인' 이라는 dong영상으로 중국인이 서툰 한국말로 중국욕을 하는 dong영상이
이슈가 되자 중국인들이 한국욕하는 dong영상을 다량으로 찍어 올린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찾아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중국은 남한만 한국이라고 부르고 북한을 '조선' 이라고 부릅니다.
왜 인지 아십니까?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과 북한은 이렇습니다.

1. 청나라 시대 때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였다.

2. 북한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조선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지금도 북한이 우리의 속국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3. 한국은 원래조선(북한) 이라는 나라에서 독립한 것이다

4. 그러므로 한국과 현재의 조선(북한)은 우리의 것이다. 그 옛날 고구려도 우리의 지방민족일 뿐이였으니까.


이거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일본은 독도 하나만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의 뿌리부터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겁니다.

중국은 현제 우리가 조선시대 때(중국의 청나라 시절) 중국의 속국이였다는 걸 이유로 대며 국제회의 때마다 북한의
정치체계가 무너지게 된다면 당연히 북한은 중국으로 흡수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말 만약에 북한의 정치체계가 무너지고 북한이 남한이나 중국 중 한 나라로 붙어야 한다면 우린 중국이랑 전쟁이라도
치뤄야 할 판입니다.



조선족에 관한 문제입니다.

중국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은 대부분 조선족들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한국 TV를 봅니다.
한국에서는 방송사 홈페이지 에서도 다시보기를 할 수 있지만 중국의 인터넷은 한국서버의 인터넷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개그콘서트 보려면 버퍼링4~5시간..) 중국에 서버를 둬서 버퍼링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조선족들이
불펌해놓은 홈페이지에 가서 한국 소식을 접하는 것이죠.

이 홈페이지에는 한국 방송을 보고 감상평을 쓰는 칸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에서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댓글로 말싸움을 한다는 겁니다.
조선족들은 한국을 미국의 개라고 욕하며 조선(북한)에게 핵이나 맞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한국인들이 '기껏 한국어 배워서 왜 같은 민족이랑 싸우려 드는가'라는 글을 남기자 조선족들의 말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말이 무슨 한국어냐. 조선어(북한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죠.
이 말의 뜻은 우리 대한민국이 그들이 말하는 조선. 즉, 북한에서 독립했다는 겁니다.

조선족들도 이렇게 말하는 건 중국의 교육부가 한국은 조선(북한)에서 독립한 나라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아고라 광장만 가보더라도 조선족들이 한국어를 할줄 안다는 것을 이용해 헛소리를 늘어놓는 걸 중국에서 유학하는
저는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파는 삼성이나 LG핸드폰은 한국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걸 보고 중국애들은 한국도 별거 아니잖아? 라고 생각을 합니다.
화난 저는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 하고 한참을 생각한 뒤에 말했습니다

저 : 만약에 어느나라에 노키아의 전화기능만 되는 핸드폰이 있었는데 삼성의 문자기능이 되는 핸드폰이 출시되면 사람들은
어느핸드폰을 살까?

중국친구들: 당연히 삼성걸 사겠지?

저 : 그럼 다시 돌아와서 그 나라에 전화기능만 되는 노키아 핸드폰이 있었는데 갑자기 카메라 기능이 되는 삼성 핸드폰이
나왔어 그럼 뭘 살까?

중국친구들: 삼성꺼.

저: 그럼 삼성 입장에서 생각해봐. 문자기능이 되는 핸드폰만 팔아도 충분히 경쟁회사를 이길수 있는데 무리해서 카메라
기능이 되는 핸드폰을 팔려고 할까?

중국친구들: 당연한거 아니야?

저: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봐. 한국에서 이미 DMB기능이랑 화상전화가 되는 핸드폰을 출시했는데 중국은 아직도 전화기능만 되는 핸드폰들만 있어. 그럼 삼성 입장에서는 중국에 문자기능만 추가된 핸드폰을 팔아도 충분히 핸드폰 시장을 점령할 수
있어. 그렇지?

중국친구들: (복잡한지 말이 없다.)

저: 내 말뜻은 이거야. 처음부터 너무 좋은 핸드폰을 출시하면 고객들은 다음번에 출시된 핸드폰에 만족하지 않아.
회사 역시 빨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니까 힘이 드는 거지 그러니까 문자기능 되는 거에 질려갈 때 카메라폰을 내는 거고, 카메라 기능에 질렸을 때 MP3 기능이 되는 걸 출시해야 고객들이 끊임없이 만족하지.

한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핸드폰으로 실시간 TV도 볼 수 있고, 화상전화도 할 수 있어.
단지 아직 중국인들이 mp3 기능이 되는 핸드폰을 만족하니까 그것만 팔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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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2-1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국민들의 성향에 대한 책을 좀 읽었는데,, 우리나라만 신기능을 정말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이든 핸드폰이든 신기능에 대한 반응을 보려면, 우리나라를 먼저 테스트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삼성과 LG가 해외 진출 전에 그 덕을 많이 본다고 하구요..... 중국은 좀 느긋한(?) 편이니 영원히 MP3로 만족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핑핑 돌아가서~

L.SHIN 2010-02-10 09:53   좋아요 0 | URL
한국 사람들은 너무 쉽게 질립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특성 덕분(?)에 기술개발이 더 빨리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에요. 해방 이후, 급속도로 단기간에 걸쳐 빠른 성장을 하면서 생긴
'휴우증'이 아닌가 싶네요. 아직도 '빨리 빨리'의 열기가 사그라들지는 않은 듯...

Mephistopheles 2010-02-10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짜피 '중화제일주의'야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전세계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찌질한 주의인지라 크게 신경도 안쓰인다지만.....이게이게 우리나라도 한국제일주의가 아주 꼴사납게 펼쳐지고 있다지요.

L.SHIN 2010-02-10 09:5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어느 나라나 '자국제일주의'가 있다고는 하지만, 절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될텐데 말입니다.

순오기 2010-02-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어요.ㅜㅜ

L.SHIN 2010-02-11 00:00   좋아요 0 | URL
조금, 뭐시기 한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딱히..중국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던데..(먹는 거 같고 장난칠 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