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

  내 안에 있는 불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 아니라

  늘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연탄불이었다는 것을.

  그러니까 불씨가 살아 있을 때는

  나는 물론이고

  주변까지 너무나 따뜻하게 해 주는 불이지만,

  한 순간 그 존재를 깜박 잊어버리면

  너무나 차갑게 식어버리는 녀석이라는 것을.

  그리고 다시 불을 붙이기까지 시간도 걸리고

  노력도 다시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을.

  .

  그러니까

  그 녀석의 이름은 나의 '열정'

  방치해 두면 그냥 꺼져버리는,

  그러나

  꺼지지 않게 신경만 쓴다면

  나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까다로운 녀석.

  .

  조심해

  꺼트리면 안돼.

 

.

 

(사진 :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어느 화가의 화실에서, 지구 월력 2008.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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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1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탄불을 때보기나 하셨을까?ㅎㅎㅎ
난 개스에 죽다 살아나 덤으로 인생을 살고 있지만요~~~ ^^

L.SHIN 2008-10-13 14:55   좋아요 0 | URL
연탄불을 때본 적은 없지만...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기절한 적은 있지요.^^;

Heⓔ 2008-11-11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전 연탄불 때 본 적 꽤 있는데 ㅎㅎㅎ
오랜만이네요 :)
연탄도 엘신님도-

2008-11-18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9 0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6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12-27 07:14   좋아요 0 | URL
오, 그 문구 멋있는데요.
'너는 지금껏 그 누구에게 저렇게 뜨거웠던 적 있느냐?'
헤에~^^