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하이네켄 맥주를 자주 마셨었다.
  내가 원해서라 아니라, 그냥 예의상 -
  솔직히 그 초록색 병이나, 그 위에 붙여진 스티커가 이쁜 건 인정하지만,
  맛은 내게 별로였었다.

  그런데, 나도 참, 간사한 구석이 있나보다. -_-
  어제 문득, 하이네켄 병의 뒤의 글을 읽었었는데,
  하이네켄 특유의 빨간 별 이야기가 나오더라.

  '장인 정신으로 맥주를 만들었고, 별의 꼭지점이 의미하는 것은
   불, 물, 흙, 바람(공기였던가? 긁적), 그리고 마법.'

  뭐, 그런 내용이었다.
  내가 필이 딱 꽂힌 것은 바로 저 '마법' 이라는 단어.
  술을 제조하는데 웬 마법?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단다.
  술을 완성하려면 마법이 필요하다고.
  으흥~ 난, 또 그런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던지, 갑자기 하이네켄이 이뻐 보이더라는.
  (물론, 제조사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양주 제조사에서도 잘 팔리기 위한 전략으로 '위스키 히스토리' 를 만든다고 한단다.)

  어쨌거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간사하게도, 병 뒷면의 글에 홀라당 마음을 던져-
  갑자기 하이네켄의 그 밋밋한 맛이 부드러운 맛으로 승격화되는 순간이었도다.

 

 

  내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마법사인데,
  이 시대에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 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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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법이라면 오각으로 형성된 별이 아니라 육망성으로 표현...아 유대교에서 난리날라나..
저도 병맥주 먹을 일 있으면 꼭! 하이네켄입니다..
(그런데 저게 독일맥주가 아니라..네덜란드 맥주랍죠)

L.SHIN 2008-12-02 06:21   좋아요 0 | URL
오홍~ 저게 네덜란드 녀석이군요. 어쨌든, 병색이 특이해서 눈에 확- 띈다는.ㅎㅎ
아아~ 마법진 말이군요? 만화에서 자주 봤었더라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8-12-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이네켄 좋아라 하는데.
약간 카스랑 맛이 비슷하지 않나요?

L.SHIN 2008-12-02 06:21   좋아요 0 | URL
그래요? 카스가 좀 더 톡 쏘지 않나요?
그나저나 반갑습니다, 휘모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